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충주시가 지정한 수안보면 중산리 신대마을. /충주시보건소 제공
충주 신대리 금연마을 지정
서울 강남대로 담배 사라져
부산시청 흡연실 마저 없애


금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금연과 관련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강남대로는 이제 담배를 볼 수 없는 곳이 됐다. 지난해 6월부터 금연거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남대로에서 적발된 흡연자는 5천616명이고, 과태료는 1억5천931만원에 달했다. 담배가 사라져가며 강남대로는 확실한 금연거리로 정착되고 있고, 관광하는 외국인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강남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아직 '금연거리'라는 것이 생소하다. 또한 흡연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는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청사 각 층마다 있던 흡연실을 폐쇄하고, 휴식공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27층 건물인 부산시청 규모를 생각하면 과감한 결정이다. 이러한 조치가 내려지자 상당수 흡연자들이 반발했지만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고자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흡연자들은 섭섭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발맞추고자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신대마을은 지난 17일 금연마을로 등록됐다.

금연마을은 주민 모두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데 성공한 마을이다. 주민 모두 금연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지역 방문자들도 마을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146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지난해 6월까지 주민 8명이 흡연을 하고 있었지만 흡연자들은 지난해 7월 주민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보건소에 금연 서약서를 제출했다. 보건소는 첫 6주간은 보조제 등을 지급하며 이들의 금연을 최대한 도왔다.

이들이 금연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신대마을은 마침내 금연마을로 등록됐다. 충주시 보건소에서는 체육기구 등을 기증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