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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구성 중증 천식' 치료법 개발 기초 제공 지면기사
아주대 박해심·박용환 교수 연구팀 확인"Otulin,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 원인"치료가 까다로운 '호중구성 중증 천식' 치료법 개발의 기초가 될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호중구성 중증 천식의 생체 표지자 'Otulin'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5천만명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만성 염증성 폐질환이다. 천식은 코 또는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통로인 기도의 협착과 부종, 점액 생성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생기는데, 환자의 5~10%는 고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다.중증 천식 가운데 호중구성 천식은 사용 가능한 치료 제제가 한정적이고,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입원 위험이 높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주요 원인인 기도에 생긴 호중구 세포 침윤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이 대식세포에 의해 생성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 정확한 병인이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호중구성 천식에서 'Otulin' 발현의 감소가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촉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Otulin은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효소이다. 이와 함께 천식 동물 모델에서 NLRP3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천식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박해심 교수는 "Otulin이 호중구성 천식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의 초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Otulin을 생체 표지자로 처음 제시하고, 발병 기전의 직접적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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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시기에도 전파되는 CDI, 격리보다 관리 중요 지면기사
입원환자 항생제 치료 과정 발생하는 질환최근 미국서 2만9천명 사망… 급속도 확산짧은 접촉에도 감염… 철저한 소독 효과적무증상 시기에도 전파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감염증(CDI)이 격리보다는 관리 강화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입원환자의 항생제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CDI는 설사와 장 질환을 일으키며,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CDI는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 미국에서만 2만9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병 가이드라인에서는 CDI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격리 조치가 권고되고 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김민형(사진)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RTLS(병원 내 교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의 위치정보 실시간 파악 시스템)를 이용,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CDI 진단을 받은 입원 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2천520명에 의한 접촉사례 3천620건을 분석하고,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내 CDI 감염 여부를 추적했다.분석 결과, 전체 접촉자 중 58명이 3개월 내 CDI로 진단됐으며, 접촉사례 기준으로는 전체의 3.5%(126건)였다. 이후 새롭게 CDI 진단 환자들을 대상으로 CDI가 기존에 진단됐던 환자들로부터 전파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분석을 시행한 결과, CDI 균주가 변이된 전파건수는 2건(2명), CDI 전파비율은 0.05%에 불과했다.CDI 전파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접촉 시간은 1시간 53분으로 매우 짧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시기의 접촉에도 감염병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민형 교수는 "CDI는 무증상 시기의 짧은 시간 접촉만으로도 감염병의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반면, 병원 내 CDI의 전파율은 0.05%로 낮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CDI의 경우 원내 전파를 막기 위해서 기존 증상 위주의 격리보다 철저한 환경 소독을 포함한 감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팬데믹을 거치며 격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 증가하고 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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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점과 온점' 첫 쇼케이스… 원나래 작가의 개인전 '컷 Cut!' 지면기사
연출된 식물사진·여성들의 셀피 교차점보편화된 아름다움·본질에 대해 질문안양의 독립예술공간 '아트 포 랩'의 위성공간 '초점과 온점'이 개관을 맞이해 첫 쇼케이스 전시인 원나래 작가의 개인전 '컷 Cut!'을 선보인다.원나래 작가는 SNS에 업로드되는 식물의 연출된 사진과 여성들의 셀피 및 인생숏이 교차되는 지점을 바라보고, 이를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미지로 재현한다. 작가는 타인으로부터 정의되거나 보편화된 미(美)의 초점에 맞춰 가꾸어진 식물을 소재로 삼는데, 감상자들이 의도된 아름다움을 탐미하고 감상에 빠지게 하는 이미지를 만든다.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답게 치장된 모습의 식물들은 사진과 영상에 담기기 위해 깨끗한 배경과 수형, 화분, 인테리어 소품들, 색감과 음악 등을 갖춰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일부를 확대하고 잘라낸 사진과 상품 혹은 모델처럼 설정된 전신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리고 인생숏을 남기려는 강박에 빠진 사람들과 그 모습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타인이 정의내린 보편적 기준과 미적 감성에 따라 편집되거나 가꿔지며 본래의 모습과 생태계로부터 서서히 멀어진 식물의 모습이 결국 타인에게 전시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작가는 식물을 기르는 식집사이자 동시대 이미지 문화를 향유하고 생산하는 일원으로, 스스로를 객관적이게 바라보려는 기록 삼아 SNS에 사진을 게시하듯 그림을 그려 전시장에 나열한다. 전시는 작가의 작품 속 추상적 이미지에 아름다움을 느낄수록 우리가 식물에게서 보는 아름다움의 본질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었는지를 역설적으로 깨닫게 한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원나래 작가 'Editorial plants'. /초점과 온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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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 비전 제시한'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지면기사
어린이를 위한 투자 필요… 그 중심에 문화예술 있다 10년간 정체된 콘텐츠 개편 올해 하반기 체험전시 공개취약계층 교육 프로그램 등15주년 채비 패러다임 변화"어린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이 도어린이박물관의 새로운 경영전략과 사업방향을 밝혔다. 박물관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국내 최대 독립 어린이박물관으로서 경기도의 어린이들에게 차별 없는 문화예술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설전시의 개편이다. 박물관 3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의 '동화 속 보물 찾기'와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지난 2011년 개관 당시 조성된 공간으로, 10여년간 콘텐츠가 정체돼 있었던 곳이다. 당초 박물관은 3층 전체를 새단장하고자 했으나, 예산 상황 등으로 가장 오래된 콘텐츠들을 우선으로 바꾸게 됐다. 송 관장은 "몇 번을 와도 아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눈높이를 맞추려면 계속해서 전시 내용을 바꿔줘야 한다"며 "부족한 예산 안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절반의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올 하반기 새로운 주제의 체험전시를 기획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물관 야외광장을 기존 벽돌 바닥에서 인조 잔디로 교체하는 등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올해는 세계박물관협회(ICOM)에서 정한 올해의 주제인 '교육 및 연구 기능 활성화'에 맞춰 차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 영역의 확대도 시도한다. 한준영 학예연구팀장은 "전시와 연계된 교육 등을 심화시키고 이번 '어린이 모의투표'와 같은 시의성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시범 운영해보는 등 15주년을 앞둔 박물관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이나 전시와 관련한 관람객들의 요구 사항 등을 분석하고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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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편견과 차별 속 희망의 이야기… 음악극 ‘섬:1933~2019’ 외
■어둠속 피어난 희망의 목소리...음악극 '섬:1933~2019' 음악극 '섬:1933~2019'는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년간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준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故)'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또 1933년부터 1966년대 소록도로 강제 이주를 당한 한센인들의 억압받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들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우리 삶 속 편견과 차별을 짚는다. 작품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실존 인물의 삶을 무대에 복원하는 '목소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됐다. 장우성 작가를 필두로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2019년 초연에 이어 다시 힘을 합친다. 1966년 '마리안느'와 2019년 '고지선' 역에는 백은혜·정연이, 1966년 '마가렛'과 1933년 한센인 '백수선'의 역은 정운선·정인지가 맡았다. 백은혜와 정운선은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함께하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작품의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음악극 '섬:1933~2019'는 5월 22일부터 7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숨겨진 비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실력파 신예 등용문'이라 불리며 매 시즌 화제가 된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올해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을 감각적인 연출과 다양한 음악 등으로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시즌 피터 역에 박정원·임재윤·윤석호·홍기범, 제이슨 역에 한서원·최재웅·김재한·이석준, 아이비 역에 선유하·조디아나 등 베테랑 배우와 신인으로 구성된 캐스팅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감독 등 기존 시즌을 흥행으로 이끌어온 베테랑 창작진들이 다시 한번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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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가꾸기로 생명을… 생태시민으로 실천을 지면기사
환경과 친해져 보는 책 2권 10년간 아이와 주말농사 경험 담은 어린이 맞춤 동화친환경 텃밭서 자연 순리·생명의 신비함 등 생생 전달생태계·인간 긴밀성과 환경보호 실천 등 구체적 안내인간 중심적 사고 비판… 정치 등과 연결 다각도 조망■ 꽃님이네 코딱지 밭┃김지선 지음. 장경혜 그림. 시금치 펴냄. 184쪽. 2만2천원"우리 농사짓자, 올해부터." 꽃님이 가족이 처음 텃밭 농사에 도전하며 사계절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어린이들을 위한 농사 이야기 책 '꽃님이네 코딱지 밭'이 출간됐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아이와 함께 주말 농사를 지었던 경험을 토대로 한 해 동안 텃밭을 일구는 과정을 세세하게 동화로 전한다. 텃밭 농사를 시작하려면 필요한 준비물부터 계절마다 달라지는 농사의 모습까지, 자연의 순리대로 텃밭을 일구는 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자 신비로운 생명의 기운을 얻어가는 일이라는 것임을 책은 생생하게 들려준다.비닐을 쓰지 않았다. 아주 열심히 농사를 짓지도, 굵은 열매가 열리도록 잡초를 뽑거나 거름을 주지도, 농약을 치지도 않는다. 또 호박을 너무 많이 심거나, 심는 때를 놓쳐 아주 작은 무를 수확하기도 한다. 이렇게 초보 주말 농사를 이어가는 꽃님이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많은 수확물을 얻는 것보다 작은 열매도 소중히 여기고, 들풀과 곤충도 생명으로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진정한 텃밭 농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손수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보람과 밭을 일구는 행복으로 충만한 꽃님이 가족의 일화들은 날짜별로 전개돼 실제 텃밭 농사를 짓는 동안 참고할 수 있다. ■ 오늘부터 나는 생태시민입니다┃공윤희 지음. 창비교육 펴냄. 256쪽. 1만7천원신간 '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는 우리 일상에 밀접한 환경 문제들을 통해 생태계와 인간 사이의 긴밀성을 보여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하는 청소년 교양서다. 책은 '생태 중심주의'와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일상적인 실천 더 나아가 대사회적 행동을 강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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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뿜어낸 빛과 시간… 산책하며 본 찰나 드로잉 지면기사
28일까지 닻미술관 전시 'Light Walk' 닻미술관의 올해 첫 창작 레지던시 전시 'Light Walk'가 프레임FRAME 공간에서 열렸다.이번 전시는 최은혜 작가의 드로잉과 페인팅 시리즈들로 구성돼 있다. 최은혜 작가는 주관적인 체험과 기억을 통해 계속해서 변형되고 새롭게 생성돼 끊임없는 감각의 교류를 만든다. 그는 이러한 현상과 움직임 속에서 감지되는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 등을 변주시키고 다층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가는 주로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추상적 경계들, 찰나의 순간 속 모호한 경계의 지점에 있는 움직임, 시간의 질감, 스쳐 지나간 빛의 표정들을 보여준다. 여기서의 빛은 망막을 긁고 지나간 빛뿐 아니라 마음속에 자리 잡는 내면의 빛과 같은 비가시적인 것도 포함된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작가의 산책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작가는 눈과 마음이 산책하며 기록한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를 보여주며 일상 속 평범한 것에서의 새로움을 담았다. 고요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움직임들을 녹여낸 페인팅 작업 시리즈와 닻미술관 레지던시에 머물며 수집하고 기록한 드로잉들이 전시를 이룬다. 이와 함께 작업의 과정들을 오픈스튜디오 때 함께 공유하며, 체험을 통해 가변적 지각방식을 찾아가는 과정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통한다. 전시는 4월 28일까지.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최은혜 作 'Movements'. /닻미술관 제공최은혜 作 'Silent Green'. /닻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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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이에 걸렸다, 검사해 봤더니 걸렸다… 잠복결핵감염, 치료하면 90% 예방 지면기사
체내 균 존재하지만 전파 안되고 무증상 면역저하자·발병 고위험군은 치료 권고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인 결핵은 결핵환자로부터 나온 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 하지만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잠복결핵감염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돼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또 증상이 없고, 항상균 검사와 흉부X선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난다.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 및 고위험군 대상관리 중장기 효과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4배 결핵이 더 발생했다. 이를 치료할 경우에는 최대 90%까지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잠복결핵감염은 접촉자와 의무검진 대상이 검진을 받게 된다.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해 결핵에 감염되기 쉬운 대상자, 즉 전염성결핵환자의 가족·최근 접촉자 또는 집단시설에서 생활을 같이 한 자의 경우 '결핵예방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라 검진을 실시한다.이와 함께 결핵 발생 위험과 발생시 집단 내 전파 위험이 큰 집단시설 종사자(의료기관·산후조리원·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는 의무검진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특히 영·유아시설 종사자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수도권에서 전년 같은 기간(1~3월) 대비 5건이 증가한 11건이 발생했다.감염성 질환이 아닌 잠복결핵감염은 충분한 사전 설명과 자발적 동의에 의해 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자, 면역저하자 등 결핵 발병 고위험군과 결핵 발병 때 파급력이 큰 집단시설 종사자는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65세 이상에서도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할 때는 위험과 이득을 고려해 결정하고,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을 보건당국은 재차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결핵 신규 환자의 58%, 결핵으로 인한 사망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결핵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잠복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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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각질 '건선' 혈액검사로 중증도 확인한다 지면기사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객관적 판단 가능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인 건선,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이 질환에서 혈액검사로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졌다.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비교적 젊은 인구에서 잘 발생하는데,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또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SA) 및 건선 중증도 지수(PASI)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준 모두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평가자마다 차이가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의 소포체 내 마이크로RNA(miRNA)가 매우 안정하다는 점에 착안, miRNA 발현 정도를 건선 중증도에 따라 분석했다.그 결과 세포외 소포체 내 'miR-625-3p'가 건선 중증도에 따라 차등 발현하는 것을 규명했다. 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기준인 BSA, PASI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miR-625-3p가 건선의 주된 문제가 된 피부 각질세포의 발현뿐 아니라 심한 각화와 연관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더 나아가 miR-625-3p가 각질세포의 증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조절함을 발견,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발견은 간편하게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건선 신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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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경기도미술관,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 지면기사
바다보다 깊은 위로에 희망은 수면 위로 재난 기억·예술의 할 일·공동체 바람 등3가지 초점두고 유가족 달램·희생자 추모윤동천·김지영 작가 등 참여 7월 14일까지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이후 경기도미술관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추모하는 장소가 됐다. 미술관 옆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세워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그리워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런 경기도미술관에서 의미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다.'우리가, 바다'의 전시는 세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재난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는 것, 반복되는 재난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위로, 공동체로서 할 수 있는 바람. 회화와 조각·퍼포먼스·사운드·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동시에 각기 다른 세대의 작가들이 전하는 각자의 주제들은 예술로서 아픔을 기억하고 어루만지며 하나의 '바다'를 이룬다. 관람객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1층에는 윤동천 작가의 '노란방'이 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공간 안에 노란 리본 조형물이 있고, 뒤편에서는 말방울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말방울 소리로 위험을 알리고, 멀리 있는 말을 찾는 것처럼 이 방에서는 잊혀진 또는 기억하고 싶은 이들을 차분히 떠올려 볼 수 있다.2층 전시장 첫 작품에서 들려오는 북소리는 진도 팽목항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BPM으로 변환한 김지영 작가의 작품 '바람'이다. 진동은 팽목항의 바람을 소리로 와닿게 하는데, 이를 느끼며 보는 작품 '파랑 연작'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와 같이 과거에 발생한 서로 다른 재난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성적인 색이라고 하는 파란색을 입힌 작품들은 재난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해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홍순명 작가의 작품에서도 팽목항의 현장을 떠올릴 수 있다. 작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방문한 팽목항 해변에서 주워온 플라스틱과 어구 등을 묶어 형태를 만들고 이를 랩으로 감싸 천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