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에서 가장 큰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쁩니다."
4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화성시청 육상부 장재근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결승선에서 완주하는 시민들을 안내 했다. 1980년대 한국 최고 스프린터, 28년째 깨지지 않는 200m 한국신기록(20초41)의 보유자인 장 감독은 유명인이라는 이미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장 감독은 "화성에서 가장 큰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 유명인이라는 생각은 잊고 화성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감독으로서 시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확성기를 들었다"고 행사장을 찾은 이유를 말했다.
특히 이번 화성효마라톤대회에는 화성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창단 2년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동반 우승을 달성한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달콤한 휴식을 반납하고 이날 행사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즉석에서 팝콘을 만들어 나눠줬고 사인볼도 100여개를 선물했다.
또 아마추어팀 중에선 화성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배구와 사격·빙상 등 3개 종목 선수와 지도자 2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 3개 종목 선수들은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시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찾았다.
휴식도 좋지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의미있고 보람되기에 선수들 모두 함께 행사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