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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좁아지는 희귀 질환 '모야모야병'… 영양결핍 등 환경적 스트레스 질병 악화 지면기사
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팀 발견저산소·포도당 결핍 노출된 이후자가포식 억제 등 뚜렷하게 관찰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신희선 연구원)이 모야모야병에서 병이 악화되는 이유를 찾았다. 연구팀은 RNF213 유전자 변이를 가진 모야모야병 환자의 경우 영양결핍(굶주림), 저산소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처하면 병이 더 심각하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모야모야병은 뇌 안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모야모야병은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에서 유병률과 가족력이 높아 유전적인 요인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추측돼 왔다.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 30명과 정상인 15명을 비교했다. 환자군의 경우에는 RNF213 유전자 정상군(15명)과 변이군(15명)으로 나눠 각각 말초혈액 단핵세포에서 자가포식 능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전자 변형을 가진 환자의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돼 있었으며, 유전자 변형 세포에서 자가포식이 비정상적으로 억제돼 있었다.또 RNF213 유전자의 정상 형질과 변이 형질 세포에 저산소와 포도당 결핍을 주자 RNF213 유전자 변이의 내피세포에서 자가포식낭(우리 몸 세포질에서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할 때 관찰되는 형태)이 더 많이 관찰됐다. 특히 저산소와 포도당 결핍에 노출된 이후 자가포식 억제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저하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자가포식 유도제를 사용한 이후 유전자 변이 세포가 정상적인 자가포식 기능을 회복한 것을 발견했다.RNF213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불필요하거나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포식은 불필요한 단백질 제거 등으로 세포 스트레스 조건에서도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생리기전이다. RNF213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의 비율은 한국과 일본의 경우 약 80%이다.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RNF213 유전자 변이 모야모야병에서 저산소 등 환경적 스트레스가 병을 심각하게 진행시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신약 개발과 임상적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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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볼 수 없는 '일그러진' 세계… 노안 여기지 말고 대비해야 할 황반변성 지면기사
황반 변화로 시력 장애, 젊은층에서도 발생흡연은 맥락관 혈관수축·저산화 손상 원인채소·과일 섭취하고 비타민제 복용도 도움황반변성은 눈 안쪽 황반 부위의 변화로 시력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정식 명칭은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주로 노화가 원인이지만 드물게 젊은층에서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고도근시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병적 근시가 원인인 경우에는 근시성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자외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황반변성은 위험인자를 없애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그렇다면 노안과 황반변성의 다른점은 무엇일까. 상당수는 황반변성을 진단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노안으로 여기다 질환이 진행된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운 경우이며 돋보기로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 반면 황반변성은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도 잘 안보이게 된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실명을 유발하는 대부분이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병 후 빠르면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일 경우에는 시력 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황반변성 위험군으로는 한 개 이상의 큰 드루젠(125um 이상)이 있는 경우, 중간 크기의 드루젠(63~124um)이 많거나 황반을 침범하지 않은 지도형 위축이 어느 한쪽 눈에 있는 경우, 반대편 눈에 황반을 침범하는 지도형 위축이나 맥락막 신생혈관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투여나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 효과가 좋다. 또 이미 망막 신경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 치료해도 시력이 좋아지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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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도연도 27년 만에 무대… 연극·뮤지컬 연예계 핫플로 지면기사
벚꽃동산 '송도영' 연기… 파트너 박해수연출가 사이먼 스톤 공연 본뒤 복귀 결심"배우의 피 끓어… 저보단 작품평가 중요"안소희 '클로저'·심창민 '벤자민 버튼' 등스타들의 '장르 확장'에 관심 늘어 배우 전도연의 무대 복귀가 27년 만에 이뤄진다.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서다. 무대는 온전히 배우를 드러내는,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전도연은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다른 작품들을 본 뒤 '배우로서 피가 끓었다'며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고, 이 작품이 얼마큼 좋은 평가를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영화감독이자 연극과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안톤 체홉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벚꽃동산'을 21세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우리의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과거와 전통, 혁신과 세대 간의 갈등 등 급변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의 모습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안톤 체홉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희비극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한국 배우들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연출의 생각도 반영됐다. 배우들은 이 작품의 캐릭터에 개인사를 녹여냈고, 전도연은 원작의 주인공 '튜바'를 '송도영'으로, 박해수는 '로파힌'을 '황두식'으로 연기하는 등 한국 이름도 새롭게 부여했다.작품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떠들썩한 사회 분위기, 자유롭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녀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전도연은 "각자의 한국적 정서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비단 한국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정체돼 있는 인간들에 대해, 그리고 변화해야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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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기타의 탄생' 지면기사
기타의 기원을 소개하는 전시 '기타의 탄생'(포스터)이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 5월 4일부터 열린다.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악기 중 하나지만 기타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전시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로서, 역사적으로 전통의 전승과 저항의 현장에서 늘 연주했던 기타 종류의 악기를 관련한 음악 문화와 함께 소개한다. 우드·류트·기타·비파·단티바를 비롯해 기타와 조상을 공유하는 국내외 류트류 악기 47점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기타의 기원인 페르시아 악기 우드(oud)가 동서양으로 전파돼 발전해가며 수많은 파생 악기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시·공간적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이에 류트류 악기의 지역별 형태와 연주법, 소리 등을 실물 악기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류트류 악기인 우쿨렐레를 만들고 연주해보는 전시 연계 교육도 마련된다. 실제 연주 가능한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어보며 류트류 악기와 발현악기의 원리·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프닝 공연으로 류트 연주자 고종대가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연주회를 선보인다. 르네상스 류트부터 아치류트를 거쳐 클래식 기타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기타의 변천사를 직접 만나고, 그 음색과 특징을 비교해보는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은 무료이며,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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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무대 앞둔' 김지수 경기필 부지휘자 "음악은 공용 언어… 나이 중요치 않죠" 지면기사
1990년생… 성악 전공하다 지휘봉 내달 어린이날 '플라잉 심포니' 첫선"아주 기쁘고, 책임감을 많이 느껴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이달 초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새 부지휘자가 선임됐다. 부지휘자는 주어진 공연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상임지휘자를 보조하며 공연 리허설 등을 체크하고, 돌발상황에 데뷔해 연주되는 곡들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김선욱 상임지휘자를 도와 경기필을 함께 끌어갈 김지수 부지휘자는 새로운 자신의 행보에 말 그대로 '열정'을 내비쳤다.성악을 전공했던 그가 지휘봉을 잡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대학 졸업 후 오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무대가 끝난 뒤 지휘자에게서 수업을 받게 된 것. 김 부지휘자는 그때 지휘의 매력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는 손짓, 눈 마주침과 같은 작은 동작 하나에 오케스트라가 반응을 해주고, 제가 갖고 있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통해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며 "또 오페라를 하다 보니 이 음악 전체를 총괄하고 컨트롤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김 부지휘자는 노래를 했던 자신의 경력을 장점 삼아 지휘에 녹여내고자 했다. 그는 "모든 멜로디에는 화성과 선율이 있다. 다른건 몰라도 노래를 해왔던 사람이라 멜로디를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아름답게, 그것을 어떻게 오케스트라 단원들한테 잘 전달하고 지휘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면들을 고민한다"며 "연습할 때 직접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지휘 공부를 하며 롤모델로 삼았던 지휘자들로는 '마리스 얀손스'와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꼽았다. '악보에 충실한 지휘자'라는, 되고 싶은 지휘자 상과 비슷하기 때문인데, 세밀한 악상과 다이내믹한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잡고 공연에 표출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고. 그러면서 '지휘자는 두루 잘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부지휘자는 "지휘는 물론이고, 오케스트라와 소통이 안됐을 때 어떻게 단원들에게 빠른 시간 내 투명하고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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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신이 되려 한 인간, 인간을 동경한 피조물...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외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들며 호평을 얻었다. 탄탄한 서사와 풍성한 음악, 주요 인물 모두가 1인 2역을 맡아 저마다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2014년 초연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을 맞아 한층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철학과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이 캐스팅됐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카이·이해준·고은성이 함께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려고 포용해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은 선민·이지혜·최지혜가,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 역에는 전수미·정은아·김지우가 연기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혼돈의 시기 우리 시대의 통찰...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극단 피악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 지원을 받아 첫 작품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7시간에 이르는 화제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세 번째 버전으로 나진환 연출의 독보적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17년과 2021년 당시 7시간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극단 피악의 대표 레퍼토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이번에는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두 인물을 중심으로 3시간 동안 또 다른 시각에서 치열하게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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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에 오싹한 호러로 기꺼운 여름을… 날씨가 점점 더워질 때 생각나는 책 2권 지면기사
마르틴 루터부터 히틀러까지 세계사 속 맥주 역사 담겨 양조에 열 올린 수도사·맥주잔 컬러의 경쟁력 등 '흥미' 진입장벽 높은 호러 장르… 매력적·쉽게 접근토록 고민실제 이야기와 절묘하게 엮어 기본 지식·궁금증 풀어내 ■ 세계사를 바꾼 맥주이야기┃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사람과 나무사이 펴냄. 413쪽. 2만원'맥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부패한 가톨릭교회에 맞서 개혁의 기치를 올린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루터는 '95개 논제' 건으로 제국회의에 소환됐는데, 배짱이 두둑하고 담력이 센 그도 이때만큼은 긴장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신교도인 루터의 비서가 진한 아인베크 맥주가 가득 든 1리터들이 도기의 맥주잔을 들고 나타났다. 벌컥벌컥 맥주를 모두 들이켠 루터는 술 기운을 빌려 격정적인 연설과 뚝심 있는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는 유럽 종교사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꿨다고 할 수 있다.'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의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는 산토리에 입사한 후 독일과 덴마크에서 맥주제조과정을 배워 귀국 후 맥주제조에 전념했고, 회사의 간부로 승진해 맥주 생산과 연구를 담당했다. 오랜시간 맥주 제조를 가르치고 여러 매체에 맥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그는 이번 책에서 달콤 쌉싸름한 맛과 시원한 거품으로 사람을 매혹하는 맥주의 역사와 종교·문화·전쟁·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마르틴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을 성공으로 이끈 맥주 이야기 외에도 책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스의 정치 도구로 전락해 세계사를 뒤흔든 맥주 이야기, '신도 포기한 땅'인 남부 메소포타미아가 문명 발상지이자 맥주의 발상지가 된 원인, 맥주 양조에 유독 열을 올린 파울라너 수도원 수도사들, 영국 에일의 위상을 추락시킨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 맥주잔이 도기에서 유리로 바뀌며 '색'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 이야기까지 맥주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남유하 지음. 구픽 펴냄. 248쪽. 1만5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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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지면기사
2011년에 개관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후에 생긴 어린이박물관들은 경기도의 모델을 접하게 됐고, 지금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기관에서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아이들이 놀 만한 곳이 적당치 않아 늘 고민인 부모들에게 어린이박물관은 너무나도 좋은 장소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과 전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교육 프로그램 등이 모두 갖춰져 있으니 말이다. 아이가 있는 회사 동료들도 어린이박물관은 한 번 이상은 들르는 필수 코스라고 했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이곳은 어린이들의 목소리만으로도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이러한 어린이박물관의 상설 전시실이 개관 이후 한 번도 바뀐 적 없다는 사실은 적잖은 놀라움과 충격을 줬다. 한 어린이가 다 자라 청년이 될 때까지 같은 콘텐츠를 유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유지와 보수에 애를 썼지만, 세월의 흐름이 가져다주는 그 특유의 오래된 느낌은 지워낼 수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10여 년 전에 머물러 있는 상설 전시실을 보며 안타까움이 절로 느껴졌다.상설 전시실의 개편은 다른 기관과 비교해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경우 상설 전시실 개편주기가 2년,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1~2년이다. 서울상상나라는 매년 1개의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국내 최초, 최대 어린이박물관을 가진 경기도의 타이틀이 어쩐지 부끄러워진다.왜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에 이 같은 정체가 이어졌을까.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문화예술이 계속해서 밀려나듯 어린이 또한 정치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관심과 애정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한 명의 아이가 소중한 오늘날의 사회에서 이러한 무관심은 '아이를 낳자'는 구호를 무색하게 만든다.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기지역 어린이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경기도의 관심과 애정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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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공연·체험 등 콘텐츠 누리자 지면기사
내달 4일부터 6주간… 일부 사전접수 경기도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가 열린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공연과 체험, 전시와 투어 등이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6주간 계속된다.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는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 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된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표현한 세계적 공연인 '난타'는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하며, 평소에 잘 만날 수 없었던 전통 줄타기로 흥을 돋운다. 5월 4일과 11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가, 6월 1일과 8일에는 여름밤 숲에서 만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탐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캐릭터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해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퍼스 곳곳을 탐험하면서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이나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접수를 해야 한다.청년동1981 앞에서는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을 즐길 수 있다. 상상실험실의 '도자 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과 더불어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들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이 사장이 되어 직접 물품을 판매해보는 어린이 플리마켓은 5월 4일과 11일에 열리며, 사전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에서 하면 된다.그동안 일반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입주단체 공간도 일부 개방된다. 생활1980 1층에서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원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열리고, 숲속 한켠에서는 3D 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매머드가 자리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지난해 경기상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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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1인가구 식품첨가물 섭취 수준 안전" 지면기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23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1인 가구의 식품첨가물 섭취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생산·수입 규모 증가 추세를 감안, 1인 가구가 가공식품을 통해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한 연구결과다. 통계청과 식약처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중은 2020년 31.7%에서 2022년 34.5%로, 가공식품 생산·수입 실적은 2020년 약 54조원에서 2022년 약 72조원으로 증가했다. 식품첨가물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3조원 가량에서 4조원 가량으로 생산·수입 실적이 늘었다.평가원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커피, 김치류, 발효주류, 탄산음료류 등 식품유형 69종에 많이 사용된 감미료와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28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하루에 섭취한 식품첨가물의 양은 0.0~103.4㎍/㎏체중/일로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의 0.9% 이하 수준으로 확인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