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1군에 복귀한 KT 주권이 선발투수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T 제공

2군에서 '구위' 살리는 것에 집중
1군 복귀 후 안정된 투구 선보여
"느린 변화구도 필요해 커브 연마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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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찬 주권이 이번시즌 목표를 밝혔다.

주권은 "시즌 전에는 선발투수로 풀타임으로 뛰는거 였는데 2군에 내려갔다 와서 이 목표는 지킬 수 없게 됐다"며 "대신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선발 투수로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사실 주권은 2015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후 선발투수로 매년 기회를 받아 왔다. 2016년 6승8패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지난해 5승6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에도 라이언 피어밴드, 더스틴 니퍼트, 고영표에 이어 4선발 후보가 되며 기대가 됐었다.

주권은 이번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5일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7실점했고 같은달 3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4이닝 동안 8실점 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주권은 지난달 28일 KIA와의 1군 복귀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5월에도 3번 선발 출전해 2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권은 "변화구가 살아 나기 위해서는 직구에 힘이 붙어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2군에서 직구 구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잘 맞아가고 있는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주권은 "체인지업과 슬리이더,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지만 모두 130㎞대 중후반을 찍는 구종들이다. 빠른 변화구만 있다 보니까 느린 변화구의 필요성도 느껴 커브도 연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자꾸 피하려고 하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더라.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했을때 타자들이 더 조급해 하는거 같았다.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권은 "마운드에 오를때는 매 이닝 집중하자는 생각만 한다. 매이닝 전력투구를 한다는 자세로 마운드에 오른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