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年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목돈마련 기회잡자
2025-02-04
-
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2025-01-24
-
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2025-02-08
-
[경인 WIDE] 패밀리레스토랑·잔스포츠…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2025-03-23
-
소득공제 빼먹은 인터파크 티켓, 바로잡는 건 소비자 몫
2025-01-30
최신기사
-
[노트북] 문화유산과 함께 산다는 것 지면기사
풍납토성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유명하다. 1997년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백제 토기를 대거 발견한 이형구 교수가 지금의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도시개발에 제약이 생겼고,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시각 사이에서 문화유산의 발굴·보존 등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여전히 문화유산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곤혹스러움을 안겨준다. 최근에는 한 유적지 발굴 현장에 동행 취재 요청을 했다가 땅 주인이 기사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접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우리나라는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사실상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듯하다. 지키고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 하나와 개인의 재산을 침해하는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 하나다. 문화유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경제적인 부분이 바탕에 있다. 개발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면 조사를 진행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니 그만큼 손해이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재산권 행사에 여러 제약이 생기게 되니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제재에 초점이 맞춰진 문화재 관련 법들을 강화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그만큼 문화유산과 사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국 에든버러에 취재를 다녀온 뒤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그곳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문화유산과의 공존이었는데, 에든버러는 이 부분을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다. 지역 주민들은 살아가는 곳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인식하고, 도시는 철저하게 세워진 지침 아래 주민들을 위한 방향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손대지 않고 보기만 해야 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넘어 그곳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이 담보된다면, 두 개로 갈라져 버린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같은 지향점을 향해 맞닿을 수 있을까. /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kumj@kyeongin.com구민주 문화체육부 기자
-
흩어진 구전 모아… 노(老) 작가가 엮어준 옛날이야기 지면기사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20년간 수집… 지역 배분 5권 발간집에서 이웃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손주들에게로 이어져 내려온 민담은 우리의 정체성을 알게 해주는 뿌리이자 역사다. 80세의 노작가인 황석영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오랫동안 해오던 이야기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담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이야기"라며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온 형식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써온 글의 밑단엔 옛날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시간이 흐르며 바뀌고 흩어진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해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발간했다. 책에는 60년 문학 인생을 바라보며 어린이들이 두고두고 읽을 만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가는 책을 쓰기 위해 다양한 시대의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을 꼼꼼하게 탐색하고,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을 거쳐 엄선한 이야기를 그만의 시선과 문장으로 재탄생 시켰다. 민담집은 모두 50권으로 기획됐는데, 환상적인 동물들이 나온다거나 어린아이가 겪는 이야기, 또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지식이나 교훈 등 배울 점들이 있는 이야기로 골라 지역적으로 배분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그 중 5권으로 ▲우리 신화의 시작 ▲연오랑과 세오녀 ▲해님 달님 ▲우렁각시 ▲지하 마왕과 한량으로 구성돼 있다.2권까지 역사를 다룬 이유에 대해 황석영 작가는 "어린이들이 민담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우리 뿌리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왕 우리 이야기를 하는 김에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시작에서부터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민담은 그저 오래된 옛날 이야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전하는 이들이 각자 처한 상황과 기호에 맞춰 바뀌기도 하고, 발전해 오기도 했다. 과거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지만 현재의 이야기기도 하고 또 미래의 이야
-
현실이 된 저마다의 상상… 다채로운 이야기 한곳에 지면기사
경기상상캠퍼스서 이달말까지 섹션별 전시청년작가 발굴사업·교육 프로그램 등 성과문화예술 복합공간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달 말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이뤄진다. 사진 작가들의 작품과 청년 디자이너들이 만든 경기도형 굿즈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뤄진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까지 각기 다른 주제들로 이뤄진 전시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과 함께 즐겨보면 좋을 듯하다.■경기도형 굿즈 콘텐츠 한눈에…경기 디자인 전시 '우리가 만드는 □''우리가 만드는 □'는 디자인1978에서 진행됐던 '경기 로컬 굿즈 개발 청년마을상점' 사업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형 굿즈 콘텐츠를 개발해 청년 마을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디자인 굿즈뿐 아니라 도내 청년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시에서는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개개인의 삶과 지역의 청년·농부·여행자들의 이야기, 지역 내 이슈, 마을의 특색 등을 담아 특색있는 굿즈들을 보여주며, 디퓨저·에코백부터 빵·맥주·막걸리까지 종류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 청년 작가들의 굿즈 제작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보여주며 의미를 더한다. 이 전시는 19일까지 디자인 1978 전시실A에서 진행된다.■경기도 사진복합문화공간 조성 시범프로그램 '우리, 빛나는 가치'9명의 작가가 평범한 사람들과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우리, 빛나는 가치'는 작가들이 바라본 사람과 삶에 관한 존재적 가치를 주제로 한다. 국내와 해외 전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권순관·안옥현·천경우 작가와 경기지역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거나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숙은·송재익·신수와·이민희·장소영·하다원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과 친구·이웃 등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며 이를 '우리 존재의 의미'로 연결한다. 전시는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가 준비돼 있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도민 전시 연계 참여
-
술·담배 함께하는 사람 '두경부암' 발병률 35배 지면기사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와 흡연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두경부암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구강·인두·후두 등 상기도 소화관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을 말한다. 두경부암에 걸리면 먹는 것, 말하는 것, 숨 쉬는 것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두경부암 환자는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한데,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두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수는 5천666명으로 이는 2016년 대비 12% 상승한 수치이다. 두경부암은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했을 때 발병률이 35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그래프 참조박일석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약 2배, 여성은 약 3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다"며 "음주력이 있는 경우에도 1.7배 구강암 발생률이 높으며, 많은 양을 마실수록 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男 흡연자 2배… 女 구강암 3배 높아50대 이상, 이물감·목소리 변화 주의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으므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구강이나 혀에 보이는 궤양이나 뭉쳐있는 덩이가 관찰되는 경우 구강암이나 설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이물감,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가 발생한 경우에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의 흡연자에게 이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두경부암은 목 주위 림프절에 전이하는 특성이 있어서 목에 동그랗게 만져지는 덩이가 발견된다면 이와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박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는 정상 기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다"며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이용해 입 안쪽이나 겨드랑이, 귀 뒤쪽을 작게 절개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
-
[눈길 끄는 공연] 추리소설 여왕-세계적 동물학자, 무대서 풀어낸 '그들의 스토리'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 뮤지컬 '아가사'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아가사(AGATHA)'가 12월 돌아온다.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발표 이후 돌연 행방불명됐다.실종된 지 11일 만에 요크셔의 하이드로패틱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는데, 뮤지컬 '아가사'는 이 실종 사건을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해 '아가사 크리스티'가 사라졌던 11일간의 여정을 팩션으로 그린 작품이다.극은 1953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60번째 장편 소설 출판하는 기념파티에서 1926년 그가 실종되던 날로 돌아가며 시작된다. 김지호 연출이 다시 이끄는 이번 시즌은 화려해진 조명과 LED 영상 미술 등이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무대와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아가사' 역에는 최수진·백은혜·이정화가, 실종된 아가사를 돕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역에는 김재범·고상호·윤소호가 함께한다. 이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작가이자 소년 '레이몬드'에는 이준우·정지우·홍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아가사의 남편 '아치볼드'역에는 정평·이진혁, 신문 기자 '폴'은 안두호·장재웅, 편집장 '뉴 먼'은 김지훈·무현이 캐스팅됐다.네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아가사'는 12월 7일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개막한다.■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 연극 '템플'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첫 번째 작품 '템플'이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템플'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또 참신한 시도를 이어온 간다의 연출가 민준호와 안무가 심새인이 의기투합한 '신체연극'으로,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 구조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해 인물의 심리와 상태, 감정을
-
제4의벽 뛰어넘고… 뮤지컬, 관객 곁으로 지면기사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공연예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뮤지컬 시장의 규모 또한 커졌다. 이에 기존 관객층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제작사들의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이벤트는 물론, 공연이 본격 개막하기 전 시츠프로프 영상, 연습실 영상,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하거나 공연과 관련한 여러 숏폼 영상을 올려 극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기대감을 높이는 방식 등이 활발하게 활용된다. '렌트' 스타필드서 록콘서트… SNS이벤트·선물 증정주요 장면 모티브 공간 재현… '마리퀴리' 팝업스토어이런 가운데 11일 우리나라에서 9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렌트'는 개막 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 '렌트'는 뉴욕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낸 극이다. 지난달 30일에 진행한 'RENT-ROCK CONCERT'에서는 장지후·백형훈·정원영·배두훈·김호영·조권을 포함한 24명의 전체 배우가 출연해 록·발라드·탱고·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가 담긴 렌트의 음악 12곡을 불렀다. 또 현장에서 SNS 이벤트와 즉석 선물 증정 등이 이뤄졌으며 약 1천100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 콘서트의 경우 지난 2020년에는 별도로 공연장을 빌렸지만, 팬데믹 이후 다시 돌아온 공연을 더 많은 관객과 즐기기 위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기존에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많았다"며 "작품이 다시 온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이면서 공연을 볼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렌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한 콘서트였다"고 말했다.처음으로 뮤지컬을 콘셉트로 만든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를 제작한 라이브(주)는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마리 퀴리'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
-
전세계 미술관을 떠돈 방랑자… 마침내 만난 '인생 그림' 50편 지면기사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정여울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372쪽. 1만9천원주저함 없이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나만의 '인생 그림'은 굳이 유명하지 않을 수도, 미술사적 중요도와 멀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저 마음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인생 그림'이다. 문학 비평가이자 인문학자로 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해 온 정여울 작가가 이러한 '인생 그림' 50편을 담은 미술 에세이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이 출간됐다. 저자는 전 세계 낯선 도시들의 미술관을 탐험하면서 만난 영감과 희망과 사랑과 용기를 선사한 그림들을 큐레이션 해 책에 담았다. 저자는 미술관을 방랑하다 마침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을 찾았을 때 비로소 알 수 없는 삶의 결핍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은 고흐·클림트·호퍼·프리다 칼로 등의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끼게 하며 그림 하나하나에서 삶의 모든 순간을 읽어낸다. 또 예술이 말을 걸어온 순간의 느낌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아름다운 그림들과 저자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컬렉션들을 보며 독자들은 '나를 위한, 나만의 갤러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국가적 외상시스템' 도입후 더 많은 생명 살렸다 지면기사
우리나라에 국가적 외상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실제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중증도 보정 외상사망률 등을 크게 낮춘 성과가 외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소개됐다.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팀(권준식 교수)은 '외상체계 구축과 성과 개선: 한국에서의 후향적 국가 코호트 연구'에서 2015년부터 5년간 국내 외상환자 약 480만 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중증도 보정 외상사망 예측모델을 통해 얻은 외상사망률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골든 타임 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외상환자를 더 살렸다는 의미이다. 우리보다 40년 이상 먼저 중증외상시스템을 도입한 미국·일본 등 선진 국가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5% 미만이다. 중증도 보정 외상사망률은 외상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로, 환자 중증도를 고려한 예측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의 비(比)이다.정경원 아주대병원 교수팀 분석외상사망률 유의미한 감소 확인외과학 최상위 국제학술지 소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5년 30.5%였으나, 2017년 19.9%에 이어 2019년에는 15.7%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2015년에 비해 2019년 1천247명의 외상환자를 더 많이 살렸다고 해석했다. 또 중증도 보정 외상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전체 외상사망률은 2015년 0.56%였으나, 2018년 0.51%에 이어 2019년 0.48%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국내 외상사망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5년 만에 약 800명의 생명을 더 구한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생존 예측확률이 0.25 미만인 고도중증 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015년 81.50%에서 2019년 66.17%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외상환자 치료에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외상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실제로 달라진 변화와 성과를 신뢰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제시했다는 것에 의
-
경기지역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될 '경기예술나무'
경기문화재단이 '경기예술나무'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경기예술나무'는 문화예술 교육에 참여하는 예술교육자와 문화예술 애호가, 문화예술에 공헌하고 싶은 이들 모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접촉과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예술 지원과 육성을 위한 토양을 만들어 울창한 문화예술의 숲을 가꾼다는 의미의 '경기예술나무'는 넓은 지리적 특성으로 지역과 장르 예술인들 간에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경기도에서 한 달에 한 번 포럼을 마련해 소통의 자리를 열 예정이다. 지난 6일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포럼의 1부는 서로 자유롭게 인사하는 네트워킹의 시간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배우이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의 특강이 이어졌다.'창조적 감수성과 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김명곤은 "4차 산업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재는 창의융합 인재"라며 "한류를 일으키는 젊은 세대들의 재능과 문화적·예술적 역량은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문화예술계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전반적 문제에 대해 "뿌리 깊게 내린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어떻게 치유하고 긍정적·예술적으로 풀어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며 "예술과 경영, 예술과 정치의 관계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취약지역 지원, 예술인 지원 및 미래 인재 육성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사업의 연계와 지원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외부재원을 확보해 경기도 곳곳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모두가 일상에서 차별 없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울창한 문화예술의 숲을 가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예술나무 포럼은 예술인과 예술단체·예술기업·예술교육기관·공공문화예술기관·문화예술 관련 공무원·예술 후원자와 애호가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음 포럼은 12월 4일로 피엠씨 프러덕션 총괄감독인 송승환 배우가
-
[전시리뷰] 화성 소다미술관 'WE ARE COLLECTORS: 선물.zip' 지면기사
어렵게 느껴지는 아트 콜렉팅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예술을 좀 더 가까이 듣고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소다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WE ARE COLLECTORS: 선물.zip'은 소다미술관에서 3년째 이어온 전시다. 아트포스터와 미디어 작품을 감상한 뒤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의 포스터를 소장해보는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인상 깊은 또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나의 일상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애니메이션·그래픽 디자인·일러스트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2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을 알리고 꾸준하게 대중과 소통하며 활동해 온 작가들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주제가 된 '선물'은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뜻하는 동시에, 이러한 재능의 결과물인 작품을 소장하고 공유하는 과정의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회화·그래픽·일러스트 작가 23명 참여아트 콜렉팅 장벽 낮춘 '포스터 소장' 참여형 전시… 내달 10일까지 전시의 시작은 일러스트 영상작품들로 시작된다. 프랑스 출신의 앙드레 드헨은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빛과 공기를 잉크로 그려내는 작가로, 동시대의 기이함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장소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호찌민의 여행기를 다룬 그의 책 '하루 한 번의 폭풍' 티저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난 풍경들이 따뜻한 감성으로 녹아 있다. 오이슬 작가가 오일파스텔·유화로 그려낸 영상 작품과 신진작가인 싸비노의 숏폼 영상을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은 액자가 아닌 포스터의 재질로 이뤄져 전시의 의미를 부각한다. 이 가운데 윤예지 작가의 작품은 그림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그린 멸종위기종인 외뿔고래와 부엉이, 바다코끼리가 남극에서 작은 커피바를 열고 있거나 빵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귀여움에 절로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론 현실의 위기감이 느껴진다.청사진 기법을 쓰는 히더지 작가는 온라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