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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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SNS, 아동권리로 다시 보다 지면기사
요즘 많은 아동은 SNS를 통해 친구와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SNS는 우리 삶을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위험도 함께 따라온다. 특히 아동이 온라인에서 겪는 문제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다. 많은 아동이 SNS에 이름, 학교, 주소, 셀카 등 사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무작위 다수에게 노출된 개인정보는 사생활 침해나 악플, 스토킹 등 심각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둘째,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이다. SNS에선 악성 댓글, 따돌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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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온라인 속 유해물, 아동 보호는 어디에? 지면기사
걸을 때,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조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은 어른들만의 일은 아니다. 아동에게도 온라인 공간은 취미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며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현실이 됐다. 특히 숏폼 시대를 맞으며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역할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은 아동에게 안전하지 않다. 특히 SNS 속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게시물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약 3만건의 유해 게시물 중 메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 건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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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안전한 온라인 환경, 아동 권리 첫걸음 지면기사
오늘날 아이들은 손안의 작은 화면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세상을 배운다. 하지만 그 익숙한 공간이 아이들에게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공간은 유해광고, 선정적인 콘텐츠, 사이버 폭력 등 다양한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폭력은 아동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며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나 역시 친구와 게임을 하던 중, 일부 이용자로부터 모욕적 언행과 악성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이 경험은 즉각적인 불쾌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온라인 활동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후 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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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의 등하굣길은 안전해야 합니다 지면기사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갈 때 종교단체나 학원에서 홍보물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 학교 앞 종교단체가 생기면서 가입을 권유받은 적이 있습니다. 해당 종교에 관심이 없음을 밝히고 자리를 피했지만 하굣길을 따라오며 계속 말을 거는 모습에 두려움과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사탕과 기념품으로 아동들을 유인한 뒤, 학습지나 학원 등록을 이유로 아동의 개인정보를 적도록 요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하지만 강압적인 전도 행위는 아동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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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불법개설기관, 건강보험특사경 도입·근절해야 지면기사
우리나라 국민은 아플 때 누구나 병원을 찾아 치료 받을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 제도가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고 여러 국가에서 시스템을 배워갈 만큼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늘어나는 의료비는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은 국민의 보험료와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한정된 재원을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를 갉아먹는 대표적인 주범이 있다. 바로 ‘사무장병원’으로 불리는 불법개설의료기관이다. 불법개설의료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 또는 비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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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경기도 무형유산, 전통에서 미래로 지면기사
K-콘텐츠가 세계를 휩쓰는 시대, 그 뿌리에는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깃든 무형유산이 있다. 그러나 화려한 K-문화의 이면에는 체계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전승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보유자와 전승자들의 고충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지정 71개 무형유산 종목은 그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전승자의 고령화와 열악한 전승 여건으로 인해 다수의 종목이 단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제 무형유산은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닌 ‘활용의 자산’, 즉 관광과 문화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재조명되어야 한다. 전통기술과 예능은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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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사회 지면기사
‘아동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사회’라는 말은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방향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아이들은 어른 말을 잘 들으면 된다’는 통념 속에 아동의 목소리를 등한시해 왔다. 그러나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는 아동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참여할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아동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권리의 주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어떠한가? 교칙을 정할 때, 놀이터를 만들 때, 심지어 아동 정책을 수립할 때조차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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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인천해양과학고 100년, 인천 바다의 미래 지면기사
2026년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26년 일제강점기 수산업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 속에 황해도 옹진군 용호도에서 설립된 이 학교는 전국 수산계 고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통을 지녔다. 인천에서는 인천고(1895), 송도고(1906), 인천여고(1908)에 이어 네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학교다. 그러나 오랜 역사에도 시민들 사이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인천해양과학고의 발자취는 곧 인천이 바다와 맺어온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명은 여러 차례 바뀌었고, 6·25전쟁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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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노인 위해 사회복지사에게도 존엄과 위로를 지면기사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다. 이날은 경로효친의 가치를 되새기며 존엄한 노후를 보장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확인하는 날이다. 그러나 현실은 기념과 다짐만으로도 부족하다. 노인 빈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 간병 살인으로 불리는 돌봄의 비극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이다. 이 어려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존재가 바로 사회복지사들이다. 노인복지 서비스는 현장 사회복지사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자원을 발굴해 지원하고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연계하며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삶을 돌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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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교육 지면기사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은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4년 새 평균 폭염 일수는 7.7일에서 30.1일로 급증했으며, 폭우·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다. 매년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폭염은 아동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아동들은 환경성 질환에 취약해지고 계속된 폭염은 아동들을 놀이터 대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고 있다. 기후위기는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아동 권리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아동들이 기후위기로부터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