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박석무 칼럼] K-민주주의를 완성하자
    기명칼럼

    [박석무 칼럼] K-민주주의를 완성하자 지면기사

    반대파 학살 이승만 독재 몰아내고 유신체제·전두환 군사정권 무너뜨려 김대중 정권 수평적 정권교체 ‘새싹’ 4월4일 파면 선고, 또한번 무혈혁명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모진 겨울 추위에 시달리던 산야의 초목들, 봄기운이 돌자 붉고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였으니 진정 봄은 오고 말았다. 만화방창하는 4월 온갖 꽃이 활짝 열리자 자연의 봄만이 아니라 인간의 봄도 기어이 오고 말았다. 지난 4월4일 오전 11시23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지면서 민주

  • [참성단] 닥터 랜디스
    참성단

    [참성단] 닥터 랜디스 지면기사

    인천은 국제도시다. 공항이나 항만, 국제기구, 재외동포청, 외국 대학 등 인천이 국제도시임을 보여주는 것들은 많다. 그중에 ‘국제도시 인천’의 면모를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충실히 보여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천 외국인묘지다. 인천 개항 11년 후인 1894년 ‘인천외인묘지규칙’이 공포됐고, 중구 북성동에 2천424㎡ 규모의 묘역이 마련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쳐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2017년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겼다. 이 외국인묘지에 4월 16일이면 생각나는 인물, 닥터 랜디스(Eli Barr Landis

  • [자치단상] 기후위기시대, 산림은 ‘경관’ 아닌 ‘기반’이다
    칼럼

    [자치단상] 기후위기시대, 산림은 ‘경관’ 아닌 ‘기반’이다 지면기사

    광주시는 65% 이상 산림 이뤄진 대표도시 보존대상 아닌 미래자산 인식 전략적 추진 너른골 휴양림 조성·산림문화박람회 유치 지역 경제·공동체 등 지속가능 모델 그려가 강원도와 경북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은 우리에게 다시금 산림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수천 헥타르의 숲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숨쉬던 생태계와 우리 삶의 터전 일부도 함께 사라졌다.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산불은 더 이상 특정 계절이나 지역에만 국한된 재난이 아니다. 이는 곧 우리가 숲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키며,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존과

  • [사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부지 선정 서둘러라
    사설

    [사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부지 선정 서둘러라 지면기사

    경기도·인천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이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400m 규격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선정 공모가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2009년 태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문화재청은 확장·복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철거·이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23년에 대체지 선정 공모를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 [경인만평] 어대명이라도 불안
    만평

    [경인만평] 어대명이라도 불안 지면기사

  • [사설] 인천 해역 야간조업 허용해 어민 생존 보호해야
    사설

    [사설] 인천 해역 야간조업 허용해 어민 생존 보호해야 지면기사

    인천 앞바다의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으로 어장지도가 바뀌고 있다. 난류성 어류는 주로 야간시간에 활발히 활동하는데, 인천 대부분 해역은 야간 조업이 금지돼 있다. 어획철을 앞둔 인천 어민과 수산업계가 막막한 이유다. 인천시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해양수산부 주최 ‘인천·경기 기후변화 포럼’에서 야간조업 허용을 건의했다. 조업시간 연장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서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7.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 앞바다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수온이 0.77℃나 상승하면서

  • [노트북] 굿바이 레전드
    노트북

    [노트북] 굿바이 레전드 지면기사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다.” 배구를 소재로 한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명대사 중 하나다. 스파이크 하나, 블로킹 하나의 짜릿함때문에 배구에 빠진다는 의미다. 짧으면 30초 만에 끝나는 배구 랠리의 짜릿함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강렬하다. 문성민·김연경. 한국 프로배구의 주역이었던 두 레전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배구 코트를 떠난다. 두 선수 모두 은퇴 시즌에 팀이 우승하면서 챔피언이자 구단 최초 영구결번 선수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참성단] 오만방자한 중국
    참성단

    [참성단] 오만방자한 중국 지면기사

    19세기 초중엽 미국에게 영토의 절반 이상을 빼앗긴 멕시코는 “신은 멀리 있고 미국은 가깝다”고 신음했다. 신까지 들먹일 정도는 아니나 우리에겐 중국이 애물단지다.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얽힐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역사에서 누적된 은원이 복잡한 탓에, 양국의 감정은 원근이 교차한다. 근현대사만 일별해도 일제 극성기엔 두 나라 민족은 항일 동맹으로 뭉쳤다. 극적인 대역전 통일로 끝날 뻔한 6·25 전쟁은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40년간 북한의 혈맹이던 중공이 1992년 수교로 중국이 됐고, 한국엔 중국 열풍이 불었다.

  • [장제우의 ‘아웃사이드’] 저출산에 드리워진 망령들
    칼럼

    [장제우의 ‘아웃사이드’] 저출산에 드리워진 망령들 지면기사

    초저출산 배경, 현재와 과거 충돌 해외 여성 교육·출산율 동반 상승 핀란드, 고소득·고학력 훨씬 높아 스웨덴, 출산 여성 수입이 더 많아 한국, 출산으로 불이익 악습 여전 전직 대통령 윤석열은 가치관, 태도, 국정운영 등 모든 면에서 구시대의 망령과 같은 인물이었다. 독재 시대의 유물인 불법 계엄까지 저지르다 파면된 것은 어쩌면 그에게 가장 맞는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대통령까지 오른 데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 시대를 거스르는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세로 굳어진 초저출산의 배경에도 현재와 충돌하는 과거가 박혀 있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