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年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목돈마련 기회잡자
2025-02-04
-
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2025-01-24
-
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2025-02-08
-
[경인 WIDE] 패밀리레스토랑·잔스포츠…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2025-03-23
-
소득공제 빼먹은 인터파크 티켓, 바로잡는 건 소비자 몫
2025-01-30
최신기사
-
[눈길 끄는 공연] 벤자민 버튼의 특별한 인생으로 전하는 삶의 메시지...뮤지컬 ‘벤자민 버튼’ 외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재탄생...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새롭게 탄생한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5월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할 예정이다. 극중 타이틀 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로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며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 역에는 김재범·심창민·김성식이 연기한다. 재즈 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박은미·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재즈 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에는 하은섬(김나윤)·김지선이 합류했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에는 민재완·박광선이,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한 다양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강은일이 함께한다. 또 '모튼' 역에는 구백산·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박국선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무대 위 7명의 배우와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의 '퍼펫'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로, 벤자민 버튼의 인생을 더욱 효과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의 인생을 통해 전해질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지하창고 방 세 청춘의 이야기...뮤지컬 '무인도 탈출기'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는 지하창고 방에 사는 세 청춘이 작은 방을 무인도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잊었던 소중한 순간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 작품이다. 연극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뒤 2020년과 2021년 뮤지컬로 선보인 이 작품은 지난해 연극을 거쳐 3년 만에 다시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신림동 지하창고 방을 배
-
영화같은 이야기 품은 '국보 이모저모' 탐방 지면기사
저자 문화유산 전문가 이광표 교수 ■ 국보이야기┃이광표 지음. 더숲 펴냄. 216쪽. 1만7천원지난 한 해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각 지역 13개 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 수는 1천47만명,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은 1천419만명에 이르며 모두 최다 관람객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여전히 문화유산을 어렵거나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진정한 가치를 향유하기보다 과거의 박제된 흔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신간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는 문화유산 분야 전문가인 이광표 교수가 우리 역사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국보를 중심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이모저모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책은 국보란 무엇인지, 숭례문은 국보인데 흥인지문은 왜 보물인지, 국보의 번호가 사라진 까닭 등 대중적 궁금증부터,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국보에 관한 미스터리와 국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며 몰라서 알아보지 못한 국보의 세계를 풀어낸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의 도난과 조작, 약탈당한 문화유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 해외에 있는 국보급 문화유산과 국보를 기증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고루 다룬다.1권 '몰라서 알아보지 못했던 국보의 세계'에서는 국보가 간직한 아름다움과 제작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국보 이름 짓는 법, 국보의 제정과 해제, 불국사 계단들의 탁월한 매력과 신라 금관의 실체, 고인돌에 담긴 정치경제학의 비밀 등 국보에 얽힌 지식과 정보, 역사를 두루 만날 수 있다. 2권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에서는 일본 고고학자의 27년에 걸친 구석기 유적 발굴 날조 파문,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시대 막사발, 국보와 보물 26건을 4일 만에 기증한 송성문의 이야기 등 국보의 굴곡진 여정이 영화처럼 펼쳐진다.책은 150장의 문화유산 관련 사진을 담아 더욱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2권 말미에는 소개된 국보를 포함해 국가유산청에 등재된 총 358건의 국보 목록을 실어 구체
-
경기시나위 '한낮의 휴식' 선사… 봄·효·전통 테마공연 '오후4시' 지면기사
'주말콘서트' 이달 30일·5월·7월 무대… 김성진 예술감독 지휘·다니엘 린데만 해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첫 레퍼토리 공연인 'Weekend Concert 오후 4시'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5월과 7월까지 모두 세 번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된 주말 콘서트 'Weekend Concert 오후 4시'는 각기 다른 테마인 '봄', '효', '전통'으로 구성됐으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김성진 예술감독의 지휘와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의 해설로 진행된다.30일에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가족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국악관현악 공연으로 '오후 4시: 지금, 봄'을 선보인다. 김성진 예술감독의 부임 후 첫 무대이기도 한 이 공연은 다양한 연주기법과 세련된 창작기법이 눈에 띄는 가야금협주곡 '춘설'과 작곡가 장석진의 위촉 초연곡이자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담은 양금협주곡 '푸른 숨', 국악으로 풀어낸 교향곡 '신포니에타 제1번' 등 봄의 모습을 담아낸다.5월 25일 공연 '오후 4시: 다시, 청춘'은 가정의 달을 맞아 효를 주제로 한다. 한국전쟁 직후 힘든 국민의 내면 정서를 보여준 작품으로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봄날은 간다', 맑고 경쾌한 소리가 많은 경기민요를 메들리로 구성한 작품, 부모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 등이 펼쳐진다. 또 작곡가 이고운의 위촉 초연곡인 사물놀이 협주곡도 만날 수 있다.7월 27일 공연 '오후 4시: 전통, 찬란한'은 소중한 문화예술자산인 '전통'을 테마로 궁중음악인 '대취타', 풍류음악 '천년만세', 경기잡가 '선유가', 한국무용 '포구락',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우리 전통예술을 맛볼 수 있다. 공연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전통문화예술의 가치를 쉬운 해설로 풀어내며 유익한 시간을 만든다.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번 레퍼토리 공연을 통해 바쁘고 지친 일상에 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진 예술감독은 "토요일 오후 4시는 온 가족이 함
-
보건·헬스
'LC3B 단백질' 유전체 손상복구 능력 첫 확인… 아주대 의대 강호철 교수팀, 새로운 역할 발견 지면기사
국내 연구팀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자가포식 단백질인 LC3B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호철 교수팀은 LC3B가 기존에 알려진 자가포식 과정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닌, 유전체 손상 복구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가포식은 세포질의 노폐물, 퇴행성 단백질, 수명을 다한 세포소기관 등이 세포에 의해 스스로 제거돼 붙여진 이름이다.연구팀은 레이저 마이크로 조사 시스템과 다양한 분자 생물학적 실험방법을 활용, LC3B가 핵 내 DNA-RNA 하이브리드(R-루프)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유전자 손상으로 인한 오류를 복구함으로써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기전임을 밝혀냈다.우리 몸 전체 유전체 중 약 75%가 전사될 수 있으며, 특히 전사가 활발한 유전체 영역은 DNA 손상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유전체의 손상을 적절히 복구하지 못할 경우 돌연변이나 유전체 정보의 손실로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이번 연구는 LC3B 단백질이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발생 기전이 LC3B와 R-루프 간 상호작용에 의한 것임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강호철 교수는 "유전체 손상은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과제였다"며 "LC3B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 발견은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공연리뷰] 숨막히는 세상 속 '소년들의 일탈' 숨겨둔 욕망 일깨울 단하나 연극 '알앤제이' 지면기사
로미오와 줄리엣 재해석 자극적인 이야기로 내재된 감정 분출'붉은 천' 펄럭이며 무대 위 미장센 매료학생 네명, 객석 누비며 에너지 쏟아이해랑예술극장서 내달 28일까지"지금은 우리의 세상이다."모두가 잠든 밤, 숨이 막힐 정도로 억압적인 분위기와 엄격한 규율 속에 발맞춰 걷던 학생들이 잠에서 깨어 어디론가 향한다. 작은 손전등을 들고 찾은 그곳에는 붉은 천과 한 권의 책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책은 네 명의 학생들을 숨 쉬게 해줄 작은 숨구멍이 된다.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 '알앤제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이자, 무대 위에 펼쳐지는 또 하나의 극이다.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과 이를 둘러싼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익숙한 느낌은 아니다. 네 명의 학생들이 현실과 역할극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가 극이 진행되는 내내 몰아친다.학생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희곡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캐풀렛과 몬테규 집안의 대립,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과 이를 걱정하고 돕는 인물들까지. 극 안에서 살아있는 인간 군상과 네 학생들이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자극적인 세상에 대한 욕망들이 만나고 분출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어느새 역할극에 진심이 되어가는 학생들의 모습과 그 과정들이 극 사이사이에 차곡히 쌓였다. 때로는 다음 대사가 적힌 페이지를 찢어버리거나, 들려오는 수업 종소리에 또다시 의자에 앉아 학교에서 주입한 내용들을 중얼거리는 등 극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현실의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따금 그들 안에 내재돼 있던 폭력적인 모습들도 드러난다. 그럴 때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책으로 또 마음으로 전하는 진심들이 손을 잡고 이들을 다시 극 속으로 이끈다.작품은 무대를 영리하게 쓴다. 가운데 주 무대를 두고 배우들이 객석 사이를 누비는데, 때로는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객석에서
-
[인터뷰] 5년 만에 연극무대 '거미여인의 키스' 열연… 배우 정일우 지면기사
"가짜연기 불안감… '나' 배제하고 그저 '몰리나' 되려 몰입" 과감한 동성애·정치범 이야기'모성'으로 무조건적인 사랑 표현"무대 위에서 살아있음 느껴안주하지 않고 평생 연기 하고파"연극 '엘리펀트 송'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배우 정일우. 매회 공연하며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을 연극의 묘미로 꼽은 그가 선택한 작품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이다.작품에는 발렌틴과 몰리나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중 정일우가 맡은 몰리나 역은 가석방을 조건으로 정치범인 발렌틴을 감시하고, 반정부 조직의 정보를 캐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소극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그는 자신을 여성이라 생각하는 남성이기도 하다. 1970년대 독재정권이 지배하던 아르헨티나, 당시 동성애와 정치범을 다룬 이 이야기는 과감하면서도 섬세했다.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로 시작하는 극은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이 이해를 바탕으로 변해가고, 또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돼야 했다. 이 가운데 발렌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몰리나를 잘 표현해 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정일우 역시 이 부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몰리나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 극을 했었던 정문성 배우가 '모성에 가까운 사랑'이라고 한 말에서 답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발렌틴을 위해서 희생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 하는 것이 어머니에게서 받는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결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정일우에게 몰리나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유약하고, 어느 부분에선 강해 보이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한없이 슬퍼 보이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몰리나는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이 살아있고 행복하다 느끼는 친구"라며 "그런 이야기를 유일하게 들어준 발렌틴에게 사랑이 싹트며 '이 사람을 위해 내 한 몸 희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잡았다"고 했다.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유리알' 같은 약하고 아
-
[눈길 끄는 공연] 명작의 변치 않는 매력, 연극 ‘클로저’ 외
■네 남녀를 통한 인간관계의 고찰, 연극 '클로저' 8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극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이번 작품은 시대와 발맞춰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런던 프로덕션이 작품의 상징성에 집중한 것처럼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서도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관객에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 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토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영화를 번역한 번역가 황석희가 극본 번역과 윤색을 맡았고,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김지호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사랑과 배신에 괴로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래리 역에는 이상윤과 김다흰이, 두 번의 운명적 사랑 속에 갈등하는 안나 역에는 진서연과 이진희가 캐스팅됐다.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곧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댄 역에는 최석진·유현석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당찬 앨리스 역에는 안소희·김주연이 출연한다. 불편한 진실을 비틀린 유머와 함께 드러내고 관계의 본질을 고찰하는 작품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연극 '클로저'는 4월 23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마음을 울릴 허구와 현실...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초연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2인극으로 전개되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이라는 개념이 깨지며 극은 시작된다.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극의 구조가 이것이 소설 속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극중 본인이 창작한
-
이해하면 더 웃긴 140가지 '수학 농담' 총망라… 해설지도 수록 지면기사
■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해나무 펴냄. 268쪽. 1만6천800원'추울 때 모서리로 가야하는 이유는? 모서리는 90도니까', '탄 파이를 못 먹는 이유는? tan π=0이니까' 숫자와 공식, 정답이 주어지는 문제, 빠른 풀이와 답이 맞았는지 채점하는 모습 등을 떠올리는 딱딱한 수학을 보다 새롭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책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가 발간됐다. 수학 유튜버인 이상엽은 개구쟁이처럼 순수하고 짓궂으며 자유로운, 놀이와 탐구의 대상이 되는 수학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수학과 관련한 농담을 수집하고 창작했다. 책에는 이렇게 모인 수학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과 밈, 드립, 짤방, 언어유희가 유쾌하게 담겨있다.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에는 수학의 다양한 분야와 난이도, 형식을 망라하는 140가지 농담이 실려 있다. 어떤 농담은 보는 순간 이해할 수 있는 1차원적 말장난이고, 어떤 농담은 선택지를 보며 약간의 계산을 거쳐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수준의 사칙연산만 알아도 웃을 수 있는 쉬운 농담도 있지만, 미적분과 무한대 같은 고등수학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고난도 농담들도 다룬다.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지만, 이해하고 나면 더 웃긴 것이 수학 농담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난도가 올라가는 수학 농담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 사이에는 웹툰 형식의 만화를 통해 수학 농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0으로 나누기', '삼각함수', '수체계', '미적분' 같은 배경지식을 설명했다. 또 농담을 보고 배경이 되는 수학 지식이 궁금한 독자들은 본문 뒤에 수록된 '농담 해설'을 참고하며 즐길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전시리뷰] 조용익 회고전 '지움과 비움 그리고 반추' 헤럴드옥션 광교센터 지면기사
70년 덧입힌 세월, 고요히 쌓인 고유의 빛 1세대 단색화 작가 '화풍 변천사' 전시 졸업·국전출품작·초기 수채화 등 60점1980년대 기개부터 2010년대 다채로움'소박함과 침묵' 그의 정신 엿볼수 있어우리나라 1세대 단색화 작가로, 70여 년간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온 조용익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다. 오랜 시간 작품에 대한 스러지지 않는 열정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이번 전시는 최초로 공개되는 조용익 작가의 초기 수채화 작품들과 함께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까지 모두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익 작가는 박서보, 정상화, 김창열 등의 작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한국의 추상회화와 단색화 화풍을 이끌었다. 그는 앵포르멜(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현대 추상회화의 한 경향) 화풍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추상 미술을 등장시킨 '현대미술가협회전'에 참여해 대표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작가는 한국 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소개한 동시에 유럽에는 한국의 추상미술을 알렸다."내가 화면에서 바라는 것은 소박하고 말이 없는, 침묵 같은 것"이라는 말을 남긴 그의 작품들은 시간이 흐르고, 화풍이 바뀌어도 그러한 작가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듯했다. 작가의 작품 중에 이름이 붙여진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아코디온과 소년'(1957), '모녀3'(1957)은 졸업작품과 국전 출품작이었다. 두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어두운 색을 사용해 다소 무겁고 어딘가 그림이 투박해 보이지만 어쩐지 따듯한 느낌을 준다.남아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 1980년대에는 하나하나 손가락 또는 나이프로 색을 지우고 덧입히는 작업을 반복하며 화풍을 만들었다. 작가가 얼마나 지우고 칠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작품 안에 오롯이 그의 호흡과 정신들이 새겨져 있을 뿐이다. 힘 있게 또는 가늘게 화면 안에서 춤을 추듯 그려낸 작품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보는 이들에게 마치 기개 있는 대나무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작업 방식은 1990년대로까지 이어져 정돈되어 갔다.전
-
살살 빼볼까… 비만 예방, 알아두면 좋을 꿀팁 지면기사
비만도 증가할수록 건강수명 손실 커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이어져 주의6개월 내 체중 5~10% 감량 목표 설정식단은 저열량·저탄수화물·고단백식유산소·적절한 근력 운동도 동반해야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7.1%,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성인에서 비만은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키는 미터로 환산) 25.0~29.9㎏/㎡를 1단계 비만, 30.0~34.9㎏/㎡를 2단계 비만, 35.0㎏/㎡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비만은 건강검진 이후 현실적으로 깨닫게 되는데, 이는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으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수명의 손실 정도가 컸다. 특히 2~3단계 비만의 경우 1단계 비만에서 보이는 손실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젊은층의 건강수명의 손실 정도가 중년과 고령에 비해 뚜렷했다.비만은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으로, 치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의학적으로 체중감량의 목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체중을 측정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식단 관리부터 해야 한다.저열량식은 평소 식단보다 단순히 500~1000㎉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다. 영양적으로 적절한 일상적 식사가 가능하며, 1주일에 0.5~1.0㎏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량 섭취 제한 효과는 6개월이 최대로, 그 이후에는 감량 효과가 낮다.저탄수화물식은 일반적으로 총 에너지의 40~45% 수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으로 대조식에 비해 초기 체중감량 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혈청 중성지방 수치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탄수화물 제한 정도가 크면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단백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25~30% 수준으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식단 방법이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방지, 에너지 제한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