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 [이슈&스토리]대책 요구 목소리 커지는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스토리]대책 요구 목소리 커지는 '중국발 미세먼지' 지면기사

    추울때 맑은 경향은 시베리아 '북극 한파' 내려와 中 편서풍 막아준 덕봄이 달갑지 않은 이유… '삼한사온' 대신 '삼한사미' 신조어까지 등장中 공장벨트 매연·난방 가동 NOx 등 유해물질 섞여 황사보다 더 나빠노후 화전 셧다운도 1.1%밖에 못 줄여… 시민들 '주범=중국' 인식 확산유난히 추웠던 올겨울도 이제 끝자락이다. 봄기운이 서서히 움트고는 있지만, 시민들이 바깥에서 따사한 봄 날씨를 마음껏 만끽하는 풍경보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될 듯하다.날이 풀리면 어김없이 수도권에 공습을 퍼붓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한반도의 겨울을 일컫는 '삼한사온'은 옛말이 됐다.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극심하다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올겨울 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았다.다가오는 봄에도 미세먼지 걱정이 태산이지만, 정부 정책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월 15~18일 수도권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악으로 치솟으면서, 이 기간 3차례나 '수도권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미세먼지 대란'을 겪었다.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의 핵심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료 정책까지 시행했다가 최근 폐지하기도 했다. 차량 운행을 줄여 미세먼지를 잡자는 게 수도권 비상저감조치의 취지다. 차량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같은 국내 요인을 줄인다고 미세먼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까. 시민들이 체감하며 만들어낸 '삼한사미'란 말 속엔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범은 '중국'이라는 인식이 녹아있다. 국내 오염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수도권 비상저감조치에 상당수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인천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4.4℃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월 12일 인천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28㎍/㎥였다. 환경부 기준 '좋음'(0~30㎍/㎥) 수준이다.

  • [이슈&스토리]평창 그후… 시설 사후관리 시나리오

    [이슈&스토리]평창 그후… 시설 사후관리 시나리오 지면기사

    국제 스포츠행사 '재정악화' 악몽 반복나가노, 봅슬레이장·점프대 '애물단지'인천 16곳 신축… 부산 경륜장 탈바꿈스타디움 해체후 프로축구장 좌석 검토재활용 불가능시설 "국가가 관리해야"세계 각국 훈련장… 수익창출 법 개정감동과 기쁨의 순간이 가득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올림픽이 폐막을 향해 달려가며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를 놓고 사후관리 문제 등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대규모 국제대회를 개최했던 몇몇 국가의 자치단체는 대회 직후 경기장 사후관리로 인한 재정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순간에 국가와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게 됐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올림픽 레거시에 대한 사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의 올림픽 레거시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바람직한 올림픽 레거시 유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다.# 올림픽과 올림픽 레거시올림픽 레거시는 올림픽 유산을 뜻하는 말로, 올림픽 대회로 인해 창출되는 유·무형의 구조와 그 효과가 국가의 정치·경제·문화·환경·스포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대물림되는 현상을 말한다.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의 열정, 관중의 함성 그리고 기록과 업적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 공간이기에 간직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 국제올림픽연맹(IOC)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1996년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문제'를 올림픽 헌장에 명시했다. IOC는 올림픽 개최 도시를 선정할 때부터 후보 도시가 제시한 '올림픽 레거시 사후 활용방안'까지 고려해 왔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IOC에 '올림픽을 계기로 한 지역발전과 올림픽 유산의 계승, 긍정적인 올림픽 효과를 통한 개최 이후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올림픽 레거시는 사후 운영을 통해 고용 및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강원도 또한 마찬가지. 도민들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염원이 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수익 창출로

  • [이슈&스토리]건립 30주년 맞는 '세종과학기지'

    [이슈&스토리]건립 30주년 맞는 '세종과학기지' 지면기사

    1988년 2월17일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세계 18번째 상주기지 조성기후변화·유용생물자원 조사 활발 34개 진출국중 '극지연구 선도''신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이어 항산화·결빙방지물질등 찾아 '성과'극지연구소 2006년 송도이전 첫 쇄빙선 '아라온호' 인천항 취항해북극 도전 극지타운 조성 구상 '인천 자리매김' 지역사회 지원 중요대한민국의 첫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가 2월 17일로 건립 30주년을 맞는다. 한국은 세종과학기지를 거점으로 남극에서의 기후변화, 유용생물자원조사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남극연구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로 활약하고 있다. 극지연구를 총괄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지구 남쪽 끝에 있는 세종기지 간 거리는 1만7천200㎞.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극지연구는 한반도의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삶과 미래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대한민국 극지 진출 역사미지의 땅 극지에 진출하겠다는 대한민국의 도전은 1978년 시작됐다. 국립수산진흥원(현 국립수산과학원) 주도로 원양어선 '남북호'(5천549t)를 남극 바다로 보내 크릴새우를 시험 어획했고, 남극대륙을 둘러싼 남빙양 연구를 계획했다. 이후 매년 남빙양에서 크릴새우를 잡으면서 수산자원을 조사했다. 1985년 '남극 해양 생물자원보존협약'에 가입해 남극 생물자원들의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같은 해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조직한 탐험단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남극대륙에 상륙했다. 이듬해 11월에는 전 세계에서 33번째로 한국이 남극에 관한 국제적 합의인 남극조약에 가입해 남극 진출을 본격화했다. 1987년 2월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남극기지 건설이 결정됐다. 우리나라 탐험단이 그해 4~5월 후보지인 남극 킹조지섬을 답사했고, 남극의 여름이 시작되는 12월부터 남극기지 건설공사에 착수했다.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 17일 남극 킹조지섬 바톤반

  • [이슈&스토리]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 15명 좌충우돌 도전기

    [이슈&스토리]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 15명 좌충우돌 도전기 지면기사

    한 발씩 뗄 때마다 가빠지는 숨에 당황고사인쿤드·캉진리 정상 '대자연' 감동대지진에 사라진 랑탕마을 앞에선 숙연온난화로 '살' 드러낸 설산도 안타까움"저 봉우리만 올라서면 정상이야."지난달 23일 이정현 탐험대장은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걸음을 독촉했다. 이 대장이 가리킨 곳은 네팔 랑탕국립공원내에 위치한 해발 4천773m의 캉진리 정상이다.11명의 대원들은 급경사로 되어 있는 산 중턱에서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재촉했다.재촉? 마음은 걸음을 재촉 하고 있지만 연일 계속된 트레킹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발걸음이 느렸다. 하지만 4시간여에 걸쳐 걸어 올라가 11명의 대원 중 10명이 정상에 올라섰다.# 낯섦 속에서 배운 지혜경인일보가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네팔 랑탕국립공원으로 출발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대원들에게 비쳐진 카트만두의 일상은 신기했다.신호등은 설치되어 있지만 꺼져 있었고, 오토바이와 차량이 뒤엉켜 있는 혼란한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또 도로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한 나라의 수도라고 생각되지 않는 도로, 그리고 길거리에 서성대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도하는 사람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생소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버스로 6시간여 달려 시작한 트레킹도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히말라야 하면 떠오르는 눈 덮인 산들은 온데 간데 없고, 동네 뒷산 같은 산들의 모습이 어색했다.하지만 한발짝 한발짝 걸을 때마다 막혀 오는 호흡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헬람부 트레킹 코스 완주를 상징하는 해발 4천610m에 위치한 라우리비나 패스를 넘어 고사인쿤드(해발 4천380m)에 올라섰을 때는 자연의 신비함에 절로 말문이 막혔다.대원들은 가이드를 맡은 가네쉬씨의 "고사인쿤드는 힌두교 4대 성지 중 한 곳이다. 고사인쿤드와 같은 고산 호수가 108개가 있다. 불교에서 자주 등장

  • [이슈&스토리]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지면기사

    ■김연성 대원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고산 적응을 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나니 힘든 것을 버틸 수 있었다.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트레킹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김용민 대원이번 여행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지만 큰 성취감을 얻었다. 또래들과 함께 외국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재미 있게 지냈던 하루하루가 추억이 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김은정 대원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한번 끈기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함께한 모든 분들과 너무 재미 있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김지은 대원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한계를 이겨낸 것 같아 뿌듯하다. 이번 트레킹은 정말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남도현 대원또래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뭐를 하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마인성 대원하루하루 참고 올라가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설산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겨울 방학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것 같다.■박성재 대원정말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었다. 산행하는 순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풍경은 꿈만 같았다. 살면서 꼭 한번은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다. ■박정민 대원끝까지 해낸 나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다. 나쁜 일은 경험으로, 좋은 일은 추억으로 바꾸는 법을 알려준 시간이었다. 네팔에서의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 [이슈&스토리]탐험대장 산악인 이정현… "더 많은 청소년들, 도전 통해 삶의 지혜 배웠으면"

    [이슈&스토리]탐험대장 산악인 이정현… "더 많은 청소년들, 도전 통해 삶의 지혜 배웠으면" 지면기사

    "히말라야에서의 하루하루가 살아가면서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경인일보 창간 73주년 기념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장을 맡아 18일간의 네팔 랑탕국립공원 트레킹을 마친 이정현(사진)씨는 "히말라야에서의 하루하루가 살아가면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장은 지난 1992년 천산산맥 칸텡그리(해발 7천10m)와 푸베다(7천439m) 등반을 시작으로 북미 최고봉 맥킨리(6천194m) 등정, 브로드피크(8천47m) 한국 초등, 가셔브롬I(8천68m) 등정, K2(8천611m) 남남동릉 등정, 유럽 알프스 몽블랑(4천810m) 등정 등 15회에 걸쳐 해외 고산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다. 또 이 대장은 94년 대통령 표창, 96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이 대장은 "헬람부 구간 중 라우리비나패스(4천610m)를 넘는 건 사실 한국에서 등산을 하신다는 분들도 힘들게 생각한다. 이 구간을 15명 모두 건강하게 완주해 줘 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랑탕마을이 지난 2015년 대지진 당시 산사태로 묻혔다는 설명을 듣고 대원들 모두 숙연한 마음을 갖는 것을 봤다. 또 네팔 청소년들과 교류 시간을 가질 때는 문화는 다르지만 스스럼 없이 다가섰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장은 "도전은 완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캉진리(4천773m)에 오른 대원들이나, 체력적인 이유로 오르지 못한 대원들이나 함께 도전했기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행사를 열어 주신 경인일보, 그리고 탐험대를 믿고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내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 [이슈&스토리]사진으로 되돌아보는 18일간의 여정

    [이슈&스토리]사진으로 되돌아보는 18일간의 여정 지면기사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는 단어 '히말라야'.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 '히말라야'. 지난달 14일 한국 청소년 15명이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히말라야로 떠났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가 도전한 곳은 히말라야 3대 트레킹코스로 알려져 있는 랑탕국립공원.대원들은 랑탕국립공원의 여러 트레킹 코스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헬람부 코스,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는 랑탕마을 가는 코스에 도전했다. 또 랑탕마을을 지나 해발 4천773m인 캉진리 정상에 도전하기로 했다.고산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의 평범한 청소년들의 18일간의 도전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원들은 때로는 고산병으로, 때로는 체력적인 문제로, 때로는 음식과 현지 문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지난달 24일 네팔 랑탕국립공원 일대에는 폭설이 내렸다. 건기인 네팔에서 1월에 폭설이 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원들은 폭설을 뚫고 트레킹을 강행했다.탐험대는 트레킹에만 시간을 쏟지 않았다. 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교류를 위해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다딩시에 위치한 사회복시시설 'C.F.O 네팔'을 방문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10여일간 진행한 트레킹은 대원들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한국과 네팔 청소년간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진행한 축구경기에서는 서로 세골씩을 나눠 가졌다.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매일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며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2018 경인일보 히말라야 청소년탐험대를 환영이라도 하듯 트레킹 일정은 하루만 빼고 맑았다. 낮에는 히말라야 산맥을 바라보며 걸었고, 저녁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대원들을 반겨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 [이슈&스토리]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이슈&스토리]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지면기사

    ■성정연 대원이번 히말라야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팀원들끼리 우정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들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 ■유승윤 대원너무나 힘든 일정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이 힘든 일정을 완주할 수 있었던 건 함께했던 대원들과 이정현 대장을 비롯한 스태프분들의 도움 때문인거 같다. 모두가 너무 고맙다.■정지완 대원참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힘들지만 재미 있고 신나는 산행을 할 수 있었던거 같다. 처음으로 히말라야 설산 모습을 보고, 랑탕계곡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형민 대원가고 싶었지만 갈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못했던 그곳을 용기내어 다녀왔다. 힘든 트레킹 일정이었지만 처음보는 대원들과 함께 추위를 극복하고 도우며 하나가 됐다.■채종민 대원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올라갔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대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일정을 마무리해서 기쁘다.■현유림 대원힘들때도 많았지만 주변 대원들이 파이팅을 불어 넣어 줬고 나 스스로에게 계속 할 수 있다고 각성 시켰다. 지금까지 여행 중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의미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현채원 대원 히말라야에 와 보니 멋진 추억이 하나 더 생긴것 같다. 내 자신을 더 잘 알게 됐고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경험이었다. 행복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이슈&스토리]경비원과 공존 결정한 인천 가좌동 진주2단지 아파트

    [이슈&스토리]경비원과 공존 결정한 인천 가좌동 진주2단지 아파트 지면기사

    경비원들, 임금 오르는 만큼 관리비 부담 커지는 것 알고 '한숨'"14명 모두 재계약은 어렵겠지…" 감원대상 알 수 없어 속앓이입주자대표회, 7명 감원 '통합경비시스템 제도개선' 안건 올려"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 왜 떠나보내나" 주민 과반 반대 투표성민경 반장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반장님, 잘됐네요. 주민들이 (경비원) 감원안에 반대했어요."인천 서구 가좌동 진주2단지 아파트 경비원 성민경(72)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주민 투표 결과를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처음 전해 들은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절반 이상이 '경비원 감원'에 반대했다. 믿기 힘든 일이었다. 진주2단지 경비 B팀반장인 성민경 씨는 주민투표 이튿날 아침 팀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모두 마음속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진주2단지 아파트는 정부가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꼽은 곳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방문해 주민과 경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국에 홍보했다. '동행'과 '공존'의 가치를 선택한 아파트. 단지에 찾아가 경비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경비원들은 성실했다. 그런 경비원을 주민들은 신뢰하고 있었다.# "주민이 우리를 많이 생각해주니 다행이고 고마웠다."1984년 지어진 진주2단지 아파트는 올해로 34년이 된 아파트다. "오래됐다"기보다 "단정하다"는 느낌이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아파트 단지에 머물며 사람들을 만났다. 검은색 계통의 경비복에 모자를 쓴 경비원들과 자주 마주쳤다. 입주민에게 온 택배 물품을 대신 받아주고, 빗자루를 들고 나와 경비 초소 주변을 쓸고, 분리수거장을 정리하는 모습은 이 아파트의 일상적 풍경인 듯했다. 7개 동 644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를 지키는 경비원은 총 14명. 이들은 하루에 7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오전 5시30분 출근해 다음 날 아침까지 일하는 경비원은 이 아파트의 빠질 수 없는 존재와 같

  • [이슈&스토리]투자인가, 투기인가 '가상화폐' 논란

    [이슈&스토리]투자인가, 투기인가 '가상화폐' 논란 지면기사

    급등락 최고 20배 뛰어… 20·30대 위주 참여이미 가격 뛴 11월이후 투자자들 대거 몰린듯"기성세대 부동산처럼 관심 향후 가치 있을 것"당국 가상계좌 거래 금지·거래소 폐쇄 검토…고강도 규제 방침 발표되자 비트코인 등 급락상승세 반전 가능성 여전 韓銀 관련 연구 시작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번진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돈이 무더기로 몰리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치솟아 올랐고,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투기'로 해석하고 급기야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가 정부의 규제를 '과도한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가상화폐 논란에 불이 붙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 방침을 밝히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후 국무조정실이 지난 15일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거래소 폐쇄방안은 지난달 28일 특별 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가운데 하나"라며 거래소 폐쇄는 확정된 방침이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가상화폐 반대 청원은 20만명을 넘어섰고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급등하는 가상화폐에 투자자들 몰려가상화폐에 엄청난 관심이 몰린 것은 지난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치가 최고 20배 이상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 1비트코인 가격은 103만7천원 선이었지만 11월 26일에는 1천만원선을 돌파했고, 12월 8일에는 2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7일에는 한때 2천500만 원까지 넘어서 1년 전과 무려 20배가 넘는 가치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치가 급격하게 뛰면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젊은 층이 가상화폐 투자에 가장 많이 뛰어들었고,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달 이후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 [이슈&스토리]새해 지역 법조계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뜨거운 화두

    [이슈&스토리]새해 지역 법조계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 뜨거운 화두 지면기사

    규모 적은 대구·광주·대전 '고법' 있고 인천 없어2심 받으려 해마다 2천건 이상 '서울 서초동 원정'옹진·강화 섬 시민들 최소 하룻밤 묵어야해 불편시간·비용 사회적 손실 커 기록이관 분실 위험도고법, 인력·예산등 번거로움 '원외재판부' 현실적정치권·시민단체 설치 목소리 불구 '제자리걸음'"재판받을 권리위해 형사부등 5개 꼭 필요" 지적인구 300만명 돌파로 대한민국 제3의 도시가 된 인천. 최근에는 인천의 경제 규모가 부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2의 도시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도 팽창하고 있는 인천이 사법 행정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인천보다 규모가 적은 대구, 광주, 대전에도 있는 고등법원이 인천에는 없다.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법조계는 서울고법의 일부 재판부라도 인천지법 내에 설치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8년 인천 지역 법조계의 화두로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유치'가 오르고 있다.'삼세판'. 흔히 가위바위보나 내기놀이를 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재판에도 '삼세판'이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 사법체계가 도입된 이후 모든 소송 당사자는 1심(지방법원), 2심(고등법원), 3심(대법원)까지 3번의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인천 시민들은 인천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나서 2심 재판을 받으려면 서울고법이 있는 서울 서초동으로 가야 한다. 인천에는 고등법원이 없기 때문. 대법원 사법연감을 보면 인천지법의 2016년 전체 사건은 부천지원을 포함해 137만6천건으로 같은 서울고법 관할 지방법원 9개 중 수원(276만8천건), 서울중앙(192만7천건) 다음으로 많다. 관할 인구는 인천시 전역과 부천시, 김포시를 합쳐 415만7천명에 달한다. 지방법원 1심에 불복한 모든 항소심 사건이 서울고법으로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1명의 법관이 1심 재판을 진행하는 이른바 '단독 사건'의 경우에는 같은 지방법원 항소 합의부가 2심 재판을 맡는다. 서울고법으로 가는 1심 사건은 1명의 부장판사와 2명의 배석 판사

  • [이슈&스토리]인터뷰|이종엽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슈&스토리]인터뷰|이종엽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지면기사

    "인천의 위상과도 직결된 문제 입니다. 올해 안으로 원외재판부 설치가 꼭 이뤄져야 합니다."이종엽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은 11일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5년 부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원외재판부 유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이 회장은 "내년에 수원에 고등법원이 설치되는 상황에서 인천에 원외재판부 조차 없다는 것은 차별이다"며 "이는 변호사회에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시민·사회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2016년도에 인천지역 20여 개 시민단체의 모임인 소통네트워크도 원외재판부 유치운동을 공동 의제로 선정하고 유치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인욱 인천지법원장을 만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회장은 "인천이 서울의 부속도시 정도의 들러리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며 "이는 주권 찾기 운동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고법이 설치되는 내년 3월 이전에는 최소한 인천에 1~2개의 원외재판부를 설치해 시민들의 상실감과 불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 [이슈&스토리]광역철 스크린도어 설치, 어디까지 왔나

    [이슈&스토리]광역철 스크린도어 설치, 어디까지 왔나 지면기사

    139개 역중 66개 역은 설치 안했거나 작동안해5년간 96명 사망·70명 부상 안전사고 쏠림현상교통약자·음주후 부주의 폭넓게 손배책임 인정공사작업 '현실적 고충' 작년 100% 완료 못지켜미설치역 선로당 안전요원 2명뿐 실효성 논란내달까지 모든역 가동… 현실적 보완대책 필요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현장에서 바뀐 것은 거의 없는 상태다. 광역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스크린도어 설치로 또 한 번 유예됐다.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2017년까지 총 139개 역에 이르는 모든 광역철도역에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스크린도어 미설치 역에서 투신사고가 잇따르고, 기한 내 스크린도어 설치는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토부는 2017년내 '100%' 설치 완료를 공약했다. 하지만, 2018년 1월 현재 139개 역 중 66개 역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설치됐지만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투신사고 몰리는 스크린도어 미설치 역지난해 8월31일 안산선(4호선) 중앙역에서 A(22·여)씨가 선로에 스스로 뛰어들어 오이도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같은 달 2일 비슷한 투신사고로 50대 남성이 사망한 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4개월 후인 12월에는 80대 남성이 선로에 뛰어들어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한 해 같은 역에서 3번의 투신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당시 중앙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다. 스크린도어 미설치 역인 초지·수리산역(안산선)에도 각각 2건과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2017년에만 총 6건의 광역철도역 투신사고가 잇따랐다. ┃표 참조4일 자유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이 국토부와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2~2016년)간 투신·추락 등 승강장 안전사고로 인해

  • [이슈&스토리]예술 작품 속 이야기가 된 인천의 섬

    [이슈&스토리]예술 작품 속 이야기가 된 인천의 섬 지면기사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인천아라리'장봉도 '인어설화' 재즈 더해 재창작굴포문학회 27명, 여름 내내 섬 찾아시·수필·소설 담긴 작품집 '섬' 발간 인천 '토박이 서양화가' 고제민 작가포구·개항장 일대 등 캔버스에 담아섬은 영화나 소설 등의 무대로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인천의 바다에는 170여개의 섬이 뿌려져 있는데, 최근에도 이러한 활동은 활발하다.# 음악으로 부활한 섬지난 26일 인천 송도신도시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인천아라리' 공연이 열렸다.'인천아라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장봉도 인어설화 음악으로 부활하다'는 부제가 붙은 공연이었다.이 공연은 인천의 섬 지역에서 만선과 풍어를 기원하며 부르던 어민들의 소리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인 창작 작품이다.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인천에서 활동해 온 창단 25년 전통의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으로 인천아라리는 잔치마당의 대표 레퍼토리다.인천 앞바다 장봉도에서 어부의 은덕을 만선과 풍어로 보답한 '인어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공연으로 전통 연희의 원음에 재즈의 느낌을 더해 재창작했다.해안가와 농지가 공존한 과거 인천의 고유한 소리와 이야기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이날 공연은 첫 곡으로 연주된 '나나니타령'으로 시작됐다. 전통 북과 꽹과리, 장구 등의 악기에 신디사이저, 일렉기타 등이 곁들여진 음악이 시작되자 8명의 아낙들이 호미를 들고 갯벌에 나섰고, 모두 허리를 숙이고 조개를 캐기 시작했다. 조개를 캐고 한 번씩 펴고 숙이기를 수차례, 바구니를 조개로 가득 채운 아낙들은 이내 밝은 표정으로 수다를 떨며 웃음을 지었다.고층 빌딩이 가득한 송도 신도시에 우주선을 닮은 공연장 안에서 인천의 섬마을에서조차 자취를 감춘 노동요를 감상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나나니타령은 인천 앞바다 여러 섬지방의 아낙들이 굴이나 바지락을 캐면서 부르던 노래로

  • [이슈&스토리]한국판 메가시티 '광역서울도' 태풍인가 찻잔 속의 태풍인가

    [이슈&스토리]한국판 메가시티 '광역서울도' 태풍인가 찻잔 속의 태풍인가 지면기사

    中 베이징권-日 도쿄권-美 대도시권인접 도시 연결·개발 효과 시너지 추진규제대신 고향세·국가공동세 도입 주장극대화된 이익, 수도권 밖 지역과 나눠부산·광주·대구등도 광역도 여론 형성내년 지방선거 '핵심 어젠다 부각' 예고'경기도 포기' 위기에 몰린 남경필 지사1200만 도민 '명확한 필요성 설득' 과제#21일 오전 7시 광역서울도민 김가정씨는 부천구(區) 당아래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운행하는 GTX를 탔다. 잠실 회사까지 30분 정도를 이동하는 동안 김 씨는 휴대전화로 '고향세(稅)'에 대해 검색했다. 연말이 가기 전, 내년에 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줄이고 싶었던 김 씨는 고향인 광역광주도 목포구에 1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광역서울도 대신 타지방에 고향세를 납부하면 10만 원 한도 내에서 내야 할 주민세와 소득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연말 회사 송년회가 있는 이 날, 김 씨는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택시를 이용해 귀가할 예정이다. 예전 같으면 GTX 막차 시간에 맞춰 눈치껏 회식 자리를 벗어났겠지만, 경기도와 서울시가 광역도로 통합된 뒤 시외할증요금이 폐지되면서 요금 부담이 줄었다. 이윽고 '광역서울도 송파구청 역'에 하차한 김 씨는 역명이 여전히 낯설다는 생각을 하며 회사로 걸음을 옮겼다.위 사례는 현재까지 상상에 불가하지만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치는 광역서울도가 출범하면 현실이 될 장면이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광역서울도민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광역서울도, 南柯之夢(헛된 꿈을 이르는 말)?= 현역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사면초가다. 적폐와 거리를 두겠다며 창당에 참여했던 소속 바른정당은 공중분해를 앞두고 있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에게 큰 격차로 뒤처진 상황이다. 5선 국회의원과 도백(道伯)이란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정치 낭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위기의 남 지사는 돌연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시와 합쳐 '광역서울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세간의 평가는 처참했다. 도청 직원들까지 "경기도는 남 지사의 것이

  • [이슈&스토리]지친 현대인에 묘약이 되는 '무대'

    [이슈&스토리]지친 현대인에 묘약이 되는 '무대' 지면기사

    치매환자 가족이야기 '사랑해요, 당신' 의학 자문 받아 완성도 흥행 행진 인천시교향악단 매년 '아이사랑 음악회' 세심한 선곡·지휘자 해설 곁들여타지역 시각장애인 합류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 단독 공연 갈채 받아감동과 즐거움을 줘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은 예술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수단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예술로 사회를 치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주변에 많아지고 있다.연극이나 음악 등의 예술 장르가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이나 현대 사회를 치유하는 치료 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연극올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711만명 가운데 10%가 넘는 72만명이 치매 환자라고 한다.노인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치매를 겪고 있을 만큼 이 질환은 누구나 어느 날 갑자기 겪을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된 것이다.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질병이 된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환자 가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다.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오는 22~24일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관객에게는 행복과 사랑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할 작품이다.서울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전체 56회 공연 중 40회 가까이 전석 매진되는 등 중·장년층 관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아내이자 엄마로 40년 넘게 살아온 한 여성에게 치매 증상이 찾아오며 변화를 겪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최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부부가 직접 연극을 관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연극을 제작한 극단 사조의 유승봉 대표는 "치매 가정의 어려움이 단순한 통계와 글이 아닌, 연극이란 무대언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코자 기획한 작품"이라며 "치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 하는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도 담겼다"고 했다. 이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치매 질환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이현·최

  • [이슈&스토리]'국민취미' 된 낚시, 안전 '비상'

    [이슈&스토리]'국민취미' 된 낚시, 안전 '비상' 지면기사

    올 처음 등산 제치고 취미활동 1순위 올라승부욕·힐링 '매력' 작년 동호인 767만명도시어부등 미디어 영향 젊은층 인기몰이'대중화' 반면 안전제도·의식 제자리걸음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전형적 '인재'구명조끼 미착용·정원초과·음주 ‘불법행위’2년새 7.6배 ‘급증’… 사고도 2.4배 늘어나‘명당’ 선점경쟁 이른 새벽 출항·과속 운항10t안되는 배 선원 1명 손님 20여명 태워정부 규제안 마련불구 선주·업계 ‘눈치’만올해 처음 등산 인구와 낚시 인구의 수치가 뒤바뀌었다. 중장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취급됐던 낚시가 부동의 1위 등산을 제치고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국민 취미'로 등극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낚시 인구수는 지난해 기준 767만명으로 추산된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만명 늘어나, 성인 5명 중 1명이 낚시를 경험했거나 즐기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바다낚시 어선 이용객 수도 전년대비 16% 증가한 약 343만명으로,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간 국민 취미로 불렸던 등산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역전현상은 등산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지난 10월 발표된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의 여행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까지 취미활동 계획으로 응답자의 51%가 등산을 꼽았으나 올해 2/4분기에는 34%로 급감했고, 이어 3/4분기에는 31%로 더 떨어졌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취미활동이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무려 20%P 하락한 것이다.반면 만년 2위였던 낚시는 올해 2/4분기에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등산을 앞질렀고, 3/4분기에는 그 차이를 9%P 더 벌렸다. 전문가들은 건강 및 친목 도모 등으로 산을 찾았던 사람들이 등산에 무료함을 느끼다가 활동적인 취미를 찾는 와중에 낚시에 매력을 느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낚시는 가족이나 커플, 친구 등 함께 즐기면서 경쟁을 통해 승부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포츠적 요소가 다분히 섞여 있다. 또 혼자 낚시 할 때에

  • [이슈&스토리]인천 곳곳에 부는 '인문학 바람'

    [이슈&스토리]인천 곳곳에 부는 '인문학 바람' 지면기사

    경인교대 기전문화硏 인문도시사업단, 12개 주제 '달빛강좌''부평 산곡동 영단주택 건축학적 조명' 등 지역 주민들 호응화도진도서관도 '인천' 중심 이야기 풀어가는 시민강좌 선봬골목에 퍼진 인문학, 지역 정체성 확립·공동체 활성화 기여인천 곳곳에서 '인천'을 소재로 한 강좌가 마련돼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동네에 확산하는 '인문학 바람'은 지역 정체성 확립,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고유 역사·문화 자산 활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다.29일 오후 7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평생학습관. 30여 명이 강의실에 앉아 일본인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인문 시민을 위한 달빛 강좌' 4번째 강의를 듣기 위해 찾아온 이들이다. 이날 강의 주제는 '부평 산곡동 영단주택의 건축학적 조명'. 도미이 마사노리가 한양대 건축학과 객원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영단주택은 일본에서 서민계급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되기 시작한 주택유형이지만, 일제강점기엔 전시체제에서 일제가 조선의 병참기지화를 위해 건설한 군수산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평 산곡동에는 약 700호의 영단주택이 건설됐으며, 아직 일부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도미이 마사노리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부평 산곡동 영단주택의 건설과정과 현황을 중심으로 부평 지역의 일제 강점기 건축물에 대해 설명했다.도미이 마사노리 교수는 "한국의 영단주택은 일본에 있는 건축물과는 그 형식이 다르다. 이는 일본에서 공부한 한국인이 설계와 감리를 맡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영단주택과 비슷한 용도의 건축물은 1940년대에 일본과 중국, 대만 등에도 지어졌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온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했다.이날 강연 중간에도 질의가 이어지는 등 수강생들은 도미이 교수의 강연 내용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날 강좌에 참석한 민경선(69)씨는 "산곡동 영단주택에서 35년간 살았지만, 그동안 조병창 근로자들을 위한 숙소로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인이 설계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지역의

  • [이슈&스토리]잇단 강진으로 인기에 금간 '필로티 건물'… 치명적인 하체부실

    [이슈&스토리]잇단 강진으로 인기에 금간 '필로티 건물'… 치명적인 하체부실 지면기사

    기둥으로만 이루어진 1층 구조 주차장 활용·낮은 건축비 등 이유 각광건물하중 벽과 분산 못해 지진 취약… 내진설계 의무화도 2년밖에 안돼규제 완화 앞장서 온 경기도, 공공주택 상당수 필로티 채택 '논란' 일어국토부 1차관 안전보강 방안 주문… 만만치 않은 비용마련 숙제로 남아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은 이번 포항 지진으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지진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수능연기까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 체감도는 더 높아졌다. 또 이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진설계가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가 하면 지방정부들도 이에 대한 정보제공에 나서기도 했다.각광받던 주택 형태에서 지진 때문에 순식간에 핍박받는 흉물로 변한 건축구조도 있다. 바로 필로티(pilotis)다. 공간활용성이 높다고 각광을 받던 설계방식이지만,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단번에 미운오리 새끼가 됐다. 이에 지진에 대비해 필로티 건축을 지양하고, 현재 지어진 건축물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필로티는 무엇? 우후죽순 된 필로티필로티는 건물 상층을 지탱하는 독립기둥으로, 1층에 벽이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얹는 형식이다. 건물 1층을 거의 기둥만으로 한 층이 되게 해, 그 공간을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보급되면서, 관련 건축 설계가 급속도로 늘었다.필로티 건물은 지난 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층을 기피하는 주택 수요에도 부합했다. 원룸을 중심으로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 늘어났다.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 보급도 이를 부추겼다. 실제 도시형 생활주택의 88%가 지진 발생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로 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필로티 구조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원룸 등에 많이 적용되는 이유는, 건축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필로티 건축물 추정현황'에 따르면 국내

  • [이슈&스토리]세계 최고 명장 꿈꾸는 인천지역 젊은 기술자들

    [이슈&스토리]세계 최고 명장 꿈꾸는 인천지역 젊은 기술자들 지면기사

    인천기계공고 영재반 80명 기능올림픽 준비에 피와 땀주영환군 수업후 밤늦게까지 철근구조물 '불꽃튀는 연습'에몬스가구 2인방 올해대회 목공·실내장식 직종 '금메달'"반대하던 부모님도 지금은 지지" "완성할수록 만족감"현실은 기술직 편견·일자리 미스매치… 우대정책 필요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 처음으로 우승을 빼앗겨 우리나라의 6연패가 좌절됐다. 한국은 1977년 제23회 대회를 시작으로 종합우승을 19번이나 차지하며 국제기능올림픽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왔었다.그러나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술자(技術者)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의 기술 '명장(名匠)'에 도전하는 젊은 기술인들이 있다. 이들은 국내 최고 기술자가 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의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께 인천 남구 주안동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판금 실습실에서는 주영환(정밀기계과 2학년)군이 철판을 산소로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군은 철골구조물 직종의 기능경기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철골구조물 직종은 주어진 도면을 해석한 뒤 두꺼운 철판과 파이프 등을 가공해 과제물을 만드는 종목이다. 주군의 2년 선배인 조성용(21·현대중공업)씨도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주군의 목표도 국제기능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군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실습실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간다.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연습하는 일이 잦다는 게 학교 관계자 설명이다. 주군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며 "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 명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인천기계공고에는 주군처럼 기능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