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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기도 국민평형 대장주 ‘역시 과천’… ‘GTX 호재’ 판교 가격 올라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 새해에도 경기도 주택 시장에선 과천과 성남 분당구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경기도 '국민평형' 전용 84㎡ 최고가 아파트 1~3위 모두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 '투톱'으로 꼽히는 과천과 판교에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개통 호재 여파로 과천 아파트들은 거래가가 전보다 낮아진 반면, 판교는 오른 점이 특징이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전용 84㎡ 아파트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동에 소재한 이곳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지다. 정비사업과 지식정보타운 개발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원활했던 과천에서도 대장주로 꼽혀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GTX-C가 정차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난달 15일 해당 단지 전용 84.95㎡ 25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끼고 20억2천3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 면적 주택은 앞서 지난해 9월 20억5천만원(15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가보다 가격이 2천700만원 내린 것이다. 2위는 '천당 아래 분당' 수식어가 붙는 성남 분당구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거론되는 판교에서 나왔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도보로 갈 수 있는 삼평동 '봇들7단지엔파트(2009년 입주)'다. 봇들마을 또한 최고가 아파트 순위에 여러 차레 이름을 올린 곳인데, 이번엔 7단지가 2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20일 봇들마을7단지 전용 84.5㎡ 9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8억4천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3월 동일면적이 17억원(7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1억4천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날 기준 전용 84㎡ 매물 호가는 18억7천만~19억원 수준이다. 3위는 또 과천에 소재했다. 마찬가지로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했던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난달 28일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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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스타필드 공세 살아남고, 매출 예년수준 살아나고 지면기사
수원점 오픈 두달… 시내 백화점에 미친 영향은? 롯데몰·AK플라자·갤러리아 등올초 MZ 겨냥 리뉴얼·프로모션선제대응이 매출방어 이어진 듯"불경기 따른 소비위축 더 걱정" '유통공룡' 신세계의 진출로 수원지역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기존 백화점들의 치열한 방어전 속에 당분간은 수원시내에 유통 대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올초 MZ세대를 겨냥한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이후 리뉴얼을 단행하거나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수원시내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MZ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행보에 잇따라 나선 점이 선방 요인으로 분석된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 개점 이후 지역 백화점들은 저마다 매출 방어에 나섰다. 스타필드 수원점과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리뉴얼 작업 중이다. 몰과 백화점을 합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인데, 대다수 층이 공사 중이다. 신세계의 수원 진출에 롯데는 리뉴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지난 2월엔 스포츠, 키즈 브랜드 위주의 58개 매장을 먼저 리뉴얼 오픈했다. 다음 달엔 '프리미엄 푸드홀'을 선보일 예정이다. 쇼핑과 맛집 탐방을 함께 즐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F&B(식음료) 매장을 강화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 매출 공개는 어렵다"면서도 "지난달 레저·키즈 매장 대규모 리뉴얼 오픈 이후, 매출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올해 개점 21주년을 맞은 AK플라자 수원점은 올초부터 꾸준히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스타필드 개점 첫 주엔 AK플라자 '플러스 페스타'를 전개했다. 해외명품 등 패션 장르 단일 브랜드에서 구매금액의 10%에 달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이후 전관 합산으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했다가 최근엔 구매 시 일부 장르에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 중이다. AK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도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스타필드 오픈 첫 주에만 대응에 나섰다. 우려만큼 고객 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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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장사' 없다… 한국시장 떠나는 세포라 지면기사
갤러리아 광교점 재고털이 나서카카오톡 채널로 할인쿠폰 배포5월 새로 입점할 브랜드에 관심"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록하면 최대 3만원 할인쿠폰 드립니다."20일 방문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내 세포라.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올 때마다 직원이 이같이 외쳤다. 세포라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9일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배포 중이다.세계 1위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한국 시장 철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19일 세포라는 공식 SNS와 웹사이트에 영업 종료 결정을 공지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 모바일 앱 스토어도 5월 6일까지 운영한다.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만큼, 할인 쿠폰을 뿌려 화장품 등의 재고 털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광교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을 살펴보니 이가 빠진 것처럼 매대 곳곳이 비어 있었다. 세포라 추천 제품을 진열하는 '세포라 픽' 매대마저도 가격표만 남아 있고 제품은 없는 경우가 더러 보였다. 화장품 테스터는 진열돼있더라도 제품의 재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광교점 내 세포라 매장도 5월이면 영업을 종료해 화장품 추가 발주를 하지 않는 게 이유로 추측된다.세포라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삼성동에 1호 매장을 내고 국내에 진출했다. 마지막으로 낸 점포는 2021년에 문을 연 6호점인 광교점이다. 비서울지역 유일한 매장인데, 당시 세포라는 광교점을 통해 경기 남부권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었다.세포라가 광교점을 오픈했을 당시는 뷰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기 때문이다.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은 물론 파운데이션, 쿠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세포라 또한 광교점을 개점한 해인 2021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한국 철수설이 꾸준히 돌았지만 세포라는 늘 이를 부인해왔다.그러나 결국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포라 매출은 137억원, 영업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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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이라도 싸게… 병 앞지른 '페트 소주' 지면기사
CU, 작년 소주 매출의 50.2%고물가에 불황형 상품 '가성비'최저가 표방 제품도 잇단 출시고물가 장기화에 가성비를 앞세운 '거거익선' 바람이 편의점에 불고 있는 가운데, 서민의 대표 술 소주도 용량이 큰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소주 매출에서 대용량 페트(PET)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병 소주보다 용량이 많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페트 소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페트 소주 매출이 50.2%를 돌파했다. 소주 매출에서 처음으로 병 소주를 넘어선 것이다. CU의 연도별 소주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30.4%에 그쳤던 페트 소주 비중은 2021년 44.2%, 2022년 47%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2019년 69.6%에 달했던 병 소주 비중은 2021년 55.8%로 처음 60%대 점유율이 무너진 뒤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2023년 49.8%로 내려앉았다.소주 매출도 페트 소주가 견인했다. 지난해 페트 소주 매출은 2019년 대비 158% 신장했다. 같은 기간 병 소주는 27.1% 오르는 데 그쳤다.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또한 페트 소주가 지난해 소주 매출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페트 소주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5.3%로, 병 소주나 팩 소주보다 상대적으로 신장률이 높다는 게 GS리테일 설명이다.유통가의 핵심 키워드인 'MZ'도 편의점에서 페트 소주를 택하는 추세다. 지난해 GS25에서 페트 소주를 구매한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65.1%에 달한다. 전년 대비 30%p 증가한 수치다.소주는 예로부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불렸다. 이런 가운데 가성비가 좋은 페트 소주 매출이 최근 병 소주를 추월한 점은 그만큼 경기가 불황이라는 방증이다. 보통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640㎖ 페트 소주 판매가는 3천300원, 360㎖ 병 소주 판매가는 1천900원이다. 10㎖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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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연이어 '펄펄 끓던 기름값' 소폭 진정 지면기사
ℓ당 1644.45원 전주보다 0.88원 하락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국내 오를듯전방위 인플레… 소비자 부담 계속지난 1월 3주 이후 7주 연속 이어지던 경기도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3월 2주 들어 멈췄다.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시차 영향 때문인데,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는 추세인 만큼 도내 기름값도 추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2주 경기도 보통 휘발유 ℓ당 판매 가격은 1천644.45원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전주 1천645.33원 대비 0.88원 하락했다. 올해 휘발윳값이 가장 쌌던 1월 3주와 비교하면 80.36원 비싸다.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일별 경기도 휘발윳값 흐름을 보면 지난 5일 1천645.86원으로 3월 최고가를 경신한 뒤 조금씩 하락해, 지난 17일엔 1천642.34원을 기록했다. 12일 동안 3.52원 내렸다.경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5일 ℓ당 평균 판매가격이 1천546.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지난 17일이 1천541.4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격차는 5.02원이다. → 그래프 참조하지만 이날 다시 상승세에 돌입한 양상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42.66원으로 전날 대비 0.32원 올랐다. 경유는 1천541.9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49원 오른 수치다. 수원시에선 휘발유와 경유를 평균 가격보다 100원가량 비싼 수준인 ℓ당 1천756원, 1천656원에 각각 판매하는 주유소도 나왔다.당분간 기름값은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보통 국제 유가는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데, 산유국의 인위적인 감산 합의 속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여서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1일 81.55달러에서 15일 84.81달러로, 보름여만에 3.26달러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물가가 전방위에 걸쳐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인 만큼 이런 유가 오름세는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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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공항 편의점 '고공비행' 지면기사
CU 전년 동기보다 매출 101.8%↑안전상비의약품 840.1% 증가 최고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편의점 매출이 날개를 달았다.18일 BGF리테일이 발표한 인천공항 입점 CU 편의점 매출 동향을 보면 올 1분기(3월 14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8% 신장했다. 현재 CU는 제1터미널 10곳, 제2터미널 5곳 등 인천공항 내에 모두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중에선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엔 인천공항 내 편의점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65.8% 감소하는 등 반토막으로 줄었으나 2021년엔 11.8%로 소폭 나아지더니 2022년엔 119.8%, 2023년엔 138% 등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입·출국이 순차적으로 허용돼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이용객들이 공항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전년 동기 매출이 840.1%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1천422.4%)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감기약(902.5%), 파스류(618%), 소화제(270.3%) 순이었다. 해외에선 정확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데다 약 구매 시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비상 시를 대비해 간단한 의약품을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화장품(259.5%)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클렌징 티슈를 포함한 페이스케어 상품(352.1%),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할 립케어 상품(174.6%), 핸드크림(102.1%) 등의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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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기본김밥 3500원 시대… 라면 추가땐 8천원 지면기사
지난해 동기比 8.9% 상승… 칼국수는 평균 9천원대 돌입 점심을 먹기 위해 수원시내 한 분식점을 찾은 김모(31)씨는 메뉴판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기본 김밥가격이 3천500원, 라면이 4천500원이었기 때문이다. 참치 김밥이나 치즈 김밥은 4천원이었다. 김씨는 "라면에 김밥만 먹어도 8천원이 넘는다. 점심값 부담이 점점 커진다"고 하소연했다.고물가 장기화 속 외식 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삼겹살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는 물론이고 김치찌개, 김밥 등 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들마저 채소 가격 상승세 등과 맞물려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평균 김밥 한 줄 가격은 3천386원으로 전달 대비 1%(34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9%(276원) 상승했다. 이는 김과 채소 가격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 김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장에 1천158원이었는데 이는 평년 가격인 973원보다 185원 오른 것이다. 한달 전 가격 역시 1천104원으로 못지 않았다. 시금치는 같은 날 기준 100g에 792원으로 평년 가격(584원)보다 208원 비싸다. 그나마도 지난달엔 1천198원으로 더 비쌌다. 당근 가격도 1㎏ 기준 4천487원으로, 평년 가격(3천475원)과 1천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다른 음식 가격도 오름세다.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가 돋보이는 '거거익선' 바람이 편의점에 불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외식 물가 상승세도 이런 트렌드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도내 김치찌개백반 평균 판매가격은 8천66원으로 1월 7천997원보다 0.9%(69원) 인상됐다. 지난해 2월보다는 4.1%(318원) 오른 수치다. 7천원선이 무너진 것이다.지난 1월엔 8천862원이었던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2월 들어 9천34원으로 1.9%(172원) 상승했다. 밀 가격이 내리는 상황이지만 칼국수 평균 판매가는 처음으로 9천원대에 돌입한 것이다. 자장면 또한 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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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라면=8000원… 가볍게 먹었지만 지갑도 가볍네
점심을 먹기 위해 수원시내 한 분식점을 찾은 김모(31)씨는 메뉴판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기본 김밥이 3천500원, 라면이 4천500원이었다. 참치 김밥이나 치즈 김밥은 4천원이었다. 가격이 최근에 인상됐는지 식탁과 매장 내에 붙은 메뉴판 가격이 서로 달랐다. 김씨는 “라면에 김밥만 먹어도 8천원이 넘는다. 점심값 부담이 점점 커진다"고 하소연했다. 고물가 장기화에 외식 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삼겹살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는 물론이고 김치찌개, 김밥 등 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들마저 채소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평균 김밥 한 줄 가격은 3천386원으로 전달 대비 1%(34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9%(276원) 상승했다. 이는 김과 채소 가격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 김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장에 1천158원이었는데 이는 평년 가격인 973원보다 185원 오른 것이다. 2월 가격 역시 1천104원으로 못지 않았다. 시금치는 같은 날 기준 100g에 792원으로 평년 가격(584원)보다 208원 비싸다. 2월엔 1천198원으로 더 비쌌다. 당근 가격도 1㎏ 기준 4천487원으로, 평년 가격(3천475원)과 1천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른 음식 가격도 오름세다. 김치찌개 가격은 7천원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도내 김치찌개백반 평균 판매가격은 8천66원으로 1월 7천997원보다 0.9%(69원) 인상됐다. 2023년 2월보다는 4.1%(318원) 오른 수치다. 지난 1월엔 8천862원이었던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2월 들어 9천34원으로 1.9%(172원) 상승했다. 밀 가격이 내리는 상황이지만 칼국수 평균 판매가는 처음으로 9천원대에 돌입한 것이다. 자장면 또한 올 1월 6천810원에서 2월 6천879원으로 1%(69원) 상향됐다. 냉면은 1만52원으로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빔밥 평균 가격은 1월 9천179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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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안성 잃고 안전 바로잡은 '스몹'… 북적이는 수원점 지면기사
추락사고 발생 보름지난 현재는 낙하 시설인 점핑 타워 등 미운행헬멧·벨트 수시 체트 '관리 강화'"더 신경쓰는듯… 큰 우려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하고 다음에 오려고요."지난 13일 오후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점 7층.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스포츠 몬스터(스몹, Smob)' 매장엔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 번지점프 체험기구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지(2월27일자 7면 보도=경기지역 쇼핑몰 '번지점프 추락' 60대 여성 사망… 수칙준수 조사) 보름여가 지난 가운데, 스몹엔 평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모습이었다.스몹은 다양한 스포츠 체험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에 주로 입점해 있다. 국내 1호 스타필드인 하남부터 고양, 안성, 수원까지 경기도내 스타필드엔 모두 입점해 있다. 지난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점 내 스몹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체험 시설이 들어서 있다. 9m 높이에서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며 즐기는 집라인, 번지, 로프코스, 슬라이드 등 4가지 어트랙션이 스몹 수원의 시그니처다. 스타필드 수원점의 즐길거리 중 하나로 스몹이 꼽히기도 한다.지난달 27일 스타필드 안성점 내 스몹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에도 이곳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각종 체험 시설을 즐기고 있었다. 다만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났던 만큼 비슷한 높이에서 움직이는 점핑 타워와 집라인 등의 기구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두 기구는 모두 줄을 달 수 있는 전신 하네스와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시설이다. 점핑 타워는 계단을 올라간 뒤 공중에 매달린 샌드백을 향해 점프하는 놀이 시설이다. 집라인 또한 천장과 가까운 곳에 길게 설치된 줄을 타고 이동하는 시설이다. 그 외엔 양궁인 아처리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스몹을 찾은 이용자들은 사고 이후 더 안전 관리가 강화된 것 같다면서 크게 우려되진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진 않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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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티파니에서 아침을 지면기사
'올드머니(Old Money)'.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패션계 키워드다. 오래된 돈, 즉 세대를 거듭해 부를 축적해온 상류층의 패션 스타일을 지칭한다.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구찌 등 명품의 빅로고를 통해 대놓고 부를 과시하는 게 아닌, 로고 노출은 피하되 고급 원단으로 은은하게 부를 표현하는 것을 '올드머니 룩'이라 부른다. '조용한 럭셔리'로도 통용된다.올드머니 룩을 연상하면 문득 해외 고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떠오른다. 올림머리에 선글라스와 진주 목걸이로 우아함을 더한 오드리 헵번의 멋이 돋보여서다. 해당 영화는 검은색 드레스와 검은 장갑을 착용한 홀리(오드리 헵번 분)가 보석 가게 티파니 앞에서 빵을 든 장면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 한껏 차려입은 홀리는 한 손엔 크루아상, 한 손엔 커피를 든 채 티파니 매장 쇼윈도 앞에 선다. 쇼윈도엔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진열돼 있다. 홀리는 다이몬드를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다.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으면서.최근 경기도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둘러보면 대다수가 쇼윈도 속 다이아몬드를 바라만 보는 홀리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가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국내 기업 제품마저도 가격이 수차례 오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보복소비'도 옛말이 된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는 끝도 없이 오르고만 있다.이 같은 상황 속 백화점에서 소비자가 갈 만한 곳은 F&B(식음료) 매장 정도다. 유명 맛집이 들어선 백화점엔 수시로 긴줄이 생긴다. 맛집으로 통용되는 빵집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난다. 경제 불황 속 '한 끼라도 제대로 먹자'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렇게 홀리처럼 한껏 멋을 낸 도내 멋쟁이들은 백화점을 간다. 고물가 속 윈도우 쇼핑을 하고 허기를 달래러. /윤혜경 경제부 기자 hyegyung@kyeongin.com윤혜경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