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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뮤지엄에서 준비한 ‘한가위 선물’… 다양한 프로그램 만나보기
경기문화재단 소속의 뮤지엄에서 올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도 무형유산 중 '불교'를 주제로 장인들의 작품을 현대미술과 접목해 소개하는 2024 경기도무형유산 특별전 '극락 Paradise'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에서는 특별전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추석연휴 기간인 15일에는 단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단청을 그려보는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단청 그리기'를 18일에는 나전칠기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자개긁기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자개긁기'와 자개를 활용한 그립톡 만들기 체험인 '함께 즐겨요, 경기도무형유산 -자개 그립톡 만들기'가 진행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경기도자박물관이 제작한 그림책 '안녕, 세라믹몬'을 활용해 조선 사기장과 상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자율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또 풀짚공예박물관과 협력해 전통 친환경 재료인 모시로 빗자루를 만들어보는 자연예술 특별프로그램 '마녀 빗자루 만들기'가 14일과 15일에 운영된다. 경기도북부어린이박물관은 새로운 상설전시와 전통문화체험을 선보인다.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자연감성이 자라날 수 있도록 '내 마음은 풀FULL'을 주제로 교육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박물관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로 구성된 '실내정원 모듈 플랜트 박스'를 관찰한 뒤, 생태를 세밀하게 보고 숲을 탐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장을 상설 운영한다. 14~15·18일에는 '추석마당 한바탕'으로 동두천문화원과 협력해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화를 주제로 한 '동화마당', 추석 관련 지식을 뽐내는 '퀴즈마당'을 진행한다. 실학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문화행사인 '이리오너라~ 다산과 함께 놀자!'가 열린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4일간 열리는 행사에서는 역사해설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50분 동안 홍이포, 거중기, 정약용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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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복잡한 인간 심리, 섬세한 표현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더 드레서’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미국 극작가 '마트 크로울리'의 작품을 원작으로 196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소비주의의 급증과 자본주의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흑인·여성·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일어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은 동성애자의 삶을 진솔하게 다룬 첫 연극으로 미국 연극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을 받은 바 있다.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뉴욕 고급 지역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곱 명의 게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생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술에 취해가며 유머는 험악하게 변하고, 위험하고 대담한 전화 게임을 통해 묻어둔 진실이 들어나는 인물의 심를 그린다. 자기 연민과 자기 혐오 사이에서 방황하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생일파티의 호스트 '마이클' 역에는 오정택·안재영이, 극 중 생일파티의 주인공이자 자기 혐오에 가득 찬 '해롤드' 역에는 박은석·진태화·김바다가 함께한다. 해롤드는 작가 마트 크로울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대 뮤지컬 영화의 유명 안무가를 오마주했다. 마이클의 대학 친구이자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극 중 긴장감을 일으키는 '앨런' 역에는 정상윤·이예준이, 동성애 '라이프스타일'을 거부하기 위해 정신분석을 받는 마이클의 친구 '도날드' 역에는 김준식·김기택·곽다인이 무대에 오른다. 래리의 매력적인 애인 '행크' 역에는 송상훈·허영손, 가벼운 만남을 선호하는 상업 예술가 '래리' 역에는 강은빈·김아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동성애자인 자신을 사랑하는 '에머리' 역에는 홍준기·홍순기·한민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어린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버나드' 역에는 박영빈·김준호·지병현이, 생일 파티에 초대된 남자 매춘부 '카우보이' 역에는 김한빈·박만준이 참여한다. 각기 다른 갈등을 안고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10월 8일부터 12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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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고통 나누고 슬픔 덜고 '우정과 연대' 그린다 지면기사
'DMZ Docs' 26일 임진각평화누리 개막 총 43개국 140편 7일간 여정… 개·폐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영화광들!'도시산책·非극장 상영·담론의장 등 준비 다채… '인더스트리' 28일부터 올해로 16회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오는 26일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해 7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DMZ Docs는 최신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발빠르게 반영하고자 했다. 특히 개막작을 비롯해 DMZ 인더스트리의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다수 상영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제의 취지와 의미를 살린 것이 고무적이다.눔올해 DMZ Docs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갈등과 폭력, 전쟁이 끊이질 않는 현실에 대한 기록과 전망은 다큐멘터리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했다"며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함께 대처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슬로건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다큐멘터리 영화인들과 연대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 제작자와 시민들을 연결하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전했다.주 상영관은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으로 옮겼고, 3호선 주엽역에서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DMZ Docs 도시산책'을 조성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영 공간도 경기도 일대로 확대돼 수원시미디어센터, 파주시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상영이 진행된다.개막작은 니쉬타 자인·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의 '혁명을 경작하다'이다. 코로나19 시기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지배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농업법에 반대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모인 수십만 농민과 그들과 연대한 사람들의 시위현장을 에너지 넘치는 영상과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냈다. 다큐멘터리는 풀뿌리 민중의 지혜와 용기를 증언하는 장면들로 가득한 동시에 빛나는 승리 뒤에 있는 희생의 의미를 잊지 말 것을 역설한다.폐막작으로는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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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피로 혈액 부족 해결?… 원숭이 수혈로 효과 확인 지면기사
한림대성심병원 강희정·노주혜 교수팀혈액지표 개선… 항체반응 등 부작용도돼지 피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 수혈한 후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혈액 부족 문제 해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 연구팀, 바이오 기업 옵티팜은 세계 최초로 돼지 적혈구를 비인간 영장류에게 투여한 이종수혈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나 적혈구 기능 등 생리적 요소들이 사람과 유사해 최근 이종이식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일반 실험용 무균돼지(WT)와 인간 혈액과 호환성을 높인 형질전환 돼지(TKO)의 혈액을 임상용 적혈구 제제로 각각 제조했다. 그 뒤 인간과 특성이 비슷한 시노몰구스 원숭이 12마리를 실험군1, 실험군2, 대조군에 4마리씩 배정하고 각각 25%의 혈액 손실을 유발한 후 실험군1에는 WT 돼지의 적혈구를, 실험군2에는 TKO 돼지 적혈구를 수혈했다.그 결과 실험군 모두에서 수혈 후 첫째 날까지 적혈구 수, 헤마토크리트 및 헤모글로빈 수치 등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으며 TKO 돼지 적혈구가 WT 돼지 적혈구에 비해 전신적인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군에 수혈된 돼지 적혈구는 2시간 이후 순환 혈액에서 빠르게 사라졌고,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연구팀은 즉각적인 혈액학적 이점을 입증했지만, 이종수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돼지 유전자 변형과 면역 억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강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수혈의 임상 적용을 위한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종수혈 프로토콜 개발과 유전적 변형을 통해 돼지 적혈구가 인간 적혈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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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다른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 아더랜드’
국제적인 뉴미디어 작가들이 제시하는 '아더랜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펼쳐진다.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 - 아더랜드'는 더그 에이트킨, 에이샤-리사 아틸라, 제니퍼 스타인캠프 작가의 대표작 3점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최근 5년간 '(사)현대미술관회'와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의 기증을 통해 소장한 것으로, 해외미술 기증 소장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뉴미디어 미술의 동시대 경향을 함께 소개한다. '다른 공간' 또는 '다른 세계'를 뜻하는 아더랜드는 세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층적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면서도 이와 구분되는 다른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더그 에이트킨은 1999년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 뉴미디어 작가이다. 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풍경으로, 그의 작품에는 도시 풍경이나 자연 풍경과 같은 다양한 풍경이 등장한다. 작품 '수중 파빌리온'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섬의 해저에 세 개의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바다의 오염을 함께 보여주며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예술의 영역을 넘어 환경문제로 주제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소장품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에이샤-리사 아틸라는 핀란드 출신의 뉴미디어 작가로, 초기작에서는 인간의 지각이나 감정, 관계의 문제를 주로 다뤘으나 2000년대 중엽부터는 인간을 넘어 동물과 자연으로 관심의 대상을 확장했다. 작품'수평-바카수오라'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작가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13미터에 달하는 스크린에 수평으로 투사해 보여준다. '수평'이라는 뜻의 핀란드어 '바카수오라' 처럼 작가는 인간 중심으로 자연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탈피할 것을 제안한다.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미국 출신의 미디어 설치 작가이다.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꽃, 과일, 나무와 같은 자연 대상물이 화면 속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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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제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 주제전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 지면기사
혼자가 아니다… 관심·배려로 빚은 '함께의 가치' '세계·타자·자신' 타이틀별 총 3부 구성복잡한 이슈속 이상적 공동체 확장 추구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 떠올리는 시간도"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가 알겠는가?" 16세기 프랑스 철학가 미셀 드 몽테뉴의 이 같은 물음은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건강한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공동체로의 확장을 생각하게 한다.제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는 이러한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담길 원했다. 도자를 바탕으로 한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공기와 물, 흙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있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복잡한 이슈들 속에서 상대에게 귀를 기울인다는 것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모두 3부로 이루어진 전시는 '세계와 함께: 순환하는 대지의 질서', '타자와 함께: 우정에 대하여', '자신과 함께: 디지털 세상 속에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구가 맞닥뜨린 상황, 이념적·민족적·신체적 차이로 경계선에 놓인 존재, 발달한 기술로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1층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마리떼 반 데어 벤 작가의 작품 '네가 어떻게 감히'는 소설 속 주인공 '삐삐 롱스타킹'과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을 하나로 합쳐놓았다. 천진난만함과 자유가 넘치는 삐삐롱스타킹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계기로 환경운동을 시작한 그레타의 용감한 모습이 야무지게 다문 입과 빛나는 눈에서 느껴진다. 킴 시몬손 작가의 '모스 피플'은 초록색으로 물든 신비로운 숲 속의 요정 같은 모습을 한 여러 아이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둡고, 공허함으로 차있는 표정의 아이들은 지구의 종말 앞에 자신의 몸을 보호한 채 숨어 산다. 자연과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팁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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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도자예술로 재조명하는 협력·공존 메시지 지면기사
내달 20일까지 이천·여주·광주서 진행'주제전' '국제공모전' '소장품전' 등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인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10월 20일까지 45일에 걸쳐 이천·여주·광주와 경기도 일원에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협력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에서는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가해 주요작품 75점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찾을 수 있을지 도자문화와 예술, 상상력 등을 통해 살펴본다.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매회 전 세계 70여개국 1천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도자공모전인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매트 베델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을 포함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여개국 작가 57명의 작품이 소개된다.이와 함께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전에서는 역대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기증작, 주제전에 참여했던 소장품 236점을 3부에 걸쳐 만나볼 수 있으며, 경기도자박물관 소장품전에서는 고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의 역사와 전통, 기법과 의미를 알린다.주제와 연계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도자학술회의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협력의 진정한 의미와 미래 가치를 토론하고,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박물관 및 전통도자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 국제도자워크숍에서는 토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자 기술과 스타일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다채로운 지역별 부대행사도 이번 비엔날레의 즐길거리이다. 이천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예술인들의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공연되고, 광주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키즈비엔날레'로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여주에서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축제인 '2024 경기공예페스타' 및 주제와 연계한 반려테마전 '모두를 위한 공예'가 열린다.최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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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공존을 전하는 도자예술의 축제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인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10월 20일까지 45일에 걸쳐 이천·여주·광주와 경기도 일원에서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협력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책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어찌 알겠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비엔날레는 현대사회의 협력과 소외에 대한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에서는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가해 주요작품 75점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찾을 수 있을지 도자문화와 예술, 상상력 등을 통해 살펴본다. 또 인정과 민족, 역사를 연결해 온 도자를 통해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삶의 토대를 만들어 나갈 방향에 대해 상상하고 공감하며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매회 전 세계 70여개국 1천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도자공모전인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매트 베델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을 포함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여개국 작가 57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전에서는 역대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기증작, 주제전에 참여했던 소장품 236점을 3부에 걸쳐 만나볼 수 있으며, 경기도자박물관 소장품전에서는 고려에서 현대에서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의 역사와 전통, 기법과 의미를 알린다. 주제와 연계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도자학술회의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협력의 진정한 의미와 미래 가치를 토론하고,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박물관 및 전통도자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 국제도자워크숍에서는 토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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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애정·정의로움… 인간心 만큼 풍부한 동물心 지면기사
행동양식 연구한 책, 17년만에 전면개정사람들의 동물 대하는 방식 재평가 요구■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마크 베코프 지음. 김민경 옮김. 두시의나무 펴냄. 424쪽. 2만4천원동물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회의론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50년 넘게 동물의 감정을 연구해온 선도적인 과학자 마크 베코프의 책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가 17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됐다.책은 동물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그간 축적해온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증언, 흥미로운 동물의 일화와 저자의 새로운 경험담이 추가됐다. 특히 어느 때보다 동물의 감정과 그 감정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더욱 개정되고 확장된 내용을 다룬다.책은 흥미로운 동물들의 일화를 전한다. 죽은 친구에게 애도를 표하는 까치들, 장애가 있는 친구를 기다려주며 함께 길을 떠나는 코끼리들, 납치된 소녀를 구해준 세 마리의 사자 등. 저자는 우리가 동물에게 이끌리는 이유가 동물의 감정 때문이며,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이유도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에게 인간의 감정이 중요하듯, 동물에게도 동물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동물이 느끼는 감정 자체가 중요하고, 우리도 그 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저자의 과학적 결실과 통찰, 솔직함, 감동을 한데 아우르는 결과물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누구나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과 동물복지의 실태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러한 현실에서 저자는 특유의 온정적 시선과 가벼운 유머, 연민으로 책을 채우며 우리가 동물을 보는 방식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재평가하라고 요구한다. 이 책의 서문은 저와 오랫동안 연대해온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초판에 이어 작성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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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질병청, mRNA 백신 초기 면역증강 방식 규명 지면기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 박종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접종 부위에 초기 면역증강 효과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 백신이 초기에 면역증강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규명했다.mRNA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mRNA 분자'와 mRNA를 보호해 우리 몸의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지질나노입자'로 구성된다. 여러 다른 연구로 지질나노입자는 자체만으로 강한 면역증강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 연구팀은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한 뒤 면역세포의 발현을 관찰했다. 이에 주사부위에서 지질나노입자로 초기 면역증강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mRNA 분자가 접종부위와 림프절의 '이동성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백신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진시킨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가치가 입증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백신 초기 면역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