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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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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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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과 헤어지는… 각자 저마다의 시간 지면기사
■ 아는 동물의 죽음┃E.B.바텔스 지음. 김아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296쪽. 1만8천원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작은 병아리를 산 적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 병아리를 잘 키워 닭으로 성장시키던데, 이 작은 생명은 그렇게 오래 살아내질 못했다. 집 뒤편에 잘 묻어주고 난 며칠은 꿈속에서 병아리가 나타났다. 생명을 책임지고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그때 어렴풋이 느낀듯하다. 최근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판다 '푸바오'가 머지않아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몹시 아쉬워했고, 키우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직간접적으로 만났다. 분명한 이별이란 끝이 있는 이러한 만남에서 신간 '아는 동물의 죽음'은 질문을 던졌다. "인간은 왜 결국 죽을 걸 알면서도 동물을 기르고 사랑을 주는 걸까?"키운다는 것은 모두 이별이 있는 만남상실의 슬픔도 겪은 경험 나눌 때 도움수백년 종교·전통 등 애도의 방식 모색 논픽션 작가인 E.B.바텔스의 인생은 케언테리어인 거스와 그웬, 글로스터 카나리아 키키, 베타 완다, 아프리카거북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해 수많은 반려동물과 함께 해왔다. '사랑하는 나의 동물'이 생긴다는 것은 거의 예외 없이 헤어짐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별의 두려움,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풍성한 삶을 만들어 주는 일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느끼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이를 겪어본 사람과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책은 동물 애호가인 저자 자신의 경험과 함께 이별의 역사를 되짚으며 수많은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을 만나 최대한 다양한 애도의 방식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주제를 취재하며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과 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려는 인식이 지난 수백 년간 이어져 왔음을 알게 된다. 여러 종교와 전통의 지혜가 담긴 장례 의식, 다른 동물 애호가들이 저자에게 털어놓는 사례들은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내미는 따스한 손길이다. 저자는 죽음의 모든 과정을 정확히 보여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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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코·와이스먼, 노벨생리의학상…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큰 기여 지면기사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기여를 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가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를 안았다.노벨위원회 측은 2일(현지시간)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며 "이들은 함께 수백만의 목숨을 구했고, 중증 코로나를 막았으며 전체적인 질병의 부담을 완화하고 각 사회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노벨 위원회가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수 십년 된 연구 성과에 주로 상을 수여해왔던 기존 관행을 깨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외신은 보도했다.커리코 교수와 와이스먼 교수는 지난 2008년 mRNA를 변형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이어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포장하는 전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mRNA를 신체의 필요 부위에 도달시켜 면역 반응을 촉발할 수 있게 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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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 10월 2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 10월 2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쥐띠=애정 하락 건강 무난 재물 무난 84년 사소한 일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꼼꼼히 잘 살펴보도록 72년 미련은 남으나 갈 길이 다르다면 과감히 정리하도록 60년 남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행동은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니 조심 48년 답답하고 지루한 현실이나 일벌이지 말고 조용히 지내도록소띠=애정 하락 건강 무난 재물 무난 85년 명절 휴가도 끝났으니 마음 잘 추스르고 본업에 정진하도록 73년 남을 속이면 책임질 일 생기니 말 한마디 신중히 하고 61년 사소한 이익 때문에 소중한 인연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49년 우수한 능력도 환경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는 것이고범띠=애정 무난 건강 무난 재물 하락 86년 신변에 불리한 일 생기니 책임지지 못할 말은 하지 말고 74년 투자 등에 손해 생기면 일단 빠져나오는 것이 좋을 듯 62년 어렵고 힘든 현실이나 도움 청할 곳 없으니 답답하고 50년 매매 등에 기회 생기면 처분하는 것이 이로운 선택이고토끼=애정 상승 건강 무난 재물 무난 87년 기회는 주어질 때 활용하는 것이 이로우니 적극적으로 75년 윗사람 도움으로 신변에 좋은 일 생기니 소원 이루고 63년 일에 시행착오 생기나 잘 해결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51년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되니 타협의 길 가도록용띠=애정 무난 건강 무난 재물 상승 88년 노력한 보람 찾게 되니 시험 취업 등에 좋은 결과 있을 듯 76년 투자 등의 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면 이익 생기고 64년 운기 상승하고 새로운 길이 열리니 힘차게 출발하도록 52년 가택 문제 해결되고 목돈 만질 일 있게 되니 자손도움 있을 듯뱀띠=애정 하락 건강 무난 재물 무난 89년 사람 과신하여 믿으면 골치 아픈 일 생기니 조심하도록 77년 오르지 못한 나무는 쳐다보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한 길 65년 일이란 때와 절차가 있는 것이니 너무 앞서가지 말기를 53년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 헤아리기는 어려운 법말띠=애정 하락 건강 무난 재물 무난 90년 사소한 이익때문에 남을 속이는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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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테러 직후 불시착이 만든 희망… 한국 초연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외
■불시착이 만들어 낸 치유와 희망...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한국 초연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11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으로 캐나다 출신의 아이린 산코프와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작곡을 했다. 이 두 사람은 9·11 테러 10주년이었던 2011년 실제로 갠더를 방문해 현지인과 당시 갠더에 불시착한 승객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고, 그 비행기를 타고 있던 승객들이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갠더로 오게 된다. 작품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종·고향·언어·취향·성격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이 극은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컴프롬어웨이'에서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가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또 만돌린·바우런·휘슬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전하는 하모니가 더해져 극의 힘을 더하게 된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남경주·이정열·서현철·고창석·최정원·최현주·신영숙·차지연을 비롯해 정영주·장예원·지현준·주민진 배우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또 심재현·이정수·김아영·이현진·나하나·홍서영·현석준·김찬종·정영아·김지혜·신창주·김승용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담아낸 뮤지컬 '스모크'시대를 앞서간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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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기회, 모두의 피아노' 2023 경기피아노페스티벌 개최
'2023 경기피아노페스티벌'이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수원시음악협회가 함께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모두의 기회, 모두의 피아노'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진행된다.4일 축제 오프닝 무대는 단연 눈에 띈다. 15대의 피아노와 30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 쇼팽의 발라드부터 피아노로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까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화음이 공연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김대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아서 그린, 이진상, 박영성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5일에는 소극장에서 'My Favorite Sonatine', '피아노 콜라보의 밤'을 차례로 선보인다. 'My Favorite Sonatine'는 수원시음악협회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일반인과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 피아노 입문자에게 익숙한 소나티네 연습곡을 연달아 연주하며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소중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피아노 콜라보의 밤'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8인과 영재 피아니스트 2인의 콜라보 무대가 준비돼 있다.6일에는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거장 안드라스 쉬프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사전에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쉬프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바흐·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의 곡 가운데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연주하며, 연주곡에 대한 해설도 함께 선보인다. 피날레 무대가 펼쳐지는 7일에는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모두 공연을 볼 수 있다. 소극장에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두의 콘서트'가 열리며, 발달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와 드보르작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대극장에서는 성기선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신박듀오(신미정·박상욱)와 임동민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6일과 7일 양일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주자들의 피아노 버스킹이 예정돼 있어, 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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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만나는 도장작가 이관우 개인전 '응집'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도장을 활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이관우의 개인전 '응집(Condensation)'이 대만 국립중정기념당에서 10월 4일부터 15일간 열린다.다양한 문양을 새긴 작은 도장과 전각 수백 개를 나무에 붙이는 독특한 창작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이관우 작가는 도장이라는 작은 그림이자 색다른 사물을 통해 이면의 의미를 찾고 또 다른 의미로 재탄생 시킨다. 이러한 도장은 작가에게 생명력과 직결된 존재의 흔적으로서 사물과 사람을 상징하는 인간미와 정서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지난해와 올해 작업한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응집'은 사각 프레임 안에 인류가 역사와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 역사의 강한 결속력을 느끼길 바랐다.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색들도 한국의 정서를 드러낸다. 팬데믹 이후 작가는 자연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색들을 작품으로 옮겼고, 미묘하게 다른 빛을 내는 색들을 도장 또는 도장과 도장 사이의 공간 속에 녹아들게 했다. 결국 인생도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처럼, 도장으로 빼곡히 차있는 작가의 작품 속 '응집'이 주는 힘은 그러한 인간의 삶과도 닮아있다.에프엔지아트 총괄이사인 다니엘 킴은 "이번 전시는 대만을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인 국립중정기념당에서 가장 한국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관우 작가의 개인전이라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수준 높은 예술을 해외에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전시가 열리는 대만 국립중정기념당은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를 기념해 1980년에 건설한 기념관으로 카우스·앤디워홀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대만의 정치·역사·예술을 대표하는 곳이다.이번 개인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한 이관우 작가는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 외롭게 작업한 부분들로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며 "대만에 계시는 분들이 저의 작업을 어떻게 봐줄지 확인해보고 싶고, 그러한 반응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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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없이 진행된 간세포암 '색전술' 치료 효과 확인 지면기사
간세포암(간암)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의 시행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간세포암은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간절제, 간이식, 간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치료한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사진) 교수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수술이 힘든 상태로 전신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 간암 병기) C기의 간세포암 환자 중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없는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TACE 효과와 안정성을 분석했다. BCLC는 0-A-B-C-D 단계로 구분하며, 0과 A는 초기 단계, B는 절제수술이 가능한 상태, C와 D는 진행된 상태를 뜻한다.연구결과, 대상군인 BCLC C 병기 환자의 TACE 치료효과는 B 병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아주대 교수팀, 연구 발표종양 주변 혈관 주입… 혈류 차단정상적 조직 보존·부작용 최소화 TACE는 종양 주변 혈관 내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즉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해 해당 종양만 사멸하고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국소 마취로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간동맥까지 삽입해 종양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삽입하므로 개복술로 인한 위험이나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BCLC 병기 분류체계의 재분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와 같은 국소 영역적 치료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BCLC 분류체계는 전신적 항암치료만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훈 교수는 "국가 검진의 보편화로 간세포암 또한 조기 발견이 늘고 있지만, 아직 수술이 힘든 진행 단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TACE 치료 적용 범위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해 간세포암의 최소침습수술의 적응증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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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지방증 있으면 ERCP 후 췌장염 발생 가능성 높아" 지면기사
담관과 췌관의 여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의 필요성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췌장지방증이 있는 경우 ERCP 후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교신저자·사진)·이경주·이진·고동희 교수, 영상의학과 민선정 교수와 세브란스병원·일산차병원·한양대구리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CT검사로 측정한 췌장지방증이 ERCP 후 췌장염 발생에 미치는 임상적 영향: 다기관 전향적 연구'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 ERCP 후에는 합병증으로 급성췌장염과 출혈,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급성췌장염은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많은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ERCP 후 췌장염 발병률은 평균적인 위험도를 가진 환자는 약 4.5%, 고위험군은 약 10%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예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결과, 없는 그룹보다 2.09배 ↑사이토카인 등 대사물질 분비 자극 연구팀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각 병원에서 ERCP를 받은 527명을 대상으로 ERCP 후 췌장염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전체 환자 가운에 157명은 췌장에 지방이 낀 췌장지방증이 있었고, 췌장지방증 여부는 CT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분석결과 췌장지방증이 있는 157명 중 14%(22명)에서, 췌장지방증이 없는 370명 중 6.2%(23명)에서 췌장염이 발생했다. 또 ERCP 후 췌장염이 발생할 확률은 췌장지방증이 있는 그룹이 없는 그룹보다 2.0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세우 교수는 "췌장지방증이 있는 환자에게 ERCP를 시행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처방과 같은 예방조치를 시행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췌장지방증 발생의 위험인자로 연령·여성·당뇨병·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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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에 박남희 홍익대 초빙교수 임용
신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으로 박남희 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초빙교수가 26일 임용됐다. 박남희 신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예술학 석사,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본부장,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제주문화예술재단 가파도에어 총감독, 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등 오랜 기간 다방면의 미술 현장에서 활동했다.박 신임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할 예술가 백남준이 스스로 명명한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인 백남준아트센터를 더 많은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더 널리 알려 '미디어아트의 본령이자 미래가 있는 집'으로 가꿔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박남희 신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경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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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 지면기사
미술관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바로 '연구'다.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알맞은 소장품을 얻는 일도 쉽지 않지만,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해 연구하는 일도 여러 상황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 19일에 개막한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는 연구 필요성을 느낀 소장품을 토대로 전시와 연구,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며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7점의 소장품은 수집 후 일반에 처음 공개되며, 작가들과 유족의 소장품을 더해 지금까지 연구된 부분을 정리하고 조명받지 못했던 작품도 함께 들여다봤다.첫 공개 7점 등 연구 필요 소장품 조명정재철, 8개국 걸친 '실크로드 프로젝트'김건희, 검열·소비사회 괴리 '얼얼덜덜'민정기, 근대사회 이분화 다룬 '사람들'현대 미술이라는 담론을 하나의 영토라고 생각한다면 작가와 작품은 그곳을 개척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그려낸 지도와도 같다. 또 이렇게 차곡히 쌓여가는 작가들의 노력과 그 결과물이 영토라면 그것을 연구하고 하나의 전시로까지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도로 표현해볼 수도 있다. 전시의 주제인 '지도와 영토'는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공성훈, 정재철 작가의 작품세계를 그렇게 관통한다.정재철 작가의 '제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은 작가가 2004년부터 7년간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 중 마지막 프로젝트의 여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8개의 국가를 거쳐 마지막 영국 런던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를 정재철은 비디오와 사진, 일지 등으로 기록했고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록들과 당시에 사용했던 햇빛 가리개, 가방, 옷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인사동의 수많은 갤러리에서 전시 홍보를 위해 과도하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현수막에 문제의식을 느낀 것이 작업 동기가 됐는데, 폐 현수막 수집부터 세탁·포장·퍼포먼스·전달·확인·전시 등의 과정을 거쳤다. 세계를 가로지른 작가가 이러한 과정에서 느끼고 행하는 모든 것은 감탄을 자아낸다.김건희, 김정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