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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5·끝]기후변화대응과 GCF 사무국 유치 주제 간담회 지면기사
지금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기후변화시대다. 우리에겐 녹색생활 실천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인천은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한 가지 과제가 더 생겼다. GCF 사무국 개최도시로서의 역할과 책임이다. 이 같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의제21 회의실에선 '인천의 기후변화 대응과 GCF 사무국 유치 이후의 정책'이라는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한태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임장수 인천기상대 사무관, 김진한 인천대 교수,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한구 시의원이 참석했다. 박흥렬 그린스타트인천네트워크 실무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환경녹지국 지위 격상시켜모든시정 주도적 견인해야국가광역시설 공항·항만펀드조성 등 자구책 필요좌담회의 첫 번째 주제는 '인천의 기후변화 대응 키워드'였다.김진한 교수는 '시민들의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이 '녹색대사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2년 만에 전기 사용량을 57% 줄였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기후변화대응 방법은 역시 '에너지절약'밖에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덴마크 대사관의 녹색생활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인데, 시민들이 실천을 안 한다는 게 문제다"고 했다.국가광역시설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강희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도 국가기반시설 때문에 그 노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게 인천 현실이다"며 "인천의 미래와 발전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공항과 항만인데, 사실 기후변화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고 했다.이한구 시의원은 "국가시설인 만큼 인천에서 강제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며 "발전소의 경우, 온실가스는 인천에서 배출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수단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 하는 등 실제 인천이 수혜를 받지 못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김진한 교수는 "공항, 항만, 발전소 등은 자신이 배출한 온실가스만큼 펀드를 조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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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4]녹색생활 실천하는 사람과 학교 지면기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녹색생활'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43%는 가정, 상업, 교통 등 비산업부문에서 배출된다. 그만큼 각 가정과 직장, 학교 등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우리 이웃의 얘기를 들어보자.숲해설가 김도연씨기후 강의 하러 다닐때마다'버스·지하철·걷기' 생활화EM용액으로 빨래·설거지'그린리더 양성소' 계수中에너지 절약 교과과정 포함동아리활동에 주제 발표도"학부모에 실천 홍보할 것"■ 녹색생활, 어렵지 않아요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사는 김도연(53·여)씨. 숲해설가와 기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녹색생활 전도사다.김씨는 인천지역 초·중등학교를 다니며 기후 강의를 하러 다닐 때마다 교통수단으로 'BMW'를 타고 간다고 한다. 'BMW'라고 하면 비싼 외제차가 연상되지만 사실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의 줄임말이다. 승용차 이용을 1주일에 하루만 줄여도 연간 온실가스 445㎏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녹색생활 실천의 첫걸음은 'BMW'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기후강사가 차를 끌고 다니며 강의를 하러 다닌다는 게 부끄러워 7년 전 차를 폐기처분했다"며 "처음에는 짐도 많고 불편했지만, 이제는 인천 버스노선을 꿰고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했다.김씨의 가방엔 항상 개인컵이 들어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신만의 규칙이다. 하루에 종이컵을 5개 사용하면 연간 온실가스 20㎏이 배출된다고 한다. 김씨는 "학교나 기관을 방문했을 때 누가 커피를 준다고 하면 컵을 꺼내서 '여기에 타주세요'라고 한다"며 "개인컵을 꺼내기가 쑥쓰러울 수도 있지만, 종이컵은 썩는 데 20년이나 걸린다"고 했다.김씨의 녹색생활은 가정에서 더 철저하다. 지난 19일 찾아간 김씨의 아파트에서는 김씨가 실천하고 있는 녹색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김씨의 거실 전등스위치와 보일러 스위치 앞엔 온도계가 항상 있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냉난방 온도를 1℃ 조정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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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3]탄소를 상쇄하라 지면기사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탄소중립(carbon offset)이라고 한다. 나무를 심거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탄소를 상쇄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시와 그린스타트인천네트워크(이하 인천그린스타트), 인천의제21, 시민단체 등은 탄소중립숲·탄생수·햇빛발전소(태양광발전) 조성을 통해 온실가스 '제로화'에 앞장서고 있다.식수 프로그램 대기업들 참여 잇따라탄생수 보급사업으로 녹색생활 실천태양광 모듈설치 신재생에너지 생산■탄소발자국을 지운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년생 백합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은 6.8t이다. 배출한 탄소를 상쇄하는데 나무심기만큼 쉬운 일은 없다.인천시와 인천그린스타트는 단체나 기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나무를 심는 '탄소중립숲'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이용한 교통수단과 이동거리, 사용된 에너지, 발생 폐기물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온실가스로 환산해 탄소중립숲 기금을 조성한다. 기금은 인천시와 행사 주최측이 반씩 부담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모은 기금으로 인천시 서구 가좌동 완충녹지 2천㎡에 나무 440여그루를 심어 인천시 1호 탄소중립숲을 조성했다.올해 탄소중립숲 프로그램에 참여한 단체·기관의 행사에서 2천202t의 온실가스가 발생했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823만원이 된다. 올해는 동부화재 등 대기업의 참여가 더해졌고, 서부간선수로생태하천만들기운동본부와 결합한 서부간선수로 벚꽃길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등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탄생수를 심자한 생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온실가스 발생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생명은 자신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책임이 있다. 인천그린스타트의 탄생수보급사업은 이같은 취지에서 시작했다.탄생수보급사업은 신생아 가족이 아기의 이름으로 나무를 구입해 심는 사업이다. 탄생수에 아기의 출생일시, 인적사항, 축하 메시지 등을 기록한 표찰이 붙는다. 탄생수보급사업은 환경부, 인천시, 인천지역 병·의원(인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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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2]인천시 온실가스 감축목표 지면기사
인위적인 저감 노력없이 현 추세대로 간다면 2020년 인천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천873만8천t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배출전망치(BAU·Business As Usual)라고 한다. 2020년에는 인천지역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타지역 소비·항만·공항·수도권매립지 등 국가광역시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4천255만2천t)만으로도 2005년 인천시 전체 배출량(4천100만t)을 뛰어넘는다. 인천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에 따라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30%로 정했다. 이는 2020년 배출전망치보다 2천362만2천t 적은 양이다.온실가스 발생량은 에너지 사용량과 비례한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선 에너지 사용실태부터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량은 2009년 기준으로 1억8천206만toe(ton of oil equipment)로 산업부문이 58.2%, 수송부문이 19.7%, 가정·상업 등 기타부문이 22%를 차지한다.인천시의 에너지 사용량은 994만1천toe로 전국의 5.46%지만, 전국통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천은 수송부문이 약 42%로 전국평균보다 2배 높고, 산업부문이 37%, 가정·상업 및 기타부문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천이 공항과 항만 등 물류수송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이 높기 때문이다.인천시는 전체감축 목표량 2천362만여t 가운데 공항·항만부문에서 약 5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이를 위해선 제도개선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의 온실가스 저감정책도 중요하지만 항공, 해운, 화물운송업체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공항에서는 친환경 엔진(Genx-1B) 항공기 도입, 운항절차와 비행계획 효율화, 중량관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항만에서도 선박의 대체연료 사용 및 청정연료 엔진을 사용한 하역장비 보급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돼야 한다.산업분야에서는 에너지목표관리제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에너지목표관리제는 일정 기준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업체가 에너지사용 목표량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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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1]인천 온실가스 배출실태 지면기사
인천이 기후변화의 기로에 섰다. 평균기온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갯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인천의 경우, 국가시설인 발전소와 항만, 공항,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인천시민 전체가 내뿜는 온실가스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은 인천시 뿐 아니라 국가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인천 기후변화의 현주소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세계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1906~2005년)간 0.74℃나 상승했다. 현재 추이가 지속될 경우 21세기 말에는 2.4~6.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도 예외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간(1981~2010년) 인천지역 평균기온 평년값은 12.1℃로 1961~1990년의 평년값인 11.4℃보다 0.7℃ 상승했다. 100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1905년 10.9℃에서 2011년 12℃로 1.1℃나 상승했다.기후변화 현상이 가속될 경우, 연안 및 도서지역 상당부분이 물에 잠기고, 해양생태계 및 농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국립해양조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만 평균해수면 높이는 2007년 4.635m로 1999년 4.595m에 비해 약 4㎝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만의 평균해수면을 서해안 지역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높이(1.3㎜/yr)에 적용하면 2020년에는 2000년에 비해 2㎝정도, 2050년에는 5.9㎝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수면 높이가 지금보다 2m 상승할 경우 인천의 도서지역을 제외한 육상지역은 전체 304.6㎢의 6.8%인 20.6㎢가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 온실가스의 주범인천시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지난 2000년 2천280만t에서 2007년 4천550만t으로 연평균 10.4%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연평균 증가율이 2.8%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05년 기준 1인당 배출량도 15.1t으로 국가평균 12.3t보다 높다.인천시의 온실가스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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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녹색스타일로 맞선다·프롤로그]친환경 생활로 '탄소발자국 줄인다' 지면기사
오늘날의 환경문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화석 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다.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표면온도는 지난 100년동안 0.74℃ 상승했다. 지구온난화는 사막화 현상, 강수량의 증가와 가뭄,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이지만, 비산업 분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3%는 가정·상업·교통 등 비산업 분야에서 배출된다. 밥을 먹고, TV를 보고, 목욕을 하고, 자동차를 타는 것 등 일상의 거의 모든 활동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 흔적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이제 우리의 과제는 '탄소발자국'을 어떻게 지우는가이다. 그리고 그 해답은 '녹색생활' 실천에 있다.녹색생활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생활 습관을 말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나 걷기를 이용하고, 에어컨과 난방기구를 덜 쓰는 작은 습관에서부터 녹색생활은 시작된다. 더 나아가 학교와 직장에서는 조명을 줄이고, 식당에서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것, 관공서에서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녹색생활'이다.녹색생활을 실천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식 전환도 중요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과 교육도 중요하다. 녹색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환경부는 녹색생활 실천화를 위해 전국 224개 자치단체에 온실가스 줄이기 민·관 거버넌스 기구인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그린스타트 네트워크는 녹색생활 실천을 선도·전파하는 그린리더를 양성해 체계적인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는 탄소 중립 숲 만들기 사업, 기후코디 운영, 햇빛발전소 사업 등 인천에서 배출한 탄소를 저감하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실행하거나 계획중에 있다.이제 인천도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