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아들 총리실 특채 의혹.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의회에서 서청원 전 대표가 화성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4일 새누리당이 10·30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키로 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이 지난 4월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입사한 것은 '낙하산 특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전 대표측과 국무총리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국무총리실은 채용공고와 시험도 없이 서 전 대표의 아들을 채용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특히 직책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인사발령 공고도 내지 않은 것은 특채 사실을 숨긴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 전 대표의 아들은 18, 19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출신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 서청원 아들 총리실 특채 의혹. 사진은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인사한 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의원은 "서 전 대표가 공천된 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며 "아버지는 낙하산 공천, 아들은 낙하산 특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특채는 공직자를 꿈꾸는 수많은 취업 준비생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며 "국무총리는 서씨의 채용 과정에서 누구의 청탁과 압력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서 전 의원 아들 채용이 마치 공고절차를 생략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오해"라며 "이번 사안은 별정직 비서직 채용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별정직 비서직은 내ㆍ외부 추천을 통해 해당직위에 적합한 사람을 추천받아 경력과 능력을 확인하는 자체 인사검증 및 면접 등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별도로 가족관계를 확인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는게 총리실측의 입장이다.

또 총리실 관계자는 "별정직 비서직은 채용공고를 생략할 수 있고, 임용권자가 필요한 직위에 적합한 사람을 임명할 수 있으며 면직절차도 일반직과 달리 특별한 제한없이 할 수 있다"며 "서 전 의원 아들 채용 때도 별도의 공고없이 절차를 진행했으며, 국무조정실장 전결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 서청원 아들 총리실 특채 의혹. 사진은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인사한 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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