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사회활동가·문화공동체 대표
자유한국당, 복지전문가 등 1·2순위 女배정
바른미래당, 척추장애인·여성지도자 추천
정의당, 인권운동가·청년유니온 출신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 등에 따라 의석이 배정되는데, 정당이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우선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정당 득표율이 5% 이상이면,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정수를 곱해 의석을 배분한다. 다만, 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 수 3분의2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에서는 한 정당이 2석까지만 비례대표 시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
인천지역 시의원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들을 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성 후보가 1순위로 추천됐다. 청년 후보도 앞순위에 배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의원 1순위 추천 후보는 조성혜(여·57) 전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이다. 인천여성노동자회 이사장,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조성혜 전 센터장은 인천지역 시민사회계에서 잔뼈가 굵은 활동가로 꼽힌다.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후보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조 전 센터장은 "지난해 문 닫을 뻔한 인천민주화운동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례 개정 등 시민사회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고, 지역 시민사회계의 요청이 있어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풀뿌리 주민자치, 지역 협치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로 추천받은 유세움(34) 문화공작소 세움 대표는 청년세대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다.
유세움 대표는 "청년들이 내는 현장의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하겠다"며 "청년 창업 활성화나 청년층 취업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관심이 많고, 청년 관련 각종 지원금이 예산낭비 없이 잘 쓰이는지 살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3순위인 김순희(여·59)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일균형분과위원은 저출산과 여성문제 전문가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는 '복지'에 초점을 뒀다. 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 추천 후보인 박정숙(여·50) 전 인천시 자유총연맹 여성협의회장은 "복지전문가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숙 전 인천자총 여성협의회장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 보유자로, 이민·다문화가정 관련 문제에도 관심이 높다.
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인 김정심(여·58) 한국당 인천시당 부위원장도 "인천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복지를 강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른미래당도 여성 2명이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바른미래당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인 한경애(여·68) 전 (사)한국미래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척추 장애를 앓는 장애인이다.
한경애 전 대표는 "20년 넘게 복지단체에 있으면서 복지현장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장애인으로서 특히 여전히 열악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시의원에 도전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는 여성계에서 활동해온 김애란(여·49) 인천차세대여성지도자연합회 고문이 추천받았다.
정의당은 인천지역 여성인권운동에 몸담은 조선희(여·47) 전 인천여성회 회장을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로 추천했다.
정의당 2순위는 이태선(34) 전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이다. 이태선 전 위원장은 지역 청년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청년층의 노동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으며,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노동특보를 지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