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고라

  • [경인아고라] 야합(野合)과 통합

    [경인아고라] 야합(野合)과 통합 지면기사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얼마 전 작고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그렇다. 그는 무려 7선 국회의원이다. 본인 선거도 그렇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진보 정권의 탄생에도 공공연한 주역이었다. 그는 진보진영의 기수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진보진영 어른으로 마감한 영원한 진보 정치인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그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비록 6선이지만 15대부터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오세훈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결과는 정세균의 압

  • [경인아고라] ‘바늘구멍 뚫는 것’도 ‘국익 실용 외교’다

    [경인아고라] ‘바늘구멍 뚫는 것’도 ‘국익 실용 외교’다 지면기사

    동북아 국제정세와 북한 문제의 상수는 강대국 미국이다. 국제정치에서 북한과 동맹인 러시아와 4월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우정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 미국은 러시아, 중국과 소통할 수 있는 국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용 외교로 “트럼프의 ‘피스 메이커’에 적극적 ‘페이스 메이커’를 한다” 했다. 적어도 남북 간 ‘바늘구멍’을 뚫어 북·미 회담의 적극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에는 대통령실,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국방부가 한 몸이 돼야 한다. 한반도 문제에 미,

  • [경인아고라] 민주당 공천비리, 특검가야 할 이유

    [경인아고라] 민주당 공천비리, 특검가야 할 이유 지면기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뇌물비리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은 당을 떠났고 김경 서울시의원은 이미 다른 건으로 당을 떠나 무소속이다. 서울 강서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선우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다. 김병기 의원 역시 탈당을 하기는 했지만 민주당 중진이었고 원내대표까지 역임했을 정도로 당 내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그 역시 서울 동작구 지역에서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0

  • [경인아고라] 인천의 노동생산성

    [경인아고라] 인천의 노동생산성 지면기사

    노동생산성이란 한 명의 노동자가 일정 기간 중 얼마나 많은 가치를 생산해 내는지 효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미시적으로는 기업체에서 노동자가 생산한 부가가치를 근로시간으로 나누어 시간당 생산액을 계산하고 이를 임금 결정 시 상한선으로 이용하는 등에 쓰기도 한다. 거시적으로는 국가나 지역 단위에서 지역별로 또는 산업별로 생산한 부가가치를 취업자 수로 나누어 계산 기간 중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인천경제에서 노동생산성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인천지역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광역시·도보다 크게 낮아 인천

  • [경인아고라] 사주와 점과 길흉화복

    [경인아고라] 사주와 점과 길흉화복 지면기사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점집이 불났다. 재물운 승진운 합격운이 있을지, 혹여 액운이라도 닥칠지 궁금해 하며 복채를 건넨다. 점괘가 좋으면 안심이지만 나쁘면 찝찝하다. 아마도 조바심 내며 지갑도 두둑해 보였다면 십중팔구 점괘가 수상했을 것이다. 부적이든 굿이든 액막이 돈을 노리는 거다. 요즘이야 휴대전화 앱을 직접 활용하지만. 운세의 판단은 사주(四柱)가 기본이었다. 관상과 수상에 죽점과 쌀점도 있으나 생년생월생일생시로 보는 사주가 좀더 과학적으로 여겨졌다. 왠지 확률을 바탕으로 한 듯하고 64괘를 이용한 복잡한 주역과도 연계되고. 그

  • [경인아고라] AI 시대와 인텔리전스 안보

    [경인아고라] AI 시대와 인텔리전스 안보 지면기사

    국제정치·경제의 분쟁·전쟁 현장은 더 이상 물리적 영토에 국한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산업, 금융·IT·AI라는 공간과 기업·정부의 극비 정보 영역까지 구체적 전쟁 대상이 되었다. 치열한 전쟁 승패는 ‘방첩’과 ‘정보’가 관건이다. 인텔리전스는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수집·가공·분석의 고밀도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정책 결정자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생존의 정제된 ‘병기’다. 여기에 군사비용과 비슷하게 막대한 투자가 드는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 강대국은 인텔리전스를 국력 핵심 인프라로 정의했다. 미국은 국가정보국(O

  • [경인아고라] 김병기 사태, 당 권력 변화 신호탄일까

    [경인아고라] 김병기 사태, 당 권력 변화 신호탄일까 지면기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의도 정치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상남자’ 이미지를 만들어왔던 김 원내대표라 더욱 충격적이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광범위하다. 자녀와 관련한 국정원 취업부터 숭실대학교 편입학, 쿠팡 관계자와 접촉한 후 파스타 식사, 대한항공서 제공받은 숙박권·항공권, 가족들의 공항 의전 및 서울 보라매 병원 예약 그리고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자녀의 직장 업무와 관련해 보좌진을 통한 일처리는 대기업과 관련되어 있고, 국가 기밀 사항 유출 의혹까지

  • [경인아고라] 학교급식은 교육이다

    [경인아고라] 학교급식은 교육이다 지면기사

    지난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미있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바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다. 학교급식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공교육의 필수 영역’임을 법적으로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개정안은 급식 종사자에게 명확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조리 인력의 적정 배치 기준과 건강·안전 보장 시책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 학교의 영양교사 증원과 친환경·무상·직영 급식의 원칙을 명시한 것은 급식을 교육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함을 규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의

  • [경인아고라] 최근 인천의 가계 재무상황과 지역성장

    [경인아고라] 최근 인천의 가계 재무상황과 지역성장 지면기사

    지난주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공동조사하여 발표하는 자료다. 이 통계자료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다음 주에 발표될 지역소득 통계와 함께 지난해 동안 지역경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성적표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는 2024년 중 가구당 평균 소득과 함께 2025년 3월 말 현재의 가구당 자산, 부채, 순자산을 시도별로 발표한다. 그런데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인천의 한 해 성적표가 그야말로 ‘빨간불’을 넘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선,

  • [경인아고라] 은 촛대와 두 번째 기회

    [경인아고라] 은 촛대와 두 번째 기회 지면기사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는 인간적이고 용서는 숭고하다”고 했다. 두 번째 기회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는 친구들과 이웃집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 배를 훔쳤다.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다. 훔친 배는 맛도 없었다. 결국 돼지 먹이로 던져 주었다. 어떤 필요나 이득 때문이 아니었다. 금지된 것을 행하면서 쾌락을 느꼈던 거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일로 인간이란 얼마나 마음 속에 죄를 짓고자 하는 충동을 가지고 있는지 성찰하게 됐다고 ‘고백록’에 술회했다. 그가 17살 때에는 한 여성과 동거에 들어간다.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