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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저작권은 누가 쥐는가
■소설 '뱀파이어 테일'은 누가 썼을까…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저작권논쟁 재해석한국 창작 뮤지컬 가능성 입증 호평 받아지난해 초연 무대에 올라 '가장 주목할 창작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힌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더 테일'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시인이자 사교계 유명 인사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이자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인 '뱀파이어 테일'을 쓴 '존 윌리엄 폴리도리'의 저작권 논쟁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초연 무대에서 '더 테일'은 시적인 대사와 드라마틱한 음악, 매력적인 미장센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819년 4월 1일, 어떤 거짓말도 다 용서가 되는 날, 존 폴리도리는 바이런의 신작 '뱀파이어 테일'의 발간 소식을 접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의 소설이 바이런의 이름으로 출간됐다는 사실에 충격받았을 때 홀연히 나타난 바이런, 바이런은 허락도 없이 자신을 모델로 뱀파이어 소설을 썼다며 존을 향해 분노한다. 소설을 둘러싼 두 남자의 거짓과 진실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더 테일'의 재연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초연 멤버에 뉴 캐스트까지 함께해 기대감을 높인다. 소설 '뱀파이어 테일'을 썼지만 정작 그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지 못한 '존' 역에는 배우 최석진, 현석준, 황순종이 캐스팅됐으며, 영국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한 시인이자 런던 사교계 유명 인사 '바이런' 역에는 배우 주민진, 박정원, 손유동이 함께한다. 공연은 6월 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막을 올린다.■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또 한 번…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주요배역 솔로곡 추가·스토리 완성도 높여박효신·옥주현 등 최정상 배우 5월 무대위올 3월 예술의 전당 공연 종료 이후 새로운 시즌을 이어가는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 14일 개막한다. 길 메머트 연출은 "이번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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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심리·행동… 그 속에서 전하는 '당신도 할 수 있다' 지면기사
■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푸른숲 펴냄. 320쪽. 1만8천800원여덟 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은 후 오랜 시간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카밀라 팡. 삶의 생기와 점점 멀어져가던 그의 손을 잡아당긴 것이 바로 과학이었다.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어린 카밀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에겐 삶의 모든 무대가 실험실이었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연구 대상이었다. 책은 과학자가 된 카밀라가 생물화학, 물리학, 통계학 등 과학을 기반으로 한 지식을 통해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해 풀어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다룬다. 독자는 머신러닝을 통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는 법, 단백질 결합과 파동 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법, 열역학을 통해 완벽주의를 극복하는 법 등 저자가 관찰과 계산, 실험을 통해 삶과 관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읽게 된다.성공만큼이나 실패에서 배우는 일이 과학인 것처럼, 삶을 통해 실험하고, 실패하는 실험을 즐기며 혼자서 해내는 과정을 누리라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누구나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결코 사과하지 말라고 말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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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키운 '21세기 시나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올해 라인업 지면기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올 한해도 다채로운 우리 음악으로 관객을 찾는다. 임기 4년 차를 맞은 원일 예술 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관습적이고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한층 물오른 '능동성'과 시나위의 '즉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올해 레퍼토리 시즌의 문을 여는 '2023 시나위 악보가게'는 각각 다른 4편의 장르가 무대에 오른다. 이 중에서 경기민요 소리꾼인 이희문이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 '민요연습실'과 '환갑(還甲)'은 용인에 있는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열린다. 원 감독은 "이희문씨가 경기도 전통 민요의 선율 안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잘 녹여냈다"며 "경기민요를 하는 사람이 연출하기 때문에 여느 연출가가 할 수 없는 섬세한 가수들의 결을 끌어내는 특징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5월에는 즉흥과 창작의 '관현악적 시나위'인 '역(易)의 음향'이 준비돼 있다. 전 단원이 곡 창작에 참여해 능동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가는 이 작품은 원 감독과 단원들이 듣고, 경청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소리꾼 이희문 연출 '민요연습실' '환갑'원일 감독 '디오니소스 로봇' 60분 확장도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원일 예술감독이 위촉받아 2회 공연으로 선보이며 검증받은 작품 '디오니소스 로봇'의 경우 기존 30분 곡에서 60분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이 작품에 대해 원 감독은 "이것이 21세기 시나위"라고 정의했다. 음악의 광기를 건강하게 잘 이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초연작이라면 이번에는 미디어 콘서트로서 영상과 현대무용 등이 결합한 작품으로 하나의 온전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게 원 감독의 설명이다. 해외공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디오니소스 로봇'이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어 보여질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한국의 3대 성악곡이자, 전통음악 유산인 불교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올해 연말에 진행되는 '반향'은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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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2023 거리로 나온 예술' 참여 공모
경기아트센터는 '2023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에 참여할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거리로 나온 예술'은 도내 예술인과 단체를 공모로 선정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 문화예술 접근성이 낮은 소외 공간 등을 직접 찾아가 공연·전시 등을 선보이는 사업으로, 전문 예술인 뿐 아니라 생활 예술인도 참여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공연(음악·무용·연극·전통예술·다원예술 등)과 전시(사진·회화·조각·공예 등 야외전시가 가능한 시각예술)로 나뉘며, 참여 예술인과 단체에는 공연료 또는 전시료를 지원한다. 참여 단체 선정 과정에서 소외계층(어르신·장애인·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등)으로 구성된 예술 단체는 심사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 및 단체는 지정된 양식과 증빙자료를 첨부해 이메일(streetart@ggac.or.kr)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모로 다양한 예술인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선정된 예술인들과 함께 경기도 곳곳을 찾아 도민들이 문화 향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2023 거리로 나온 예술' 공모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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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고령·고위험군 심질환 개선 신기원 '마이트라클립·타비 시술' 지면기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팀이 고령·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마이트라클립 시술은 허벅지 대퇴정맥에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후 잘 닫히지 않는 승모판을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시술 후 1주 이내 퇴원이 가능한 고난도 신의료기술이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는 기존 판막 대체 시술로써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하트팀은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이모(89·여)씨의 고령·고위험도를 고려해 이 시술들을 단기간 연이어 진행했다. 이씨가 앓은 두 질환의 치료는 위험성이 높아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심장이미징·중재시술·마취팀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해 동시에 시술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1월 하트팀은 1시간 동안 타비 시술을 먼저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2주 뒤 약 2시간 30분간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다. 단기간에 두 시술을 진행하면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개흉술의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낮춘 것이다. 이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예후 또한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윤석 교수는 "고령·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복합적인 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흉이 필요하지 않은 두 시술을 단기간에 시행해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두 시술을 단기간에 진행하면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빨라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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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사망 불러오는 '간질성 폐질환' 치료 길 제시 지면기사
류마티스 관절염의 사망 원인인 '간질성 폐질환' 합병증 치료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이 아닌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으로, 관절 외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특히 폐침범이 흔하다. 그중에서 간질성 폐질환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약 10%가 중증 폐침범으로 진행하고, 이 경우 진단 이후 평균 생존기간이 5~8년 정도인 심각한 합병증이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팀은 2012년부터 10년 동안 KOBIO(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임상연구위원회)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천266명 가운데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59명과 미동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최신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과 안전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이 이들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의 경우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이 유의하게 낮았고, 약제별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간질성 폐질환 동반 환자군은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이 64.3%로 가장 높은 반면, 생물학적 제제인 항 TNF 제제의 약제 유지율이 30.6%로 가장 낮았다. 약제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약제 부작용이었고, 약제 효과 불충분이 그다음이었다. 또 약제 유지율에 미치는 주요 요인은 흡연과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약제 유지율을 낮추는 악영향을 미쳤지만, 스테로이드 복용은 긍정적 영향을 줬다. 스테로이드 복용의 경우 대부분 당뇨, 고혈압 등의 발생 위험 때문에 장기간 복용을 금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이 질병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경증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등의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안전성의 경우에는 간질성 폐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또는 경구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군과 미사용 환자군 간에 감염, 악성 종양, 심부전 등 부작용 발생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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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를 문단속… 국내 6번째 확진 발생… 방역당국, 확산 억제 당부 지면기사
엠폭스(mpox, 원숭이 두창)의 국내 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자로 질병관리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5명의 환자는 해외유입 연관성이 있는 환자로 모두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엠폭스의 지역 사회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과 의료계에 협조를 당부했다.제2급 감염병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과 발진성 질환이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 질병은 1970년 DR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사례가 나왔으며, 이후 중앙과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2022년 5월 이후에는 비풍토국인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며 감염사례와 발생지역이 확대됐고, 같은 해 6월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1958년 원숭이서 발견… 2022년 5월 이후 유럽·북미중심 유행동물·사람 공통 감염병… 혈액·체액과 직간접 접촉 통해 전파발열·두통 이후 얼굴·입 등에 발진… 면역저하자 등 중증위험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간접 접촉, 감염 환자의 체액이나 병변이 묻은 옷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잠복기는 평균 6~13일이다. 발열, 오한, 피로, 두통,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보인다.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됐다. 다만 면역저하자나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에서는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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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경기도미술관, 2023 소장품전 '잘 지내나요?' 지면기사
팬데믹을 지나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재난의 시간을 가로질러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과연 진정한 위로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경기도미술관의 2023년 소장품전 '잘 지내나요?'는 예술 작품을 마주한 이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각자가 생각하는 재난의 의미와 느끼는 감정들, 예술이 전해줄 수 있는 위로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작품은 야외와 1층 로비 등 미술관 안팎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 곳곳에서 보이는 작품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야외·1층 로비 곳곳 전시 '색다른 느낌' 함양아, 불안·두려움 체육관 배경에 담아양순열, 다양한 오똑이로 생명력 드러내양아치, 신세계 발견 가상국가 연작 선봬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 미술관이 소장한 노재운, 양아치, 함양아 작가의 작품과 초청작가인 양순열, 콜렉티브 안녕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노재운, 양아치, 함양아 작가가 동시대 이슈에 대해 비판하고,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반항적 시선을 보내며 예술가의 치열함을 보여준다면, 양순열, 콜렉티브 안녕의 작품은 일상의 경험에서 포착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위로를 말한다. 함양아 작가의 작품 '잠'은 체육관이 배경이 된다. 체육관에서는 운동을 할 수도, 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임시 대피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작품에서 사람들은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과도 같은 체육관에서 몸을 구부려 잠을 청하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 감독관처럼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며, 주위를 서성이기도 한다. 이 모습은 마치 우리가 견뎌야 하는 재난, 비극적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하는데, 작품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추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다.야외에서 볼 수 있는 양순열 작가의 '오똑이' 연작과 '호모 사피엔스' 연작은 사람과 생명을 연결지으며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성애를 상징하는 '대모신'을 형상화한 '오똑이'는 평범한 이웃의 얼굴로 울고, 웃고, 수줍어하는 등 인간의 감정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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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꿈 찾아가는 소년범과 노동자 '서로 다른 희망 이야기'
사회로 복귀하는 소년범은 새 삶을 찾을까...뮤지컬 '보이A' 동급생 살해한 죄로 교도소 수감 됐던 소년가석방 이후 '삶의 희망과 경계선' 모두 조명'처벌·사회복귀' 화두… 이면 들여다 보게 해 동명의 실화 기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보이A'가 오는 5월 30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동급생을 살해한 죄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 됐던 소년이 가석방된 이후의 삶을 그리는 '보이A'는 범죄를 저지른 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명칭인 동시에 주홍글씨처럼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다. 작품은 석방된 소년범이 자신의 옛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희망과 그를 향해 보이는 사회의 거부감, 경계심을 모두 조명한다. 지난 2004년에 발표된 원작 소설은 2008년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극에는 10대에 살인죄로 수감 됐다가 23세 성인이 된 후 가석방된 '잭', '잭'의 담당 보호관찰관으로 그가 죄를 뉘우쳤다 믿어주는 유일한 어른 '테리', 잭이 가석방된 후 처음 사귄 친구 '크리스',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며 아버지 테리를 향한 원망과 결핍을 동시에 지닌 '제드', 잭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동급생을 함께 살해한 'A'가 등장한다. 잭 역에는 동현, 현석준, 정지우가 제드와 A역에는 김현진, 곽다인, 정찬호가 캐스팅됐다. 또 크리스 역에는 김방언, 이동수가 테리 역에는 황만익, 김태한이 함께한다.어린 시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후 사회로 복귀하려는 청년과 그 청년의 바람과는 달리 과거의 소년범을 마주하는 사회의 반응을 다루는 '보이A'는 지속적인 논의와 관심이 필요한 소년범의 처벌과 사회복귀라는 화두를 던지며, 다양한 문제가 얽힌 소년범과 소년범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뮤지컬 '보이A'는 예스24스테이지에서 8월 20일까지 공연한다.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탄광촌의 실화...뮤지컬 '할란카운티' 노예제도 폐지후 100여년 지난 1976년 미국광산 회사 횡포에 맞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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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다채로운 4월 연극제… '발돋움' 광주, '리멤버' 안산 지면기사
4월을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줄 연극제들이 광주와 안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내달 2일까지 '너른고을 연극축제'인형극 퍼포먼스 등 한 단계 도약 광주시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제2회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돋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축제의 공연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연극 '템플', 광주시 대표 극단인 '파발극회'의 '허물', 파독 광부 60주년을 기념해 치열하고 역동적인 생존기를 다룬 '글뤽 아우프', 동화를 원작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는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 등 기획 초청작 4개가 선보인다. 또 '광주시 청소년극단'의 '웰컴 투 동막골', '광주시민극단'의 '그류? 그류!' 등 시민 참가작 2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축제기간에 워크숍과 원데이 특강 등 연극을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며, 연극 '템플' 공연 전후로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인형극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 단계 더 도약할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5월 2일까지 이어진다.세월호 9주기 '추모 작품들' 무대416가족극단 등 기억과 성찰 기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연극작품들이 모이는 '2023 세월호 9주기 4월 연극제'가 지난해보다 커진 규모로 찾아왔다. 이번 4월 연극제 '연속, 극'을 주최한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연극 예술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 참사를 겪으며 우리가 성찰한 의미와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과 2일 개막은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연속, 극'으로 문을 열었다. 한 달간 연극 'ANIMA' 와 '세상친구', '너를 부른다', '술래잡기', '지우개TUBE'와 뮤지컬 '투명인간', '고스트 메모리', '앤A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