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WIDE
-
[경인 WIDE] 민주주의 주춧돌, 인천5·3항쟁 - 6월 항쟁 전신… ‘87년 체제’ 시발점 지면기사
오늘날 헌법은 1987년 10월에 개정됐다. 헌법을 기준으로 한국사회를 ‘87년 체제’ 등으로 부르는 이유다. 그해 6월 전국은 민주화 열망으로 들끓었다.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두환 정권은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그렇게 대통령 직선제를 뼈대로 하는 헌법이 개정되고 제6공화국이 탄생했다. 87년 체제의 주춧돌을 놓은 사건으로 인천5·3항쟁을 빼놓을 수 없다. 윤영상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인천5·3민주항쟁과 6월 항쟁을 연결지어 봐야 한다”며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
-
[경인 WIDE] 1986년 인천과 2024~2025년 탄핵 현장 지면기사
1986년 5월3일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시민회관사거리 일대에는 5만여 명이 운집했다. 노동자, 농민, 대학생 등 각계각층이 모여들었다. 이날은 신민당 인천 개헌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예정돼 있었다. 거리로 나선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군부 독재 퇴진’과 ‘직선제 개헌’이었다. 이 같은 외침 속에서 노동자와 농민, 인권 운동가 등은 당시 정권을 비판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생활임금 보장하라’, ‘8시간 노동제 쟁취하자’ 등의 요구가 그것이다. 현수막과 유인물, 깃발 등을 통해 억눌렸던 분노가
-
[경인 WIDE] 쉬는 청년들을 세상 밖으로… 통계로 들여다본 ‘쉬었음’ 원인 지면기사
■ 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하모(27)씨는 IT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목표였다. 하씨에게 IT 기업은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직장이었다. 그래서인지 IT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씨도 모든 일에 능숙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느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서류 전형부터 떨어지기 일쑤였고 면접을 가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때마다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적극적이던 성격은 점점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러다가는 정말 사회에서 고립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 사례2. 이서은(33)씨는
-
[경인 WIDE] 쉬는 청년들을 세상 밖으로··· ‘니트컴퍼니’ 강화점 가보니 지면기사
‘사훈 : 뭐라도 되겠지!’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인천 강화군 청년지원센터 ‘청년공간 유유기지 강화’ 사무실에서는 ‘니트컴퍼니’ 강화점 사원들의 열띤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귀를 기울여 보니 ‘칼국수’ ‘떡볶이’ 등의 단어들이 들렸다. 서기는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회의 주제는 ‘점심식사 메뉴 정하기’.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뭐라도 되겠지!’라는 독특한 사훈을 내건 이 회사에는 20~30대 청년 17명이 근무한다. 업무도 명상 20분, 문제집 열 쪽 풀기,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 등 특이하다. 사
-
[경인 WIDE] 맥 빠진 ‘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수도권이 최적인 이유 지면기사
빙상종목 선수 40.5% 인천·경기 거주 훈련 접근성 등 서울서 멀어질수록 ‘점수 낮아진다’ 논문 연구 결과로 인천은 청라에… 공항 등 강점 주장 양주시 등 인근 ‘체고 추진’ 내세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 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모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도권이 최적의 입지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과 주요 교통 인프라와의 인접성과 빙상 종목 선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세대학교 도시계획 및 개발연구실 소
-
[경인 WIDE] 맥빠진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수도권이 최적인 이유 지면기사
빙상종목 선수 40.5% 경기·인천 거주 거주지-훈련 접근성 뒷받침 연구 양주 ‘경기미래체고’ 시너지 기대 동두천·김포시 교통 편리성 강점 인천 서구, 청라동 부지 선정·홍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 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수도권이 최적의 입지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주요 교통 인프라와의 인접성과 빙상 종목 선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세대학교 도시계획 및 개발연구실 소속 구한민 박사팀
-
[경인 WIDE] 출발선도 못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홍보 소모전만 ‘빙빙’ 지면기사
태릉 경기장 대체지 선정 제자리 경기·인천 등 7개 지자체 애간장 문체부 등 확답 없는 희망 고문속 예산·인력 쏟으며 유치전 구슬땀 ‘멈춰있어도 우리의 갈 길을 간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이 답보상태(2024년 8월30일자 2면 보도)인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이 홍보 소모전에 빠진 모양새다. 선정 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황임에도 체육계 주요 인사가 오는 행사에 시·군민, 시·군청 직원, 체육회 직원 등을 동원해 홍보전을 하거나 관련 예산과 인력 투입이 상당하다. 28일
-
[경인 WIDE] 맥 빠진 ‘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지면기사
출발선도 못 서고 홍보 소모전만 ‘빙빙’ 대한체육회 연기발표 8개월 지나 인천·경기 등 7개 지자체 애간장 예산·인력 쏟으며 유치에 구슬땀 “상반기중 공모 지자체와 소통” ‘멈춰 있어도 우리의 갈 길을 간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이 답보 상태(2024년 8월 30일자 2면 보도)인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이 ‘홍보 소모전’에 빠진 모양새다. 28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2023년 공고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선정 공모에 인천시 서구, 경기도 양주시·
-
[경인 WIDE] 고물가에 짠물 소비… 명품은 ‘썰물’ 중고·리퍼 ‘밀물’ 지면기사
욜로족 가고, 필요한것 오직 하나뿐 ‘요노족’ 온다 가성비·가치 추구 경향 ‘대세’로 도내 애슐리 퀸즈 2023년 25→39곳 ‘내구성·클래식’ 잔스포츠 매출 급등 국민가게 다이소 작년 매출 4조 돌파 ‘인생은 한 번뿐’을 외치며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누려야 했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의 시대는 지나간 듯하다. 대신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실용적이면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반영해 다시 인기를 끌고 있
-
[경인 WIDE] 패밀리레스토랑·잔스포츠… ‘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지면기사
욜로족 가고, 필요한것 오직 하나뿐 ‘요노족’ 온다 애슐리 퀸즈, 대기줄 길게 늘어설 정도 실용성·헤리티지 매력 백팩 다시 인기 고물가 시대 저렴한 ‘빈티지숍’ 핫플로 ‘유행은 돌고 돈다’. 이는 비단 패션에만 국한되는 말은 아니다. 1992년 TGIF를 시작으로 베니건스,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과 함께 뷔페 형식의 VIPS, 애슐리가 높은 인기를 끌며 가족·연인·친구들 간의 외식 1번지로 각광받던 때가 있었다. 유행과 함께 점포 수를 늘려가던 업계는 경기불황과 소비침체, 새로운 외식문화의 형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코로나 전
-
[경인 WIDE] 임금체불 징역형 선고율 7.2% 불과 ‘처벌은 솜방망이’ 지면기사
대유위니아 사태로 본 임금체불 실태 양형 문제 법적 개선 등 필요 지적 피해규모 대비 사업주 책임회피 심각 근기법 개정안 국회통과에 개선 기대 대유위니아 사태뿐 아니라 임금체불과 관련한 범죄들이 징역형 이상의 실형률 선고가 낮을 정도로 피해 규모와 정도에 비해 처벌 수준이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이어지고 있어 추후 재판들에 체불 규모와 피해 구제 등이 고려된 양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인일보가 지난 2023년 2월부터 이달까지 최근 2년간 수원지법과 관할 5개 지원(성남·안산·안양·여주·평
-
[경인 WIDE] 478억 임금체불, 징역 4년… 노동자 땀의 무게 가볍게 판단한 法 지면기사
대유위니아 사태로 본 임금체불 실태 400억 이상 역대 최대 규모 체불 근로자 800명 임금·퇴직금 피해 박영우 회장 겨우 징역 4년 처벌 최근 2년 간 경기남부권에서 발생해 법원으로 넘겨진 임금체불 사건 중 고작 7%만이 징역형이 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면서 임금체불사건이 근절되지 않아 양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마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선 ‘역대급 임금체불’ 사건이라고 불리는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에 대한 임금체불사건 재판이 이뤄졌다. 4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근로자
-
[경인 WIDE] 국제대회 기준미달 시설들… ‘체육 웅도’ 경기도의 민낯 지면기사
화려한 성적 뒤 초라한 경기장 道선수단, 하얼빈AG 金11개 쾌거 작년 파리올림픽선 9개 메달 성과 도내 노후화·규격 미흡 경기장뿐 큰 규모 대회 유치는 엄두도 못내 ‘화려한 성적 뒤에는 초라한 경기장만 있다’. 경기도 선수들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종합 2위를 이끌었다. 도는 전국동·하계체육대회 잇따른 우승에 이어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경기도에서 79명이 출전해 금
-
[경인 WIDE] 화려한 성적 뒤 초라한 경기장… 체육진흥조례 ‘전환점’ 될까 지면기사
아마 선수 위한 시설은 뒷전 광교복합센터 수영장·아이스링크 외 국제는커녕 국내 대회 시설도 부족 경기선수촌 건립 아직 풀 숙제 많아 경기도는 물론 도내 31개 시·군도 국제규격 미달, 시설 노후 등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시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kt wiz), 프로축구(수원FC·수원FC위민·수원삼성), 프로농구(kt 소닉붐), 프로배구(한국전력·현대건설)를 수원 연고지로 유치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시설 조성 및 개보수는 뒷전으로 밀렸고, 국제대
-
[경인 WIDE] 주민들 “일방적 추진 NO”… 대정전 우려 속 변전소 전망 캄캄 지면기사
들끓는 민심, 갈길 잃은 변전소 하남·남양주·부천·광주시 등 사업주체와 갈등에 ‘지지부진’ 님비현상 맞물려 집단 시위도 수도권 전력공급 차질 가능성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는 들끓는 민심에 경기도 내 변전소 설치 사업들이 줄줄이 멈춰 서고 있다. 특고압(154㎸) 변전소 설치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결사 반대’에 나서면서 추진 계획마다 급제동이 걸리고 있어서다. 주민과의 사전 교감 없는 일방적 추진과,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이롭지 않다는 ‘님비 현상’ 등이 맞물린 탓이다. 수도권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지만
-
[경인 WIDE] 국회 과제 떠오른 ‘전력망 확충 특별법’ 지면기사
들끓는 민심, 갈길 잃은 변전소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주요 원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설 없이 불가능 인허가 최소화·분쟁 간소화案 필요 수도권에 변전소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이유는 데이터센터,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전력 자급률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에서 남아도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신규 송전망과 변전소 등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다. 9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2년
-
[경인 WIDE] 10년만에 수원 팔달경찰서 개청 눈앞… 지역내 치안수요 분담 ‘쏠린 눈’ 지면기사
사람 많은 경기도, 경찰서가 부족하다 행정구역-경찰서 관할지구 명확 사고 다발 인계동·매산로 등 맡아 전문가들 인력보강이 핵심 지적도 경기도 내 경찰서 신설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결국 경찰서 신설이 본래 취지대로 지역 내 치안 수요를 고르게 분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수원의 4번째 경찰서인 팔달경찰서가 문을 연다. 앞서 지난 2012년 팔달구 지동에서 여성을 납치해 잔혹하게 살해한 이른바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이후, 수원시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 2015년 경기남
-
[경인 WIDE] 인구수 못 쫓는 경찰… 예산앞 구멍 뚫린 지역 치안 지면기사
사람 많은 경기도, 경찰서가 부족하다 경찰 1인당 담당 인구 전국 최다 화성동탄·용인서부 1200명 이상 도내 44개 署 운영하지만 역부족 인구 51만 넘는 파주엔 1곳 불과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인 경기도 곳곳에서 경찰서 신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지역의 경우 인구 급증에도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신설에 난항을 거듭, 인구에 걸맞은 경찰서 신설을 통해 늘어난 치안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수원팔달경찰서를 포함해 용인,
-
[경인 WIDE] 청소대행사업 ‘평생먹거리’ 인식… 정부 시스템 개선 필요 지면기사
‘클린’하지 못한 청소대행업체 선정 지자체 연간 수백억대 예산 투입 초기 비용 크지만 장기계약 보장 ‘공개입찰’ 상위법 근거규정 없어 문제 업체 제외·사후평가도 지적 지자체들의 청소용역업체 선정 문제는 최근 수년간 경기도뿐만 아니라 부산 기장군, 강원 홍천군, 울산 울주군 등 전국에서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비위·유착 의혹으로 업체간 혹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고소·고발, 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신고가 반복되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평생 먹거리’ 보장 인식 지자체의 청소대행사업은 연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
[경인 WIDE] 업체간 담합·공무원 유착… ‘클린’하지 못한 청소대행업체 선정 지면기사
부패 근원은 ‘버려진 양심’ 특정업체 특혜·전관 예우 등 의혹 관행적 수의계약에 불신만 깊어져 일부 지자체에선 예산삭감 초강수 미화원 임금감소·구조조정 우려만 경기도 일선 지자체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및 가로청소를 맡은 청소대행업체들의 선정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번 업체간 사전담합, 지자체 공무원과의 유착 등 석연치 않은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탈락 업체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군의회는 고질적 병폐를 개선하고자 ‘예산 삭감’을 시도하는 등 초강수를 던졌지만 ‘생계 위협’, ‘쓰레기 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