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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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있는 조기퇴진’ 두고 엇갈린 시각… 내부갈등 빚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조기 퇴진’을 약속했지만 정작 당 내에서조차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으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9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질서있는 퇴진’이란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한동훈-한덕수 담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야당에서는 당장 탄핵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하야를 하는게 맞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탄핵보다 하야를 선택한 데 대해 “탄핵심판의 불확실함보다는 대통령이 언제 물러나겠다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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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란 상설특검’ 국회 법사위 소위 통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못해
12·3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주도 혐의를 규명할 상설 특검 수사 요구안이 9일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10일 상정될 상설특검은 일반 특검과 달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법안소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상설특검 법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가됐다. 앞서 수사 요구안에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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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국안정·국정지원·법령지원 TF 구성… 중진들도 연석회의 이어가
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국 안정, 국정 지원, 법령 검토·지원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정국 안정 TF 구성을 밝혔다. 곽 대변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당에서 지원할 부분에 대해 실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와 당 지도부는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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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17.3%… 비상계엄 후 10%대 급락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일주일 전보다 7.7%p 급락 민주 47.6%·국힘 26.2%… 현 정부들어 최대 격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9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일주일 전 조사(25.0%)보다 7.7%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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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윤석열 탄핵해야”… 이학영·남인순·박홍근 야외 단식 농성 돌입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8일부터 야외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4선 중진인 남인순·이학영·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정문 인근에 자리를 잡고 “윤 대통령 탄핵과 한덕수 국무총리 및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친위 쿠데타 저지를 위한 시민과의 연대 행위 차원에서 비상 단식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은) 유일하고 헌법적 절차에 맞는 길”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롯해 내란에 연루된 사람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한 지금은 여전히 내란 상황인 것과 다름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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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일정 없이 칩거 계속… 대통령실은 침묵 모드
용산 대통령실의 침묵 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에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채 칩거를 계속하고 있다. 당과 정부, 당 중진들의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공식화하며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은 매주 월요일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에 이어 대수비(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렸으나, 이날 일정은 일찌감치 취소됐다.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내부 수석비서관회의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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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폭설 피해지역 방문한 농림부 장관에게 “복구 및 지원 신속 요구”
국민의힘 송석준(이천) 의원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함께 기록적 폭설로 피해를 입은 축사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및 신속한 지원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8일 송 장관과 함께 지난달 내린 폭설 피해로 축사 지붕 붕괴 등 큰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방문해 피해조사 및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 방안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천시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규모는 축사 붕괴, 비닐하우스 붕괴, 수목 전도, 정전 등 254건의 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피해 면적은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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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긴급의총 개최… ‘조기퇴진 로드맵’ 착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조기퇴진 로드맵 마련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잡은 최고위원회를 공개하지 않고 바로 비공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는 탄핵안 표결 무산 뒤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참하고 한 대표와 최고위원들,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서범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들이 참석한다. 한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에는 5선 이상 중진들과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등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오전 11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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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확정 요청… 정부, 야당 사업에 전향적으로 바뀌나 [격랑 속 ‘탄핵 정국’] 지면기사
경제부총리 등 부처 합동 성명 “경제안정·대외신뢰 확보해야” 금투세 폐지·반도체법 논의 요청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제안정을 이루고 대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 “경제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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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이양 임의로 안돼”… 우원식 의장, 여야 대표 회동 제안 [격랑 속 ‘탄핵 정국’] 지면기사
우원식 국회의장, 긴급기자회견 한 총리 협력 당부에 “옳지 않다” “세계가 나라 책임자 누구냐 물어” 우원식(사진) 국회의장은 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총리가 전화해 오늘 담화 중에 있었던 것처럼 저를 찾아와 협력을 당부한다, 국회와 앞으로 성실히 상의해 일하겠다고 하길래 ‘옳지않다,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은 대통령의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권한 이양 역시 대통령 임의로 정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 방식은 헌법이 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