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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화-세포노화 과정 연관성 최초 증명 지면기사
아주대 의대 박태준·김장희 교수팀더이상 세포분열 안 하는 암세포가다른 암세포 생존·전이 촉진 확인세포분열을 더 이상 하지 않아 기능을 잃은 것으로 여겨졌던 '노화종양세포(암세포)'가 실제로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과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은 암의 진화와 세포노화 과정 간 연관성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노화종양세포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암세포를 의미하는데, 그동안 세포분열을 하지 않아 암 성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노화종양세포가 다른 암세포의 생존과 정상면역 회피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는 등 노화종양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에서 암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암세포의 특징이 암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이러한 진화과정 중 종양세포의 노화가 관여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특히 암세포의 진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노화종양세포 아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그 중 제1형은 우리 몸의 정상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제2형은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를 촉진했다.이에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노화종양세포를 제어할 수 있다면, 암세포의 생존과 성장은 물론 암의 재발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장희 교수는 "최초 원발암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암의 전이나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다"며 "이번 연구가 노화종양세포 제어를 통한 항암치료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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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연극으로 돌이켜본 '세월호 10주기' 지면기사
4월 내내 안산서 연극 '언제나 봄 D+3650'4일 성남아트센터 음악회 '이제 바다는…'29일 기억물품전… 보도사진전 순회전시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된다.2024 세월호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4월 한 달간 열린다.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성찰해 온 의미와 가치, 약속을 연극예술로 전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올해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서울·안산·대전·부산 등 전국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개막주인 4월 5~6일에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극단 해풍의 '포빅타운'이, 6~7일에는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12~13일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와 13~14일 낭만유랑단의 '2014년 생', 19~20일 극단 인의 '입하: 꽃이 피다', 20~21일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26~27일에는 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달정이와 버들이'가, 마지막으로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가 27~28일 관객을 만난다.4월 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사회참여적 음악가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음악회 '이제 바다는 내게'가 열린다.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겪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며,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청소년의 무대로,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소망과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윈드 오케스트라인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과 SEM네트워크 앙상블 등이 침잠과 상승을 표현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은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이전에 사용했던 물품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한다. 전시는 단원고 희생자 가운데 37명의 가족이 참여하며, 오는 29일 안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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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민과 한발더 가까워질 경기도예술단 지면기사
극단 "대중성에 입각… "무용단 "경기역사 집중"… 시나위 "다채롭게 공연" 김광보·김경숙·김성진 예술감독 3인2024년 시즌 라인업·운영 구상 밝혀'문화유산…'·'오후 4시' 상설무대도경기아트센터 사장 "쌍방향" 강조올해 초 선임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이번 2024년 레퍼토리 시즌 라인업과 함께 향후 예술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세 예술단의 예술감독 모두 도민과 함께하며 소통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뒀다. 이는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관객과의 쌍방향 공연'을 강조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예술단들은 쉽고 대중적인 공연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가는 공연과 확장된 레퍼토리들로 관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먼저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공공성과 대중성에 입각한 연극'에 힘을 줬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으로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르겠다는 것. 5월에 선보이는 '단명소녀 투쟁기'는 이러한 포부가 담긴 작품이다. 경기도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 극인 '단명소녀 투쟁기'는 현호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몽환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8월 '매달린 집'에 이어 11월에 무대에 오를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는 김광보 예술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경기 천년 역사의 다양성'에 집중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에서 작품의 모티브와 영감을 찾아 동시대 언어로 표현하겠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은 경기도의 미래, 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춤의 축제로 자연에 대한 순응과 도전을 통해 역사를 일궈온 이야기를 담는다. 또 경기아트센터 20년의 여정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 '찬연(燦然)'에 이어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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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 ‘캐릭터 프리’ 뮤지컬 ‘데미안’ 외
■더욱 단단해진 '캐릭터 프리' 뮤지컬 '데미안' 뮤지컬 '데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동성 페어로 진행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남-여, 여-남 페어로 공연을 진행한다. 작품은 완전한 캐릭터 프리를 통해 혼성과 동성 페어 버전의 공연을 모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올해는 혼성 페어 버전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데미안'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가는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난 데미안이라는 한 인물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여행하며 수많은 얼굴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 헤세는 자서전적 소설 데미안을 집필하고, 당시 허무와 좌절에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극은 싱클레어의 여정과 데미안과의 만남을 더 극적이고 깊이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적 부분을 더 보강했으며, 한층 더 아름다워진 무대의 미장센과 조명 등을 선보인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연기할 배우로는 임찬민·김현진·이한별·홍나현·류동휘·조풍래·이형훈·정우연이 함께한다. 공연은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다른 듯 닮은 두 여인의 짧은 넋두리...연극 '기도문' 연극 '기도문'은 어떠한 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은 여인 A와 B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른 듯 닮은 세상에서 다른 듯 닮은 사건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자식을 잃은 두 여인을 그린다.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연 내내 만나지 않는다. 작품은 관객들로 가득 찬 피아노 독주회장을 배경으로 주최 측의 사정으로 독주회가 지연될 때 객석에 앉아 있던 여인 A가 입을 연다. 평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여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동안 뒤늦게 한 관객이 들어온다. 또 다른 관객인 중년 여인은 여인 A에 이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담담하게 전한다. 이후 두 여인의 삶은 서로 다른 변곡점을 향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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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생물들의 '생존 법칙' 지면기사
농학박사 이나가키 히데히로 신간… 하마는 왜 입 크기로 경쟁하나 등 설명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219쪽. 1만7천원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농학 박사이자 식물학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신간을 내놨다. 앞선 저서를 통해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식물의 세계를 대중에게 알려왔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생물학 이야기를 풀어낸다.책의 서두에는 '각각의 생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각각의 생물에는 배울 점이 있다. 알고 나면 인간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여러 주제로 다양하게 펼쳐내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담긴 우주와 자연의 이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등이 어우러져 있음을 선명하게 드러낸다.책은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물들이 살아가는 원리와 법칙이 무엇에 의해 작용되는지를 설명한다. 황제펭귄과 패러독스 개구리의 경우 어른보다 새끼의 몸집이 큰 이유라든지, 수컷 하마가 피 흘리며 싸우는 대신 입 크기로 경쟁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발달시킨 이유, 우두머리 수컷 고릴라가 육아휴직을 내고 새끼들을 돌보는 이유, 개복치 부부가 한꺼번에 3억 개의 알을 낳아 그중 두 마리 정도만 성체로 키우는 이유 등.저자는 이러한 생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내는 동시에 그만의 사유를 담아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이 때문에 책은 단순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를 넘어 결국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들을 함께 제시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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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순수·고요한 생동… 생명과 경이 살아숨쉰 '북극의 진가' 지면기사
온난화로 고통받는 자연 대명사주목받지 못한 생태계 본질 서술빛과 얼음·낯선 이방인 이야기이해했단 착각 버리고 다시 대면■ 북극을 꿈꾸다┃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북하우스 펴냄. 656쪽. 2만3천원'북극'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본다. 드넓은 땅 위로 쌓인 눈, 거대한 빙하, 조각난 얼음, 추위 속에서 겨우 자라난 풀 한 포기와 그곳을 유유히 걸어다니는 북극곰. 그리고 오늘날의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자연생태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예전에도 지금도 북극은 시대의 상황과 그 입맛에 맞게 대상화되어 왔다. 하지만 북극의 이러한 인식은 이곳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즉 온대와 열대 중심으로 고착된 자연관에서 비롯됐다는 것. 북극의 생태계는 다른 곳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생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자연주의자'로 불리는 배리 로페즈의 대표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북극을 꿈꾸다'는 주목받지 못한 북극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펼쳐낸 생태학의 고전이다. 저자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의 낮과 밤, 하늘을 덮는 오로라와 땅을 덮는 빛과 얼음, 수천 년간 대지와 호흡해온 생명, 서구에서 온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까지 충실하게 담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연을 대상화하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고, 북극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책은 모두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들은 각각 완결성을 지니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북극의 땅과 바다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북극과 오랜 시간 호흡한 원주민들의 삶은 북극에 대한 무지와 환상을 가진 이방인들의 욕망과 대비를 이룬다.북극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는 9장 '역사: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에서 잘 느껴진다. 북극을 향한 사람들의 업적은 갈망의 대상이었다. 이에 국가와 개인이 치열하게 경쟁한 이곳은 반목과 시기, 질투가 횡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존중과 존경이 흘러넘치며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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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수원 화성·김포통진두레놀이 등… 문체부, 3D 실감데이터 무료공개 지면기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김포통진두레놀이 등 전통문화를 3D 실감데이터로 만날 수 있게 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과 함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 4천543건을 '메타버스 데이터 랩'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와 문정원은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지난해 4월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천400여건을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7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다양한 전통문양의 3차원 모델 등이다. 또 게임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에 담긴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인물, 문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 객체 등도 함께 공개한다. 특히 데이터 공개와 함께 데이터별로 간단한 소개 외에 상세한 설명문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대상체의 기능과 용동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창작자는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기획하고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외국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전통문화분야 3D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 랩'과 함께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에 대한 실감데이터는 3D 의상 저작 플래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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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국소 절제로 위기능 보존… '감시림프절 수술' 안전성 국내 확인 지면기사
표준수술과 5년간 생존·예후 차이 없어아주대병원 등 3곳 다기관 연구로 진행조기 위암 수술 때 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한 감시림프절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전국 7개 병원의 위암 수술 전문의 14명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무작위로 배정한 위암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표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과 감시림프절 위절제술 시행 환자군 두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생존기간과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두 그룹 간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 경상국립대병원 위장관외과 이영준 교수, 국립암센터 외과 류근원 교수 주도의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조기 위암의 경우 암의 크기가 2㎝ 미만이고 분화도 모양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위절제술 또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표준치료이다. 이렇듯 광범위하게 위절제술을 하는 이유는 수술 전이나 수술 중 위 주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위와 림프절을 절제할 경우, 위 용적의 감소와 기능에 많은 영향을 줘 수술 후 체중 감소, 위장관 기능 저하 등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반면 감시림프절 수술은 수술 중 내시경을 통해 종양 주변의 색소 확인과 방사선 동위원소 표지자를 주사한 후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이 표지자를 통해 해당 림프절만 박리해 신속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광범위한 위 절제가 아닌 국소 절제를 시행해 위의 기능과 용적을 최대한 보존한다.이번 연구는 조기 위암의 경우 위암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더라도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허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 치료 시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고려해 위의 용적이나 기능을 적극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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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따뜻했던 올 겨울, 한랭질환자 10.5% 감소 지면기사
작년 12월~올해 2월, 400명 신고사망수는 같아… 91.7% 저체온증동상, 50대 연령층·산에 많이 발생2023~2024년 겨울철 한랭질환자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400명이며 사망자는 12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동일한 수치이다. 사망자 가운데 91.7%는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고,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과 길가(24.2%)에서 발생했다. 동상은 50대 연령층(20.3%)과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랭질환자 가운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29.3%)이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는데,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도 고령층에서 높은 것(80대 5.1명, 70대 1.4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74명), 강원(58명), 경북(44명), 인천(37명) 등 순이었다.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가장 많았으며 표재성 동상,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조직괴사 동상 순이었고, 발생장소는 실외, 길가 발생, 집, 주거지 주변 등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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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도적으로 문화 선도 구상…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지면기사
"변화로 꿈틀대는 미술관, 새도약 리셋 & 퀀텀점프" 경기도민 1400만명은 장점이자 부담'민화와 K-POP아트' 등 문턱 낮출것상반기 내로 '후원회 구성·운영' 목표경기도미술관은 지난 10년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며 지역의 슬픔을 함께 나눴고, 팬데믹 상황이 찾아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기기도 했다. 새로운 도약의 시점을 맞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리셋'과 '퀀텀점프'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꺼내들었다.전 관장은 "지금 우리가 정상을 회복한다는 것이 단순하게 미술관의 자원이 가장 좋았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뿐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의 상이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목표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할 때"라고 했다. 이어 중간단계 없이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퀀텀점프'는 시간 속에 축적된 경기도미술관만의 능력치가 발현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특히, 인구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경기도의 특수성에 전 관장은 주목했다. 그는 "경기도민 1천400만명은 대상 자체가 무궁무진한데, 이는 장점이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에 버금가는 자원과 책임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의 목표치가 높다"고 말했다.올해 경기도미술관이 준비한 전시는 이러한 고민들이 녹아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인 '우리가, 바다'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한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하고, 세대를 넘어 고통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 예술가의 사유를 전할 계획이다.11월에는 특별전 '민화와 K-POP아트'를 준비하고 있다. 민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그림에 담긴 양식적, 주제적 특질로부터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고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폭넓게 탐구하는 전시이다. 즉, 옛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 관점과 삶의 태도와의 교집합 속에서 동시대 미술의 경향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