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의정부 가능동의 한 주택가. 한눈에 봐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 한 대도 간신히 지나갈 만한 공간만 남은 골목길, 벽마다 붙어있는 '주차금지' 표지는 이 일대 주차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오래된 이 주택가 골목에서 눈에 띈 것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알리는 현수막과 간판이었다. 도로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이 설정돼 있었고, 두세 블록마다 조합 사무실이 들어서 있었다. 직선거리 500m도 채 되지 않는 좁은 골목을 따라 8건의 크고 작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제각각 진행 중이었다. 의정부 가능동, 제각각 사업 진행"강제집행 입에 오르며 동네 흉흉"사업절차 간소… 도내 곳곳서 추진주차장 등 기반시설 의무사항 제외"좋은 건물 좀 짓고 슬럼화 될수도"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48)씨는 "수십 년째 이 동네에서 생업을 이어왔는데 가로주택정비사업 때문에 권리금은 고사하고 내쫓기게 생겼다. 골치가 아프다"며 "점점 세입자들이 나가고, 매도 청구, 강제집행 같은 단어가 주민들 입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아주 흉흉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_1]]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노후주택을 소규모로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통해 처음 도입됐으며 2017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절차가 까다롭고 10년 이상 걸리는 재건축·재개발사업과 달리 비교적 절차가 간소하고, 사업 기간도 3~4년 정도로 짧다는 장점 때문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계속된 수도권 부동산 활황세를 타고 의정부 가능동의 사례처럼 구시가지 주택가에 구획을 나눠 우후죽순 추진 중인 곳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도로 등 기반시설을 의무적으로 조성하지 않아도 되며, 주차장 등 공공이용시설도 강제하
코로나19 장기화는 저소득층·청년층·자영업자와 같이 부채에 취약한 계층의 재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내 가계부채는 520조2천억원으로 전국 전체 부채의 29.8%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45조1천억원(9.5%)이 늘었다.경기도민 1명이 진 부채도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차주(돈을 빌린 사람) 1인당 가계부채는 9천972만원으로 세종과 서울에 이은 전국 3번째로 높은 수준인데, 전국 평균(9천207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도민 1인당 부채는 증가추세지만 코로나19가 오히려 부채의 질은 양호하게 만드는 역설을 가져왔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이어진 부채 상승은 대체로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는데, 주택을 구매할 정도의 고신용자 대출이 늘어난 셈이라 부채의 건전성 자체는 향상된 것이다.이런 현상은 고신용자의 부채는 질이 좋아지는 대신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취약차주'의 대출은 질이 더욱 악화되는 '대출의 양극화'를 불러왔다. 저소득 차주의 부채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도내 저소득 차주의 비중은 11.2%로 서울(10.2%)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서울 이어 전국 3번째 많아작년~올해 주택담보대출 이끌어저소득 차주 비중 서울보다 높아코로나로 자영업자 대출 급증세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침체도 도 가계부채 증가의 핵심 원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부채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2.3%p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질병이라는 재난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시작될 '위드 코로나'는 곧 금리와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는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코로나 이후 경기지역 가계대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변화를 살펴보고 금리상승을 가정해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삶의 막다른 곳에 다다른 456명 시민이 목숨을 두고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숨 하나당 책정된 값은 1억원. 주인공을 비롯한 참가자 모두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채무를 진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20대에 홈패션 사업을 성공시킨 박온비(65·고양)씨가 그런 경우다. 남편이 보증을 서 집을 날리는 신파 같은 이야기가 그에게 찾아왔다. 쇼핑몰에 1억4천만원을 투자했으나 매출은 980만원에 그쳤고, 그는 작업실로 구했던 지하창고에서 12년을 살았다. 20대 사업 성공한후 보증 잘못서집 날리고 12년동안 지하창고 삶장마가 아니어도 제습기 없이는 살 수 없는 그곳에서 전기요금이라도 내기 위해 베이비시터·요양보호사·보험 영업직 등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구했다.수원에 사는 박창희(60·가명)씨도 가족을 통해 빚을 지게 됐다. 서울 양재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던 중 친형이 꽃 경매를 해주겠다는 말에 선뜻 돈을 맡겼다. 돌아온 건 5천800만원의 빚. 친동생은 박씨가 잠든 사이 인감을 훔쳐 보증을 섰다. '가족 배신' 30년간 주민등록 말소병원 못가… 이 모두 빠지고 노숙
가족을 믿고 두 번이나 보증을 선 대가는 가혹했다. 30년 동안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살게 됐고, 이 때문에 병원은 언감생심. 치과를 못 가 이가 모두 빠졌다. 그는 수원역 노숙인이 됐다.김광소(58·부천)씨는 과일 도매상 2곳에 소매를 하는 청과가게 7개를 거느린 잘나가는 상업인이었다. 신장이식수술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종업원이 2억원을 횡령해 도주했다.
[[관련기사_1]]불행은 손을 잡고 찾아왔다.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병원비와 생활비로 어느새 빚은 3억원으로 불어났다. 김씨에게는 '신용불량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오징어 게임은 민주주의 규칙이 통용되는 자본주의 세상을 풍자한다. 운과 실력으로만 승부를 가리며 투표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오징어 게임은 공평하고, 너희에게 빚만 지우는 바깥세상은 지옥이라 말한다. 한데 현실 속 오징
올해로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았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 행위는 현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효성 낮은 징계 규정이 지방의원의 일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명도 유명무실징계 중 경고·사과를 제외한 30일 이내의 출석정지도 실제 제재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징계 성격이 명확한 건 제명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명무실하다.군포시의회 이희재 의원은 2년 전 법무사 자격으로 군포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등기업무를 대행하며 이익을 취한 사실이 적발돼 제명됐으나, 소송에서 승소해 의회로 복귀했다. 이후 또다시 관내 개발사업에 관여하고 이권에 개입하는 등 비위 행위가 포착돼 두 번째 제명을 당했지만, 이번에도 법의 심판을 통해 제명이 취소됐다.앞서 지난 2015년 파주시의회는 소속 의원의 언행을 문제 삼아 제명했으나 대법원까지 간 끝에 패소했고, 동료 의원 성희롱 혐의로 소속 의원을 제명한 목포시의회도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제명을 취소해야 했다. 올해 1월에도 구미시의회는 비밀 누설 등의 이유로 제명한 한 의원과 법적 공방을 벌인 끝에 2심 판결에서 패소했다.지방의회에서 최고 수위인 제명 조치를 하는 일도 드물지만, 이마저도 추후 법의 구제를 통해 제명이 취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결국 솜방망이 선택제명 징계마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솜방망이 수준의 징계를 택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최근 음주운전에 적발된 두 의원을 향해 경고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됐다. 음주운전이 사회적 중범죄로 인식되는 점에 비춰볼 때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의원들 비위행위는 끊이지 않아음주운전 적발 가벼운 경고 처분성추행 실형 선고에도 최종 부결앞서 지난 3월 정읍시의회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실형까지 선고받은 한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 차원의 제명안을 올렸으나 최종 부결시켰다. 지역 시민단체는 해당 의회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지만, 의회는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한 지방의회 관계자는 "의회에서
지방의원의 비위·일탈 행동에 따른 징계를 규정하는 지방자치법의 허점으로 인해 징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 조치 외에는 제재 효과가 미미한 '모 아니면 도'식의 현 규정을 두고 '징계무용론'까지 쏟아지고 있다.지방의회는 소속 의원이 법이나 자치법규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한 뒤 본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88조에 따라 징계의 종류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또는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상징적 성격의 경고·사과를 제외하고 출석정지와 제명이 실제 징벌적 수단으로 분류되지만, 현행법상 30일 이내의 출석정지는 징계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게 일선 현장의 목소리다.
제명 다음 수단은 '30일 출석정지'공식일정외 제한 없어 '효과 미미'출석정지는 징계 시점부터 일정 기간 본회의나 위원회 등 의회 공식 일정 참석을 제한할 뿐 휴·폐회 기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회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출석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 사실상 징계는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다.더욱이 징계 기간 내에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등을 전액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의원 신분을 상실하지 않는 한 의정활동비 지급을 중지할 근거는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상태다.
[[관련기사_1]]출석정지 징계를 받으면 최대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의회 출입만 잠시 제한될 뿐, 의원 신분으로 외부 정치 활동을 하는 데 아무 제약이 없다. 한 지방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현재의 출석정지 징계는 해당 의원에게 공식적인 휴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격을 유지하며 돈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은 것 아니냐는 코웃음을 칠 정도"라며 "당사자에게 아무 불이익이 없는데 이게 무슨 징계냐"고 꼬집었다.
'모 아니면 도'식… 실효성 떨어져"제명 준하는 중징계 규정 넣어야"현행법상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다음 단계의 징계는 곧바로 의원직 박탈에 이르는 제명뿐이다. 중간 단계 선택지가 없다. 무늬만 징계에 불과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면서 관련 단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맞춤형 정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경제계에선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문화예술계 역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 추경 편성… 의정부는 소통금융·유통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수원시는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총 266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지역예방접종센터 운영 등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업 ▲지역방역 일자리, 한시생계지원 등 민생·지역경제 활성화 ▲'코로나블루'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등에 사용된다.의정부시에선 시정 현안들을 각종 매체를 통해 알리는 방법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주민들과의 소통의 끈을 이어간다. 시는 매년 초 각 동을 찾아가 시정 현안들을 소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했지만 올해는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했다.이천시는 시의 특성을 살린 '이천형 뉴딜' 사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광명시는 '위드스마일돌봄단' 운영을 통해 치매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공연단체 등 생존·변화 대책 고민예술지원체계 지속가능 전환 모색"함께 살아갈 방도 찾아내야" 강조이어 비대면 사회에서도 성장 가능한 DNA(Data, Network, AI) 산업 중심으로 사회·경제체제를 재편하고, 교육·비대면 산업·사회안전망 분야 등 10가지 세부 분류로 사업을 체계화해 추진할 계획이다.경제계에선 금융, 유통, 쇼핑, 교육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성을 강조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등 콘텐츠를 강화해 코로나와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핵심인 증권가 역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메타버스 영업점 도입 등 새로운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문화예술계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생존과 변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경기아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곳곳에서 들려왔던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는 점차 의식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끝없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 갇혀 감염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통을 견뎌내고 있다.정부는 국민들이 빠져나올 유일한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거론한 뒤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천600만명이 추석 전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집단 면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전 국민 백신 접종 상황에는 1차 접종자가 누적 3천만명을 넘어섰다.하지만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현재로선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집단면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델타 변이 등 기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전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백신 1차 접종 국민 70% 넘어서도변이 바이러스에 집단면역 미지수정부, 10월말 방역체계 '전환' 검토
이에 전문가들은 이젠 코로나 종식이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달 9일자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와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오랫동안 살아남아 수세대 동안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짧은 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통제할 수 있지만 변이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70% 수준의 집단면역이 형성되더라도 범유행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_1]]정부는 조심스럽게 오는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를 적용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말부터 정도라면 유리한 요건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중증자 숫자, 전체 확진자 숫자, 사망자 등 모든 내용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검토
경기도가 하루 100만명 이상의 도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대해 교통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선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하려는 단계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기교통공사가 출범한 만큼 노선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7호선 일부 구간(부천~인천) 운영권을 서울교통공사 및 부천시와의 협약을 통해 가져왔다. 이에 내년 1월부터는 인천교통공사가 7호선 일부 구간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협약에는 운영 주체를 변경하는 것뿐 아니라 업무와 기술·승무·역무 분야에 대한 인력 운용도 모두 인천교통공사에서 담당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천시, 내년 7호선 일부 운영 협약효율적 비용 절감·교통주권 지키기
이로써 인천시는 지역 내 1·2호선과 서울로 통하는 7호선(까치울역~석남역) 구간에 대해서도 노선 운영권을 확보해 운영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현행 도시철도법상 철도 노선을 서울교통공사 등이 위탁 운영하면 해당 지자체가 그에 따른 비용을 서울교통공사에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경기교통공사 출범 전까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던 경기도 역시 그동안 서울교통공사에 노선 운영을 위탁했고, 막대한 위탁 비용을 내야 했다. 인천교통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운영권을 가져오면서 위탁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비용 절감뿐 아니라 인천시민들의 교통 주권을 확보하는 의미도 크다는 게 인천교통공사 측 설명이다. 인천교통공사가 해당 노선을 직접 운영하게 된 만큼, 적어도 서울교통공사 운영 문제로 인천지역 지하철이 멈추는 일은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인력과 기술, 경영 등 (인천교통공사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운영권을 가져오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있을 철도망 계획 수립 과정에서 인천시민들의 교통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력·기술 부족 '개점휴업'운영기반 못 갖출땐 재위탁 불가피
반면 경기도는 버스와
1일 평균 122만 경기도민이 이용하는 수도권지하철. 말은 수도권이지만 모든 노선의 운영권은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있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노선은 없다. 1천385만 경기도민의 발이자 교통편의가 경기도가 아닌 다른 지역의 '손'에 달린 셈이다.경기도민이 직장과 학교를 오가거나 친구와 가족을 만나러 가장 많이 택하는 대중교통은 지하철이다.경기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지하철에 승차한 이용객 수는 4억4천662만여명이다. 이를 한 달로 환산하면 경기 지역에서만 매월 약 3천670만명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매월 3천만명 이상 이용 현실에도道 보유 '노선 운영권' 한곳도 없어쟁의 발생해도 대응 못하고 피해만
하지만 도민의 발이 최근 여러 이슈로 무거워지고 있다. 타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로 출퇴근 시간 경기도민이 불편을 겪고, 앞으로의 지하철 노선 구간 정책에서 주도권이 없는 도민은 배제되기 십상이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노인 무임수송 등 공공서비스로 인해 적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해결방안을 놓고 입장 차가 팽팽해서다.
[[관련기사_1]]공사 노조 측은 국비 보전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 입장이라 파업이 현실화되면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민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도민들이 서울에서 발생한 문제로 걱정해야 했던 것은 과거에도 있다.지난해 7월 서울메트로9호선 일부 구간에서 공사 측과 노조 사이 처우개선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3일간의 경고성 파업이 예고된 바 있다. 당시 갑작스러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파업이 유보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됐을 경우 9호선을 이용하는 일부 도민의 불편이 우려됐다. 서울시 일방적 '평면환승 원칙' 등미래구상 정책서도 도민편의 배제2019년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전 구간에 대해 노조가 총파업을 하려다 사측과 밤샘협상 끝에 파업 예정 시각을 6시간가량 앞두고
국내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피해 건수는 2015년 1만1천715건에서 2017년 2만2천367건, 2019년 3만45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2만5천380건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정부가 아동학대를 범죄로 규정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아동학대처벌특례법이 제정된 뒤에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학대 행위자 부모인 경우 82.1%범죄 규정 된지도 오래되지 않아
아동학대는 한 가정 내에서 벌어진 일로만 여겨졌다. 아동학대 피해자들이 누군가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가 아동학대를 방치했기에 생존자는 스스로 미래를 그려 가야만 했다.사회가 아동학대에 무관심했던 때, 학대를 겪었던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아동학대로부터 살아남은 이들은 한평생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살아갔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트라우마 전문 비영리 민간 심리치료센터 '사람마음 협동조합'이 설립된 이유기도 하다. 이곳은 임상 심리 전문가와 상담심리사 등이 함께한다. 총 22명이 일하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그들은 매년 70여명의 새로운 아동학대 생존자를 만나고 있다. 센터 창립 멤버인 최현정 임상심리전문가를 만나봤다.
민간 치료센터 年 70여명 보듬어"설립 당시 치료비용 너무 높아""2012년 센터 설립 당시만 해도 어떠한 경험을 트라우마로 인식하고 심리 지원을 한다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당시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치료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너무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용도 쉽지 않았고요. 그래서 센터 설립을 결심하게 됐죠."아동학대 생존자들은 중독, 자해, 자살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아동기에 경험한 학대는 성인이 돼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