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年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목돈마련 기회잡자
2025-02-04
-
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2025-01-24
-
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2025-02-08
-
[경인 WIDE] 패밀리레스토랑·잔스포츠…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2025-03-23
-
소득공제 빼먹은 인터파크 티켓, 바로잡는 건 소비자 몫
2025-01-30
최신기사
-
문화일반
경기필 5년만에 '신규 단원' 모집… 김선욱 상임지휘자 심사 참여 지면기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신규단원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부터 경기필하모닉 단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5년 만의 신규단원 모집이다. 모집분야는 제1바이올린(수석·차석·상임)을 비롯해 비올라(상임), 첼로(상임), 더블베이스(상임), 오보에(상임), 클라리넷(상임), 호른(수석·차석), 타악(상임)으로 8개 악기 11개 분야이며 모두 12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이며, 1차로 서류와 연주 영상 심사를, 2차로 자유곡 또는 지정곡으로 실기심사를 거친다. 이어 3차 면접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 선발에는 지난달 경기필하모닉 차기 상임 지휘자로 발표된 김선욱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 중인 경기필하모닉과 미래를 함께할 유망한 연주자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경기필하모닉 뿐 아니라 2024년에는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시 차례로 단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눈길 끄는 공연] 역사에서 사라진 조선의 무희…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외
■조선의 무희가 꿈꾼 사랑과 세상...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와 조선의 무희인 리진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리진: 빛의 여인'이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리진이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이국의 춤인 왈츠를 함께 추며 자신의 현실과 다른 자유로움을 동경하게 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은 왈츠라는 새로운 춤을 통해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리진과 프랑스 공사 콜랭의 진심 어린 사랑을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장악원의 관기이자 이질적인 춤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콜랭에게 호감을 품게 되는 '리진' 역에는 전해주·이서영·서이빈이 캐스팅됐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공사로 리진과 왈츠를 추며 관심을 갖는 '콜랭' 역으로는 박건형·김이삭·정재환이 출연한다. 궁내부 산하 견습 역관으로 리진을 남몰래 연모하는 '변우진' 역에는 김서환·김제하·권태하가, 프랑스 수녀회의 요청으로 조선에 파견돼 리진과 우진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주는 수녀 '에스텔' 역에는 홍륜희·선우·송지온이 무대에 오른다. '리진: 빛의 여인'은 11월 1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다름을 인정하는 완벽한 환상 동화...뮤지컬 '안테모사'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 ing' 사업의 여덟 번째 작품인 뮤지컬 '안테모사'가 관객들을 만난다.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뮤지컬 '안테모사'는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보듬어 가는 이야기다. 자작나무 숲 속에 나무와 고물로 뒤덮인 집 안테모사에 사는 세 여인,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할머니 텔레스,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가 주인공으로, 우체부 일을 시작한 떠돌이 소년 제논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문을 전하기 위해 안테모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
[이슈&스토리] 가을옷 입은 계절따라 축제 오색빛… 슬슬 나가볼까 지면기사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알록달록 물든 단풍、 파랗고 높은 하늘。바야흐로 야외활동을즐기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가을의 경기도는 특색있는 축제들로 가득하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의 현장서 올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현대로 잇다…'다산 정약용문화제'이번 주말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다산생태공원서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에서 태어난 조선 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양주의 대표적인 문화제이다. 올해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의 아름다운 정취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잇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다산가경(茶山佳景)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소통과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의식인 헌화와 헌다례를 내실있게 치르는 것은 물론, 전통에 기반을 둔 문예 대회와 공연·전시, 놀이체험 프로그램, 피크닉존 등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했다. 또 실학박물관에서 실학사상을 주제로 한 '한국·베트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이번 학술회의에는 양국의 학자 17명이 정약용과 레뀌돈(베트남 대표 유학자)을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실학사상을 세계적 관점에서 비교·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유당 야행, 마재마을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37회를 맞은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시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펼쳐진다.■ 가을의 억새와 보내는 시간…'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15만㎡ 드넓은 억새 벌판·명성산 단풍까지… 오늘부터 손짓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억새와 산정호수, 명성산 등 포천시의 관광자원과 지역 특화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축제이다. 명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수도권 대표 억새군락지이다. 15만㎡의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단풍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축제기간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
빠르게 진화하는 우리사회, 어떻게 바라볼까 지면기사
■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252쪽. 1만6천800원르노도상, 메디치상 등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시대 통찰이 담긴 신작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이 발간됐다. 전작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서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를 이야기한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 우리가 하루하루 정신없이 분주하게 보내며 삶 전반이 권태롭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무기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바이러스보다는 무기력이요, 질병의 위험보다는 죽음과도 같은 권태다"라고 덧붙였다. '고립·진짜 경험의 부재' 現 무기력 진단 책은 지금 시대의 무기력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읽는데, 바로 '고립'과 '진짜 경험의 부재'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진단하며, 무기력과 권태를 떨쳐내기 위해 '생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생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15가지 단서로 사생활·잠·슬리퍼·여행·스마트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가이면서 철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우리가 품고 있는 불안과 무기력, 권태 등을 오늘날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 시대의 지성답게 철학과 역사, 예술과 같은 광범위한 사유의 바다에서 그가 꺼낸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에 대한 논의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의 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한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576쪽. 2만9천원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컴퓨터,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과 자기복제 우주선까지, 21세기의 토대가 된 굵직한 아이디어는 모두 이 천재 과학자에게서 시작됐다. 바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존 폰 노이만'이다. 20세기 과학사·사상의 혁명 이야기 풀어 그는 정의하기 힘든 인물이다. 수학자이
-
[영화┃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 '맥주 덕후' 감독이 담은 람빅 양조사들의 자부심 지면기사
■감독 : 다니엘 루이즈■출연 : 더크 린데만스, 아망 드벨더, 프랭크 분, 장 반 로이 외 다수■개봉일 : 10월 11일■다큐 / 66분 / 전체 관람가"람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 맥주입니다. 모든 맥주의 어머니예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벨기에 맥주 '람빅'. 6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맥주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중세 시대의 맛을 느낀다. 현재까지도 그 생산 과정과 효모가 신비에 싸여 있는 람빅은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종착지로도 알려져 있다. 람빅이 양조되는 과정, 일생을 람빅에 쏟아부은 양조사들의 뜨거운 열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가 11일 개봉했다. 벨기에 젠느강 유역서 3년 공들인 다큐유일무이 전통 지키는것이 미래위한 것부국제·서울국제음식영화제 초청상영 전형적인 맥주도, 전형적인 와인도 아닌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맥주. 람빅은 600년 전부터 벨기에의 젠느강 유역에서만 양조되는 맥주로, 다른 수제 맥주들에 비해 50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 완성된다. 현재 유일하게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맥주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전통을 고수해 온 양조사들의 노력과 애정의 산물이기도 하다. 영화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풍미, 그 결과물이 바로 람빅이라며 유일무이한 맥주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감독인 '다니엘 루이즈'는 이른바 '맥주덕후'다. 바르셀로나에서 영화 촬영을 전공한 후 광고회사를 다니며 '홈 브루잉'을 취미로 삼았던 그의 열렬한 맥주 사랑은 업으로 이어졌다. 광고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관련 일을 하면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양조장을 만들어 맥주 브랜드를 출시했다. 또 바르셀로나 홈브루어 협회를 만들고, 맥주 축제 감독을 맡는 등 맥주와 관련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가 만든 유튜브 수제맥주 채널은 이번에 개봉하는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와 차기작인 'About the terroir in craft beer'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람빅 맥주 덕후이기도 한 그는 젠느강 유역에서
-
보건·헬스
7~18세 학생 연령대 중심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 지면기사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학생 연령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청은 9월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추석 명절 직전 유행이 예년 동절기(12월) 수준까지 도달한 추세라고 밝혔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발생한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지난 9월 유행주의보 발령 후 4주 연속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9월 넷째 주 기준 질병관리청의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유행기준 6.5명/1천명)은 20.8명까지 올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절기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가량 높은 수치이다.연령대별로는 7세~18세 학생 연령층을 중심으로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7~12세(53.8명), 13~18세(31.8명), 1~6세(22.9명) 순이었다. 학생 연령대의 경우 지난 절기 같은 기간 대비 7~12세가 8.4배, 13~18세가 5.9배 높았다. 추석 명절 후 예년 동절기 수준까지 도달작년보다 7~12세 8.4배, 13~18세 5.9배 ↑ 질병관리청은 9월 인플루엔자 유행은 입원환자와 중증급성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4주간 입원한 환자의 23.9%, 상급종합병원급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21.1%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조사됐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최근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 연령대에서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고려해, 학생 연령층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만성 두드러기 악화시키는 새로운 자가항체 최초 증명 지면기사
국내 의료진이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만성 두드러기의 새로운 자가항원과 자가항체를 처음 확인하고 그 병인기전을 규명했다.두드러기는 인구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와 점막이 부풀고 가려운 증상이 6주 이상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피부 비만세포와 호염기구(혈액 내 면역계 세포)의 지속적인 활성인데, 왜 비만세포가 갑자기 활성화되고 히스타민(외부자극 방어 물질)을 계속 뿜어내는지 해답을 찾지 못했다.아주대병원 예영민 교수팀 연구 결과환자군 HSP10 양성률 40% 높게 확인병인기전 규명으로 치료 가능성 제시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팀(최보윤 연구교수)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 86명과 정상인 대조군 44명을 대상으로 단백칩 분석에서 찾은 열충격단백10(HSP10)에 대한 자가항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군에서 정상인 대조군과 다르게 HSP10에 대한 자가항체 양성률이 40.7%로 높게 나타났고, HSP10 자가항체 양상 환자들은 두드러기 중증도가 높았다. 또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혈액에서 HSP10 단백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이렇게 낮았던 환자들은 6개월 치료 이후에도 두드러기가 잘 조절되지 않았다.이로써 연구팀은 HSP10 단백이 두드러기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HSP10을 낮추는 원인이 '증가된 miR-101-5p(마이크로 RNA)'이며, HSP10이 비만세포 탈과립(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물질 방출)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혈소판 활성화 인자가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HSP10 자가항체가 두드러기 증상을 악화하거나 지속시키는 새로운 자가항체임을 처음으로 증명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예영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 관련 새로운 HSP10 자가항체를 발견함과 동시에 천연의 비만세포 탈과립 억제제인 HSP10 단백과 마이크로 RNA의 조절이 '만성 난치성 두드러기'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
[공연리뷰] 나라 향한 마음은 모두가 같은… 뮤지컬 '곤 투모로우'
세월이 흘러 역사로 남겨진 순간들이 있다. 그 역사 속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없기에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기억에 새겨지고 남겨진다. 한반도를 두고 벌어진 청과 일본의 싸움, 내부 분열, 외세에 휘둘리다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상황까지 혼란 속의 조선을 묵직하게 다뤄낸 작품 '곤 투모로우'는 그런 면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곤 투모로우'는 1884년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개화파인 김옥균은 청나라로부터 자주권을 확립하고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찾으려 했는데, 청과의 전쟁까지도 불사한 이들 뒤에 있었던 일본이 한발 물러서면서 개혁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1886년 고종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옥균은 청국과 일본 모두 신용할 수 없는 나라로 조선은 이들을 결코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그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대역 죄인이었다.갑신정변 일으킨 김옥균 암살 주제로김옥균·한정훈 등 실존·가상 인물 섞여화려한 무대연출 눈길… 아쉬운 음향극은 이런 김옥균과 힘없는 나라에서 자신의 의지마저 빼앗긴 왕 고종, 암살자인 한정훈 등 세 인물이 얽히고설켜 비운의 시대에 겪어야 했던 아픔을 표현한다. 이 중에서 한정훈이란 역할은 재연 때 새롭게 만들어졌다. 실제 김옥균을 암살한 것으로 알려진 이는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로, 극에서는 한정훈이 홍종우의 이름을 빌려 김옥균에게 접근한다. 김옥균과 홍종우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서 홍종우란 실존 인물을 한발 물러나게끔 하고 가상의 인물로 비워진 서사를 채워 결말까지 이끌고 갈 동기를 만든 부분은 극을 좀 더 탄탄하게 느껴지게 한다.방법은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나라를 생각하고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루고자 했던 더 나은 길, 그것에 대한 진심과 깊은 고뇌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일주일간 정훈과 바둑을 두는 옥균과 그 사이에 피어나는 긴장감, 청으로 향한 배에서 두 사람
-
[창간 78주년] 도시는 사람이 쓴다·(1) | 영국의 도시재생은 어떻게 이뤄졌나 지면기사
외국에서의 도시 재개발은 노후화된 주택을 철거하고 정비하는 것에서 시가지 전체에 대한 활성화와 복구로 중심이 옮겨졌다. 또 건물을 모두 부순 뒤 다시 건축하는 방법보다 복구와 보존, 환경정비 등 다양한 방법들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산업화를 이룩한 동시에 급속한 도시화를 가장 먼저 경험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은 도시문제를 가장 먼저 경험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 왔다. 역사 속에서 경험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고스란히 축적해 온 것이다. 이것이 많은 나라가 영국의 도시재생을 들여다보는 이유이다. 빈곤·환경오염·지역 불균형 등 도시문제 가장 먼저 경험큰 정부 지양… '커뮤니티 권한강화 자치사회' 정책 핵심'어떤 지역을 만들 것인가보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고민'터를 잡고 사는 이들을 위한 패러다임 변화' 좋은 본보기1960년대 말 3기에 걸친 신도시 조성사업을 종료한 영국은 침체된 도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했다. 침체된 도시는 역세권·다운타운·산업유휴지·공공임대주택이 집중된 주거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에드워드양 박사의 저서 '영국 도시재생 정책의 실체'에서는 이러한 영국 도시재생 사례에서 두 가지 측면의 공간적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지속적 성장을 이룬 영국의 수도권에서 빈곤과 도시문제가 어느 지역보다 심각했다는 것, 그리고 수도권을 제외한 영국의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들은 갈수록 경제적으로 수도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심각한 도심 쇠퇴를 겪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반영구적으로 구성된 도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틀에서 움직이는 사회 시스템 등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겪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근대적 개념의 영국 도시재생 정책의 시작은 공공보건 문제에서 시작됐다. 19세기 영국 산업 도시들은 과밀로 심각한 주택과 도시문제에 직면했고, 심각한 도시환경 오염문제가 수반됐다. 이후 1979년 집권한 대처의 보수당 정부가 도시쇠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당시 이뤄진 민간 위주의 개발방식은 그들의
-
[눈길 끄는 공연] 마침내 마주한 진실...연극 '엘리펀트 송' 외
■밝혀지는 진실과 반전의 묘미...연극 '엘리펀트 송'오는 11월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연극 '엘리펀트 송'이 김지호 연출과 함께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극 '엘리펀트 송'은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인 그린버그가 로렌스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려낸 작품이다. 행방의 단서를 찾으려는 그린버그와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환자 마이클, 마이클이 유독 경계하는 수간호사 피터슨까지 세 사람의 대화가 치밀하게 엇갈리며 고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세 사람의 대화가 퍼즐처럼 맞춰졌을 때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과 반전은 이 작품의 매력이자 묘미이다.이번 시즌에서 담당 주치의 로렌스를 마지막으로 만난 환자 '마이클' 역으로 전성우·김현진·정휘·김리현·곽동연이 함께한다. 로렌스 실종의 단서를 찾기 위해 마이클을 찾아오는 병원장 '그린버그' 역에는 이석준·고영빈·정상윤·박정복이, 마이클을 돌보는 수간호사 '피터슨' 역에는 고수희·이혜미·이현진이 캐스팅됐다. 한층 더 깊고 밀도 높은 무대로 돌아올 연극 '엘리펀트 송'은 11월 17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아르튀르 랭보' 탄생 169주년 기념...뮤지컬 '랭보' 실황 중계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당대 시인의 왕으로 불린 '폴 베를렌느'의 시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담아낸 뮤지컬 '랭보'가 온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18년 초연 당시 개막 43일 만에 해외진출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한 뮤지컬 '랭보'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해 삼연까지 객석을 가득 채우며 작품성과 대중성, 화제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콘텐츠 구축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7개 다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온라인 송출을 진행한 바 있다.뮤지컬 '랭보'의 온라인 중계는 아르튀르 랭보 탄생 169주년을 맞아 10월 9일부터 4주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