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 [이슈&스토리]강화 유적 복원프로젝트

    [이슈&스토리]강화 유적 복원프로젝트 지면기사

    1232~1270년 몽골침략 맞선 수도인천시, 2045년까지 대규모 발굴신도시 조성·강화읍 중심지 이동궁궐터발견땐 역사문화단지 조성본래 도읍 개성, 자료·전문가 많아전시·학술회의등 北교류사업 필수인천시가 39년간(1232~1270년)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도의 역사유적을 대대적으로 발굴해 복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남한 내에서 유일하게 강화도에 방대하게 남아있는 고려 유적을 발굴하고 복원시켜 강화를 경주나 부여 같은 '고도(古都)'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인천시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강도 복원 프로젝트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강화도에 170만㎡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해 공공기관, 학교, 주택, 상가건물을 비롯한 강화읍 중심지역 전체를 옮기고, 비워진 땅에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한다는 게 인천시가 구상하는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시는 궁궐터가 발견될 경우, 개성 만월대처럼 복원사업을 추진해 '고려역사문화단지'(약 100만㎡ 규모)를 조성하기로 했다. 남북한 학자들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에 걸쳐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를 펼쳤다.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북한 쪽에 고려 유적 관련 전문가와 자료가 남한보다 많기 때문에 남북이 공동으로 강화도 고려 유적을 발굴하고, 강화와 개성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인천시 강도(江都)프로젝트 시동강도(江都)는 고려 왕실이 몽골의 침략을 당했을 때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옮기면서 부르던 강화의 이름이다. 그 기간은 39년에 달한다. 강화도에 신도시를 조성해 고려의 궁궐이 있던 지역으로 추정되는 강화읍 중심지역을 통째로 옮기고, 그 자리에서 대대적인 고려 역사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해 2045년까지 강도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게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시는 프로젝트를 '고려 궁궐 재건·활용', '고려 기록유산 활용', '강화 역사건조물 활용', '강화 역사유적 가치창조', '고려 건국 1천100주년 기념사업'을 각각

  • [이슈&스토리]문재인 정부 '자사고·외고 폐지' 급물살

    [이슈&스토리]문재인 정부 '자사고·외고 폐지' 급물살 지면기사

    다양한 학사운영 교육 선택권 확대 취지1983년 경기과학고 시작 '특목고' 첫 설립입시명문고 전락 우수 학생 싹쓸이 지적문 대통령 '공평한 교육기회' 대선 공약정부 의지 반영 경기교육감 첫 이행 선언국회 동의 필요없는 대통령령 개정 사안시행령서 설립조항등 삭제땐 폐지 가능고교 비평준화 지역·과학고·영재고 등 "계층화 여전 전반적 개혁 선행" 목소리일방적 진행 비판도… 여론 향배 '주목'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외국어고(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급물살을 타면서 찬반 공방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외고·자사고 폐지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처음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한 후, 서울·강원 등 진보교육감들이 폐지에 찬성하자 그야말로 교육계·시민단체·학부모·학생 등이 찬반으로 엇갈리며 혼란스런 상황에 직면한 것. 계층화·서열화의 주범인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 목표지만, 해당 학교들과 외고·자사고를 준비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다양성 교육을 무시한 일방적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퇴출대상 오른 외고·자사고, 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3월 22일 교육공약을 발표하며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고교서열화를 완전히 해소하겠다.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가 돼버린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18일 한 강연에서 "현재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같은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듯 이 교육감은 최근 월례기자 간담회에서 경기도내 외고와 자사고 10곳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교육감 위주로 외고와 자사고 폐지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고

  • [이슈&스토리]'자사고·외고 폐지' 두쪽난 여론

    [이슈&스토리]'자사고·외고 폐지' 두쪽난 여론 지면기사

    ■경기·서울 학교·학부모단체의견수렴없이 일방적인 결정하향 평준화·강남학군 부활…재지정 취소땐 손해배상 고려■진보성향 교원·학부모단체우선 교육공약 압도적 1순위교육 다양성위한 자율권 남용국영수 중심 입시교육 문제외고·자사고의 폐지를 둘러싸고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그야말로 들끓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이들 학교의 폐지를 선언한 경기와 인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학부모 단체와 학교의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전국외국어고등학교 교장협의회는 22일 오후 6시 서울역 인근에서 모임을 가졌다. 외고 폐지와 관련해 협의회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회동 직후 성명을 내고 "외고에 대한 여론몰이식 폐지정책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오전에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들은 "거듭해 대화를 요청하는데도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날에는 서울지역 자사고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오세목 자사고 연합회장은 "자사고를 없앤다고 하자마자 하향 평준화, 강남 학군 부활, 지역 격차 확대 등 획일적 평준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며 "국가정책을 믿고 자사고들은 수백억 원의 인프라 투자를 했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진학시켰는데, (재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그간의 노력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반대로 진보성향의 교원·학부모 단체에서는 외고·자사고 폐지가 일반고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는 주장이다.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3천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공약 우선 도입' 관련 설문에서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공약이 압도적으로 1순위를 차지했다"며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자사고와 특목고 같은 학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다양한 교육 대신 국가가 준 자율권을 남용해 일반고는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국영수 교과 중심 입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온라인에서도 논란

  • [찬반 인터뷰]김재춘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

    [찬반 인터뷰]김재춘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 지면기사

    암기식 교육 위주 학교공교육 자체 붕괴 불러年 1천만원 이상 부담"외고·자사고의 성과는 이들만의 특화된 교육과정 때문이 아닌, 애초에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김재춘(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외고·자사고의 설립 취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며 "입시에 특화된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루는 학교들을 더 이상 남겨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기본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좋은 대학에 보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외고·자사고의 별도 교육과정으로 이뤄진 성과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외고·자사고로 인해서 일반고와 공교육에 미치는 파행적인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대다수의 일반고가 슬럼화 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제기했다.김 정책실장은 "외고·자사고로 우수한 학생들이 쏠리면서 나머지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 슬럼화 되는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했다"며 "외고·자사고가 설립 취지대로 다양한 교육을 시도해 일반고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면 유지해야겠지만, 실제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펼치며 고비용의 사교육을 선도해 사실상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고와 공교육 자체를 붕괴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를 '교육 평등'의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고·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사실상 현재 외고·자사고는 교육비 자체가 연간 1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고비용을 요구하는 교육제도"라며 "부모의 재력과는 관계없이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 자체가 고르게 주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외고·자사고 폐지로 인해 풍선효과가 유발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외고·자사고 폐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중학교에서 외고·자사고를 가기 위해 입시 위주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입시제도 개편과 같이 맞물리면 풍선효과를 막고 폐지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 [찬반 인터뷰]박정현 인천교총 중등대변인

    [찬반 인터뷰]박정현 인천교총 중등대변인 지면기사

    장기적인 인재로 성장결과보다 기회의 평등특정세력 정치 도구로"외고·자사고의 개별화된 노력이 입시교육에만 매몰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표피적인 편견이다."박정현(사진) 인천교총 중등대변인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장기적으로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외고·자사고의 주된 교육 목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입시결과 또한 좋게 나타나는 것을 단순히 입시만이 목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외고·자사고를 포함한 한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입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간과한 채 모든 잘못을 외고·자사고에 돌린다는 것은 나름의 위치에서 교육이란 이름으로 헌신했던 일선 학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외고·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은 교육이 지향하는 '평등'의 관점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교육의 평등은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와 과정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있던 특성화고의 전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으로 나아가거나, 이 학교들이 독립돼 운영되는 것이 아닌 주변 학교들과 연계해 특화된 시스템을 함께 나누는 방식인 '과정의 평등'으로 나아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선의의 정책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교육의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이뤄져야 한다"며 "급변하는 교육환경은 특정 대상이 되는 학생들에게 큰 고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정세력이 주장해오던 교육 정책들이 계속 관철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백년대계인 교육이 특정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 [이슈&스토리]프랜차이즈 창업 새로운 인생2막 꿈꾸는 사람들

    [이슈&스토리]프랜차이즈 창업 새로운 인생2막 꿈꾸는 사람들 지면기사

    수천개 달하는 브랜드… 트렌드 따르다 투자비만 날려평균운영기간 외식업 5년·카페 4년등 업종마다 제각각가맹본부의 갑질 논란·떴다방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전문가들 본사 물류시스템·기자재 기술 사전조사 조언#왜 '창업'인가.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지루한 직장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창업'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과 명예퇴직한 직장인·공무원들이 심사숙고 끝에 결론을 내리는 것도 '창업'이다. 그리고 '창업'을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프랜차이즈'다. 과거 색다른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하며 성공을 이룬 프랜차이즈는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천개에 달하는 브랜드와 수십만 곳에 달하는 가맹점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이 '고행의 길'로 변하기도 한다. 창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템 선정이다. 창업이라고 하면 '한 번도 본 적 업고, 듣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때문에 대부분의 창업은 지금껏 자신의 삶에서 한 번쯤은 보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프랜차이즈의 경우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대규모 박람회가 연중 수시로 개최되기 때문에,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정보 수집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규모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참가 브랜드는 외식업에 치우쳐 있다. '먹는 게 남는 거다'라는 인식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생소하거나 막연하게 들어본 적 있는 듯한 브랜드여서 선뜻 창업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박람회 현장에 나온 많은 브랜드가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소자본'이다. 하지만 '소자본'에 혹해서 상담을 받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로열티가 낮을 뿐,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인테리어와 이른바 '목 좋은 자리'에 가맹점을 내기 위한 임대료를 계산하면 결국 '소자본'으로 창업 할 수 있

  • [이슈&스토리]박람회서 설명 듣고, 가맹점 탐방 후 '도전 결심'

    [이슈&스토리]박람회서 설명 듣고, 가맹점 탐방 후 '도전 결심' 지면기사

    서울 세텍서 열린 박람회 찾아… 150여 참가 업체 정보 수집'저렴하지만 실속있는 메뉴로 인기' 주점 프랜차이즈에 관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스서 '본부 갑질' 구제 등 교육받아운영 중인 가맹점 찾아 메뉴·인테리어 살펴본 후 '창업 확정'■프랜차이즈 창업 준비 체험기직장인 이모(32)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구상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이씨에게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잘 맞는 것 같았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의 노하우를 배워 빠르게 상권에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몫으로 남게 되는 위험도 안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찾아보기로 했다.# 서울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가다이씨는 지난 8∼10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 '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방문했다. 총 3개관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창업 박람회는 150여 업체가 참가했다. 프랜차이즈 창업 개최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박람회에서 만난 한 가맹본부 관계자는 "요즘에는 소자본과 적은 노동력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뜨고 있다"며 "소자본이기 때문에 위험도 줄었다"라고 소개했다.'술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온 이씨는 한 주점 프랜차이즈와 상담을 진행했다. 제공 받은 자료에는 성공적인 가맹점의 월매출 현황이 적혀 있었다. 66㎡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월 3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저렴하지만 실속있는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이끌고 있다"며 "최대 1억원 까지 무이자 대출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창업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박람회 한 편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맹본부로부터 받은 피해 구제 방법,

  • [이슈&스토리]6·10 민주항쟁-1987 년 그날의 인천, 재구성

    [이슈&스토리]6·10 민주항쟁-1987 년 그날의 인천, 재구성 지면기사

    인하대학교 1천여명 학생들경찰 피해 여러갈래 나뉘어 집결'박종철 고문치사 규탄·호헌철폐국민대회' 노동자등 수만명 모여법인택시들 경적 울리며 집회 동참주변 상인들도 박수 치며 '응원'민주주의 염원 '분노' 커진 시민들시장·대우車공장까지 끝모를 행렬경찰 곤봉 휘두르며 강경진압최루탄에 뿌연 거리… 부상 속출더 많은 인파 이어지는 시위들마침내 '대통령 직선제' 선언 이끌어오는 10일은 '6·10 민주항쟁'이 일어난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6·10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여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다. 1987년 6월의 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외침으로 들끓었다. 그리고 시민들은 끈질긴 투쟁 끝에 같은달 29일 '대통령 직선제' 라는 민주주의의 기념비적인 성과물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시민들의 사회적, 정치적 각성과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6·10 민주항쟁은 30년이 지나 촛불로 이어졌다.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당시 거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 격정의 6월을 재현해 보았다. 1987년 6월 10일 오후 4시. 인하대학교에 1천여 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날 학생들은 오후 6시에 부평역에서 열릴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의 출정식을 가졌다. 그 해 1월 서울대에 재학중이던 학생을 연행한 뒤 고문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시민들의 직선제 요구를 짓밟은 '4·13 호헌조치' 등으로 정권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해 있었다. 총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모인 학생들은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인하대 후문으로 나아갔고, 경찰은 이를 막아섰다. 학생들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부평으로 향했다. 곳곳에서 경찰과의 대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학교에 모였던 1천여 명의 학생들은 부평역에서 만났다.국민대회가 열린 오후 6시. 운행중이던 택시기사들이 동시에 경적을 울리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경적 시위'는 개인택시 보다는 법인 택시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

  • [이슈&스토리]걸개그림에 새겨진 6·10 민주항쟁 30년

    [이슈&스토리]걸개그림에 새겨진 6·10 민주항쟁 30년 지면기사

    인천민족미술인협 5명 '의기투합'길이 12m·폭 2.4m 주요사건 '빼곡' 1987년 6월 뜨거운 현장에서 시작2017년 '촛불혁명' 광장까지 담아5월 휴일 반납 간절함으로 완성해고창수 작가 1989년부터 경험 많아"미술학도 밑그림 비전공자가 채색"김정렬 작가는 그림고충 보다 목아파"1987년과 지금 크게 달라지지 않아"'행복한 세상' 꿈꾸며 당당히 '사인'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대학생 박종철의 죽음과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을 거둔 이한열 열사,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용산참사, 이명박 정부가 환경 재앙의 우려에도 강행한 4대강 사업,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 위안부 소녀상, 논란이 진행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권 교체를 이뤄낸 시민들의 촛불 혁명까지.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인천민족미술인협회 회원 고창수(52), 김경희(53), 김영옥(49), 김정렬(56), 정평한(49) 등 5명의 작가가 의기투합해 그린 대형 걸개 그림에 담긴 지난 30년 주요 사건의 이미지들이다.'6월의 꽃 촛불로 피어나다'라는 제목이 붙은 길이 12m, 폭 2.4m의 대형 걸개그림의 시작은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던 1987년 6월의 현장에서 출발한다.광장의 태극기 앞에서 두 팔을 든 채 달리는 눈에 익숙한 모습 오른쪽으로 이한열 열사를 끌어안은 모습이 회색빛 흑백 사진처럼 펼쳐진다. 그 옆으로는 자신의 삶 터를 지키려 망루에 오른 철거민들의 모습이 불길 속에 그려진다. 옆으로 흥겹게 징을 치는 백남기 농민의 모습과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모습이 겹쳐지고, 수문이 열린 4대강 사업이 진행된 어느 보의 모습과 사드의 발사대 밑으로 머리띠를 동여맨 결연한 표정의 노인의 모습도 보인다. 작품 한 가운데에는 순수한 눈빛의 촛불을 든 어린아이가 중심을 잡고 있고 위안부 소녀상과 하늘로 날아가는 세월호, 촛불 혁명을 일궈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이 걸개그림은 오는 1

  • 촛불 타오르는 인천,  내일 부평역 쉼터광장 시민대회… 민주항쟁 표석 제막식 기념행사

    촛불 타오르는 인천, 내일 부평역 쉼터광장 시민대회… 민주항쟁 표석 제막식 기념행사 지면기사

    '19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인천에서 진행된다.'6월 민주항쟁 30주년 인천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6월 민주항쟁 30주년 인천시민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6월의 꽃 촛불로 타오르다'를 주제로 열린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시민들의 집결 장소 중 하나였던 부평역 쉼터에서 '6월 민주항쟁 표석'의 제막식이 진행된다. 제막식에 이어 기념행사와 문화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우리들의 이야기 1987'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학생, 교수, 하숙집 주인, 교도관 등 시민들의 기억을 재현하는 사진과 그림, 영상 130여 점이 전시된다.조직위는 '청소년 민주주의 체험마당', 청년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체험탐방' 행사도 마련했다. 청소년 민주주의 체험마당은 오는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서대문형무소 역사박물관, 국립 4·19민주묘지, 박종철 기념관, 이한열 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민주주의 체험탐방'은 민주화 운동이 진행된 장소 등을 탐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프로그램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6월 민주항쟁 30주년 인천시민대회' 팸플릿. /조직위 제공

  •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세상의 ‘끝에서 시작되는’ 미래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세상의 ‘끝에서 시작되는’ 미래 지면기사

    ‘1985년 국내 첫 탐험’ 남·북극기지·쇄빙연구선 인프라 성장기후변화 핵심 부각… 연구자 백여명 혹한 대륙 ‘뜨거운 질주’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남극과 북극은 세상의 끝이다. 하얗게 꽁꽁 얼어붙은 대륙과 추운 바다는 과연 그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달리 바라보면 오늘날 극지는 세상의 끝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시작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탐험은 1985년 11월 16일 남극관측탐험대원 17명이 남극 킹조지섬을 탐험한 때다. 이날 작은 텐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는 3개의 남·북극 기지와 1개의 쇄빙연구선이라는 극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정도로 성장했다.대한민국 극지 연구의 중심은 인천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지난 2006년 송도에 처음 자리를 잡았고, 쇄빙 연구소의 모항 또한 인천이다. 극지 연구는 연구 대상의 특수성 때문에 민간 투자가 어려운 국가 고유의 연구 영역이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가 차원의 극지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다. 극지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을 둘러싼 글로벌 이슈를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이 같은 점에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 극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은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중심이 되기에 제격이다.현재 남극에는 19개국이 37개의 상주 기지를 운영 중이고, 북극에서는 20여개의 나라가 연구활동을 수행 중이다. 세계 각국이 극지를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남극과 북극이 갖고 있는 무한 잠재력이다.극지는 지구 환경의 전초기지이자 기후변화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만년 전 빙하와 운석은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구의 역사 기록 보관소이기도 하다.우리나라도 1988년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문을 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까지 얼음 안에 숨겨진 극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30년간 부단히도 달려왔다. 모든 것을 꽁꽁 얼려버린 극지는 과거를 품고 있지만, 극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일을 위

  •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지구의 비밀 간직한 ‘냉동 실험실 남·북극’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지구의 비밀 간직한 ‘냉동 실험실 남·북극’ 지면기사

    만년빙·수만개 운석… ‘역사 기록실’현지 생물, 부동액·섬유 신소재 연구온난화 등 환경변화 민감 ‘바로미터’영국·호주·노르웨이 20C초부터 진출우리나라도 뒤늦게 참여 3개기지 구축관측 활동 등 세계 각국과 경쟁·협력남극과 북극을 흔히 ‘바다의 보물 창고’라고 한다. 광물자원과 미개발된 수산자원 등이 가득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전 세계 선진국이 주목하고 있는 천혜의 기초과학 실험장이기도 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극지연구는 단순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영역이 아니다. 한반도의 환경변화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극지로 가라, 극지에 있다!남극은 남극해로 둘러싸인 거대한 얼음 대륙이다. 면적은 1천360만㎢로 한반도의 약 62배이며, 전체표면의 98%가 얼음으로 덮여있다. 북극은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바다(1천200만㎢)다.빙하가 갖고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남극대륙의 만년빙은 매년 내리는 눈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평균 두께가 2천100m에 달한다. 남극 빙하에는 눈이 쌓일 당시의 대기성분과 기후에 관한 귀중한 자료가 그대로 간직돼 있다. 특히, 과거의 대기가 빙하 속에 기포로 남아있어 수십만 년 전 지구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를 직접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냉동 타임캡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영하 60℃의 맹추위에도 살아가는 극지 생물은 귀중한 생명자원이다. 극지 생물은 저온에서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하며 자라왔다. 이들 생물체의 성분은 극한에 대한 적응과 힘겨운 생존방식의 산물로서 큰 가치가 있다. 얼지 않는 부동액이나 차가운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섬유를 만들 수 있는 비밀을 극지 생물이 간직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4만여개 이상 채집된 남극의 운석은 우주와 지구 탄생 초기의 생생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극지는 지구 환경 변화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극지는 태양에너지의 70%를 반사해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해왔다. 극지가 사라지는 만큼 태양에너지 흡수

  •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남·북극 연구활동 지원 ‘송도 극지연구소’

    [금요와이드·극지 연구 전초기지 인천] 남·북극 연구활동 지원 ‘송도 극지연구소’ 지면기사

    종합상황실서 현지기상등 정보 파악파견 인력 표시… 캠핑 여부 알려줘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활동도 관찰‘남극→북극’ 미래 개척 무게추 이동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남·북극 과학기지 운영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연구기관이다.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의 극지연구실에서 출발한 극지연구소는 2004년 부설 연구기관으로 독립, 이제 명실상부 세계 수준의 극지연구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인천 송도 갯벌타운 이전으로 인천시대의 문을 연 극지연구소는 2013년 송도 5공구 신청사 시대를 맞아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를 가다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 송도 신청사 1단계 사업을 마치고 2단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극지연구소가 하는 업무는 ▲지구의 기후변화 연구 ▲지구 탄생의 역사 연구 ▲극지 생물 연구 ▲미래에너지 자원 연구 등 크게 4가지. 이 연구활동을 위해 남극 2개, 북극 1개의 과학기지가 나가 있고, 남·북극 해역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첨병으로 나가 있다.청사 2층에 위치한 극지종합 상황실에서 남북극 과학기지를 엿볼 수 있었다. 8개의 대형 스크린은 남·북극 과학기지를 비추는 화면과 현지 기상 등 정보를 알려주는 화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기지별로 파견 인력이 표시됐고, 각 연구인력이 연구기지에 있는지, 캠핑을 하는지, 타 기지를 방문했는지가 각각 표시된다.종합상황실을 찾은 시각은 오전 11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비추는 모니터는 오후 3시를 표시하고 있었다. 기온은 4.4℃로 유난히 추웠던 이날 인천 날씨보다 오히려 높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남반구에 있는 남극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여름이라 그나마 영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극의 여름에는 1년 내내 기지에 파견된 연구원 외에도 하계 연구원이 추가로 파견된다”고 설명했다. 장보고기지에는 총 44명의 연구원이 있다. 이 가운데 하계 연구원이 14명으로 이들은 짧으면 2주 길게는 2달 일정으로 과학기지를 방문한다. 이날 장보고 과학기지

  •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동심, 同心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동심, 同心 지면기사

    아이 감성·취향 ‘키덜트’ 등 향수 좇는 소비성향 늘어대여점 늘고 병원 등장… 실버-어린이 징검다리 역할장난감의 사전적 의미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이다. 사전적 의미와 달리 장난감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Kidult)는 장난감 등 과거의 향수를 좇는 소비성향을 보인다. 최근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2002년께 새로운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인 한국 후지필름은 광고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보여줬다. 기존 제품들이 광고를 통해 기능 전달에 치중할 때 한국 후지필름은 ‘디카족’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새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디지털카메라를 선전한 것이다. 당시 손바닥 만한 크기의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셔터를 누르는 신세대들에게 디지털카메라는 가장 소중한 장난감이었다. 디지털카메라의 지위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신세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장난감이다.하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좋은 장난감이 아니다. 이병용 한국방송 PD는 자신의 저서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에서 “집안일을 한다든지 개인 일을 보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좀 떨어뜨려 놓으려고 영상매체를 활용할 경우 아이의 발달 정도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세상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아이들에게 그 나이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있는 것이다.유통업계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 판매에 돌입했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온·오프 매장을 드나들며 분주하다. 싫증을 잘 내고 오래 갖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 대여점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애착이 가는 장난감이지만, 고장이 나서 갖고 놀 수 없는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국내 유일의 장난감병원도 있다. 특히 이곳 병

  •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국내 유일 장난감병원 인천 관교동 ‘키니스’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국내 유일 장난감병원 인천 관교동 ‘키니스’ 지면기사

    인터넷 카페 예약 통해 무료 수리전국서 1주일에 100~150건씩 몰려지자체 대여점에 1천여점 기부도‘장난감병원을 아세요?’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키니스 장난감병원’은 장난감을 매개로 어린이와 노인이 어우러져 ‘세대 간의 공존’을 모색하며 2011년 문을 열었다.Kid(어린이)와 Silver(노인)의 합성어인 키니스(KiniS)로 명칭을 정한 병원은 인천 남구의 지원을 받아 관교동의 주택가(경원대로 658번길 17. 2층)에 자리 잡았다.병원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카폐(http://cafe.naver.com/toyclinic)를 통해 회원 가입 후 게시판에 장난감의 사진과 증상을 올리면 진료 예약이 된다. 예약 후 바로 입원하는 게 아니라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병원 측의 허가 댓글을 확인 후 입원치료 의뢰를 해야한다. 게시판에서 입원치료 의뢰서를 내려받아서 메일(kinis46@naver.com)로 보내고, 입원할 장난감을 택배로 보내는 방식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카페 회원은 2만여명에 달한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진료 예약은 24건에 달했다. 1주일이면 100건에서 많게는 150건에 이른다고 한다.키니스 장난감병원의 의료진은 어린이들을 위해 기꺼이 재능을 기부한 6명의 박사들로 구성됐다. 60시간 동안의 실습 과정 등을 이수해야 박사 자격이 주어진다. 김종일 병원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기성, 하영선, 김영봉, 김경래(이상 69세)씨와 막내인 박종태(66세)씨이다.모두 공학도 출신으로 김 이사장과 김기성, 하영선, 김영봉씨는 대학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김경래씨는 고교 교장을 역임했다. 박종태씨는 전자 회사에서 근무했다.병원의 재원은 10여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의 회비와 일반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한 달 평균 30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 후원금은 병원 박사들의 점심식비와 장난감 수리를 위한 공구와 비품을 사는데 쓰인다. 넉넉지 않은 병원 살림살이지만, 키니스 장난감병원은 오는 17일 인천 남구에서 장난감 1천여점을 기증한다. 기증할 장난

  •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장난감도서관’ 역사와 현황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장난감도서관’ 역사와 현황 지면기사

    1963년 스웨덴 ‘레코텍’ 세계 최초우리나라엔 1982년 英 선교사 첫선특수아 전용서 모든 아동 공간으로부모 소모임 꾸려 양육정보 공유도196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특수한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의 부모, 교사를 위한 레코텍(Lekotek) 이라는 시설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레코텍은 스웨덴의 ‘놀이(lek)’와 ‘도서관(tek)’이라는 단어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특수아 자녀를 둔 가족들은 레코텍에서 서로가 가진 장난감을 빌려주고 받는 자발적이고 실용적인 모임을 가졌다. 이것이 영국을 거쳐 유럽과 전 세계로 퍼졌고, 세계 장난감도서관의 효시가 됐다.우리나라에도 1982년 9월 서울 구로구 성베드로학교에 영국의 여성 선교사인 후리다(Dr. Freda) 선교사가 ‘LEKOTEK Korea’의 문을 열며 장난감 도서관의 역사가 시작됐다. 후리다 선교사는 인근 외국인 학교에서 나오는 폐품 중에서 쓸만한 것을 골라 장애 아동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의 운영을 시작했다. 초창기 장난감 도서관은 특수아를 위한 시설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모든 아동을 위한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대표적인 장난감 대여점으로는 도담도담장난감월드를 비롯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등이 있다. 인천 남구 학익동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에는 지난달 11일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48호점 학익관이 개관했다. 아이들 연령대에 맞춰 장난감 300여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박선미(28·여) 씨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더라도 오래 지나지 않아 새 장난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대여점을 통해 빌리고, 또 다른 것으로 바꾸고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장난감 대여점이 단순히 장난감 대여만 하는 곳은 아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 받고 있으며,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소모임을 꾸려 양육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김승미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 과장은 “어린이들의 크고 작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는 장난감을 추

  •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크리스마스 시즌 앞둔 완구시장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크리스마스 시즌 앞둔 완구시장 지면기사

    폭발적 성장 연 1조~1조5천억원 규모어린이날과 함께 선물용 대목 판촉전장난감 시즌이 돌아왔다.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는 어린이날과 함께 장난감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다. 특히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히트 장난감이 탄생하면서 침체기를 벗어난 국내 완구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연 1조~1조5천억원 규모를 이뤘다. 올해도 완구 시장 성장은 이어졌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 따르면 1~9월 기준 완구 매출이 10~20% 증가했다.최근 4~5년 국내 완구 시장을 보면, 또봇, 뽀로로, 라바 등 국내 제품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터닝메카드는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진 레고와 요괴워치 등도 인기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등에 평일 대비 3~4배 많이 판매되며 인기를 과시했다. 유통업계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 판매에 돌입했다.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전용 완구 판매장이 꾸려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가 예상되는 완구는 역시 터닝메카드다. 손오공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신제품인 터닝메카드 메카니멀(변신로봇) 점보 시리즈 3종을 선보인다. 점보 시리즈 요타, 엑스, 네오는 미니카가 아닌 트레일러 자동차 형태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크고, 카드는 홀로그램 특수 메카드 2장을 포함해 총 6장이 세트다. 레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레고는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을 앞둔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로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선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 눈에 띄는 것은 ‘레고 75105 밀레니엄 팔콘’이다. 이 제품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9월 출시된 7가지 신제품 중 하나다. 스타워즈를 상징하는 비행선을 레고로 만들 수 있고, 올해 출시한 레고 제품 중 가장 크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실버의료진 이끄는 김종일 이사장

    [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실버의료진 이끄는 김종일 이사장 지면기사

    외진 위치·부족한 인력등 개선 필요“많은 아이 돕고파” 분원 확대 목표“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병원을 움직이게 합니다.” 키니스 장난감병원 김종일 이사장은 병원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어린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과 그 부모들의 고마움의 표시라고 말한다.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격려의 글과 후원 등을 통한 아낌없는 사랑이, 보수 없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장난감 박사들에게 소명감을 갖게 하고 자부심도 높이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김 이사장은 수리된 장난감을 받고 웃는 어린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시설이 개선돼야 한다.“오면서 느끼셨겠지만, 병원 방문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지역에 사는 분들은 택배로 장난감을 보내시지만, 인천 거주민들은 직접 장난감을 가져 오세요. 처음 오시는 분 중 열에 아홉은 병원을 못 찾아서 근처에서 전화를 하고, 제가 마중을 나갑니다. 또한,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와야 하는 2층이다 보니 고장난 장난감을 가져오고, 고쳐진 장난감을 가져가야 하는 부모님들의 고생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가 많으며, 둘째나 셋째를 임신한 엄마들이 많이 찾거든요. 요즘 들어 구청 등이 장난감 대여점을 두고 있는 추세인데, 그 한 편에 병원이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또한, 인력의 충원도 필요하다. 평소 병원에서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지만, 현장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 장난감 박사들은 올해도 저 멀리 경남 창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과 고장난 장난감을 만났다.“올해 메르스로 인해 상당수 취소됐지만, 매달 2회꼴로 찾아가는 병원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출장을 가더라도 병원을 비울 수 없어서 인원을 나눠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출장 횟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김 이사장의 목표는 전국 곳곳에 병원의 분원을 내는 것이다. “수리 의뢰를 받는 장난감 대다수는 형·누나·오빠·언니가 갖고 놀던 장난감이거나, 아이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들이에요. 때문에 새 것의 가격이 택배비(왕복

  • [금요와이드·오타쿠 전성시대] 판교 칵테일바 사보리 스토어

    [금요와이드·오타쿠 전성시대] 판교 칵테일바 사보리 스토어 지면기사

    오타쿠들에게 ‘성지’라 불리는 곳은 어떤 모습일까. 판교의 한 칵테일바 ‘사보리 스토어’를 찾았다.사보리는 학원물 액션게임 ‘클로저스’의 여성 캐릭터다. 매장 내부가 캐릭터들로 꾸며졌고, 메뉴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과 똑같다.한경철 대표는 “IT회사가 밀집돼있는 판교는 오타쿠 문화에 대해 늘 굶주려 있다”며 “이곳에서 오타쿠는 특이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한 대표는 게임전문지 기자, (주)엔씨소프트 게임기획자, 디지털콘텐츠 복제방지 영업 등 경력을 가지고 있어 문화콘텐츠 산업과 연이 깊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정통 오타쿠이기도 하다.서울 사당동의 ‘사보텐 스토어’와 피규어판매, 구매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운영하며 월 평균매출은 4천만원이 넘는다. 온라인 회원수도 2만명이 넘었다.한 대표는 “IT기술의 발달로 디지털콘텐츠가 많아져 하위문화로 불리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 대중화된 점은 좋지만, 서울 청계천, 부산 남포동 등 오프라인 성지가 사라져 아쉬움에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노출을 통해 일상에서의 익숙함이 형성되지 않으면 외국 콘텐츠에 우리 시장을 빼앗기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TV에서 나오는 게임 CF 중 스토리가 있는 것은 모두 외국 콘텐츠라며 아쉬워했다.한 대표는 “초기투자비용이 들어도 오프라인 매장에 오타쿠를 모으는 것이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 단추”라며 “캐릭터 카드를 주는 적은 비용의 이벤트로도 구매를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판교 칵테일바 사보리 스토어 매장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한경철 대표

  • [금요와이드·오타쿠 전성시대] 김민규 아주대학교 교수

    [금요와이드·오타쿠 전성시대] 김민규 아주대학교 교수 지면기사

    김민규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미래 먹거리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오타쿠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의 가치는 90조원으로, 이중 열성 팬을 5%로만 가정해도 시장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신발, IT기기 등 전 분야로 확장하면 전체 오타쿠 시장 규모는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PC통신, 컬러TV 등을 활용해 대중문화가 퍼지기 시작한 90년대 중반에 청소년기를 겪은 세대가 구매력을 갖추면서 오타쿠 기질을 갖춘 소비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우리나라 오타쿠 문화는 일본과 미국 문화의 복합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미국의 개연성·웅장함과 융합돼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캐릭터의 콘셉트를 자유자재로 바꾸는가 하면, 주연, 조연 상관없이 캐릭터별 스토리를 불어넣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이 주목받고 있다”며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드라마 ‘송곳’의 흥행이 그 예”라고 했다.태동기인 지금부터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김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우리 사회에서 어디까지 통용될 수 있는지 전 세대가 함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이 완화되고 있지만 선정성과 폭력성을 자유에만 맡기기엔 사회적 책임비용이 막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