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고라

  • [경인아고라] 자영업자의 포용 필요성

    [경인아고라] 자영업자의 포용 필요성 지면기사

    지난주 11월15일 국가데이터처가 매년 발표하는 비임금근로자 부가조사 결과가 공표되었다. 언론도 별로 다루지 않는 사항이다. 내용은 매년 8월 말 현재의 자영업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자영업자가 전체 근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8월 말 현재 23.1%에서 금년 8월 말 22.6%로 0.5%P 감소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인천의 자영업자 비중은 18.2%에서 19.5%로 오히려 1.4%P가 증가하였다. 이들 자영업자의 비중을 산업별로 보면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도소매업은 35.8%, 음식·숙박업은 38.

  • [경인아고라] 시원한 보자기 외교

    [경인아고라] 시원한 보자기 외교 지면기사

    요즘은 ‘건배’라 하지 않는다. 간단히 ‘짠’이다. 건배(乾盃)는 부담이다. 독주라도 한 번에 비우라는 거다. 이른바 ‘완 샷’(one shot) 말이다. 영어 철자는 같지만 발음이 ‘원 샷’과 ‘완 샷’으로 나뉘면 뉘앙스가 다르다. 한자로는 원(願)과 완(完)이다. 원하는 만큼과 완전히 비움의 차이이다. 그런 점에서 건배는 ‘완 샷’이고 ‘짠’은 ‘원 샷’이겠다. 중국 고량주는 독하다. 그래서 그들은 술을 한 입에 털어 넣고 빈 잔을 상대에게 보여 준다. 일본 청주는 첨잔이다. 상대가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곧바로 잔을 채운다. 잔

  • [경인아고라] ‘인텔리전스 안보’는 자강의 핵심

    [경인아고라] ‘인텔리전스 안보’는 자강의 핵심 지면기사

    오늘날 ‘자강’(自强)의 의미는 단순한 군사력 강화나 경제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국가의 힘은 보이지 않는 위협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 안보는 물리적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간과 정보네트워크, 기술경쟁력, 사회적 안정성까지 포괄하는 복합적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가 겪은 사건들은 이러한 변화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줬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요 디지털 서비스가 마비되었고,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국민을 납치·감금하며 범죄에 가담시키는 초국가적 위협으로 진화됐다. 반도

  • [경인아고라] ‘조김캄부’에 무너진 대통령 지지율

    [경인아고라] ‘조김캄부’에 무너진 대통령 지지율 지면기사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채 5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지지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그 원인을 ‘조김캄부(조희대·김현지·캄보디아·부동산)’에서 찾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14~16일 실시한 조사(전국 1천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2.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54%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다.

  • [경인아고라] 행정이 교육을 삼키다- 뒤바뀐 교사의 시간

    [경인아고라] 행정이 교육을 삼키다- 뒤바뀐 교사의 시간 지면기사

    최근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고인이 힘들어했던 일은 다름 아닌 과도한 행정업무였다. 노후화된 시청각 장비 점검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개 학급을 뛰어다녀야 했고, 교권 침해 학급의 임시 담임까지 맡는 등 교육 전문가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행정 잡무에 짓눌렸다. 교사는 교육의 전문가이지 행정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현실은 이 당연한 명제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중학교 교사에게 “하루 활동 중 교육활동과 행정업무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

  • [경인아고라] 최근 인천의 경제성장 상황

    [경인아고라] 최근 인천의 경제성장 상황 지면기사

    금년 6월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통계청의 ‘분기별 지역내총생산(잠정)’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매 분기 지역별 성장률 비교·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경제성장을 생산 면에서만 파악하는 자료인지라 투자나 소비, 이출입 등 지출 면의 상세 내용이나 경제주체별, 종류별 소득 등 분배 면에서의 구체적인 파악은 어렵다. 그래도 지역 내에서는 광·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기타로 나누어 주요 산업별 성장률의 파악이 가능한 한편, 서비스업에 대하여는 11개 업종별 성장률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통계 이용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 [경인아고라] 함무라비와 무고(誣告)

    [경인아고라] 함무라비와 무고(誣告) 지면기사

    현존하는 최고(最古) 성문법은 우르남무 법전이다. 기원전 21세기에 제정됐다. 모두 57개 법 조항 중 30개가 보존돼 전해진다. 첫째가 ‘살인을 저지르면 죽인다’는 거다. 동해보복의 원칙이다. 그런데 둘째도 ‘절도를 저지르면 죽인다’는 조항이다. 고대에는 절도가 살인 못지 않게 중한 범죄였던 것일까. 그로부터 300년이 지나 함무라비 법전도 절도를 엄벌했다. 예컨대 신전이나 왕궁의 재산을 훔칠 뿐만 아니라 훔친 물품을 넘겨받은 자도 사형이다. 훔치려고 담을 넘어도 사형이다. 불 난 집에서 주인 몰래 훔치면 불 속에 던졌다. 고조선

  • [경인아고라] 노재헌 대사와 한중 관계

    [경인아고라] 노재헌 대사와 한중 관계 지면기사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국가 이익과 국민 행복이 우선이다. 한중 관계는 한국의 강대국 외교이자 주변국 외교로 한반도 남북한 문제에 중요한 아킬레스건이다. 이 관계가 원만하면 적어도 역내 안정을 도모할 수 있으며 국익에 도움이 된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학준 교수의 저서 ‘대한민국의 북방정책’ 서두에 ‘노태우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이 추진한 북방정책은 당시 공산권의 양대 지도국인 소련 및 중국 그리고 동유럽 공산국가들과는 물론이고 아·중동의 이라크와 알제리에서 아시아의 몽골과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수교

  • [경인아고라] ‘코스피 5000’ 허상인가 현실인가

    [경인아고라] ‘코스피 5000’ 허상인가 현실인가 지면기사

    이재명 정부의 가장 주목받는 경제 공약 목표 중의 하나가 ‘코스피 5,000’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 목표를 내건 이재명 당시 후보는 1천500만명 내지 2천만명에 이르는 개미 투자자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임기 시작 직후 바로 방문한 현장이 한국거래소였을 정도로 이 대통령은 코스피 주가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일 장마감을 기준으로 3,205를 기록하고 있다. 간신히 3,000 포인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코스피 5,000과 멀어도 너무 먼 수준이다. 이 대통령의

  • [경인아고라]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경인아고라]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지면기사

    70년대 유명했던 팝가수였던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 중에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가 있다. 그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면 ‘당신이 지치고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낄 때, 당신의 눈에 눈물이 고일 때, 내가 그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살기 힘들고 친구도 찾아볼 수 없을 때… 거친 풍랑 속에서도 버텨내는 다리처럼 내 몸을 눕혀 세상풍파 위에 놓인 다리가 되겠습니다’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누구나 하나 이상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럴 때 누군가 옆에 있는 사람이 그 어려움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우리는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