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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절반은 항암치료 생략할 수 있다" 지면기사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은 여성암이지만 치료기술의 발달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환자들은 항암치료와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큰데, 치료기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든 데다 치료 후에도 항암의 독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손발저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들도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등 환자들을 분별해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이장희(사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장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설명저위험군, 다른 장기로 전이 확률 낮아항호르몬 적극 치료·추적 관리는 필요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유무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인 HER2 발현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뉘며, 암조직에서 여러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의 재발점수를 구하고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눈다.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의 전이 위험이 크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항암치료를 통해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위험군의 항암치료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호르몬 단독치료를 받을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0년 생존율이 65.4%지만 항암치료 시 생존율이 91.9%까지 증가했다.반면 저위험군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낮아 안전하게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RxPONDER' 연구결과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도 폐경 이후 유전자 검사점수가 기준 이하라면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교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경구로 복용하는 항호르몬치료제가 전신치료를 보완할 수 있고, 항암치료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최대한 항암치료를 생략하려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이로 인해 유방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도 여성호르몬 검사에서 폐경이 된 상태로 확인된다면 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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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신자, 실로 그리다' 지면기사
"처음 '태피스트리' 작업을 했을 때 '손가락으로 했냐, 발가락으로 했냐. 이신자가 자수를 다 망쳐놓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한국 섬유예술의 1세대 작가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피스트리'를 소개하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예술 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 이신자. 반세기에 걸친 그의 작품세계와 한국의 섬유미술사의 발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이신자, 실로 그리다'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다.낯선 작품에 대한 비판을 딛고 다양한 섬유 매체를 사용하며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구축해 온 이신자의 이번 회고전은 한국 섬유예술계에 이정표를 세운 선각자의 면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기 작품은 재료나 기법적으로 거칠지만 자유롭고 대담한 시도를 보여주는데, 작품 '도시의 이미지'는 천의 올을 풀고 그 올에 색실을 묶어 두께감을 달리했다. 촘촘하면서도 느슨해 보이는 작품의 뒤로 보이는 여백들이 인상적이었고, 하나의 새로운 캔버스를 만들어 낸 듯 각각의 작품이 개성 넘쳤다.한국 1세대 섬유미술 작가 작품세계1970년대 '태피스트리' 새로운 시도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기에는 태피스트리를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통해 최초로 국내에 알린 시기와 맞물린다. 할머니의 베틀에서 익힌 직조의 과정을 토대로 틀에 실을 묶어 짜는 최초의 태피스트리 작업을 완성했는데, '숲', '원의 대화 Ⅰ', '어울림' 등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실의 모양과 색·질감 등 무엇하나 단조롭고 정형화된 모습이길 거부하고 있다. 꼬고 묶고 돌리고 풀어내는 여러 표현이 작품 위에 펼쳐져 있는 실의 변주를 엿볼 수 있다.'한국 섬유미술의 개화기'라 불리는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 작품은 작업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보다 자유로워졌다. 이 시기에는 배우자의 사별로 인한 상실과 절망, 생명에 대한 외경, 부활의 의지 등을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로 담아내고 있다. 또 '전설', '빛의 이미지', '여명' 등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공간 사이를 거닐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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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진정한 한국적 가치란?...연극 '회수조' 외
■대규모 국가 채권추심 프로젝트...연극 '회수조'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레퍼토리로 호응을 받아온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회수조'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회수조는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차근호 작가와 최원종 연출이 함께하는 신작으로, 심각한 국가 재난 상황을 맞이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지난한 근현대의 역사 속에 우리가 지키려 했고, 또 지켜왔던 가치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이 극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한국적 가치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회수조'는 극 중 등장하는 국가가 공인한 채권추심원들을 부르는 명칭으로, 작품은 가까운 미래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이 부족한 인구를 채우기 위해 외국인 이민을 적극 장려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태양 흑점이 폭발하며 전기를 사용하는 교통·통신·컴퓨터·공장 기기들이 파괴되고, 은행들의 데이터가 손상돼 예금자들은 무일푼이 된다. 유일하게 남은 은행 데이터는 채무 기록. 국가는 '국가 재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모든 은행을 국유화하고, 채무 기록이 있는 사람들에게 빚을 갚을 것을 독촉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인물을 보여주는 작품은 현재 우리가 사는 현실을 뒤돌아보게 한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극단 城 창단 40주년 기념공연...뮤지컬 '정조대왕-화성통신'시대를 넘어 우리의 삶으로 이어지는 정조대왕의 메시지가 담긴 뮤지컬 '정조대왕'이 관객들을 만난다. '정조대왕'은 故 김성열 극단 城 대표가 1996년 수원성국제연극제 '시시비비' 초연 이후 수많은 공연을 통해 지속해서 수정하고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여온 대표 작품이다. 정조는 직접 글을 짓고, 글을 소통의 도구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 작품은 정조대왕의 통치철학과 사상을 담긴 방대한 저작 기록물이 남긴 메시지와 함께, 부모를 향한 효성, 갈등과 시련을 딛고 개혁군주로 우뚝 선 '인간 정조'의 진정한 모습을 그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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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생명탄생문화를 알리다...'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27일 개최
생명탄생 문화의 상징인 조선 가봉태실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북·충남·충북과 함께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27일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조선왕실은 탯줄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다. 아기가 태어나면 전국 명당을 찾아 태를 묻어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그 아기태실의 주인이 왕이 되면 팔각난간과 중동석, 가봉비 등 여러 석물을 아기태실 위에 설치해 가봉태실을 만들었다. 이러한 독특한 생명존중 사상과 문화는 우리나라만의 탁월한 유산으로, 탯줄을 귀하게 여겨 태실을 조성하는 문화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가봉태실은 전국에 28개 있으며,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전국 가봉태실을 훼손한 뒤 이를 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경상북도, 충청남도 3개 광역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을 비롯해 3개 출연 연구기관은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해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재와 홍보를 해왔으며, 올해는 충청북도가 합류해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우선 '유산'으로 지정해 보존·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 관계자들과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가봉태실 세계 등재를 위한 연속유산 선정과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국의 태처리 문화와 태실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 ▲조선 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 ▲가봉태실 세계유산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주제로 국내 연구를 발표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세계유산 전략과 일본 근세 다이묘 묘구조와 비교하는 국외 연구도 준비했다.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가봉태실을 세계유산화하기 위한 각 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조선왕실의 탄생문화의 유·무형적 가치를 확산시키며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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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경기도박물관, 경기사대부 '양주조씨 괴산공파 기증유물' 도록 발간 지면기사
경기도박물관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대부인 양주조씨 괴산공파 기증유물 도록을 펴냈다. 양주조씨는 조선 숙종년간 우의정을 지낸 조태채, 영조 때 예조판서와 홍문관 대제학을 지낸 조관빈, 대한제국기 좌의정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항의 자결한 순국열사 조병세 등의 가문이다.유물은 2016년 6월 괴산공파 종손 조범식 선생이 초상 6점과 고문서 일부를 기증한 것에서 시작해, 2022년 5월까지 모두 7회에 걸쳐 가문의 보물 182건 214점을 기증했다. 도박물관은 역사학·고문서학·미술사학·보존과학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와 함께 보존처리작업을 추진하면서 내용을 분석하고 디지털 등록작업을 진행했다.이번에 발간하는 도록은 이러한 기증유물을 정리·분석·연구한 종합보고서로, 모두 6부로 구성돼 있다. 수백 년 가문의 역사를 간명하게 담아내면서 사진을 통해 기증유물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했다.또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기 위해 학계 대표 연구자들에게 의뢰해 제출받은 양주조씨의 가계 분화, 조태채·조관빈 부자의 정치활동, 순국열사 조병세의 생애 복원, 조관빈 초상화의 특징 등 4편의 연구논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도록은 다년간의 기증활동을 통해 조선 후기 경기사대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자세히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발굴한 경기사대부의 귀중한 유물은 대중들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전시·교육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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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도 낯선 '뇌' 비밀을 벗겨내다 지면기사
■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김학진 지음. 갈매나무 펴냄. 320쪽. 2만원개인의 행복을 위해, 또 사회의 안전을 위해 '자존감'은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인간이 이타적 선택을 하는 신경학적 기제를 밝혀 주목받았던 사회신경과학자 김학진 교수가 뇌과학으로 자존감을 설명하는 책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가 발간됐다. 책은 생물학 용어로 자존감을 재정의하며 불안과 우울·중독·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법을 담아내고 있다. 뇌과학으로 본 '자존감 불균형'해결책 '자기 감정 인식' 제안심리적 용어로 쓰여온 '자존감'을 뇌과학적 개념인 '자기감'과 비교해보며, 마음의 자존감과 사회적 공감력을 높이는 기제를 밝히는 이 책은 타인의 시선과 내 몸의 신호 사이에 분투하는 뇌를 이해하며 균형 잡힌 삶으로 가는 방향을 안내한다. 책은 우리 뇌의 생존 전략인 알로스테시스 기능을 소개하고, 자존감 불균형에 이끌리는 기제를 살펴본다. 또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면서, 이러한 불균형을 제때 감지하는 방안으로 '자기 감정 인식'을 권한다. 사회적 공감을 확장하기 위해 타인에게 관심을 돌리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라고 강조하는 책은 건강한 자기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뇌과학 관점에서 제안한다.■ 브레인 케미스트리┃지니 스미스 지음. 양병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428쪽. 2만1천원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신경전달물질의 네트워크 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 있는 '브레인 케미스트리'는 신경과학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뇌를 구성하는 세포도 중요하지만, 내 일상의 모든 순간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각종 화학물질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직면하는 유혹, 매 순간 맞이하는 찰나의 결정 등에는 뇌 안에 분비되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 지니 스미스는 사랑·식욕·두려움·수면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에 기억의 원리나 판단의 과정 등을 밀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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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대 '글로벌 문학인들의 평화담론' 지면기사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내외 작가들과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해보는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이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축전은 우리나라의 정전 상황과 더불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상황이 더해지며,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형성하는 동시에 문학인들의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축전은 '위기의 시대, 문학의 길'이라는 주제로, 전쟁의 위기가 크게 대두 되며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시대에 작가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고, 이를 작품에 어떻게 반영할지 이야기하는 자리들로 마련된다. 제주 작가 현기영을 비롯한 국내 작가들과 시인 니이 오순다레(나이지리아), 아동문학작가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튀니지)를 포함해 대륙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해외 작가들까지 모두 49명이 참여하며, 문학포럼과 낭독공연, 평화선언을 위한 작가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도상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장은 "작가는 근본적으로 비정부적 존재이며, 자기 체제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해 내는 존재"라며 "그런 것을 염두 했을 때보다 명확하게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발전해 온 작가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르 클레지오는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제주를 사랑한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 '빛나'와 제주도 우도 배경의 소설 '푹풍우'를 집필하기도 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준 벨라루스의 여성작가이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여성과 아동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다큐멘터리와 소설의 중간지대로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해 모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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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잘 안 드러나는 '골다공증'… '안' 보여 걱정 지면기사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뼈에 구멍이 많은 증세로도 풀이되는데,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뼈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통증도 생길 수 있다.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위해 영양섭취와 운동에 신경을 쓰고, 골밀도 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나이와 폐경·유전·생활습관·질병 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노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뼈는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오래된 뼈가 제거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골 형성이 반복되며 골밀도의 균형을 이루는데, 나이가 들수록 골 흡수가 더 많아지면서 골밀도가 감소한다. 뼈 건강 유지 역할 약해져 골 소실구멍 많이 생겨 골절 위험도 높아 보통 50대가 넘어가면 뼈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의 역할이 약해지면서 골 소실이 이루어진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일어나는데, 척추 압박골절이 가장 흔하다. 허리와 등의 척추골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짓눌리면서 부러지는 것이다. 이 골절이 자주 발생하면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고, 소화불량이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대퇴골이 골절돼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거동이 불편해지고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그렇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대와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뼈를 단단하고 조밀하게 만드는 칼슘·인과 같은 무기질의 공급, 골세포 합성·뼈 기질의 칼슘 부착·골절 치유에 필요한 비타민 K와 C 섭취가 필요하다. 또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주 요소인 음주와 흡연,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조골세포를 감소시키고 낙상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골 흡수를 증가시키고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탄산음료에 많이 포함된 카페인도 칼슘의 흡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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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2~3기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받으면 혈전색전증 유의해야 지면기사
2~3기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보조항암화학요법)를 받은 경우 혈전색전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혈전색전증은 혈전이 혈관을 따라 떠돌다 뇌나 폐 등 주요 장기의 혈관을 막아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암이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교수팀은 2013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근치적 수술 후 위암 2기나 3기 진단을 받고 보조항암화학요법(CAPOX, S-1)을 시행받은 환자 611명을 대상으로 치료 중이거나 종료 후 1년 이내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3.3%(20명)에서 혈전 색전증이 발생했다. 그 중 19명이 S-1 치료를 받았고, 가장 많이 발생한 혈전색전증 유형은 뇌경색(5명)과 폐혈전색전증(5명)으로 조사됐다. 또 혈전색전증의 발생 위험요인은 여러 임상 소견 중 고령(70세 이상)·S-1 요법·고혈압이었고, 다변량 분석 결과 이중 '고령'만이 독립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70세 이상 환자의 경우 70세 미만 환자에 비해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3.07배 높았으며, 발생률은 70세 미만 환자가 1.6%,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7.8%로 나타났다. 수술 후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위암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에 관한 보고는 매우 드물다. 특히 이번 연구는 현재 표준치료법인 S-1이나 CAPOX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위암 환자들의 혈전색전증 발생률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 환자에게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 중이거나 종료 후에 일정기간 혈전색전증 발생여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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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인간을 향한 무언의 경고… 이경호 개인전 '데드라인 1.5' 지면기사
기후위기 시대를 맞닥뜨린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경호 개인전 '데드라인 1.5'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위험과 현실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개인전과 연계해 열린 포럼에서 "지금의 상황은 개구리가 끓는 냄비 안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과 유사하다"며 집단지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지구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개개인의 실천가 되기 운동이 필요하고 이것이 곧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푸른천 너머 지옥 같은 피난 행렬 회화상승하는 해수면·다가올 미래위기 상징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생각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작품 '어딘가에' 연작은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 비닐봉지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분해되지 않은 채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홍콩·그리스·러시아·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떠도는 비닐봉지. 쉽게 쓰였다 버려지는 덧없는 것에 대한 상징이자, 없어지지 않고 환경을 병들게 하는 것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또 인류 문명의 발달이 기후위기를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예술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여러 동물의 몸속에 들어와 쌓이기도 한다. 작품 '봉다리 북극곰'에서 보이는 북극곰의 형상을 한 동물은 비닐봉지와 각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곰의 내장처럼 몸속을 가득 채운 봉지와 플라스틱을 안고 뚜벅뚜벅 걸어가던 북극곰은 이내 스러져 부서진다. 유해한 물질들이 고통을 야기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습이 간결하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2층으로 올라가면 파란색 천과 그 너머로 펼쳐져 있는 지옥과 같은 모습의 회화작품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서 파란 천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상승하는 해수면을 의미한다. 부풀어 올라있는 천을 밟으면 마치 물결이 일렁이듯 움직인다. 평평한 바닥을 밟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불편함은 곧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