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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갯벌 안전과 물때의 노래 지면기사
갯벌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다 한 해양 경찰관이 숨졌다. 인천해양경찰서 이재석 경사가 영흥도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한 노인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자신은 거센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이 해경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추모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순직 해경에 대한 애도와 별도로 이번 사건의 의혹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첫 출동 당시 2인 1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왜 혼자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긴급 구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드론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구조대는 17분이나 지체해서 출동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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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AI 3대 강국’은 희망 고문? 지면기사
지난 6월 인공지능(AI)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메타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핵심 연구원 8명을 스카우트했는데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들의 몸값으로 첫해 연봉이 1억달러(1천360억원)다. AI시대 빅 브레인들의 몸값이 천정부지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오픈AI 등은 수억달러에 이르는 연봉과 스톡옵션, 연구 자율성 보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우수 AI 전문가 영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극소수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AI개발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어크하이어(acqui-hire)도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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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강성당원에 의한 정치의 끝은 어디인가 지면기사
한국 정당체계가 민주화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은 엘리트 위주의 정당이었느냐의 여부다. 포괄적 측면에서 볼 때 민주화 이전의 정당이 정치 엘리트를 중심으로 한 명사정당이었다면 민주화 이후 정당은 대중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본격적인 대중정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당체계는 여전히 일반 대중의 이해보다는 엘리트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구도다. 이른바 ‘편향성의 동원’을 제도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편향성의 동원은 특정 갈등을 제어하기 위해 다른 형태의 갈등을 동원하는 것이다. 예컨대 계급대립을 은폐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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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15분 도시’를 넘어서 지면기사
지난달 초 뉴욕타임스에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 파리 주재기자 캐서린 포터가 보내온 소식. ‘센 강에서 다시 수영할 수 있어요. 믿으세요. 방금 제가 했다니까요’쯤 되는 제목을 달았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 보도로 2022년 미국의 권위 있는 저널리즘상 중의 하나인 조지 폴크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로도 오른 기자는 자신이 직접 강에 뛰어든 경험을 바탕으로 르포를 썼다. “토요일, 센 강에서 수영했다. 생 루이의 우아하고 오래된 저택들과 저 멀리 늘어선 센 강의 돌다리들이 보이는 파리의 중심부 근처에서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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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인천 일본인’이 본 해방 조선 지면기사
일본에 ‘인천을 생각하는 모임’(仁川を想う)이 있다. 인천 출신 재일한국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해방 전 인천에 살았다가 귀국한 일본인들의 모임이다. 일본 인천회 회원들의 인천 방문 소식을 언론에서 다룬 적이 있지만 눈여겨 보지는 않았다. 우연히 이 모임의 홈페이지에 남긴 ‘귀환자’들의 인천 회고록들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들의 회고담에는 기존의 ‘재조일본인’들과는 사뭇 다른 인천 체험기들이 많았다. 부평의 한 초등학교에 다녔던 일본인은 많은 조선인들은 이미 일본의 패망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는 일본이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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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진실 따윈 중요치 않아 지면기사
극우 유튜버 L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그는 자면서도 내 (유튜브)방송을 본다”고 주장했었다. L씨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이태원 참사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무장한 군인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에 투입되었는데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부정선거론에 기초했음을 밝혔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작년 6월에 펴낸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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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개헌의 당위와 현실 지면기사
헌법이 개정된 후 38년이 지났지만 국가 구성의 골간인 헌법은 한 자도 바뀌지 않았다. 직선제 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개정에 대한 공감대는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사회와 언론 등 두루 확립되어 있다. 우선 권력구조 변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가 되어 있다. 민주화 이후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되고, 헌정사가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불행한 대통령들의 과거를 경험했다. 이러한 권력사의 굴곡이 5년 단임의 대통령제에만 연유하는지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권력집중적인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데에 별로 이견이 없다. 다음은 5·18 정신의 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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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한여름 밤의 비극 지면기사
한밤중에 갑자기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총기 발사가 있었고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단다. 평상시 같으면 벌써 잠자리에 들었을 길 건너편 단지의 딸아이가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연신 메시지를 날렸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사는 회사 직원이 쓰레기 버리러 내려갔다가 총기사건이라는 말에 무서워서 얼른 들어왔다고 했다. 범인이 총을 소지한 채 도주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후 서울에서 경찰에게 체포될 때까지 적지 않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불안에 잠을 설쳤다. 지난 20일 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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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소외된 정치와 극우의 유혹 지면기사
프란시스코 고야는 뛰어난 풍자화가이다. 1799년에 발표한 그의 환상적인 연작판화 ‘로스 카프리초스(Los Caprichos)’ 가운데 ‘이빨 사냥(A caza de dientes)’이라는 작품이 있다. 한 여성이 교수형당한 시신의 이빨을 뽑는 장면을 묘사한 음산하고 엽기적 분위기의 풍속화다. 그림의 주인공은 공포감과 역겨움에 몸을 떨면서도 교수대에 매달린 시신의 입에 손을 집어넣고 있다. 죽은 자의 이빨이 주술적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극심한 빈곤이나 질병, 혹은 절망이 미신에라도 기대어 해결하려 했을 수 있겠다.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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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단골손님은 호갱 지면기사
J사장은 주거래은행 변경을 고민 중이다. 20여년 전부터 서울 강남에서 직원 10여 명의 자동차 정비센터를 운영하며 인근의 모 시중은행 한곳과 계속 거래해왔는데 어느 날 대출상담과정에서 크게 실망했다. 그는 단골손님 인센티브를 기대했지만 갓 거래를 튼 신규 고객보다 높은 대출금리에 황당했던 것이다. 은행 고객들 중에는 J사장처럼 주거래은행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3년에 모 온라인신문이 전국의 18세 이상 2천7명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거래은행 변경 의사를 피력했다. 금융자산이 많은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