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심각한 갈등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일정대로면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22일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하지만 선거인단 등록과 여론조사 범위를 놓고 벌어진 후보들의 갈등이 SNS에 유포된 홍보물을 두고 격렬해졌다.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진보층 지지율 1위 안민석 24.0%’, ‘보수층 지지율 1위 유은혜 12.7%’라는 홍보물이 SNS로 유권자에게 유포됐다. 유은혜 후보는 자신의 합산 지지율 1위 결과를 숨긴 채 자신을 보수층 지지 후보로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마련한 강화도조약 150주년 기획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3부로 구성된 특별전의 제1부는 개항 이후 인천의 변화를 담은 사료, 제2부는 개국 당시의 동아시아 정세를 보여주는 자료, 제3부는 강화도조약 체결과 관련된 자료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강화도 조약체결 이후 150년간의 각종 조약체결 자료와 인천의 개항과 변천상을 제시하려는 전시다. 박물관은 1908년 인천항을 기록한 프랑스 영상이나 다양한 외교문서들을 준비했으나 전시기획 논란으로 강화도조약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려던 애초의 의도는 빛이 바래고 말았다. 강화도조
과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과 외형이 구매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과일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를 묻는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산 과일, 이른바 ‘우리 과일’은 신선함과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우리 과일은 수확 이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신선도가 높고,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나 잔류 농약에 대한 우려도 적다. 특히 GAP, 친환경 인증 등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강화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로컬푸드 소비
21세기 글로벌 해양물류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뒤바뀌고 있다. 과거 항만 경쟁력이 수심의 깊이나 하역크레인의 웅장함, 넓은 배후부지와 같은 ‘물리적 하드웨어’에 의해 결정됐다면, 이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물류의 흐름을 지배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시대로 진입했다. 수도권 경제 관문이자 대중국 교역의 절대적 핵심거점인 인천항은 중대한 역사의 기로에 섰다. 단순 하역과 보관 중심의 전통적 ‘경유지’로 남을 것인가, 막대한 데이터가 흐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능형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인가. 해답은 바로 ‘AI기
유목인은 살아가는데 문자가 필요 없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풀, 양, 말이었다.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목초지를 계절에 따라 이동하면서 말을 타고 양을 키우는 것이 그들의 일상이었다. 그리고 양을 노리는 늑대를 잡는 사냥 기술과 주변 씨족과의 전투에서 이기는 싸움 실력이 필요했다. 유목민의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말 타는 기술을 익히면서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년기에 사냥과 전투 기술을 배우면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유목민에게는 문자가 없기 때문에 책도 필요 없었다. 유목민 개인은 자신이 유목민
‘더 이상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노동자가 안전한 사회 만들어야’ 화성시 만세구 전곡산업단지 아리셀 참사 현장 옆 울타리, 파란 리본이 봄바람에 나부낀다. 2024년 6월 24일, 스물세명의 노동자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은 5명, 중국 국적이 17명, 라오스 국적이 1명이었다. 한 개의 리튬전지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순식간에 배터리 3만5천개의 연쇄 폭발로 번졌다. 손쓸 겨를도 없이 화마는 공장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현장에는 리튬 화재용 특수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다. 법적 의무가 없는 탓이
인천 부평구 옛 미군기지 캠프마켓 D구역 정화사업이 첫발조차 떼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반환 이후 핵심 부지로 주목받아 온 이곳은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장소이자 공원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공간이다. 국방부가 주도하는 정화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어야 인천시가 세운 마스터플랜도 순차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 지금처럼 선행되어야 할 기초 단계가 지연되면 이후 모든 과정은 연쇄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정화작업의 출발점인 ‘캠프마켓 D구역 및 주변 지역 오염토양 기본정화계획 수립 용역’은 지난달 11일 공고됐으나 당일 곧바로 취소됐
선 넘는 교권침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사 폭행 등 중대 사안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2023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 5법’이 시행됐지만, 실효성을 체감하기 어려워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충남 계룡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3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등과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를 때려
이혼을 할 때 재산분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협의이혼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혼 후 전 배우자가 갑자기 사망해버리면, 남겨진 배우자는 더 이상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없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하여 대법원은 지난 1월15일 중요한 결정(2024스876)을 내렸다. 지금까지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 당사자 사이에서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일신전속적 권리’로 이해되어 왔다. 이 때문에 상대방이 사망하면 재산분할청구권도 함께 소멸하고, 그 상속인들을 상대로 청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실무와 학계에서 통설처럼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