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극심한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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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가뭄 지면기사

    극심한 가뭄으로 논바닥이 거북등무늬처럼 쩍쩍 갈라지고 농작물이 말라 죽고 있다. 열병을 앓는 어린 자식을 보는 것처럼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간다.가뭄이 계속되면서 올 1~5월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 강수량은 강화군 42.1%, 양주시 41.6% 등 평년의 5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102㎜)보다 적은 57㎜인데, 강화군과 파주시는 각각 27㎜에 불과하다.가뭄 장기화로 저수지 물도 말라 버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저수율 현황을 보면 강화군은 8%, 파주시 28%, 양주시 30%, 백령도는 32%에 그치고 있다. 강화군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린모가 말라 죽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중구 무의도, 강화군, 옹진군, 광주시, 가평군 등 인천과 경기지역 일부 마을은 식수조차 부족하다.기상청은 올봄(3~5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중부지방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부지방은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마 전까지는 가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예보대로 지난 14일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렸다. 하지만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지자체는 가뭄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해당 지자체에 국비·인력·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 저수지 8개소 등 전국 16개 저수지에 준설사업비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가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먹는 물 분야 급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농업용수 공급에 소방차, 청소차, 레미콘까지 동원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강화지역 가뭄 피해와 관련해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정부·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이 가뭄 피해 최소화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이 올해 일시적 현상일지, 내년과 내후년 등 앞으로도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뭄 발생과 연관이

  • 상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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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은 현실이 된다 지면기사

    대한민국은 현재 메르스로 인해 패닉에 빠져있다. 진정국면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로서는 불안감을 해소해 줄 어떠한 방안도 없어 보인다.일부 지자체를 시작으로 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현재의 메르스 사태는 마치 좀비영화나 재난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점점 희망과 믿음이 없는 사회, 서로를 불신하는 분위기마저 팽배하고 있는 듯하다.정말 우리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아니다.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남아있어야 한다. 희망이 없으면 지금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작지만 그 희망을 믿고 그 희망을 따라 살아간다.최근 개봉한 ‘투모로우랜드’라는 영화가 있다.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가는 평행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의 컴퓨터는 인류의 미래를 보고 있다. 인류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고 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정이다.주인공은 호기심 많고 긍정적인 소녀다. 그러나 그 소녀도 현실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된다. 그때 주인공 아버지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진다. ‘항상 싸우는 두 마리 늑대가 있다. 한 늑대는 ‘어둠과 절망’이다. 다른 늑대는 ‘빛과 희망’이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는 이구동성으로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라고 답한다.이 질문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 아닐까.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고, 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고들 말한다.성공한 사람들도 말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고. 실제로 우리들의 어린 시절 SF영화를 보며 과연 저런 세상이 올까라는 막연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일부는 정말 현실이 됐다.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마치 기적처럼 우리 곁에 있다. 희망하던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항상 싸우는 두 마리 늑대 가운데 누가 이길까. 정답은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최

  • 뉴욕 in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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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in 여주 지면기사

    미국 뉴욕은 세계 경제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인정받는 도시다.세계 금융의 본거지로 유명한 월스트리트와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솟아있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뉴욕은 세계의 TV, 광고, 음악, 신문, 책 산업의 메카이다. 세계 10대 광고대행사 중 7개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미디어 시장이다. 바로 글로벌 도시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광고제 ‘뉴욕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부터 여주시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 열리는 뉴욕페스티벌을 그대로 여주에 옮겨놓기 위해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행사의 출품작과 수상작 등 5천여점을 확보하고 여주로 이동중에 있다. 5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광고 관련 학회와 광고전문가, 관광객 등 6만명 이상이 여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직접적인 축제방문도 중요하지만 SNS를 통한 홍보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수천만명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여주시의 도시 브랜드 및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시는 뉴욕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와 관광의 요충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주시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정비법과 한강수계법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성장 발전에 무수한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를 증명하듯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후원회가 출범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하지만 갑작스레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공포로 인해 대중들이 운집하는 축제나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지자체들이 늘면서 여주시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개최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 시민사회단체가 안타까운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여주시로서는 메르스 공포로 어렵사리 손에 잡은 지역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지나 않을까 하는 위기감마저 확산 되고 있

  • ‘Save The PAN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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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ve The PANTECH!!!’ 지면기사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김포에 생산공장을 둔 ‘팬택’(PANTECH)의 마지막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파산을 선언한 팬택은 지난 27일 직원 1천200명의 이름을 빼곡히 적은 마지막 광고에 “지금 팬택(PANTECH)은 멈춰 서지만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는 말을 남겼다.이어 “팬택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고 이별을 고했다.한국 스마트폰 신화를 써왔던 ‘팬택’이 법정 관리 중 기업회생 절차를 포기, 청산에 들어간 것. 법원이 받아들이면 팬택은 지난 1991년 3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24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팬택’은 4천만원으로 시작해 한국 2위, 세계 7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샐러리맨 벤처 신화로 주목을 받았었다. 협력업체의 줄도산 등을 고려할 때 그 여파는 매우 크다. 한때 팬택 산단유치에 환호성을 질렀던 김포의 지역경제도 휘청이게 됐다.지금도 팬택을 살려야 한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기술 하나만 갖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했던 팬택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파산은 해답이 아니다. 한국경제의 한 축으로 버티던 기업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기는 쉽다. 그러나 또 하나의 ‘팬택’을 만드는 일은 기적과 다름 없다. 해외에 매각하는 것도 기술유출 등 ‘제2의 쌍용차 위기’ 논란 등 다양한 문제가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팬택을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살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수 있다. 팬택이 망한 이유는 제품성능의 낙후성 등 경쟁력 약화를 비롯 다른 곳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마(大馬)도 아니기에 불사(不死)를 주장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우려되는 것은 단 하나다. 한국 스마트폰 신화의 대명사 ‘팬택’의 청산이 혹여 한국경제 하락의 ‘신호탄’(?)일지 모른다는 기우 탓이다. 하지만 팬택이란 회사가 청산되는 이 시점에서도 여의도·광화문·강남 테크노밸리 등지의 정치·경제·사회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특별한 말이 없다. 혹시 우리는 너무 작고, 무의미한 것들에만 열광하고 분개

  • 점입추경(漸入醜境)에 놓인 법무(교정)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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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입추경(漸入醜境)에 놓인 법무(교정)타운 지면기사

    누구나 알고 있는 점입가경(漸入佳境).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요즘 의왕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법무타운·교정타운·교도소 집합소로 일컬어지는 가칭 경기남부 법무타운이다. 의왕시를 담당하는 기자 입장에서 법무(교정)타운 문제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더불어 오히려 갈수록 더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진다는 점입추경(漸入醜境)도 가슴에 와 닿는다.지금 분위기로는 의왕시든, 반대측 주민대책위원회 든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 버렸다. 결국 대화와 타협은 실종된 채 강대강(强對强)만 남아 둘 중 한 사람은 패배를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패자들은 지역을 떠나야만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사실 의왕시는 법무(교정)타운 문제가 불거진 초기에 제기된 몇몇 의혹 등을 깔끔하게 털어내지 못하면서 법무(교정)타운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이후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로 성난 주민들의 화만 더 돋우면서 아예 대화 창구마저 닫혀 버렸고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불법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화보다는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반대측 주민들 또한 만만치 않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서 등교거부를 꼭 강행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다른 방법은 전혀 없었는지 묻게 된다. 그리고 시장 주민소환운동과 함께 “왕곡동과 고천동을 수원시로 편입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것도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으로 보여 질 수밖에 없다.이러한 왕곡동 법무(교정)타운 모습은 3~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웃 간 갈등만 반복되고 있는 경남 거창의 법조타운을 고스란히 답습해 가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몰려 온다.개인적으로는 법무(교정)타운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결론을 내기보다는 어느 나이 많은 공무원이 나에게 해 준 “의왕시가 있어야 의왕시민이 있고 의왕시민이 있어야 의왕시와 의왕시장이 있다”는 말의 뜻으로 대신한다./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 남경필 연정(聯政)의 폼生폼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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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연정(聯政)의 폼生폼死 지면기사

    남경필 경기지사의 취임 1년이 다가오고 있다. 남 지사 취임 후 경기지역 정가에는 ‘연정’이란 새로운 정치실험이 태풍처럼 몰아쳤다. 싸우지 않는 정치를 위해 야당과 권력을 나누며, 바른 정치를 통해 경제까지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남 지사의 포부였다. 여·야간 연정 정책이 합의되고 야권 출신 사회통합부지사가 임명되는 등 연정은 속도를 냈다.연정의 원조 격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얼마전 경기도를 찾아 이런 모습을 보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정을 주창하고 추진했던 남 지사로서는 분명 ‘폼’이 날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의 연정은 순탄치 만은 않다. 연정을 함께 꾸리는 주체들의 불만과 불신은 외부 평가와 상반되기 때문이다.최근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회의 연정에 대한 설문결과는 “한지붕 아래 생각이 이렇게 다를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도의원 절반 가량이 연정이 형식적이고, 내용이 공유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는 연정이 형식적이라는 이야기다. 연정을 함께하는 도의회 응답이 이 정도니, 경기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유추가 가능할 듯 싶다.연정에 대한 불신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을까? 남경필 연정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들과 도 관계자들의 ‘썰’을 종합한 결과는 이렇다. 먼저 연정에 대한 공감대가 생기기 전에 정치적 목적에 따라 너무 급속히 연정이 추진됐다. 새로운 제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데, 도나 도의회 어디에도 그 흔한 연구모임조차 없다. 독일식만 추구했지, ‘한국형’, ‘경기도형’ 연정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 연정이란 제도적 기반이 바로잡히기도 전에, 무리한 외연 확장을 했다. 경기도교육청과의 교육연정, 시·군과의 예산연정, 타 광역단체와의 광역연정 등 폼나고 사진찍기 좋은 행사에 주력했다. 그 결과 교육청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화성 광역화장장 등 지역내 갈등 요소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상생하겠다던 강원도는 경기도 최대 역점정책인 수도권규제완화를 총력

  • 강화산단 준공,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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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산단 준공,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로 지면기사

    인천지역의 각종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인 기업들을 위해 추진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가 지난 4월 말 부지조성을 완료했다.인천상공회의소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천267억원을 들여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와 월곶리 일대 46만㎡ 부지에 강화산단을 조성했다.강화산단은 2009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산업단지 공급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2010년 인천광역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 2011년 시행법인인 인천상공강화산단(주)가 설립됐으며, 2013년 3월 부지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진 이후 2년여 만의 준공이다. 강화산단의 준공식은 6월 중순께로 계획된 가운데, 분양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선분양 기준으로 90%에 육박하고 있다. 3.3㎡당 9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분양가, 각종 세제혜택을 내세워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남동산단의 5분의 1 수준이다.정부가 지원하는 강화도의 ‘공동물류센터 건립’도 이달 초 확정됐다. 강화산단 내 지어질 센터는 2017년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낮은 접근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 강화산단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것이다.인천상공강화산단(주)에 따르면, 지금까지 강화산단 조성 사업으로 이미 연간 528명의 고용창출효과, 61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93억원의 소득유발효과를 얻었다. 또 강화산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7천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천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강화군의 인구수는 2016년 기준으로 강화산단이 조성됐을 시 7만3천여명, 미조성 시 6만9천여명으로 예상된다. 산단의 조성으로 1년 만에 4천명 정도의 인구가 느는 것이다. 이에 따른 지방세수입은 산단 조성 시 934억원, 미조성 시 832억원으로, 산단으로 인해 지방세는 102억원 정도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강화산단과 강화도는 통일이 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앞서 살펴본 수치의 수 배는 늘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천시

  • ‘체육계 통합’ 스포츠 균형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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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계 통합’ 스포츠 균형발전 기대 지면기사

    한때 우리나라에 조깅(jogging) 바람이 분 적이 있다. 아침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네를 달렸다. 지금은 흔한 모습이지만 당시에는 동네마다 무리 지어 달리는 모습이 진풍경이었다. 이후 조깅은 국민 생활체육의 붐을 조성했다.최근 우리나라 체육계에 중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이다. 체육을 이처럼 둘로 나눈 것 자체가 어쩌면 난센스일 수 있다. 국위선양이라는 명분 아래 국가가 체육에 간여하면서 우리나라에 엘리트체육이 중심에 서게 됐다. 국민의 건강보다 스포츠 외교에 무게 중심이 쏠렸던 시대의 산물일지 모른다. 이러한 둘로 나뉜 체육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스포츠 강국 독일의 예를 들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을 딛고 1960~70년대 경제 부흥에 성공한 독일은 1980년대 들어서며 ‘성장 정체의 늪’에 빠졌다. 성장 둔화로 청년실업률이 심각했다. 이때, 독일 정부가 꺼내 든 처방이 근로시간 단축과 여가의 보장이었다. 일일 근로시간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 일자리를 나누자 차츰 고용이 안정됐다. 근로시간 단축은 스포츠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독일 국민들은 늘어난 여가를 건강한 삶을 위한 스포츠 활동에 쏟았다. 스포츠클럽 수가 증가했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독일 정부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스포츠 참여로 의료비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스포츠클럽 육성에 나섰다.독일은 지역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클럽에 가입해 스포츠 활동을 한다. 독일의 스포츠 시스템은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옮겨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즐기는 스포츠에서 운동선수를 길러내는 엘리트 스포츠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것이 독일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한 계기다. 우리는 독일의 경우를 빗대어 국민건강이 체육의 본질적인 목적임을 되새겨 봐야 한다. 또한, 운동선수 양성에 치중했던 스포츠로 말미암아 빚어진 각종 사회적 부작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엘리트 체육을 대변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주도하는 국민생활체육회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 원천우인(怨天尤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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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천우인(怨天尤人) 지면기사

    원천우인(怨天尤人)이란 말이 있다.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는 뜻으로, 일상에서는 반대로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이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01년 신유박해에서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가 있다. 일가친척 등 주변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돌봐주지 않는 것을 탓하는 아들에게 정약용 선생은 도움을 바라는 마음을 끊어 버리면 저절로 심기가 편안해 지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탓하는 나쁜 버릇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원천우인(怨天尤人)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이 ‘원천우인’을 해야 할 일들이 최근 우리 교단에서 생기고 있다. 교육현장을 꿋꿋이 지켜주던 우리 선생님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누구 하나의 잘못을 탓할 수 없기에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로 공교육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다. 학교 안의 선생님보다는 오히려 학원 강사나 과외 교사가 더욱 존경(?)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의 팽창과 맹신이 쌓이면서 결국 학교 안 교사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교권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2천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의 교원이 “본인과 동료 교사의 사기가 최근 1~2년 새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0년 64.3%에 비하면 5년간 10%P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퇴직 신청의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교권추락과 생활지도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을 꼽았다. 교권추락은 공교육 불신과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전국 유·초·중·고교 조합원 1천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사들은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행정업무’(35%)를 꼽았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반해 교총과 전

  • 지역 발전위해 노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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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발전위해 노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을 기대하며 지면기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오산시에 대한 기여도는 쥐꼬리만큼도 안된다. 정말 너무하는 것 같다. 우리가 도와준 게 얼만데… 공장 증설 허가가 곧 들어올 것 같은데 쉽게 내주면 안 된다.”얼마 전 오산시청 고위간부들이 흘리듯 한 말이다. 짧은 말이었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오산시의 서운함이 그대로 함축된 의미다. 이처럼 오산시청 내에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전과 다른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때 오산시의 대표기업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던 아모레퍼시픽의 지역발전 기대감에 대한 실망과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오산시가 가장산업단지 내 아모레퍼시픽 유치 시 적지 않은 혜택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나 발전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화장품 관련 기업 유치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인근 산업단지 부지는 여전히 텅텅 비어 있다. 지역주민 고용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기업 유치 반사이익도 찾아보기 힘들다. 외형적으로는 대기업 유치로 떠들썩했지만 실제로는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이 지역 정서다.아모레퍼시픽 유치 기대감에서 시작됐던 ‘뷰티축제’도 올해부터는 없어졌다.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망이 더 컸기 때문이다. 대기업만 유치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던 오산시.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더는 끌려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기공식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렸다. 화성 동탄에도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밤거리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수원시도 삼성전자 월급날이면 인근 상권이 들썩거리고, 이천시는 최근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541억원을 받아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오산시가 남의 잔칫집만 구경해야 하는 이유는 전혀 없다.오산시민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오산시도 모든 것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시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것을 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