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해 다행입니다." 남자 10㎞ 부문에서 우승한 최진수(45·서울시 달빛 강동클럽·사진)씨는 "작년 이 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올해는 종목을 바꿔서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격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0년 근무하던 제약회사의 홍보를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최씨는 10여년째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엔 어김없이 참가한다. 당연히 우승타이틀도 여러 번 획득했다.
그는 더 나은 기록을 위해 매주 일주일에 2차례씩 퇴근 후 잠실보조경기장을 찾아 체력단련 훈련도 병행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술과 담배를 끊었고 불어난 몸무게도 10㎏씩이나 감량했다.
최씨는 "벌써 이 대회만 7번째 참가했다.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언덕이 많아 힘들었지만 다행히 7㎞ 지점부터 완만해 선두로 치고 나왔다. 내년에도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