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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테마로 나눈 장대한 '로마의 흥망성쇠' 명쾌히 설명 지면기사
■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 나무사이 펴냄. 415쪽. 2만원기원전 753년에 세워져 1453년 동로마제국의 명망과 함께 사라진 로마사. 우리는 왜 로마사를 알아야 할까. 로마사 일본 최고 권위자이자 도쿄대 명예교수인 모토무라 료지는 이 질문에 두 가지 답변을 했다. "모든 역사는 현재사다"라고 말한 그는 2천206년간 로마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지금 이 순간까지 확장하는 '현재성'을 획득해간다고 했다. 또 하나는 로마사에는 인류의 경험이 응축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사라는 바다를 항해할 때 로마사를 좌표축으로 삼는다면, 학습효과가 달라지리라고 자부한다"는 그의 이야기처럼, 로마사는 인류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무게감이 대단하다.신간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은 모토무라 료지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로마사' 관련 역작이다. 그는 크게 네 시대로 나누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마의 역사를 다룬다. 책에서는 로마를 지탱하는 중심축의 하나인 '공화정'에서부터 로마인의 대표 자질인 '회복탄력성', 인류 역사상 최초로 로마인이 발견해낸 '공공성'을 포함해 파란만장한 로마사의 마침표를 찍는 '멸망'에 이르기까지 12가지 코드로 수천 년의 장대한 로마사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로마가 어떻게 대제국이 될 수 있었는지, 로마가 왜 멸망했는지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책을 통해 찾아가보길 권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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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소성 청소년들, 경기도서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 여행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가운데, 중국 강소성(江蘇省)의 의정고등학교에서 경기도를 찾았다. 의정고 학생과 교사 등 모두 140명은 지난 29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해 용인 단국대 견학과 평택 현화고 방문 등 청소년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또 수원화성 답사 역사유적 체험과 고양 해찬 송학김에서 김치와 한복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반응과 함께 다양하고 의미있는 문화관광 체험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청소년 시기에 양국간의 폭넓은 교류로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호적 이미지를 갖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자매·우호지역과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 교육여행 단체를 경기도에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재개에 따라 중국의 자매지역·우호협력지역과 관광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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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달 7·8일 8년만에 '봄의 제전'… 홍석원 감독 지휘 지면기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2월 7일과 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는 오페라와 발레, 교향곡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를 맡았으며, 경기필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봄의 제전'을 다시 연주한다.'봄의 제전'은 고대 러시아의 봄맞이 제사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보여준다.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의 거친 불협화음과 원시적인 리듬, 타악기 연타 등으로 관객들이 소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어진 이 작품은 서양음악사상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또 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며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홍석원 지휘자는 "서양 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절대 빠질 수 없다"며 "시대 선구자적 역할을 한 두 작곡가의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하루에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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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에너지… 두근거리게 해 지면기사
커피가 주는 유익함과 부작용 인슐린 저항성·체내 염증 감소시키는 효과 유방암·대장암·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지고파킨슨병·성인당뇨에 따른 조기 사망 줄어카페인 각성효과, 숙면 취하기 어려울 수도역류성 식도염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 악화임신기간 섭취땐 저체중아 출산·유산 우려베토벤은 커피를 좋아했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신만의 루틴을 반복했는데, 그중 하나가 커피를 마시는 일이었다. 신중한 성격의 그가 손수 60알의 원두를 정확히 세어 커피를 내려 마신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아침이면 맑은 정신을 위해 커피 한 잔을 찾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이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회는 커피가 개인의 건강특성에 따라 유익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커피를 이해하고 섭취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커피가 주는 이로운 효과는커피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천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연구팀이 40~60대 남녀 9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졌다. 미국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하루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적절한 커피의 섭취는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을 줄어들게 하며, 최근에는 커피가 전립선암과 피부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건강에 해로운 커피의 부작용커피의 카페인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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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노인 장기 기능장애 영향주는 '중간노화세포' 발견 지면기사
아주대 의대 연구팀, 노화 억제 전략 제시 국내 연구팀이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중간노화세포'의 존재를 인체 노화과정에서 처음 확인하고, 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아주대 의대 역노화연구팀(아주대의료원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은 '중간노화세포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노인 장기 조직에 '중간노화세포'란 새로운 개념의 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간노화세포는 세포노화의 여러 진행 단계 중 젊은 세포와 완전노화세포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를 말한다.연구팀은 이러한 중간노화세포의 축적이 노인 장기의 기능 장애에 영향을 주는 사실을 규명하고, 중간노화세포가 완전노화세포보다 노인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과 장기 내 표피세포 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중간노화세포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다시 젊은세포와 비슷한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음을 밝혀낸 점이 눈에 띄는데, 노인들도 세포에 적절한 자극을 줬을 경우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이와 함께 중간노화세포는 외부 성장인자 등에 대한 반응성이 남아 있어 젊은세포-유래인자에 지속해서 노출했을 때 세포 기능이 회복 가능함을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노화세포를 약물 처리해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더라도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건강한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이 작용하기 때문에 노화세포 제거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김장희 교수는 "항노화 치료전략에 있어 '중간노화세포의 기능 회복'이란 새로운 항노화 치료 패러다임을 열었다"며 "항노화 분야에 또 한번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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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고 남겨진 백남준 연구유산… 세계와 연결해 '공유 플랫폼' 거듭날 것" 지면기사
[인터뷰] 취임 2개월…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예술정신 받든 실험·연구' 목표로쉽게 보고 즐기도록 '협력 다양화'내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 예정이 시대의 바탕이 된 '정보의 공유'는 백남준이 가지고 있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취임 2개월을 맞은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은 전 지구가 예술을 공유하는 21세기를 '유산 공동체 시대'라고 표현하며 미술관을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으로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연구와 관리 측면에서 단단함을 가지고 있고, 이에 기반을 둔 전시가 잘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이에 동시대와의 결합 방식과 연구들을 재가치화 할 수 있는 비전들을 수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박 관장은 가장 우선한 목표로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예술과 기술의 실험·발굴·연구'를 내세웠다. 예술가와 연구자들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가지고 있는 연구 성과를 개방하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대중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을 유치하는 등 예술과 기술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박 관장의 생각이다. 또 국내외 미디어 아트 작가, 미디어 아트센터와 미술관 등과 협업해 유산이자 공공재로서 백남준 예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악과 미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지구적 평화와 연결을 시도하고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산업·과학·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박 관장의 비전을 실현해 줄 첫 전시가 바로 내년 3월 개막 예정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와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이다. 1984년 1월 1일 전 세계에 송출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2024년 40주년을 맞는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보여줬던 세상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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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희 관장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초연결 공유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 시대의 바탕이 된 '정보의 공유'는 백남준이 가지고 있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취임 2개월을 맞은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은 전 지구가 예술을 공유하는 21세기를 '유산 공동체 시대'라고 표현하며 미술관을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으로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연구와 관리 측면에서 단단함을 가지고 있고, 이에 기반을 둔 전시가 잘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이에 동시대와의 결합 방식과 연구들을 재가치화 할 수 있는 비전들을 수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관장은 가장 우선한 목표로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예술과 기술의 실험·발굴·연구'를 내세웠다. 예술가와 연구자들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가지고 있는 연구 성과를 개방하는 방식을 다양화하고, 대중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의 협력을 유치하는 등 예술과 기술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박 관장의 생각이다. 또 국내외 미디어 아트 작가, 미디어 아트센터와 미술관 등과 협업해 유산이자 공공재로서 백남준 예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악과 미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지구적 평화와 연결을 시도하고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산업·과학·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박 관장의 비전을 실현해 줄 첫 전시가 바로 내년 3월 개막으로 예정된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와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이다. 1984년 1월 1일 전 세계에 송출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2024년 40주년을 맞는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보여줬던 세상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답하며 전 세계에 유쾌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했던 이들이 벌인 잔치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는 전시로, 작품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오늘날의 새로운 기술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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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두 남자가 그리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외
■ 서로 다른 두 남자가 전하는 인간애...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희곡과 영화로 관객에게 선보여졌으며, 1992년 동명의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이듬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에는 전박찬·이율·정일우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역에는 박정복·최석진·차선우가 캐스팅됐다. 오늘날 사회에 필요한 인간 존엄성의 묵직한 가치를 전할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내년 1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심장'으로 기억하는 생의 순간...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1월 20일부터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4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청년의 장기가 기증되기까지 24시간의 기록을 다룬 소설은 모든 캐릭터를 원작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살려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 형태로 각색됐다. 극은 19세 청년 '시몽'의 심장이 51세 여성 '끌레르'의 몸에 이식되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에 등장하는 한 명의 배우가 100여 분 동안 모든 인물과 시간을 무대로 불러내며, 그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치밀한 절제와 균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손상규·김신록·김지현·윤나무 네 명의 배우가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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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 송한샘 쇼노트 프로듀서 "관객·배우 둘 다 원하는 작품이 '롱런' 포인트" 지면기사
'초연 공연 연달아 호평' 송한샘 공연제작사 (주)쇼노트 부사장·프로듀서 굵직한 작품 대극장 입지 다진뒤 '더 테일…' 등 소극장 무대도 꾸준중소극장 신인·작가 등 대극장까지 연결하는 시너지 '선순환' 기대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프롬 어웨이' 논 레플리카 진행 한국이 최초 올 한해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멤피스, 셰익스피어 인 러브, 테베렌드,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에 이어 다음 달 개막을 앞둔 '컴프롬 어웨이'까지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주제와 형식이 다양한 극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 제작사 '(주)쇼노트'의 이야기다. 쇼노트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을 쭉 훑어보다 보니 궁금한 점들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공연 대부분이 초연이었음에도 호평을 받으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 팬데믹이 지나고 공연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눈에 띄는 흥미로운 결과다. 경인일보가 쇼노트의 부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송한샘을 만난 이유이다.쇼노트가 그동안 보여준 극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도전' 또는 '시도'와 같은 단어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작품을 고르는 데 어떤 기준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독특한 극이 제작사의 정체성인 걸까. 송 프로듀서는 "저희는 정말 누가 봐도 휘황찬란하고 멋진 대중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어떤 색깔을 염두에 두고 그 길로 가야겠다 생각하는 건 아닌데, 헤드윅처럼 기존 히트작 중에 그런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여러 후보작 가운데 실제 무대에 올릴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점이 있었다는 건데, 이에 대해 송 프로듀서는 '관객'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이다 보니, 관객이 무엇을 원할까란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관객이 원한다는 것은 곧 배우가 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관객이 원하는 작품을 하고 싶어 하기에, 배우와 관객이 만족하는 작품이라면 흥행이 담보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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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더 따뜻해진 '은하철도 999'…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외
■은하수 여행을 떠나는 두 친구의 우정...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초연과 앵콜 공연까지 높은 재관람율을 기록하며 호평 받은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이 돌아온다. '은하철도의 밤'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년 '조반니'가 소중한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은하수 여행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두 인물의 따뜻하게 빛나는 우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이번 시즌에는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은 모든 출연진은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별자리를 정거장 삼아 사라져버린 아버지를 찾아 은하의 끝을 향해 떠나는 소년 '조반니'역에는 박정원·김리현·정지우가 초연에 이어 같은 배역을 맡게 됐고, 이에 홍성원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조반니를 도와 은하수 여행으로의 여정을 묘사해주는 어릴적 친구 '캄파넬라'역에는 정상윤·윤승우·박좌헌이 초연에 이어 함께하고, 윤소호가 합류했다. 성종완 작가와 이주원 작곡가, 각 파트별 디자이너들이 은하 열차를 무대 위로 옮긴 듯한 무대 디자인과 영상·음향·조명 등 다채롭게 표현되는 조반니의 환상을 재연 무대에서 다시 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은 12월20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찬란했던 우리 젊은 날의 초상...뮤지컬 '겨울나그네'故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재창작된 뮤지컬 '겨울나그네'가 관객들을 만난다.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현대 문학의 대문호인 최인호 작가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바보들의 행진' 등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겨울나그네'는 이러한 최인호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로 1986년 故곽지균 감독, 강석우, 안성기, 이미숙 주연의 영화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1997년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뮤지컬로 제작됐던 작품은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