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춘추칼럼] 한 해의 끝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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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한 해의 끝에 서서 지면기사

    임진강에 혼자 나가 일몰의 빛으로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보다 돌아왔다. 강물은 유구한 세월을 흘러도 그 흐름을 멈추는 법이 없다. 공자는 강물 앞에서 “강물이여, 강물이여!”라고 탄성을 질렀다. 계절의 순환에는 오차가 없어 동백과 모란꽃이 피었다 지고 여름엔 배롱나무 붉은 꽃이 피었다가 졌다. 내장산엔 단풍구경에 나선 이들로 북적였다. 우리를 둘러싼 큰 테두리인 정치의 지각 변동이 어느 해보다 컸다. 한밤중 계엄으로 나라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졌지만 곧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내 소소한 일상에 눈에 띄는 변

  • [노트북] ‘정부 수도권 소외정책’ 극복 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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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정부 수도권 소외정책’ 극복 논의를 지면기사

    인천 강화·옹진군은 접경지역이자 인구감소지역이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역차별을 받아온 사실은 오랜 일이다. 개인적으로 다시 이 현안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강화·옹진 ‘기회발전특구’ 2차도 배제… 인천시, 당위성 확보 대응‘이라는 기사를 쓰면서다. 기회발전특구는 대규모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지원이나 규제 특례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수도권 일부(인구감소지역, 접경지역)도 지정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는 데다 강화·옹진군은

  • [사설] ‘문화예술 예산 3%’ 지자체장 의지에 달렸다
    사설

    [사설] ‘문화예술 예산 3%’ 지자체장 의지에 달렸다 지면기사

    2026년도 인천시 본예산 문화예술 분야 예산이 민선8기 출범 후 가장 낮은 1천227억원으로 편성됐다. 전년도(1천832억원)와 비교해 33%(605억원) 감소했다. 본예산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0.91%로 하락했다. 문화예술 예산 비중은 2023년도 1.20%, 2024년도 1.30%, 2025년도 1.39%였다. 민선8기 이전에도 인천시 문화예술 예산 비중은 1%대에 머물렀지만, 1%를 넘지 못한 건 처음이다. ‘문화예술 분야 예산 3%로 증액’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거 공약이었다. 2022년 7월 유 시장이 취

  • [사설] 걱정 커지는 민간소각장 뿐인 직매립 금지 대책
    사설

    [사설] 걱정 커지는 민간소각장 뿐인 직매립 금지 대책 지면기사

    새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가 임박했다.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여론의 걱정이 컸다. 하지만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는 대란은 없다고 말한다. 경기도는 22일 담당 국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담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사전 대응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보다 훨씬 전인 7월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철저한 대비를 마쳤다고 공언했다. 수도권 3개 광역단체에서 올 한해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한 생활폐기물의 양이 경기 23만3천여t, 서울 21만여t, 인

  • [발언대] 온라인 세상, 아동권리를 다시 묻다
    칼럼

    [발언대] 온라인 세상, 아동권리를 다시 묻다 지면기사

    오늘날 아동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습과 놀이, 또래 관계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딥페이크 성범죄, 사이버불링, 무분별한 유해 콘텐츠 노출,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중독 문제 등 온라인 속 다양한 위험 요소는 아동의 발달권과 보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 보호를 주로 부모의 관리나 개인의 자율성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동의 권리를 충분히 지킬 수 없다. 이제

  • [경인칼럼] 현장은 보고와 다르답니다
    경인칼럼

    [경인칼럼] 현장은 보고와 다르답니다 지면기사

    ‘응답하라 1988’이 재방송 중이다. 10년 만이다. 향수(鄕愁) 가득한 드라마는 서울 변두리 동네, 쌍문동의 골목길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소품과 배경을 철저히 고증한 결과다. 집밖에 놓인 시멘트 쓰레기통도 그중 하나. 숨을 멈춘 채 녹슨 쇠뚜껑을 들어 올려선 쓰레기를 휙, 던져넣으면 끝이었다. 출연진들이 다 같이 찍은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아파트엔 세대별로 쓰레기 투척구가 있었다. 수직 덕트를 통해 곧장 1층 바닥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뭔들 못 버렸겠나. 저층은 악취에 시달렸다. 쥐와 해충이 집안까지 기어들어왔다. 그러던 우리

  • [경인만평] 피로야~ 가라!
    만평

    [경인만평] 피로야~ 가라! 지면기사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수요광장] 치솟는 월드컵 관람비, 위축되는 보편적 시청권
    수요광장

    [수요광장] 치솟는 월드컵 관람비, 위축되는 보편적 시청권 지면기사

    내년 6월에 시작하는 2026 북미 월드컵 본선 경기의 조 추첨이 지난 5일 있었다. 한국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팀과 같이 A조에 편성되고 포트 2에 배정되었다. 이 결과로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이런 관심만큼 천정부지로 오른 월드컵 경기 입장료와 월드컵 경기를 지상파에서 무료로 시청하기 어려워진 상황에도 관심 가지고 문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내년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2022년보다 최대 5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국제축구연맹(피파, FIF

  • [기고] 전 세계가 빚 늘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칼럼

    [기고] 전 세계가 빚 늘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지면기사

    지금 세계는 ‘부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전 세계 부채 규모는 2025년 2분기 기준 337조7천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경원에 이른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버드대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부채에 이자 부담까지 늘면서 세계는 부채를 줄이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고령화, 지정학 갈등, AI·기술 투자 경쟁까지 겹치며 빚을 더 내서라도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라인하트 교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