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피싱 '시크릿톡' 집중추적

  • 3개월여 이어진 '시크릿톡' 수사, 진범은 못잡고 오리무중

    3개월여 이어진 '시크릿톡' 수사, 진범은 못잡고 오리무중 지면기사

    경찰이 신종 피싱 사기 '시크릿톡'(3월2일자 7면 보도=시크릿톡 수사 한달째 '무소식'… 경찰 각개전투 한계 드러난 셈) 피해에 대해 3개월여간 수사에 나섰지만 사기 행각을 벌인 시크릿톡 채팅 상대나 조직적 '진범' 일당으로 의심받는 운영자 측은 끝내 붙잡지 못했다. 명의가 도용된 중간 송금책들만 송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사건 초기 지적됐던 수사의 한계점이 현실로 드러난 모양새다.지난 2월 경인일보 단독 보도로 드러난 신종 피싱 사기 시크릿톡 사건은 '고수익 여성전용 채팅알바'로 온라인 비밀 채팅 사이트에 가입시켜 남성과 채팅하면 돈을 준다고 현혹해 금전을 갈취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신체 사진을 요구받는 등 약점을 잡혀 협박당하기도 했다.피해액 대포통장 쓰인 혐의 2명 송치별건 사기에 속아 중간송금책 역할한 셈해외소재지 IP 추적 어려워 진범은 못잡아별다른 수확 없이 결론 맺어진 상태과거 아이돌 그룹 AOA로 활동한 권민아 씨도 시크릿톡을 통해 사기·협박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다수 접수된 시크릿톡 사건에 대해 피해액이 송금된 계좌주의 소재지를 중심으로 각 관할서에서 개별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그중 처음으로 접수된 경기지역 사건의 수사 결과가 3개월여 만에 결론이 난 것이다. 28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2명을 전자금융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자신들 명의의 계좌가 시크릿톡을 통해 발생한 수천만원의 사기 피해액을 조달하는 대포통장으로 쓰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서민 대상 대출상품과 관련한 허위 광고나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는 등의 온라인 허위 광고를 보고 제출한 계좌 정보가 유출되면서 범행에 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즉 의도를 갖고 가담한 것이 아니라 별건의 사기에 속아 본인들도 모르게 중간 송금책으로 역할을 한 셈인데, 간접적으로나마 피해를 초래한 책임이 인정된 것이다.그러나 정작 경찰은 피해자와 채팅하면서 해당 계좌에 돈을 보내도록 협박한 상대는 검거하지 못했다. 채팅 상대의 온

  • 시크릿톡 수사 한달째 '무소식'… 경찰 각개전투 한계 드러난 셈

    시크릿톡 수사 한달째 '무소식'… 경찰 각개전투 한계 드러난 셈 지면기사

    '시크릿톡 사건'(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째이지만 범인 검거는 여전히 먼일이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피싱과 디지털 성 착취처럼 범죄 양상은 시시각각 진화하는 반면, 경찰 수사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진행되기에 범행 단서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까다로운 점이 한몫한다.시크릿톡을 비롯해 디지샵79, G자이언트 등에서 벌어진 범죄의 공통된 특징은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진 비대면 업무였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범죄는 상대적으로 '덜미'를 잡힐 일이 적다. 해외에 IP 주소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하면 범인이 누군지 바로 특정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범행 장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사이버범죄는 대폭 증가하는 추세지만 일선 경찰 수사는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개별 경찰서별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시크릿톡처럼 동일 업체에서 똑같은 패턴의 다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일단 피해자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사기 등에 사용된 통장 명의자를 추적하는데, 소재지가 특정되면 그곳 관할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간다. 관할 경찰서 잇단 이첩, 기동성 떨어져'증거물 반복 제출' 피해자들 불안"큰 경찰청에서 담당해야" 지적도 문제는 수사하던 중 특이사항을 발견할 경우, 다른 경찰서와 재빠르게 협조해 범행을 분석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건이 다른 경찰서로 이첩돼도 새로운 담당 수사관을 배정받기까지 시일이 소요되기에 최소 일주일가량 시간만 흐르는 셈이다. 실제 시크릿톡에서 사용하던 '정○○' 계좌 소유자의 거주지가 특정돼 A씨 사건은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수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A씨와 마찬가지로 이 계좌에 돈을 입금했던 B씨와 C씨 사건은 여전히 대구동부경찰서와 전주완산경찰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선 곧바로 사건을 보내야 하나, 현재까지도 B씨와 C씨는 통장 명의자 소재지를 비롯한 사건 이첩 여부를 안내받지 못했다.수사 진행이 더딘

  • '해외 IP' 믿고 활개치는 신종 피싱… 포인트 일부 환급해주며 의심 피해 지면기사

    해외 IP를 무기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 포인트 환급을 거부하는 신종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포인트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며 의심의 눈초리를 비껴가는 진화된 수법도 등장했다.배유미(가명·20대·부산)씨는 지난 18일 재택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갔다. 이 대화방에서 배씨는 2명에게 '고수익 재택 알바'라는 일자리를 소개받았다. 한 사람은 'G자이언트'를, 나머지 한 사람은 '구스몰'이란 사이트를 안내하고 이 사이트에 가입해 포인트를 충전해 구매대행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두 쇼핑몰은 '디지샵79'처럼(2월17일자 5면 보도=구매대행서도 신종 피싱사이트 같은 방식 범죄 정황) 구매대행을 해주고 포인트를 받는 시스템이었다. 다만 G자이언트는 포인트 일부를 현금으로 환급해줬다. 이 때문에 배씨는 의심을 일부 거두고 구매대행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구매 대행' 명목 고수익 알바피해자들이 충전한 금액 갈취하지만 포인트 환급은 딱 여기까지였다. 업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남은 포인트 환급을 거부했다. 배씨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또 다른 사이트인 구스몰은 100만원 단위 구매가 이뤄지는 '팀미션'을 온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빌미로 그간 충전했던 2천만원 가량을 돌려주지 않았다.특이한 점은 G자이언트와 구스몰에서 배씨에게 안내한 입금 계좌 명의가 '조○○'으로 똑같았다는 것이다. 같은 업체에서 다수 피싱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를 물색한다고 의심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크릿톡과 마찬가지로 이들 업체도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 해외 IP(미국 캘리포니아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특히 G자이언트는 '거성컴퍼니'로 조회되는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용하면서, 홈페이지는 한 중견 물류기업 사이트의 UI부터 임원진 소개까지 그대로 베껴왔다. G자이언트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탓에 해당 물류기업은 뒤늦게 소식을 접했고, 법정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견기업 사이트 베껴 눈속임수사방식 허점 노린 악성범죄 이렇게 해외 IP 주소를 무기로 경찰 수사망

  • '시크릿톡' 사용된 계좌 명의자 소재 파악… "검거할 수 있을까" 수사방식에 '물음표'

    '시크릿톡' 사용된 계좌 명의자 소재 파악… "검거할 수 있을까" 수사방식에 '물음표' 지면기사

    피싱·채팅 사이트 '시크릿톡' 연루 계좌 명의자가 남양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크릿톡에서 피싱 피해를 당한 A씨 사건(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이 계좌 명의자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이첩될 예정이다.27일 시크릿톡에서 사용된 한 계좌 명의자의 소재지가 파악돼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한 '시크릿톡 사건'이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인계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시크릿톡은 '정OO'이란 입금 계좌로 일부 피해자들에게 돈을 입금하라 안내한 바 있다.피싱 범죄를 수사할 때 경찰은 통장 명의자를 우선 추적한다. 명의자의 소재지가 파악되면 그곳 관할 경찰서로 사건이 전달된다. 피해자들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시크릿톡이 '티티톡'으로 부활한 상황도 한몫한다. 시크릿톡에서 1천500만원을 사기당한 피해자 A씨는 "이제 경찰 수사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집중 수사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전담해 범인을 빨리 검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양주 거주해 관할 署 이첩 예정전국 곳곳 성범죄·피싱 피해 확인여전히 '공조' 아닌 개별수사 진행 한 업체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와 피싱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다수 확인되고 있으나, 여전히 개별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 파편적으로 수사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피싱 범죄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는 대개 대포 통장이며, 사이트 IP 역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기에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지난 2020년 주범들이 검거된 'N번방 사건'도 해외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이 이뤄진 터라 초반에는 수사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당시 경북지방경찰청은 국제 공조와 오랜 기간에 걸친 디지털 증거 수집, 분석을 통해 범인을 잡았다.결국 장기간에 걸친 집중 수사와 해외 공조가 전제돼야 검거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수사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 경찰청에서 취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

  • [단독] 아이돌까지 속인 피싱·채팅사이트 '시크릿톡의 비밀'

    [단독] 아이돌까지 속인 피싱·채팅사이트 '시크릿톡의 비밀'

    '시크릿톡', '디지샵79'. 디지털 성범죄와 피싱 사기로 수많은 피해자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이름들이다. 똑같은 운영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범죄 사이트들은 언제 또 새로운 얼굴로 등장할지 모른다. 그간 해외 IP와 대포 통장을 무기로 경찰 수사망을 보란 듯이 피해 왔기 때문이다.현재 시크릿톡은 '티티톡'으로, 디지샵79는 '디지원샵(dg one shop)'으로 이름만 바꿔 새 피해자를 물색 중이다. 지난 2020년 붙잡힌 'N번방 사건' 주범들처럼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 수사력을 한데 동원한 집중 수사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이달 중순 경인일보 최초 단독 보도(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로 세상에 알려진 '시크릿톡 사건'을 A부터 Z까지 모조리 파헤치며 남은 과제를 짚었다.'환전할 수 없는 구조'로 이뤄진 피싱 채팅사이트… 신체 사진 빌미로 협박도 서슴지 않아 대화만 하면 하루 30만원 번다는성인 전용 채팅사이트 '시크릿톡'초대 코드 받아야 가입 가능 구조 시크릿톡은 성인 전용 채팅사이트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폐쇄형 사이트인 탓에 카카오톡으로 관계자에게 주소와 초대 코드를 받아야만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시크릿톡 관계자들은 SNS를 활용해 시크릿톡에서 채팅 남성과 '대화만'하면 하루 30만원가량을 벌 수 있다고 홍보했다. 직접 시크릿톡에 가입해 활동해보니(2월16일자 7면 보도=피싱 채팅, 직접 해보니… 순식간에 '코인 100만개' 쌓여) 홍보와 달리 오직 '대화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하루 30만원을 벌어도 정작 '가져갈 수가 없는 구조'였다. 채팅 남성과 대화를 한마디 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됐으나, 상대방은 더 많은 포인트를 선물로 주겠다며 집요하게 신체 사진을 요구했다.이런 의미 없는 대화 몇 마디만 나눴을 뿐인데 어느새 10만 포인트가 쌓였다. 현금 10만원에 해당하는 이 포인트를 환전하려 했지만, "일반회원 등급으로 환전신청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라

  • 어제의 '시XX톡' 오늘은 '티X톡'… 이름만 바꿔 수사망 피해가는 '피싱 채팅사이트'

    어제의 '시XX톡' 오늘은 '티X톡'… 이름만 바꿔 수사망 피해가는 '피싱 채팅사이트'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한 피싱 채팅사이트 '시XX톡'(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이 경찰 수사망을 보란 듯이 벗어나 '티X톡'이라는 새 사이트를 만들고 범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이, 아이돌 그룹 AOA 출신 권민아씨가 피해 사실을 토로하면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22일 오전 접속한 '티X톡'은 '시XX톡'과 배경 화면만 다를 뿐 홍보 문구와 홈페이지 구조가 똑같았다. '시XX톡'에서 사용하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티X톡'에 입력하자 곧바로 로그인됐다. '티X톡'에는 '시XX톡'에서 적립한 포인트와 고객센터 문의 글 등 모든 자료가 옮겨온 상태였다.'티X톡' IP 주소를 조회해보니 '시XX톡'과 마찬가지로 서버를 일본 도쿄에 뒀으며, 도용한 부산 소재 C회사 사업자등록번호(2월20일자 7면 보도=주소지·사업자등록번호 전부 명의 도용… '신종 피싱' 시XX톡·디XX 모든게 가짜)를 여전히 사이트에 명시해놨다. 이름과 사이트 주소만 바뀐 터라 '디지털 성범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시XX톡'에서 이뤄지던 채팅 내역이 고스란히 '티X톡'으로 옮겨왔기에, 대화방에서 오간 사진들 역시 '티X톡'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경찰의 수사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이아이돌 출신 배우가 피해 사실 토로하면서피싱 채팅사이트 '시XX톡' 접속 차단됐지만아이디·포인트 등 모든자료 옮겨 '새 사이트'도용했던 사업자등록번호까지 계속 사용해피해자들은 '시XX톡'이 이름만 바꾼 '티X톡'에서 사기와 협박을 이어갈 거라며 수사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시XX톡'에서 1천500만원을 사기당한 A씨는 "사이트 차단도 그동안 하지 않다가 유명 연예인이 피해 사실을 이야기한 뒤에야 이뤄졌다"며 "해외 IP나 대포 통장일 가능성이 있지만, 경찰이 더 경각심을 갖고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시XX톡

  • 신종 피싱 '시XX톡' 관계자가 사진 수집했나… 채팅 상대 위장 가능성

    신종 피싱 '시XX톡' 관계자가 사진 수집했나… 채팅 상대 위장 가능성

    '디지털 성범죄' 문제로 비화한 채팅 사이트 '시XX톡'(2월16일자 7면 보도=피싱 채팅, 직접 해보니… 순식간에 '코인 100만개' 쌓여) 업체 관계자가 1:1 비밀 대화방을 지켜보며 사진을 수집한 뒤 협박에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시XX톡'은 채팅하는 상대 남성이 실제 이용객이 아니라 업체 관계자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들이 곳곳에 있다. 특히 '성인 전용 채팅 사이트'라는 홍보가 무색하게 '워라밸'을 지키며 운영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한밤중에는 셔터를 내렸다. '시XX톡' 가입 초대 코드를 보냈던 관계자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상담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라고 나와 있다.성인 전용 채팅 사이트라는 홍보 무색하게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접속 가능가입 코드 보냈던 관계자 상담시간과 비슷1:1 채팅 남성에게 보낸 사진 가지고 있기도피해자들 '말투 비슷하다' 근거로 동일인 의심21일 오전 접속 차단됐지만 해외 IP 서버 이용주소 변경해 또 다른 사이트 꾸릴 수 있는 실정이런 점을 토대로 피해자들은 초대 코드를 보낸 관계자가 '시XX톡' 채팅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유추한다. 관계자가 채팅 상대 남성인 듯 위장해 대화를 진행하면서 대화방에서 오간 사진을 모아 협박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시XX톡'에게 사진 유포를 협박받은 B씨와 C씨는 "1:1 채팅 남성에게 보낸 사진을 어떻게 '시XX톡' 초대 코드를 보낸 사람이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피해자 A씨와 B씨는 '시XX톡' 고객센터와 초대 코드를 보낸 관계자 말투가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 둘이 동일인이라 의심했다.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XX톡'에서 모은 금액이 100만코인이 넘은 뒤로 채팅 남성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가입 초대 코드를 보내온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왔다. 100만코인을 모으면 무조건 환전해야만 채팅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시XX톡' 이용 규칙이다. 환전을 진행하

  • 신종 피싱 '시XX톡', '디XX' 경찰 본격 수사… 피해 여파는 계속

    신종 피싱 '시XX톡', '디XX' 경찰 본격 수사… 피해 여파는 계속

    신종 피싱으로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잇따르는 '시XX톡'과 '디XX'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해외에 IP 서버를 뒀고, 수사도 경찰청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터라 '시XX톡'과 '디XX' 피해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지난 20일 '시XX톡'과 '디XX' 신고 접수가 들어온 인천, 대구, 전주, 경남 등 각 지역 담당 경찰서는 진정서를 전해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남 지역에서 접수된 '디XX' 관련 1억원가량 피해 접수 건은 사기에 이용된 통장 명의자의 주소지가 경기 남부로 확인되면서, 경기 남부권의 한 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될 예정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4일 경남에 사는 40대 주부 E씨는 60만원을 사기당한 D씨(2월17일자 5면 보도)와 마찬가지로 재택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보고 '디XX' 구매대행에 참여했다. 10만원 미만 소액 금액 구매대행을 하고 수수료로 포인트를 받았다. 그러다 그룹 단위로 구매대행이 이뤄진다는 '팀미션'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피해 액수가 커지기 시작했고, E씨는 1억원가량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E씨는 "팀미션에 할당된 금액이 있다. 다른 팀원들은 이 금액을 채웠고, 나만 못 채워 미션 실패할 위기라고 압박한다"며 "처음엔 몰랐는데 '재택 사기 알바' 패턴과 똑같았다. 나를 제외하고 모두 업체 관계자였다"고 털어놓았다. E씨가 포인트 충전을 위해 입금한 계좌명은 '나OO'으로 경기 남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연수경찰서도 '시XX톡'에서 1천500만원을 사기당한 A씨 사건(2월15일자 7면 보도)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 인천연수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계좌 추적과 주소지 등을 신속하게 확인하려 한다"며 "통상 피싱 사건은 대포 통장을 사용하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사기를 벌여 조사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막상 피싱 범죄에 사용된 통장 주인을 추적해도 대부분 명의를 도용당한 추가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피해자들이 같은 업체에서

  • 주소지·사업자등록번호 전부 명의 도용… '신종 피싱' 시XX톡·디XX 모든게 가짜

    주소지·사업자등록번호 전부 명의 도용… '신종 피싱' 시XX톡·디XX 모든게 가짜 지면기사

    사기 의혹을 받는 신종 피싱 '시XX톡'과 '디XX'(2월17일자 5면 보도=구매대행서도 신종 피싱사이트 같은 방식 범죄 정황)이 일반 시민 집 주소와 사업자등록번호를 도용해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IP 주소를 무기로 현재도 사기 행각을 버젓이 이어가는 상황이다.지난 17일 오후 찾은 인천 부평구 한 오피스텔. '디XX'이 얼마 전까지 사업장 주소로 등록한 곳이다. 인터폰으로 세대 호출을 한 뒤 '디XX' 관계자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한 중년 여성이 "여기는 일반 가정집"이라며 한달음에 1층 출입구로 달려 나왔다.온라인 쇼핑몰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종사한다는 하모씨는 구매대행 사기 사이트에 자신의 집이 사업장 주소로 등록된 줄 알지 못했다. '디XX'에서 벌어진 피싱 범죄 설명을 듣자 하씨는 바로 인근 파출소로 가 신고하겠다고 했다. 이날 찾은 인천 연수구 송도BT센터에 있다는 '시XX톡' 역시 다른 중소기업 D회사가 사무실을 쓰고 있었다. D회사는 목재 도매업으로 업종 등록이 돼 있으며, 이날 사무실 문은 잠겨 있었다. D회사 맞은편 사무실에서 일하는 다른 업체 직원은 "D회사는 인테리어 자재와 관련된 회사라고 알고 있다. 온라인 채팅이나 서버 쪽 회사는 아니"라고 말했다.찾아가보니 가정집·다른 사업장페이퍼컴퍼니 운영해 사기 행각해외기반 IP… 경찰 수사도 난관 이렇게 주소나 명의 등을 도용해 사기를 벌이는 탓에 피해 여파는 소상공인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디XX'과 '시XX톡'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하니 각각 대구와 부산 소재 사업장이 나왔다. 명의를 도용당한 이 업체 관계자들은 해당 사건을 이미 알고 있으나, 마땅히 해결할 방안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디XX'에게 명의를 도용당한 대구의 온라인 잡화 판매 업체 대표 김모(30대)씨는 "2주 전쯤 처음 '디XX' 피해자들에게 항의 전화를 받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8년 동안 같은 이름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처음 겪는

  • 구매대행서도 신종 피싱사이트 같은 방식 범죄 정황

    구매대행서도 신종 피싱사이트 같은 방식 범죄 정황 지면기사

    포인트 환급을 거부하는 방식의 신종 피싱 채팅사이트 '시××톡'(2월16일자 7면 보도=피싱 채팅, 직접 해보니… 순식간에 '코인 100만개' 쌓여)과 같은 방식의 범죄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쪽에 동일한 계좌가 쓰인 것으로 확인되며 범죄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20대 남성 D씨(용인)는 지난 7일 '재택 아르바이트'라는 공고문을 보고 지원한 한 업체에서 60만원을 사기당했다. 업체 관계자는 D씨에게 온라인쇼핑몰 '디××'에서 포인트를 충전하라고 지시했다. 충전한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하면 물건값과 수수료를 한꺼번에 포인트로 환급해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일종의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한 D씨는 업체가 안내하는 계좌에 60만원을 입금하고 60만 포인트를 받았다. 비대면 지시에 따라 D씨는 '디××' 사이트에서 '○○물류'라는 배송지로 향하는 10만원 미만의 물건들을 구입했고 얼마되지 않아 5천원 상당 웃돈을 얹은 포인트가 D씨 계정으로 들어왔다.알바 지원자에 포인트 충전 지시환급 요구에 업체측은 '묵묵부답'안내 받은 계좌 의심 통장과 동일 문제는 포인트 환급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중에 돈이 얼마 없는 D씨가 추가 포인트 결제를 망설이자 업체 관계자는 "비상금대출을 받으라"면서 "미션으로 운영되는데, 당신이 (구매 대행을) 못하면 내가 회사에서 잘린다"며 압박해왔다.그러자 D씨는 충전한 포인트 환급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그때부터 묵묵부답이었다. 이 과정에서 D씨가 '디××'에서 안내받은 입금 계좌가 '시××톡' 고객센터에서 A씨, B씨, C씨(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에게 입금을 요구한 계좌번호와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다.D씨가 60만원을 입금한 '정○○'이라는 이름의 계좌에 A씨, B씨, C씨도 각각 1천500만원, 200만원, 300만원을 보냈다. 대포 통장이라 의심되는 계좌를 똑같이 사용한 '시××톡'과 '디××'의 운영자가 동일인이거나 관계자임을 유추할 수 있

  • 피싱 채팅, 직접 해보니… 순식간에 '코인 100만개' 쌓여

    피싱 채팅, 직접 해보니… 순식간에 '코인 100만개' 쌓여 지면기사

    '디지털 성범죄' 문제로 비화한 피싱 채팅사이트 '시XX톡'(2월15일자 7면 보도=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 피해 신고가 전국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도 '시XX톡' 사이트는 정상 운영되고 있기에 피해 여파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15일 직접 '시XX톡' 관계자에게 접촉해 초대 코드를 받고 회원가입을 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채팅방 200개가량이 있었다. 이중 '코인 100개'라는 아이콘이 붙은 대화방에 들어갔다. 채팅 남성과 대화 한마디를 할 때마다 100코인이 적립된다는 의미다.채팅 남성과 간단하게 몇 마디를 나누자 1천코인이 생겼다. 이 남성은 대뜸 '선물 코인'이라며 1만105코인 꾸러미 3개를 보낸 뒤, 신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자 남성은 '먹튀'로 계정을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렇게 대화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4만코인이 모였다. 이런 과정을 수차례 되풀이하니 1시간도 안 돼 100만코인이 쌓였다. 현금 100만원에 해당하는 이 금액을 환전하려는 순간, 앞서 초대 코드를 보냈던 업체 관계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왔다. 대화 한마디당 100코인 적립 구조1시간 안돼 현금 100만원어치 적립 이 관계자는 "일반회원은 코인을 이렇게 많이 모으면 안 된다"며 "환전은 '다이아 등급'부터 가능하고, 80만원을 입금하면 바로 승급해주겠다. 이 돈은 나중에 모두 환급해 줄 것"이라고 안내했다.환전이 바로 이뤄지는지 되물었으나 관계자는 "환전은 5분 안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하지만 돈을 보내도 승급만 될 뿐, 이때부터 고객센터의 추가 입금 요구가 시작된다. 고객센터와 초대 코드를 보낸 관계자는 그간 피해자들에게 "대화할 때 신체 사진을 보냈으니 다시 등급을 올린 뒤 돈을 받아야 한다"거나 "모니터링에 걸려 이를 해제하는 데 돈이 든다"는 등 핑계를 댄다. 또 "추가 금액은 추후 한꺼번에 돌려받을 수 있다"며 상대를 현혹한다.전북 전주에

  • 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

    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 지면기사

    여성전용 채팅알바. 폰으로 1~2시간 일 30만원 보장. 지난 9일 대학생 A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홍보 글을 보고선 호기심이 생겼다. 게시글에 적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가니 초대 코드와 함께 '시XX톡'이란 채팅 사이트에 가입하란 답변이 왔다.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보내는 코인을 모아 현금으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였다. '여성전용 고액 알바' 온라인 홍보상대방 보내는 코인모아 현금 환전"환전하려면 돈 내고 등급 올려야"그러나 사이트측 이유 대며 미루기만 곧바로 채팅을 시작한 A씨는 상대방이 요구한 대로 사진을 보내자 바로 2천 코인을 받았다. 그렇게 A씨는 반나절 만에 500만 코인을 순식간에 모았다. 현금 500만원에 해당하는 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려 했지만, 이때부터 고객센터는 온갖 이유를 대며 환전을 거부했다. 특히 "환전하려면 (돈을 내고)등급을 올려야 한다. 이 돈은 나중에 환전할 때 한꺼번에 돌려줄 것"이라며 A씨를 현혹했다. 언젠간 한꺼번에 환급받을 거라 믿었던 A씨는 총 10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을 보냈으나, 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종 피싱 방식인 '시XX톡'은 단순히 금전을 갈취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 착취로 볼 수 있는 행위도 일삼고 있어 디지털 성범죄 문제로까지 비화했다.또 다른 피해자인 20대 여성 B씨는 시XX톡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신체 사진 유포 협박을 받고 있다. 채팅 중 얼굴이 노출된 탓이다. 이 관계자는 앞서 B씨에게 초대 코드를 보냈던 인물이다. B씨도 마찬가지로 코인 환전을 빌미로 고객센터에 200만원을 입금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사기임을 인지한 B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협박이 시작됐다. 사기 신고하려하자 협박 시작대화 상대도 아닌 관계자채팅내용 모니터링해 사진 모은 것 B씨는 "사진을 보냈던 건 1:1로 채팅하던 상대 남성이다. 그런데 무서운 점은 대화 상대방이 아닌 추천 코드를 보낸 관계자가 이 사진을 갖고 협박을 한다는 거다. 채팅 내용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진을 수집했다는 증거"라고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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