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챙기며 포기 않고 완주
부모들 달라진 모습에 ‘대견’
“삶의 밑거름 될 좋은 경험”

“인천을 알고, 나를 알고, 서로를 알게 됐다.”

제15회 인천바로알기종주가 8일 막을 내렸다. 종주단원 72명은 이날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빠른 오후 4시 20분께 출발지였던 인천시청에 들어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인천지역 170여㎞를 두 발로 걸으며 보고, 듣고, 느꼈던 아이들은 지난 6박 7일을 되새기며 감격했다. 부모들은 종주가 끝난 뒤 달라진 아이의 모습을 대견스러워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종주단을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당찬 걸음으로 인천시청 정문을 들어서는 단원들을 보자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김윤지(17·인천여고 3)양은 “처음에는 진짜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원들을 챙겨주고, 이끌어주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양의 아버지인 원봉(49)씨는 “사실 보내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씩씩하게 종주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다”며 “큰 언니로서 아이들을 잘 챙겨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종주에 참가했다는 최성규(16·계양고 1)군은 “첫날은 너무 덥고, 오래 걸어 발바닥도 아파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종주가 끝난 지금은 너무 아쉽다”며 “하루 24시간을 함께 보낸 팀원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고,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팀장으로 종주에 참가한 심호진(24)씨는 “안주하고 있던 삶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어서 참가했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며 “아이들과 7일 동안 함께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동열 단장은 “아무런 사고 없이 종주를 끝마친 단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 종주가 단원들이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15회 인천바로알기종주’의 해단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