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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나 있는 '학생건강 조례'… "하나로 모아 행정력 집중을" [밥 대신 약 먹는 아이들·(下)] 지면기사
눈·구강·불균형체형·비만…"담당교사 달라, 비용만 낭비""신체이미지 인식교육 강화도"최근 학생들의 건강문제에 적신호가 켜지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는 등 건강교육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다만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분산된 학생건강 조례부터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보건법을 근거로 세워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지난 5월 개관했다. 약물중독과 신종감염병 등 학교 내 건강 문제가 불거지자 보건·건강증진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보건교육은 정규교육과정임에도 초·중·고교별 1개 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에 준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게 전부다. 건강증진교육 역시 일부 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만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에 센터는 '체형 불균형 예방지원', '학교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다만 더 효과적인 건강교육을 위해 눈·구강·불균형체형·비만예방 등 4개로 쪼개져 있는 학생건강 관련 조례안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두 보건·건강증진교육의 일환임에도 조례가 분리돼 있는 탓에 세부 교육과정을 구성하거나 예산을 집행·결산할 때 개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가 나눠져 있어 담당교사도 각각 설정해야 하는 등 비용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4가지 조례를 '학생건강증진'을 주제로 통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왜곡된 신체이미지에 대한 인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나치게 마른 몸을 동경하는 등 왜곡된 신체상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 보건교육에서는 통상적으로 첫 수업시간에 '건강권'을 다루며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올바른 신체이미지 교육자료 제작에 참여한 김차명 참쌤스쿨 대표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스스로 뚱뚱하거나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에게 건강권은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 권리라는 사실을 가르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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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중독… 약물진료, 여학생이 4배 많아 [밥 대신 약 먹는 아이들·(中)] 지면기사
불안·우울 부작용… 다른 약 의존남학생은 술·액상담배 사용 경향"스스로 파악 어려워 교육 필수적"10대 여성 청소년 사이에 문화로 자리잡은 '마른 몸'을 향한 동경이 약물중독으로 이어진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과 중독으로 진료받는 10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천146명에서 2021년 1천619명, 2022년 1천746명, 지난해 1천839명까지 늘었다. 특히 10대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약물 관련 진료를 받은 10대 여성(1천486명)은 남성(353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20대 여성(2천118명)이 남성(736명)보다 3배 많은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 그래프 참조전문가들은 여성 청소년들의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억제제 섭취가 약물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고, 중독으로 생긴 부작용이 또 다른 약물 사용을 이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여학생의 경우 다이어트 약물로 사용하는 암페타민계열의 디에타민(나비약)이 오·남용돼 중독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식욕억제제에는 각성 성분이 있어 불면이나 불안, 우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면유도제 등 또 다른 약물복용까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남학생은 약물보다는 술이나 (액상)담배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디에타민(나비약)은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에 해당해 16세 미만인 자에게는 처방을 금지하고 있고, 거래할 경우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성년자가 나비약을 '댈구(대리구매)'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이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적절한 약물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영덕 마약퇴치운동본부 센터장은 "어린 시기엔 스스로 약에 중독된 상태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범죄에 연루된 후에야 치료를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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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소상공인연합회와 ‘나눔가게’ 캠페인 협약 체결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와 기부문화 확산과 저소득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여인미 본부장,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 등 다수가 참석했다. '초록우산 나눔가게'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된 초록우산 캠페인이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내 70만 소상공인이 어린이를 돕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초록우산 나눔가게 후원금은 저소득가정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보육·학습·의료·주거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긴밀히 연대하겠다"며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이 지역사회의 돌봄 아래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도 내 많은 소상공인이 내수 부진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동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선도적으로 나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개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와 18개의 초록우산 지역본부는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을 위한 후속 업무협약과 지역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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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대란 없다’… 경기버스 노사협상 극적타결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가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를 이뤄 파업 돌입을 전면 철회했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약 90%가 속한 노조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단체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인상률과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 인상 폭의 경우 서로 양보해 의견을 모았다.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노조협의회에서 폐지를 요구했던 경기도형 준공영버스제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 유예안은 존속하기로 했다.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선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우선 구성하기로 했다.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회사별로 각기 다른 단체협약 조항을 통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협의체는 '단체협약 개정 노사실무협의회(가칭)'라는 이름으로 2025년 내에 공동 단체협약 초안 도출을 목표로 한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 첫 차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하고 있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 9천300여대가 영향을 받는데 여기에는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천200여대도 포함돼 있다. 당초 지노위의 조정기한은 전날 자정까지였으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이날 오전 4시까지 시안을 연장해 협상을 이어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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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대란 걱정 매년 반복… 교섭 3년치 한번에 끝냈으면" 지면기사
4일, 경기버스 총파업 예고 현실화 되면 도내 버스 90% 영향서울 기사와 임금차이 '인력유출'민영제 노조 21%·사측 5% 입장차경기도 노선버스 9천여대의 파업 여부를 결정할 최후 조정회의가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렸다. 매년 반복되는 버스대란 우려를 막기 위해 향후 3년간의 임금인상 계획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운송조합)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4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섭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도내 노선버스의 90%인 9천300여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는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천200여대도 포함돼 있어 파업 돌입 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노사는 예년처럼 올해도 임금인상률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는 서울과의 버스 기사 임금수준 차이로 인한 인력 유출을 이유로 큰 폭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전년보다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을 각각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인상률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매년 교섭 전후로 버스대란에 대한 우려가 반복되면서 인천시처럼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한 노사정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 노사정 합의를 통해 3년치 임금인상률을 한 번에 결정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8.1%, 7.7%, 4.2%의 비율로 임금을 올리는 방향을 일괄 타결한 것이다. 인근 지자체인 서울과의 임금 격차로 기사들이 떠나는 상황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노사 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다.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도내 버스 파업 돌입 시 경부·경인·경원·일산·수인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 7개 노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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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처럼 마르고 싶어… 급식 대신 '나비약' [밥 대신 약 먹는 아이들·(上)] 지면기사
"친구들 사이서도 마른 몸 동경"SNS 광고로 금지약품 익숙해져"배고프다면서도 음식물 거부" 안양에 사는 강라온(13) 양은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을 볼 때마다 연예인의 '눈'을 먼저 보게 된다고 했다. 쌍꺼풀이 없는 본인의 눈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연예인은 대부분 쌍꺼풀이 있고 무쌍이어도 예쁘고 잘생긴 것 같다"며 "유튜브를 통해 연예인이 나오는 영상을 볼 때면 자연스레 시선이 눈으로 흐른다"고 했다.'아동 건강권'에 적신호가 켜졌다. 뼈만 남았을 정도로 말랐다는 의미의 '뼈말라', 거식증을 찬성한다는 뜻의 '프로아나' 등의 용어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지나치게 마른 몸에 대한 동경이 아동 사이에 자리 잡았다.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그린즈)'에서 활동하는 아동들은 학교에서 연예인의 몸과 스스로의 몸을 비교하는 게 일상의 문화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동들이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천의서(14) 양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대부분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연스럽게 연예인들의 몸무게와 키, 외모 등이 부럽다는 내용"이라며 "이는 다시 친구들 사이에서도 더 마른 친구를 향해 닮고 싶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고 했다.특히 학교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동들은 급식을 거르거나 기름에 튀긴 반찬은 먹지 않는 등 식단조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중독 우려가 높아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처방이 금지된 다이어트약 '디에타민(나비약)'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광고로 자주 접해 익숙하다고 했다.이지민(13) 양은 "다이어트를 위해 점심시간에 급식을 아예 먹지 않고 계단을 몇 차례 오르내리는 친구들도 있다"며 "매일 배고프다고 말하면서도 얼마 전부턴 학원에 가기 전에 먹던 견과류바마저 먹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현아(13) 양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일주일 만에 살을 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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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창우동 주방집기 보관창고서 불… 소방 진화 중
3일 오후 1시12분께 하남시 창우동의 한 주방집기류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불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인접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 비상령을 발령하고, 오후 1시43분께 초진에 성공한 뒤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남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다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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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학생부터 1번, 성차별 관행 여전 지면기사
도내 초중고 454곳 출석 앞번호2005년 인권위 지적에도 그대로"성별로 구분, 유연한 사고 막아"남학생에게 앞쪽 출석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일종의 '성차별적 관행'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이 나온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경기도 내 초·중·고교 454개 학교에서는 성별을 기준으로 출석번호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권위는 앞서 지난 2005년 학생들에게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남녀 간 선후가 있다는 차별의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성별을 기준으로 출석번호를 부여하는 것을 성차별적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지난 2018년에도 인권위는 같은 내용을 재차 고지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줄세우거나 모둠을 꾸리는 등 학생 구분 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 방식이 학생들의 성별 고정관념을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성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씨는 "학생들이 급식을 기다리는 줄을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눠 세우는데, 그 이유로 남학생은 밥을 빨리 먹은 뒤 축구를 하러 가고 여학생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먹는다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꼽았다"며 "학생들을 성별로 구분할수록 아이들이 성별을 떠나 유연하게 사고할 기회가 가로막힌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인권위 권고를 기반으로 학교에 성별 구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부를 바꾸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며 시정 중"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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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학생 먼저’ 출석번호, 인권위 성차별 지적에도 ‘20년째 그대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남학생에게 앞쪽 출석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이 성차별이라고 지적한 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경기도 내 450여개 학교에서 성별을 기준 삼아 번호를 매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교 454곳에서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출석번호를 지정하고 있다. 예컨대 한 학급의 학생이 50명이고 남녀학생이 각각 25명씩 있는 경우 남학생에게 1~25번까지, 여학생에게 26~50번까지 번호를 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권위는 지난 2005년 '성차별적 관행'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학생들에게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을 갖게'하고 '남녀 간 선후가 있다는 차별의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인권위는 지난 2018년에도 성별을 기준삼는 방식이 '성차별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재차 고지했지만,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이 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인권위의 재권고 이후인 2019년부터 설립된 학교 중에서도 23개교가 이러한 방식을 차용했다. 이에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줄을 세우거나 모둠을 꾸리는 등 학생들을 구분해야 할 때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잦은데, 이런 방식이 아이들의 성별 고정관념을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성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씨는 “학생들이 급식을 기다리는 줄을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눠 세우는데, 그 이유로 남학생은 밥을 빨리 먹은 뒤 축구를 하러 가고 여학생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먹는다는 등 정형화된 이미지가 꼽혔다"며 “학생들을 성별로 나눌수록 아이들이 성별을 떠나 유연하게 사고할 기회가 가로막힌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인권위 권고를 기반으로 학교에 성별 구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부를 바꾸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내며 시정해오고 있다"며 “경기도가 워낙 넓고 학교 내에서도 협의가 필요하다 보니 변화가 더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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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연구시설서 전기 작업하던 노동자 2명 추락해 다쳐
수원시의 한 연구시설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났다. 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배터리 연구시설에서 전기 배선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4m 남짓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천장 위에 올라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30대 A씨와 40대 B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