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 [이슈&스토리]중등 자유학기제 '실효성'에 대하여

    [이슈&스토리]중등 자유학기제 '실효성'에 대하여 지면기사

    한 학기동안 토론등 학생 참여형 수업 개선디자인·연극·과학…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중간·기말 지필고사 없애고 관찰·수행평가내년 전면 도입 1500곳은 1년으로 기간 확대제도 도입후 2017년 사교육 참여율 감소 효과스스로 '미래 설계' 적성 찾고 끼 펼쳐 긍정적지역·학교·교사 역량따라 '질적 수준差' 지적'대입 체제는 그대로' 선행학습만 횡행 우려도교육부가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데 이어, 1천500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를 1년으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로 운영키로 했다. 혁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자유학기제 시행에 적극적이었던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올해 도내 중학교에 자유학년제를 도입해 전면시행 중이다.자유학기 동안은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참여 위주의 수업을 받게 되며,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적성과 소질을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의 대입 입시경쟁 체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배불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유학기 활동이 지역이나 교사 역량에 크게 좌우되고 있어 질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자유학기제란?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크게 교과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전에는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수업이 이뤄진다. 수업은 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전 과정에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가는 지속적인 관찰평가,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수행평가 등을 통해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은 반드시 학습하도록 한다.오후에는 자유학기 활동으로 주로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이뤄진다. 진로탐색 활동은 진로검사, 초청강연, 직업탐방, 일터체험 등 적성과 소질을

  • [이슈&스토리]책과 함께하는 하룻밤의 여유 '강화도 북스테이'

    [이슈&스토리]책과 함께하는 하룻밤의 여유 '강화도 북스테이' 지면기사

    줄어드는 독서량과 반대로 사람들 책에 대한 욕구 높아져독서공간 넘어 책에만 집중하는 북스테이 프로그램 각광그림책 전문 '바람숲 도서관'·시골집 책방 '국자와 주걱'하루 1팀씩 접수 운영… 작은공간이지만 여유·정취 만끽전국 각지 단골손님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도 발길 잇따라책이 사람들과 멀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65.3%다. 1년 동안에 1권의 책도 읽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3명이 넘는 것이다. 2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6.1%p 감소했다. 책 읽는 시간도 줄고 있다. 성인은 평일은 하루 평균 22.8분, 주말엔 25.3분간 책을 읽을 뿐이다. 이러한 통계와는 달리 책에 대한 욕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대형 서점은 서가 사이에, 고객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상'을 설치하는 분위기다. 테이블이 설치되자 서점에서는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많은 이들이 책을 읽으러 서점으로 향한다. 더 나아가 책을 '온전히'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북스테이'(Book Stay)는 이러한 사람들의 바람으로 생겨났다. 집에서 멀더라도 편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다. 인천 강화에 북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북스테이는 책을 읽으며 1박 2일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책이 가득하고, 집중할 수있는 공간에서 종일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다. 북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화도의 서점과 도서관에서는 새들의 울음,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책 읽는 이들 곁에 있다. 도심의 소음이 스며들 틈이 없다. 고즈넉한 풍광 역시 '온전한 책 읽기'의 동반자다. 일요일인 지난달 27일 강화도 '바람숲 그림책 도서관'과 '국자와 주걱'을 찾았다.# 그림책 가득한 힐링 공간27일 오전 11시께 이화윤(31·여)씨가 4살, 2살인 두 아들과 함께 '바람숲 그림

  • [이슈&스토리]현실이 된 금리 상승, 짐으로 돌아온 가계부채

    [이슈&스토리]현실이 된 금리 상승, 짐으로 돌아온 가계부채 지면기사

    주요국 금리 인상, 한국도 큰 압박업계, 빠르면 내달 30일 인상 전망소득비해 빚 많은 서민들이 큰 타격新DTI 등 다주택자 대출 규제 집중부동산, 당분간 숨고르기 들어갈듯돈을 빌린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 '언젠가는 터질 폭탄'이라고 걱정했던 금리 상승이 현실이 됐다. 그동안 우려를 비웃으며 무섭게 늘어온 가계부채는 고스란히 짐으로 돌아왔다. 금리가 조금씩 오를수록 가계부채우리 경제를 무겁게 짓누를 참이다. 급해진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놨다. 그보다 앞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집값 잡기에 나섰다. 가계부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부터 발목을 잡기 위해서다. 이제 한국경제는 금리상승으로 촉발될 가계부채 위기를 무사히 탈출하느냐, 그렇지 못하고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섰다. 금리와 가계부채 문제는 그렇게 우리 경제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문제로 떠올라 있는 것이다. # 금리 왜 오르나세계 경제는 그동안 기나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다. 각국은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완화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었다. 소비를 살려야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세계 경제는 최근 차츰 회복세로 돌아섰다. 경기의 지표나 다름없는 세계 주식시장은 주가가 지난 1년간 35%나 뛰었다. 미국의 주식시장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자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정책을 이어왔던 주요 국가들은 금리를 올리고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완화정책을 계속 이어가면 국가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는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데 이어 6월에 다시 0.25%p를 올렸다. 12월에 다시 인상이 유력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 밝히고 있다. 주요국이 이처럼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 역시 금리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사

  • [이슈&스토리]'반려동물' 명암과 과제

    [이슈&스토리]'반려동물' 명암과 과제 지면기사

    맞벌이·한자녀·홀몸 가정 허전함 채워자아만족감·우울증 감소 삶의 질 개선소음·위생 문제 개물림 사고까지 발생애완견 둘러싼 부부 살인·복수 사건도 목줄 착용 필요 타인 배려 문화 키워야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려동물은 우리 사회에서 보편화 되고 있다. 공원에선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고, 도로에선 승용차 조수석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 채 바람을 쐬는 반려동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가구와 카페는 물론 전용 수영장과 호텔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보편화 되면서 이를 둘러싼 이웃 간 갈등도 함께 늘고 있다. 인천시 등 지자체가 이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용 놀이터 조성에 직접 나설 정도다. 반려동물과 인간의 바람직한 공존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 반려동물의 등장동물과 인간 간 정서적 유대는 선사시대 때부터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나 고대 이집트의 그림엔 개, 고양이 등이 인간과 특별한 관계인 것으로 묘사돼 있고, 약 1만2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북부의 구석기시대 고분에선 개가 인간에게 반려동물의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개는 인간의 사냥과 경계, 경호 등을 돕는 역할을 하면서 인간과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가족이나 친구, 반려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동물을 의미한다. 인간과 동물 간 동반자적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그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이란 말은 노벨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K.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박사가 1983년 관련 심포지엄에서 학술적으로 처음 명명했다. 당시는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고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의 애완동물이란 말을 쓰던 시절이었다. 더 이상 애완동물을 장난감 같은 존재로 여기지 말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로 인정하자는 취지가 컸다.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반려동물이란 말은

  • [이슈&스토리]우리사회 '기부 문화' 되짚기

    [이슈&스토리]우리사회 '기부 문화' 되짚기 지면기사

    '어금니 아빠' 만행 '새희망씨앗' 횡령에 부정적 인식 확산작년 2천여명 실태조사 비기부자들중 64% 후원한 적 있어"단체 못 미덥거나 정보없어 더 안한다" 무경험자보다 많아신뢰 하락·불편한 탓… 모금단체 운영방식 변화 필요 의미정부 장려책으로 '15% 세액 공제 혜택' 적극적 홍보 지적"이웃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즐거운 나눔" 인식 바뀌어야활성화·사회문제 해결 위해선 개인 기부행위 초점 벗어나'외적인 자극·매개자役' 기업·비영리조직 모금활동 관심을선(善)으로 시작된 행동이 악(惡)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 최근 기부금으로 딸의 치료비를 비롯해 생계를 이어왔을 것으로 알려졌던 '어금니 아빠'의 극악무도한 범행이 드러나면서 기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회 곳곳에 자리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해 나가는 사람을 돕자"는 뜻에서 모인 돈이 외제차 구매 등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쓰였는가 하면, 범죄에까지 이용돼 자발적인 의미로 시작된 기부 문화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한 기부단체의 기부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펼친 사단법인 '새희망씨앗'은 4년 간 모아진 기부금 128억 원 중 2억 원만을 당초 목적대로 이웃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돈을 횡령했다. 단체 운영자들은 횡령한 기부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고 요트 선상파티 등을 즐기는 등 유흥에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렇듯 한국 사회에서의 기부 문화가 점점 퇴색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기부에 대한 신뢰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기부문화에 대한 현주소를 짚어보고 올바른 기부 문화가 형성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한국 사회의 기부 문화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주최한 2016 Giving Korea에 따르면 2천 500명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15년 한 해 동안 기부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45.61%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기부 분야별 참여율을 살펴보면 전체 기

  • [이슈&스토리]인천 신포동 카페·문화공간의 진화

    [이슈&스토리]인천 신포동 카페·문화공간의 진화 지면기사

    이규영 루비레코드 대표·이의중 건축가 합심허름한 여관 '인천여관 X 루비살롱' 새로 꾸며커피등 팔며 팟캐스트 녹음실·공연장도 마련인천 인문학 서적 전문 다인아트의 '북앤커피'지역극단 '십년후' 장기공연 무산에 공간제공30객석 갖춘 소극장으로 변신 '살롱극' 선봬옛 개항장 일대에 들어선 인천 신포동의 카페를 겸한 문화공간들이 진화하고 있다.기존 신포동의 문화 공간을 표방한 카페들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그림이나 사진 등을 감상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예술을 카페 공간에 끌어들여서 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데 직접 관여하고 있다.음악 공연이 이뤄지고, 예술가들이 머물며 작품을 만들고, 음악 방송을 창작하는 팟캐스트를 만들어내는 창작 공간이 새로 생기는가 하면, 기존 '북 카페'를 연극이 열리는 극장으로 모습을 바꾸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인천 신포동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천여관×루비살롱21일 가오픈해 손님을 받기 시작한 공간 '인천여관×루비살롱'은 10년 가까이 버려져 있던 50년 넘은 허름한 여관 건물을 새롭게 꾸며 탄생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보수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인천에서 출발해 홍대에서 자리를 잡은 인디레이블인 루비레코드의 이규영 대표와 인천 곳곳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현대적 쓰임에 맞게 활용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 건축가 이의중씨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두 사람의 관계를 건축주와 시공자의 관계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인천여관×루비살롱'이라는 작품을 함께 탄생시킨 협업 관계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둘은 설명한다.99㎡가 조금 못 미치는 땅에 2층 규모로 지어진 빨간 벽돌건물 1층은 커피와 레몬차 등을 판매하는 주방과 손님들이 쉴 수 있는 좌석, 테이블 그리고 작은 무대가 마련돼 있다.그리고 2층에는 5개의 공간이 있는데, 예전 여관 객실로 쓰이던 공간을 가급적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각 공간의 정확한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고 전시장과 팟캐스트 녹음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건물 옥상(3층)에도 테이블과 휴식 공간이

  • [이슈&스토리]제동 걸린 대형업체들의 골목 진출

    [이슈&스토리]제동 걸린 대형업체들의 골목 진출 지면기사

    전통시장 상인·시민단체들 '거센 저항' 반대집회·서명운동 확산롯데·신세계, 수원·부천·인천 금곡 등 대규모사업 잇단 브레이크정부도 신규 출점은 물론 기존 매장 영업제한 '규제 강화' 움직임실패 맛본 업계 '상생스토어' 해법… 지자체 경쟁력 확보 지원도골목상권 상인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억눌려 있던 것이 솟구치듯, 막혔던 봇물이 터지듯, 곳곳에서 상인들의 요구가 쏟아진다. 이 정도면 '골목상권의 반란'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전국 곳곳에 대형 매장을 열고, 거대한 스펀지가 주변의 물을 빨아들이듯 고객들을 빨아들이던 대형 유통업체들은 당황했다. 예전 같으면 밀어붙이면 됐을 일들도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 정부는 '골목상권 부활'을 아예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유통업체들의 앞길에 '빨간 신호등'을 켠 셈이다. 편리한 시설과 세련된 서비스에 호의적이었던 고객들마저 대형 유통업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아졌다. 사방에서 압박을 받게 된 대형 유통업체들은 골목상권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골목상권 상인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로 발돋움 하고 있는 것이다. # 더는 못참겠다는 골목상권초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해 6월 말, 부천시 상동의 한 대로변에 피켓을 든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부천·삼산동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인천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앞세운 이 사람들은 인근 인천 부평지역의 전통시장과 상가 상인들이다. 이들은 신세계가 이곳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면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며 쇼핑몰 부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골목상권 상인들의 저항은 그저 흔히 보는 모습처럼 보였다. 하지만 인천권 상인들의 반발은 이후로도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결국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라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7월에는 수원역 인근에 오픈을 앞두고 있던 '롯데몰'에 반발해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당시 집회

  • [이슈&스토리]9·15 인천상륙작전 흔적찾기

    [이슈&스토리]9·15 인천상륙작전 흔적찾기 지면기사

    북한군 보급선 차단 전쟁초반 열세 뒤집은 '결정적 순간'영화·소설·만화 다양한 장르서 다뤄 '다른 시각' 살펴보기15일부터 사흘간 월미도서 기념식·의장대 퍼레이드 축제무기등 전시 기념관·팔미도 등대 찾아 '역사 숨결 느끼기'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직후 북한군은 단숨에 수도 서울을 점령했다. 한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은 38일 만에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내려갔다.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던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1880~1964)는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킬 카드로 적의 후방을 치는 상륙작전을 택했고, 상륙지점으로 인천을 낙점했다. 9월 15일 유엔군은 함정 261척과 지상군 7만5천여 명을 투입, 인천 앞바다에 총공세를 퍼부으며 월미도를 비롯한 3개 지점에 상륙해 북한군의 보급선을 끊었다.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지 12일 뒤인 9월 27일 한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수복했다.한국전쟁의 초반 전세를 뒤집은 9·15 인천상륙작전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고,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를 찾는 발길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영화, 문학, 만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가 한국전쟁의 가장 결정적 순간인 인천상륙작전을 담아내고 있다. 문화예술작품이라는 프리즘을 거쳐 각기 다른 시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본다면, 올해 9월에는 인천의 그 역사적 장소들에 발을 디뎌 보자.■문화 속 인천상륙작전포털사이트 '다음'은 올 2월부터 윤태호 작가의 만화 '인천상륙작전'을 연재하고 있다. 2013~2014년 일간지에 연재된 작품을 웹툰으로 재구성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방 전날인 1945년 8월 14일을 시작으로 하는 만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발발과 낙동강 전투를 거쳐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 수복 때까지의 현대사 속 평범한 가족이 겪는 비극을 다뤘다. 서울에 사는 주인공인 소년 철구네 식구를 중심으로 해방기와 전쟁 속에서 살아간 다양한 인간군상을

  • [이슈&스토리]대한민국 건설 '부실의 늪에 빠진 이유'

    [이슈&스토리]대한민국 건설 '부실의 늪에 빠진 이유' 지면기사

     대교 붕괴에 행정당국은 "책임 없다" 발뺌 미시공·날림공사·땜질보수 입주민들 분노 건설사에 乙 '내식구 봐주기식' 감리 만연 최저입찰·완성후인계 원인 규명조차 안돼 넘쳐나는 외국인노동자 숙련도 낮아 '불안' 영업정지 제재·열악한 근로조건 개선 필요중동 등지에 건설 기술을 수출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부실시공의 늪에 빠졌다. 집과 도로 등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부실시공이 잇따라 발생하며 헌법적 권익인 재산권과 행복추구권뿐만 아니라 최고 법익인 생명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문제는 해결을 위한 첫 단추인 부실의 원인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 그 결과 국민의 권익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당국은 해결책 마련은 시장에 맡긴 채 책임자 가리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그렇다면 학계·업계 등에서 보는 부실시공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들은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효력 잃은 감리시스템·부적절한 공공사업 계약방식·불안정한 건설인력 등을 꼽고 있다.# 효력 잃은 감리시스템, 무책임에 당당한 행정당국지난 2월부터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등 경기도 내 사용승인을 앞둔 공동주택들의 입주예정자들이 '미시공·날림시공·부실시공', '날림공사·땜질보수' 등의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들의 목소리는 "시가 해당 공동주택에 대한 사용을 승인하면 안 된다"는 방향으로 집중됐다. 사용승인은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허가권을 가진 시가 공식화하는 것인데, 사용승인을 앞둔 공동주택 현장이 입주일이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공사판이라는 이유였다. 이에 당국은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은 감리사에 있다며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28일 평택시의회를 상대로 '팽택국제대교 붕괴 사고'의 경위를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시는 같은 태도를 보였다. 발표자로 나선 공무원은 "공사 관리 감독 책임은 감리사에 있기 때문에 시는 책임이 없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한 시의원은 "진작 말하지 그랬냐"며 '무책임'에 안도했다. 그 결과 사고 현장은 안전통제

  • [이슈&스토리]케이블카 열풍, 인천에도 상륙할까

    [이슈&스토리]케이블카 열풍, 인천에도 상륙할까 지면기사

    ■贊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매력적 시설전남 여수 국내 첫 '해상 케이블' 대표적 명물엑스포 개최로 편해진 교통망과 '시너지 효과'구도심 숙소·음식점등 덩달아 호황 함박웃음■反 '세금 낭비 흉물 전락' 우려 목소리경남 밀양 케이블카 '만성 적자' 고통 역효과"월미 은하레일 흉물로 있는데 뭘 또 만드나""월미산, 수요 많을 수 없는 곳" 부정적 시선케이블카 사업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자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에서 케이블카 설치 붐이 일고 있다. 1천만 명의 이용객을 넘은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와 연간 200만 명이 찾고 있는 국내 최초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성공으로 많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인천 지역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월미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LH가 추진하는 '인천 내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서 '월미도 케이블카' 설치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어서 인천 지역에서도 다시 한 번 케이블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천 지역 케이블카 도전기인천 월미도 케이블카 사업은 2008년 민간이 최초로 제안해 검토됐다. 당시 인천시는 케이블카를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월미산 정상을 잇는 650m 구간에 운영하면 연간 35만 명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천 앞바다와 인천항, 인천공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월미산과 월미도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장기간 방치된 월미은하레일(모노레일) 사업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2011년 사업이 중단됐다.이후 인천시 재정난까지 겹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월미도 케이블카 사업은 수년간 월미도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다시 탄력을 받았다. 당시 인천시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하는 '개항 창조도시 사업'의 하나로 월

  • [이슈&스토리]열악한 버스 핸들 '준공영제' 도착만 기다린다… 올해 말 첫 시동 거는 경기도

    [이슈&스토리]열악한 버스 핸들 '준공영제' 도착만 기다린다… 올해 말 첫 시동 거는 경기도 지면기사

    7월 고속도로 광역버스 사고 영향남경필 지사, 33개 노선 우선 도입민간업체 운영·지자체 수익금 배분운전기사 근무시간·급여 개선 기대노동자 "전체 2.8% 수준 효과 미미"적자폭 고의 확대등 부작용 우려도업계 "장시간 근무 예방 제도 중요"최대 8~10시간 제한 법개정 목소리지난달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오산교통 소속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사망자 포함,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기사의 근무일지를 확인해 본 결과 전날 무려 1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 당시 사고의 배경으로 밝혀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안전과 직결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연스레 버스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그동안 버스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해 왔다. 지난해 7월 봉평터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5월 영동고속도로에서도 무려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대형사고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이었다는 것이다.이에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 카드를 꺼내들었고, 올해 말 일부 지자체의 일부 노선에 한해 우선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도내 지자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버스준공영제란버스준공영제는 버스공영제에 준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버스공영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민간 업체 대신 지자체나 국가가 모든 버스를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면서 관리·감독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철도나 지하철 등이 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단점 때문에, 절충안으로 등장한 개념이 버스준공영제다.이는 기존 민간 업체들이 운영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송 수익금을 지자체가 관리·배분하는 방식이다. 업체들은 운행 편수 등 사전에 합의된 실적에 따라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며,

  • [이슈&스토리]'불볕더위' 속시원한 대책 없나

    [이슈&스토리]'불볕더위' 속시원한 대책 없나 지면기사

    인천·경기 7·8월 평균기온 오름세늦은 장마 끝나고 온열질환자 증가 밥상물가·교통·숙박비용도 덩달아'판에 박힌' 쉼터·재난 도우미 운영지자체 취약층에만 몰린 '반쪽짜리'도시계획·건축 협업 패러다임 변화차열성 도로 포장·쿨루프 등 필요성매년 그렇지만, 올 여름이 유난히 덥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연간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던 지난 해의 여름보다 '체감 온도'가 높게 느껴진다. 8월 초순 인천·경기 지역의 온열 환자 발생이 전년보다 증가했다.폭염은 '취약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폭염으로 인해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다.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폭염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책은 무더위 쉼터 등과 같은 단발성 정책에 한정돼 있다. 중·장기 과제를 세워 다방면에서 체계적인 폭염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연·월 평균 기온 상승세 9일 기상청 기후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인천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2013년(11.9℃)이후 매년 높아져 지난 해 13.3℃를 기록했다. 수원은 2011년(11.8℃)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지난 해 13.6℃였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2016년 연평균 기온이 13.6℃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여름 날씨도 마찬가지다. 매년 조금씩 더워지고 있다.인천, 경기 남·북부의 최근 3년간 7월 평균 기온이 상승세였다. 인천은 24.5℃(2015년), 25.2℃(2016년), 25.8℃(2017년)로 2년 간 1.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원은 25.2℃에서 26.5℃로, 파주는 24.1℃에서 25.3℃로 1.2~1.3℃ 상승했다. 7월 한 달 간 경인 지역에서 기온 관측 이래 5순위 이내를 기록한 지역도 여러 곳이었다. 백령도는 7월 21일 최고 기온 31.8℃로 지난 2000년 11월 관측 개시 이래 3번째로 높았다. 수원은 같은 달 25일 최고 기온이 35.8℃까지 올라 1964년 관측 이후 5번째 높은 기록을 냈고, 동두천은 7월 6일 최고 기온

  • [이슈&스토리]'8·2 부동산대책' 향후전망

    [이슈&스토리]'8·2 부동산대책' 향후전망 지면기사

    투기과열지구 재등장 투기지역 중복 지정전매제한등 서울·과천 재건축·재개발 '족쇄'盧정책 장점 살리고 허점 보완 '단기적 효과'일각 "갭투자 차단 시장 트렌드 완전 변화"하반기 23만여가구 쏟아지고 내년 '입주폭탄''공급과잉' 미분양 사태·역전세대란 가능성유동 자금 수도권 이동 '집값 상승' 후유증'수요억제' 한계 장기적 안정 어려움 분석도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지정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 6·19 대책에도 큰 흔들림 없이 급등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이 이번에는 한바탕 요동을 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 실패했던 부동산 정책의 장점을 살리고 허점을 충분히 보완했기 때문에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주택시장의 트렌드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강력한 규제를 피해 자금이 이동하는 '풍선효과'와 전세시장 불안 등 예상치 못한 후유증 우려도 함께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의 앞날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투기' 잡힐까?정부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 수요를 확실하게 잡는 정책으로,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투기 방지에 역점을 두었다는 뜻이다. 19개의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되기 때문에 강력한 투기 억제 수단으로 꼽혀온 '투기과열지구 지정' 카드를 6년 만에 다시 꺼내 든 것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별도로 서울 강남4구를 포함한 11개 구와 세종시는 '투기지역'으로도 중복 지정해 이중삼중으로 족쇄를 채웠다.정부가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당장 서울과 과천, 세종 등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그동안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꼽혔던 서울과 과천의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찬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들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전통적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곳인 데다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추진에 따른

  • [이슈&스토리]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100일만에 31만 발길

    [이슈&스토리]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100일만에 31만 발길 지면기사

    키즈존·수영장등 '가족맞춤' 놀거리 다채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2700여점 '눈 호강'풀 파티·밴드공연등 SNS서 명소 입소문마이스 행사도 유치… 카지노 실적 '선방'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28일로 개장 100일을 맞았다. 올 4월20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0일 만에 3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나쁘지 않은 개장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주)파라다이스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례적으로 투숙률 90%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마련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럭셔리 5성 호텔(711개 객실)뿐만 아니라 미슐랭 2스타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 최고급 리조트 시설이 갖춰져 있다.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어린이 전용 볼링장을 갖춘 '텐핀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파라다이스시티에는 세계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거대한 미술관을 보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와 컨벤션, 객실, 라운지, 야외 정원 등 사이트 곳곳에는 데미안 허스트, 알레산드로 멘디니, 쿠사마 야오이, 수비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총 2천700여 점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리조트'라는 명성을 얻게 된 이유다.파라다이스시티는 이런 강점을 토대로 개장 후 100일간 총 3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벤트파라다이스시티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수영장과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RUBIK)에서 풀파티, 유명 밴드의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유명인의 방문과 SNS 등을 통해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 [이슈&스토리]외국인전용카지노 허가권 규제 '우려 시선'

    [이슈&스토리]외국인전용카지노 허가권 규제 '우려 시선' 지면기사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전용카지노 허가권을 5년마다 갱신하고, 허가권 지위를 승계할 때 사전 인가를 받도록 한 법률 개정안과 관련해 파라다이스시티 등 국내 복합리조트의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의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과거에는 국내 카지노업 허가권에 3년의 허가유효기간이 있었는데, 1995년 카지노업이 '관광진흥법'에 편입된 이후 유효기간이 없어졌다. 이에 카지노업 허가 유효기간(5년)을 다시 도입해 주기적으로 사업자의 경영 상황, 불법 행위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법률 개정안에는 카지노 허가권의 양수·양도를 현행 '사후 신고제'에서 '사전 인가제'로 변경해 부적절한 사업자가 엄격한 허가 심사 절차를 회피해 허가권을 획득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파라다이스 측은 이 같은 내용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들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미국MTGA·한국KCC 컨소시엄)도 국내 카지노업 유효기간이 영구적인 것으로 보고 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에, 갱신 허가제가 도입되면 투자가 무산될 수 있다. 대외적 국가 신인도 하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면세점 사업권 경우도 5년마다 원점에서 다시 심사하는 제도가 지난 2015년 도입되면서 국내 면세점의 장기 투자가 위축되고, 수만 명에 달하는 면세점 직원의 고용 불안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했었다.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외국인전용카지노 사업을 통해 외래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에 이바지해왔다"며 "관광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관광 선도기업의 사명감으로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건립했다. 국가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복합리조트 산업을 육성하려고 했는데, 규제가 도입되면 경영 안정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 [이슈&스토리]최저시급 1만원 시대… 뫼비우스 띠에 묶인 최저임금제도

    [이슈&스토리]최저시급 1만원 시대… 뫼비우스 띠에 묶인 최저임금제도 지면기사

    근로자 생계 보장 취지 불구고용감소 vs 수익증가 갈등도입 30년 지나도록 그대로미국 등 타국가도 같은 고민'1만원 공약' 내건 文 대통령"소득주도 경제성장론" 첫발"이렇게 받아서는 못 살겠다." "그렇게 주면 우리가 죽는다."최저임금을 놓고 온 나라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저임금 1만 원' 목표 달성을 위해 시동을 건 정부·노동계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중소기업계가 맞붙은 상황이다. 사실상 선공은 정부와 노동계가 날렸다. 2018년 최저임금을 올 최저임금보다 1천60원(16.4%) 오른 7천530원으로 결정했다. 역대 최고 인상 폭이자, 11년 만에 나온 두자릿수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위원회라는 논의기구를 통해 내린 결정이지만, 새 정부와 노동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중소기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감당해야 할 인건비가 수십조 원 규모여서 영세한 중소기업들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급기야 중소기업계의 집단행동도 시작됐다. 하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의지는 굳건하다. 최저임금 인상을 디딤돌 삼아 지금의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임금과 일자리 불안이 소비 침체로 이어져 경제난이 악순환 되는 구조, 생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수익을 대기업이 쓸어가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 왜 '최저임금 1만 원'인가?최저임금은 '최소한의 생계비'와 함께 묶여있다.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취지 자체가 근로자의 생계비 보장이다. 국가가 노·사간의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해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1만 원' 주장은 그 정도가 돼야 최소한의 생계비가 확보된다는 판단에 따라 나온 것이다. 2018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앞서 지난달 한국통계학회가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한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비혼 단신근로자의 월평균 실태생계비(표

  • [이슈&스토리]각 나라별 최저임금제도…시급 1만원 독일도, 월급 15만원 러시아도 "인상"

    [이슈&스토리]각 나라별 최저임금제도…시급 1만원 독일도, 월급 15만원 러시아도 "인상" 지면기사

    독일 1년만에 실업·저임금 감소영국 연간소득 400파운드↑ 효과아베노믹스 성과 日, 1천엔 목표성장 둔화 중국, 아예 논의 안해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 심의를 위해 각국의 지표를 분석해 보고서로 냈다. 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가의 최저임금은 영국 9천904원, 독일 1만639원, 미국 8천145원, 일본 8천200원, 러시아연방 월 15만729원, 중국 월 30만8천957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 참조보고서는 또 가장 기본적인 임금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풀타임 근로자 중위임금'과 비교한 최저임금 수준도 분석했다. OECD 회원국의 2015년 임금으로 따졌을때 이 임금 비율은 터키가 70.2%로 가장 높았고 칠레(66.2%), 프랑스(62.3%) 순 이었다. 한국은 48.4%에 그쳤다. 세계 주요국들은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추세다. 독일은 2015년부터 최저임금제를 시행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최저임금제 시행 이후 우려했던 실업률 증가는 없었고 당시 실업률이 연초 4.8%에서 10월 4.5%로 하락했다. 또 독일 경제사회학연구소(WSI)는 법정 최저임금제도 도입으로 1년 전에 비해 8.5 유로 미만이었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6%에서 3%로 현저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영국은 2016년 4월부터 25세 이상 모든 근로자에게 '국가생활임금'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시간당 7.2파운드(기존 21세 성인 최저임금 대비 9.7% 인상)까지 올렸고, 2020년까지 최소 9파운드 이상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저임금위원회 보고서는 국가생활임금 도입으로 주 26시간 일하는 근로자 기준 연간 400파운드 소득 인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일본 역시 민주당 정권의 신성장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1천 엔까지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세 강화, 2016 춘계 노사임금협상 등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평균 25엔 인상된 823엔으로 확정했다.최저임금이 최저생계비의

  • [이슈&스토리]'몰라봤던 꿀 휴양지' 인천 섬 해수욕장들

    [이슈&스토리]'몰라봤던 꿀 휴양지' 인천 섬 해수욕장들 지면기사

    백령도 사곶 - 세계 2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대청도 모래울 - '한적한 남태평양' 사막은 덤연평도 구리동 - 흰 자갈·해송·시원한 바람승봉도 이일레 - 수심이 얕아 어린 자녀 안심대이작도 작은풀안 - '풀등' 유명 고둥 잡기도7월 중순이다. 인천지역 해수욕장들은 개장했거나, 개장을 준비 중이다.중구의 을왕리·왕산·실미·하나개해수욕장과 강화군의 동막·민머루·대빈창·조개골해수욕장 등 8곳은 이달 1일,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은 7일, 장봉도 옹암해수욕장은 14일 문을 열었다. 15일 대청도 모래울해수욕장, 17일 연평도 구리동해수욕장에 이어 타 지역에 비해 수온이 낮은 백령도 사곶해수욕장이 20일 개장하면 인천의 21개 해수욕장 모두 문을 열게 된다. 그에 맞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도 시작된다.중구, 강화군, 옹진군에 걸쳐 168개의 크고 작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은 섬 속 해수욕장들을 다수 간직하고 있다. 부산의 해운대를 비롯해 강원도의 유명 해수욕장 등 바다에 면한 육지 해수욕장과 다르게 섬 지역 고유의 특징을 안고 있다. 다소 먼 이동 거리에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으로 인해 최소 2박 3일에서 3박 4일 정도의 일정을 요하는, 여름 휴가철에 찾으면 제격인 인천지역 섬 속 해수욕장을 미리 가보자.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환경에서 한적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들이다.#백령도 사곶해수욕장서해 5도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까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약 4시간이 걸린다. 사곶해수욕장 백사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함께 세계에서 두 개뿐인 천연비행장(천연기념물 제391호)이다. 일반적인 해변과는 토질이 달라서 부드러우면서도 발이 빠지지 않는 단단한 규조토로 이뤄진 진귀한 해변이다. 약 4㎞ 길이에 썰물 때에는 300m 이상의 단단한 도로가 생겨 차도로도 사용되고, 군 수송기의 이착륙도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전쟁 때는 미 공군의 전투기들이 뜨고 내리는 활주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반대로 밀물 때 바닷물이 차면 수백m를 걸어 들어가도 수심이 성인의 가슴

  • [이슈&스토리]당신의 論文(논문) 안녕하십니까… '표절 시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슈&스토리]당신의 論文(논문) 안녕하십니까… '표절 시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면기사

    2015년 '천재 소년' 송유근군 박사논문 '베끼기 판정' 지도교수 해임·징계 이슈표절 개념·의식 변화 판명기술 발전에학계·예술계 곳곳서 '논란' 끊이지않아2006년 김병준 교육부총리 의혹으로 낙마'사회적 문제' 대두 교육부 지침 마련해 文정부 인사청문회서도 역시나 '도마위'"승인받아" "전체 봤을때 제 작품" 해명김상곤 후보자 "당시 기준 따랐다" 답변'관행' 표현 "학자로서 책임회피" 우려도학문수준 저하 유발 '더 엄격히 감시' 지적일각 "대부분 표절 학사논문 폐지" 주장지난 2015년 천재 소년 송유근 군의 박사논문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송유근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2015년 10월 5일자)에 제출한 논문이 같은 해 11월 24일 게재 철회됐다. 저널이 밝힌 철회 이유는 지도교수이자 논문 제 2저자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가 2002년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즉, 표절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송유근군과 박석재 교수를 5개월이 지난 2016년 4월 징계 조치했다. 박 교수는 해임되고 송유근군은 2주간 근신하고 반성문을 제출해야 했다.표절시비는 흔하고, 점점 흔해지고 있다. 표절의 개념과 의식의 변화, 표절을 판명하는 기술이 발전해서 그렇다. 학계뿐 아니라 예술계 곳곳에서 사시사철 표절시비가 일어난다. 그런 가운데 '송유근의 표절'은 다른 표절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그의 표절이 남다른 이유는 '천재'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천재의 핵심은 독창성 아닌가. 너무 독창적이어서 보통사람은 만들기는커녕 이해하기도 버거운 상대성이론 같은 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천재일 텐데, 표절하는 천재라는 것은 어쩐지 말이 되지 않는 말 같았다.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천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차르트를 비롯한 숱한 음

  • [이슈&스토리]'江都 복원 프로젝트' 역사적 중요성과 의미

    [이슈&스토리]'江都 복원 프로젝트' 역사적 중요성과 의미 지면기사

    전시 수도서 문학·예술등 꽃피워고려 왕릉, 세계유산 등재 추진중대장경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경주·부여 같은 '古都' 야심찬 꿈강화도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시기는 고려 때였다. 1232년 몽골의 침략을 받은 고려가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면서 39년간 강화도는 고려의 전시(戰時) 수도가 됐다.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팔만대장경이나 금속활자 같은 민족문화의 정수가 강화에서 여전히 찬란히 빛났으며 고려의 문학과 사상, 예술이 강화에서 꽃을 피웠다. 강도(江都) 시대라 불린 이 기간 한반도 역사, 문화, 정치, 사회의 중심은 강화였다.남한 내에서 이런 고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도(江都) 복원 프로젝트'는 남한 내에서 유일하게 강화도에 남아있는 고려 유적을 발굴하고 복원시켜 강화를 경주나 부여 같은 '고도(古都)'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인천의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고려는 왜 강화도를 택했을까고려 무신정권이 강화로 수도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해전에 약한 몽골과의 싸움에서 난공불락의 요새인 강화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전략적 측면이 있었다. 여기에 고려 무신정권이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화 천도(遷都)를 단행했다는 시각도 있다. 고려는 1196년 최충헌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최씨 무신정권의 시대가 시작됐다. 최충헌은 강력한 사병조직을 키워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젊고 유능한 군인은 최씨 정권의 사병이 됐고 늙고 나약한 군인들만 중앙군으로 편입됐다.최씨 집안은 정권을 유지하고자 사병조직을 양성했는데, 이 때문에 국가는 정작 몽골 등 외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이 없었다. 고려 지배층이 사실상 정권 유지를 위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면서 전쟁은 장기화 됐고, 몽골은 전국 곳곳에서 약탈, 파괴, 방화 등을 일삼았다. 강화 천도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1232년 2월이었다. 1차 여·몽전쟁이 끝나고 몽골군이 철수한 직후였다. 1232년 6월 천도가 결정된 후 국왕을 비롯한 왕족, 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