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워크 대한민국·3]시화산단·광교테크노밸리내에 위치한 어린이집

    [해피워크 대한민국·3]시화산단·광교테크노밸리내에 위치한 어린이집 지면기사

    맞벌이부부 '출산 딜레마'아이 맡기고 출근땐 걱정직업 포기땐 정체성 혼란'직장 육아시설' 해법으로틈틈이 아이들 상태 확인아이 걱정 덜고 일에 집중'칼퇴근·회식열외' 배려도회사에 대한 만족도 높여현재 시흥의 한 휴대전화 부품 만드는 회사에서 품질관리팀장으로 있는 김나윤(45·여)씨는 11년 전인 2003년 첫 아이 민서를 낳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1998년 입사해 경력 5년차였던 김씨는 한창 일이 손에 붙고 있던 때라 '일'과 '육아' 중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회사는 출산휴가를 마치자마자 호출했다. 육아휴직은 불가능했고 갓 낳아 손이 많이 가는 아이를 맡아줄 어린이집이 없었다. 김씨가 민서를 맡긴 곳은 전남 화순의 큰언니네였다. 생이별한 엄마와 딸이 만나는 건 한 달에 두 번뿐. 아이가 크게 아플 때면 얼굴 보여줄 수 없는 먼 거리에 있는 엄마는 일을 하고 있어도 혼이 나가 있기 일쑤였다. 출산이 김씨보다 6년이나 늦은 이지은(36·여)씨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씨는 2009년 딸 소현이를 출산하고 일을 그만뒀다. 친정부모님이 봐주시겠다며 일을 계속하라고 했지만 먼 거리에 사는 부모님께 딸아이를 맡기는 이별이 싫었다. 김씨와 다르게 아이가 아플 때 엄마는 옆에 있을 수 있었지만 이씨는 또 다른 문제를 겪었다. 우울증이다. 이씨는 "하루종일 혼자 아이를 보면서 남편을 기다리다 보면 속에 화가 쌓였다. 아이는 예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자신은 어디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점점 세상에 자신없어졌다"고 말했다. 일을 선택한 김씨와 육아를 선택한 이씨는 여성 직장인의 두 가지 유형이다. 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도 행복하지 않다. 김씨의 사례처럼 일을 선택해도 일을 하는 게 아니고, 이씨의 사례처럼 육아를 선택하면 엄마의 인생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재는 가정과 직장에 충실한 '해피워커'다. 이들 인생에 놓인 단 하나의 변화는 직장어린이집. 2006년 9월 시화산업단지 내에 개원한 시립산업단지어린이집(시흥시 정왕동)은 영아부터 만 5세까지 77명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정

  • [해피워크 대한민국·2]경기지방경찰청 '통&通 문화교실'

    [해피워크 대한민국·2]경기지방경찰청 '통&通 문화교실' 지면기사

    뮤지컬·통기타·마술 등전공한 의경들 강사 자원2개월 과정 선착순 교육조기마감 될 정도로 인기업무 스트레스 해소 출구친목도모·사기진작 효과즐거운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 업무가 수월한 곳? 급여를 많이 주는 곳? 휴일이 확실히 보장되는 곳? 저마다 그리는 이상적인 직장의 모습이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잡코리아가 지난해 남녀 직장인 46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즐거운 직장의 조건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우선 응답자의 77.8%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람'을 꼽았다.다음으로 건강(73.5%), 연봉(56.3%), 복리후생(48.7%), 정년보장(45.2%), 일의 보람(44.8%), 자기시간확보(30.4%), 출퇴근거리(24.1%) 등이 뒤를 이었다.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오죽하면 '일은 힘들어도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 것은 못 참는다'는 말까지 나왔겠는가.그만큼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가 우리의 직장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그런데 매일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거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크게 다쳐 눈 뜨고 볼 수 없거나 더 이상 살아날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어떨까.경찰 공무원들은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행복을 얻기보다는 행복을 주기 위한 일들을 하기 때문에 즐거운 직장생활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오히려 극심한 스트레스에 고통받는 직원도 많다.경기지방경찰청에서는 재능있는 의무경찰로 구성된 경찰홍보단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음을 다친 경찰관들의 '힐링'에 나서고 있다. 뮤지컬, 통기타, 마술, 팝핀댄스 등 무료 강좌의 종류도 다양하다.'해피워크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직장은 경기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밤낮을 바치는 이들의 일터, 경기지방경찰청이다.# 마음을 다친 경찰 공무원앞서 언급했듯이 경찰관 대부분은 흔히 얘기하는 행복한 직장인과는 거리가 멀다.게다가 매일같이

  • [해피워크 대한민국·1]직장에 대한 새로운 정의

    [해피워크 대한민국·1]직장에 대한 새로운 정의 지면기사

    지적공사 사내밴드 '땅과 사람들'아마추어로 시작 프로무대 진출농촌진흥청 '마라톤 동호회' 8년선·후배간 끈끈한 조직력 만들어가스안전공사 '재능기부' 활동아동센터 어린이 600여명과 만나요즘은 흔히 말하는 무한경쟁시대다. 그것도 국경은 사라진 채 오로지 기술과 능력으로만 겨루는 글로벌 경쟁시대다.사회 구성원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속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직업에 대한 성찰없이 성과 위주, 획일적 조직체제에만 매달리다보니 정작 직업을 통해 '나'라는 자아를 찾기보다는 물질적 보상의 도구로만 여겨온 게 사실이다.2014년을 사는 직장인들은 여전히 1등만 기억하고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입시·취업·승진에서 무한경쟁 속으로 내몰린다.직장에서의 잦은 야근과 주말근무로 가족과의 여가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야 하는 처지다.명문 학교, 넓은 집, 대형차 등 이런 획일적·물질적 잣대로 개인을 평가하는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언제 어디서나 남을 의식하고 남과 비교당하다 보니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인생의 최고 황금기인 20~30대엔 정신없이 일을 하고 50~60대엔 어쩔 수 없이 물러나야 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경인일보는 올 한해 '해피워크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직장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자 한다.이에따라 즐거운 직장 분위기 만들기를 통해 직장인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자신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사례를 소개한다.# 직장이란 무엇인가직장은 가정과 국가에 이은 또다른 통합사회다. 우리는 직장을 통해 경제적 이득은 기본이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고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배우기도 한다.이런 직장생활에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몇년 전 한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생활로 인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설문한 결과 경제적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