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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노트북] 탐조(探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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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탐조(探鳥) 열풍 지면기사

    젊은 세대 사이에서 ‘탐조’가 새로운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탐조는 자연 속에서 새를 찾아 관찰하고 울음소리와 움직임을 기록하는 활동이다. 쌍안경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데다, 새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일상의 복잡한 생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도심과 갯벌이 맞닿은 인천 곳곳에도 탐조 명소가 있다. 공장이 밀집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인근 남동유수지에는 동그란 모양의 인공섬인 ‘저어새섬’ 2개가 있다. 번식이 마무리되는 요즘엔 수풀과 돌 틈에서 고개를 내미는 새끼 저어새가 눈에 띈다.

  • [노트북] 생존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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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생존의 시대 지면기사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천309건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다. ‘비서류상 부부’들이 혼인신고를 하며 통계에 잡힌 덕도 있다. 긍정적인 신호지만, 내밀한 부분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무한정 치솟는 집값과 주식 열풍까지 더해져 결혼을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택하는 상황이 역설적으로 증가하면서다. 청년들이 ‘생존결혼’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다른 청년들은 ‘생존투자’를 감행한다. 코스피 8천시대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아가며 ‘빚투’를 택했다. 실제 자산증식

  • [노트북] 오늘도 야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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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오늘도 야구는 계속된다 지면기사

    1승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올 시즌 인천 SSG 랜더스의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올 시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SSG는 벌써 두 번의 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서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한 구단 최다 1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쓴 데 이어, 이달에 다시 9연패를 겪었다. 다행히 지난 7일 경기에서 신인 투수 김민준의 호투로 시즌 두 번째 10연패 문턱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매일같이 챙겨보던 야구 경기도 최근에는 선뜻 틀기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보는 재미가 사라졌다.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벌려도 언제든 흐름이

  • [노트북]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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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에게 지면기사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이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교육감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며 4년간 경기 교육을 이끌어가게 됐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폰 프리 스쿨 추진 계획(안)’을 1호 결재하며 관련 정책 추진에 힘을 실었고, 닫혀 있던 남부청사 사무실 진입 엘리베이터 문도 열며 개방형 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말인 지난 4일에는 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광교호수공원을 뛰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호수정담’이라고 명명된 이 활동은 현장과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안 교육감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같

  • [노트북] 선관위, 축구협회, 그리고 추미애의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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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선관위, 축구협회, 그리고 추미애의 ‘공정’ 지면기사

    #1. 6·3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결과보다 과정에 눈길이 쏠렸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으로 선거의 절차적 공정이 완전히 훼손된 탓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투표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선관위의 무능과 오만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전 국민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간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불공정을 키워온 선관위를 향해 정치권은 이제 여야 할 것 없이 개혁을 외치고 있다. 절차적 공정이 무너진 자리에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날 곳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가 똑똑히 보여

  • [노트북] 벼락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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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벼락거지 지면기사

    “주식 하세요?” 공석이든 사석이든 자리가 마련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이 같은 질문이 던져진다. 한때 공통 화두가 부동산이었다면 지금은 주식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코스피가 연초보다 2배 넘게 치솟으며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 영향이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주역은 경기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 52주 최저가는 5만9천800원 최고가는 37만4천500원이다. 신고가는 코스피가 ‘꿈의 지수’인 9천피 문턱을 넘은 다음날인 지난 19일에 경신했다. SK하이닉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8월21일 24만5천원

  • [노트북] 죽음 뒤에도 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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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죽음 뒤에도 벽이 있다 지면기사

    허락받은 취재만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스물셋, 뚜안씨 죽음 이후 오래 남은 것은 닫힌 문이었다. 위임장을 든 뚜안씨의 사촌누나 린씨와 활동가들은 경찰서 문턱에서 멈췄고, 베트남의 가족은 먼 곳에서 소식을 기다렸다. 직계가족이 아니고, 한국에 없고, 말이 통하지 않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는 말 속에 묻혔다. 죽음 뒤에도 벽이 있었다. 잠입취재로 본 것은 거대한 비밀이 아니었다. 당연하게 지나가던 부조리였다. 공장 천장까지 뻗은 거대한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끼임 사고’ 네 글자는 작았다. 노동자 홀로 그 기계 안으로

  • [노트북] 부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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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부모의 마음 지면기사

    얼마 전 아이가 아팠다. 평소보다 많이 찡얼거렸다. 졸려서 투정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고열에 시달리다 응급실에 가야하는 상황이 돼서야 아팠다는 걸 알았다. 아파하는 아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부모 노릇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이가 아픈 것이 모두 내 탓 같아 마음이 쓰였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은 걸까. 아리셀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만난 희생자 유족에게서 똑같은 말을 들었다. 아리셀 화재 참사로 24살 딸아이를 잃은 이순희씨는 아이가 위험한 공장에 출근하는 것을 말리지 못한 것이 너무 원통하다고, 그런 내가 엄마라는 사

  • [노트북] 조리원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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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조리원 찾아 삼만리 지면기사

    지난 15일, 기다리던 첫째 딸이 세상에 태어났다. 새 생명을 품에 안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아이를 만나고 아내가 몸을 추스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지도의 점을 잇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거주지는 경기도 양평군이나 분만은 하남시에서, 산후조리는 용인시에서 하게 됐다. 축복 속에서도 씁쓸함이 묻어나는 이 기형적인 동선은 오늘날 지역의 열악한 출산 인프라가 낳은 촌극이다. 이러한 ‘원정 출산’과 ‘원정 조리’를 감행하게 된 이유는 자명하다. 인근 지자체의 공공산후조리원 입소 경쟁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포천시와 여주시에

  • [노트북] 또 다시 ‘수도권’이라는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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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또 다시 ‘수도권’이라는 굴레 지면기사

    또 다시 수도권이라는 굴레에 갇혔다. 불과 두 달 전, ‘수도권이라는 굴레’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인천 동구 지역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문제와 지난해 남동국가산단이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입은 ‘수도권 감점’을 다룬 내용이었다. 행정체제 개편을 10여일 앞둔 동구의 산업위기 지역 지정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문화선도산단 공모 역시 수도권 규제의 벽에 막혀 올해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엔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업이다. 인천은 정부의 인위적인 지원 없이도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