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부끄러운 ‘캄보디아 혐오’
    참성단

    [참성단] 부끄러운 ‘캄보디아 혐오’ 지면기사

    국내 체류 캄보디아인들이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캄보디아 내 국제범죄 조직과 한국인 범죄단체에 의한 한국 청년 납치 살해 사건이 소위 ‘캄보디아 사태’로 회자되면서, 국내 캄보디아인들을 향한 혐오가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범죄국가 국민 취급은 예사고, 추방을 선동하는 온라인 언어테러에, 대중교통 승차 거부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니, 당하는 입장에선 공포에 가까울 테다. 본말이 전도된 혐오다.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범죄단지에서 구출된 한국인 14명 중 한 명이 구타와 고문에 의한 극심한 고통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국

  • [장제우의 ‘아웃사이드’] 제 할일을 했을 뿐인 두 공무원
    칼럼

    [장제우의 ‘아웃사이드’] 제 할일을 했을 뿐인 두 공무원 지면기사

    지난 15일 현직 부장검사가 국감장에 출석해 쿠팡에 퇴직금을 떼인 일용직 노동자들이 200만원이라도 신속히 받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2년 전 시작된 이 퇴직금 체불 사건은 한국 저소득 노동자의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일용직도 계속 근로기간 1년을 채우면 퇴직금 대상이다. 또한 전체 근로일에 비해 공백기간이 짧거나 상당한 사유가 있다면 계속 기간으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 4주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이 있을 때 이를 제외하고 1년 넘게 일했다면 퇴직금 권리가 생기는 것이다. 쿠팡은 원

  • [월요논단] 경기북부, 규제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월요논단

    [월요논단] 경기북부, 규제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지면기사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전국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중심축이다. 트럼프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평택·화성 삼성전자와 이천 SK하이닉스 덕분에 선방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 내 제조업 비중은 41%(전국 평균 28%)로 경기도 향방에 따라 한국 경제가 춤추는 구조다. 그러나 지역 내 불균형은 심각하다. 반도체와 IT·로봇, 물류·유통은 물론이고 AI와 핀테크, 콘텐츠까지 모두 경기 남부에 몰려 있다. 경기 북부는 행정구역상 수도권임에도 현실은 변방이다.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지만 산업 기반과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with+] 김밥천국의 차별정책
    칼럼

    [with+] 김밥천국의 차별정책 지면기사

    내 소울푸드는 야채김밥이다. 한 끼 식사를 하기는 애매하고 간식으로 때우기는 뱃속이 영 허전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야채김밥은 내가 제일 자주 찾는 분식집 메뉴다.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 입구에 있는 연신내 김밥집은 내 단골 김밥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세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티브이에도 출연한 적 있는 맛집이다. 재료는 어디든 엇비슷하게 쌀밥에 단무지, 햄과 당근, 시금치와 우엉이 들어가는데도 김밥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재료의 신선도 차이도 있을 테고 손맛도 한 몫할 것 같다. 어쨌든 연서시장 김밥집은 내가 이제까지 먹어

  • [기고] 기지촌여성 아카이브-햇살 할머니들과 연대의 기록
    칼럼

    [기고] 기지촌여성 아카이브-햇살 할머니들과 연대의 기록 지면기사

    평택시 안정리에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 기지 주변에 형성된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은 오랫동안 ‘양색시’로 불리며 사회적 괄시와 편견의 대상이다. 잊힌 듯했던 그들은 이제 노인이 되었다. 햇살사회복지회(이하 햇살)는 이 여성들의 삶에 다시 빛을 드리우기 위해 2002년 봄부터 활동을 시작한 지 23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햇살은 매주 화요일 공동식사 등을 운영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법률 및 의료 지원 등의 연계 활동과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햇살은 기지촌

  • [참성단] 합법화된 문신 시술
    참성단

    [참성단] 합법화된 문신 시술 지면기사

    문신(文身·Tattoo)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반된 대접을 받아왔다. 신성한 부적이자 부족의 자부심으로 추앙받기도, 범죄와 형벌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의 나라 조선은 죄인의 얼굴에 죄목을 새겨 경(更)을 쳤다. 조직폭력배의 전유물로 인식돼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기도 했다. 한국사회에서 문신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깊숙이 각인된 배경이다. 문신이 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문신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992년 대법원 판결이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규정한 지 33년

  • [발언대] 불법개설기관, 건강보험특사경 도입·근절해야
    칼럼

    [발언대] 불법개설기관, 건강보험특사경 도입·근절해야 지면기사

    우리나라 국민은 아플 때 누구나 병원을 찾아 치료 받을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 제도가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고 여러 국가에서 시스템을 배워갈 만큼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늘어나는 의료비는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은 국민의 보험료와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한정된 재원을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를 갉아먹는 대표적인 주범이 있다. 바로 ‘사무장병원’으로 불리는 불법개설의료기관이다. 불법개설의료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 또는 비약사

  • [춘추칼럼] 지방자치 헌법에 보장해야 주민주권시대 열려
    춘추칼럼

    [춘추칼럼] 지방자치 헌법에 보장해야 주민주권시대 열려 지면기사

    한국의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가 30주년이다. 그동안 지방자치제는 중앙정치의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시키는 제도적 장치로서 지방정국의 안정을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와 민주체제를 지키는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지난 30년 지방자치가 제기한 낭비와 비능률,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 부작용과 폐해는 지방자치의 무용론과 축소론까지 불거질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의 제도와 시스템이 올바른 길을 찾도록 전면적인 자치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는 독립성과 자율

  • [경인만평] 야호~
    만평

    [경인만평] 야호~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