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이제 근대 도시계획과 함께 도입된 공원 중심 녹지 개념을 넘어, 시민의 삶 전체를 정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 해답을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남양주 출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활형 정원 철학에서 찾고자 한다. 그동안 공원은 도시 위생과 휴식, 경관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된 시설 중심의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공원 개념은 자연을 관리와 배치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한계를 지니며, 시민의 일상과 삶의 구조 속에 자연을 통합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정약용에게 정원은 단순한 감
2024년 재선에 나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불안하던 고령 이슈가 첫 토론회에서 터지고 만다. 오바마, 조지 클루니 등 당내외 유력 인사들이 후보 사퇴를 압박했고 지지층도 70% 가까이 동의했다. 바이든은 결국 선거일을 세 달가량 남긴 시점에 초유의 후보 사퇴를 발표한다. 부통령 해리스가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트럼프의 징검다리 재집권을 막지는 못했다. 미 갤럽에 따르면 바이든의 재임 평균 지지율은 2차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낮다. 꼴찌는 트럼프 1기이고 2기는 이를 갱신할 것이 확실하다. 인기가 없던 바이든은 당내외
설을 쇠고 나니 비로소 한 해가 온전히 시작된다는 느낌이다. 올해는 병오년 말의 해다. 힘차게 달려 나가는 말처럼 우리 사회도 새로운 출발의 기운을 얻기를 바란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얼마 전 국민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이념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92.4%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갈등을 체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치와 이념, 세대와 젠더, 지역과 계층의 문제까지 갈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차가운 설원과 빙판 위에서 펼쳐졌지만, 스포츠 정신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17일 대장정은 ‘아르모니아(harmonia)’, 이음과 조화의 드라마였다.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다양성의 조화를 이루어낸 93개국 3천500명의 선수들 전체가 주인공이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과 ‘종목 최강자’ 클로이 김의 우정이 눈처럼 빛났다.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서 정상을 밟았다. 이번에는 최가온에게 역전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클로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을 맞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이 100만원 이상 폭등한 컴퓨터 가격표 앞에서 절망하고 있는 것은 호황의 그늘이다. AI 시대의 서막이 반도체 기업에는 초호황을, 서민들에게는 반도체 가격 폭등의 유탄을 안긴 꼴이다. 기본 학습 도구이자 생필품이 된 컴퓨터 가격의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 2026년 2월 현재 국내 16GB 램(RAM) 가격은 약 26만원으로 전년 대비 271% 폭등했다. 32GB
새해 들어 한국 방송에서 ‘더 로직’이라는 예능 형식의 토론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논리학자로서 반가운 마음에 시청하다가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은 치안 특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라는 논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권 차원에서 ‘까임 방지권’이 있는 외국인을 ‘감히’ 논제로 삼았기 때문은 아니다. 특정 주제를 토론으로 삼지 말자는 것은 민주적인 토론의 정신에 어긋난다. 그보다 이 논제는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은 치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시작하는데, 막상 그 전제는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이 프로는 위 논제를 제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는 19일 윤 전 대통령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내란주요임무종사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징역 30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도 각각 징역 12년과 10년을 선고했다. 지귀연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했다.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진입한 군병력을 직접 목격한 국민 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