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재조명한다.

2014년 11월 15일 서울 송파구, 50대 부부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부부의 목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자상이 확인됐고 현관문은 열려있었다.

이후 외부인의 흔적이 없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 했지만 사건 직전 119에 신고를 했던 남성이 죽은 남편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14년 2월 26일 서울 송파구, 작은 지하방에서 세 모녀가 연탄불을 피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편지봉투에 적힌 유서에는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하다'는 말과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인 70만원이 들어있었다.

아버지가 남긴 빚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되어 취직을 못하던 두 딸과, 식당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팔을 다쳐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어머니 박씨. 세 모녀는 생활고 끝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어 지난 12월 9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이른바 '세모녀법'이 최종 통과 되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세모녀법은 세 모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만4000여명 중 경제생활 문제로 죽음을 택한 이들은 무려 2460명. 4년 6개월간 기초생활수급을 받아온 사람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238명. 과연 누구를 위한 세모녀법이며 누가 얼마나 구제 받을 수 있을까?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