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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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지금 바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해보라 지면기사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기간을 혹시 알고 있는가. 우리나라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1년 기준 3천372만명에 달한다. 전체 국민 3명 중 2명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올해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는 약 390만명이다.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증은 10년마다 적성검사와 갱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운전면허 소지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해 적성검사 갱신 기간을 놓쳐버리곤 한다. 지난해 적성검사·갱신 대상자 280만명 중 50만명의 대상자들이 기간 내 적성검사·갱신을 받지 못했다.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기간 내 수검을 받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발생하고 1종 운전면허와 70세 이상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는 만료일 다음날부터 1년 이상 경과 시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올해 적성검사·갱신 대상자 390만명 중 현재까지 수검을 완료한 인원은 지난달 기준 전체 대상의 31.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당수의 대상자들이 매년 연말에 부랴부랴 갱신에 나서며 이 때문에 면허시험장은 연말에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지난해 말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의 평균 대기 인원은 1천명을 넘었고 이 때문에 보통 5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됐다. 제2종 운전면허(70세 미만)는 갱신만 하면 되지만, 제1종 운전면허와 70세 이상의 제2종 운전면허의 경우 적성검사를 받아야 갱신을 할 수 있다.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는 교통안전 교육과 인지 선별 검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적성검사 절차가 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신청은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지금 바로 자신의 지갑 속 운전면허증부터 확인해보길 바란다.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라면 사람들이 몰리는 연말까지 미루지 말고 상반기 중 간편하게 갱신 절차를 마무리하길 당부한다./정연철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 단장정연철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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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K-라면에 K-농산물을 듬뿍 넣자! 지면기사
한국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라면 수출은 4월 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34.4% 증가한 3억7천89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연간 2억달러대 수출금액 대비 10년만에 5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한국의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접하게 된 라면에 대한 관심이 소비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산업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라면같은 가공식품군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다.다만 라면의 국산 원료 비중이 3.5%에 불가해서 라면수출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라면은 소맥분(밀가루), 팜유, 감자전분 등으로 만드는 데 수입산 원료 비중이 대부분이다. 2023년 10월 농촌진흥청과 세종대 이수용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밀가루 사용량의 20%를 가루쌀로 대체해도 품질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라면 생산 현장에 적용하면 연간 7만7천t 이상의 밀가루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라면의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는 만큼 국내 쌀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현재 가루쌀은 수입 밀가루에 비해 약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일시에 라면 수출물량의 전체 분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라면 생산기업의 연구개발을 통해서 가루쌀과 우리 농산물의 원재료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건강한 우리 농산물이 듬뿍 담긴 K-라면을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기면서 우리 농업인들에게도 미소를 안겨주는 날이 곧 다가오길 기대한다./김용선 농협중앙교육원 팀장김용선 농협중앙교육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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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산림규제 혁신의 시작은 교육으로부터 지면기사
산양삼은 청정함과 약효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임산물이다. 안전·신뢰 확보를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뤄지는데, 재배 토양과 식물 시료에서 잔류농약 등 164개 항목을 통과해야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그런데 식물 시료 검사는 산양삼 중 가장 비싼 부위인 뿌리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만 가능했다. 검사를 위해 대략 50g 정도 시료가 필요한데, 보통 시료 1g 준비하는데 10년근 기준으로 약 50만원 가량 소요되니 산양삼 재배 임업인들에겐 꽤 큰 부담이 됐다.이에 그동안 검사 시료 채취 부위를 줄기 등 다른 부위로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수년간의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서 지난해 관련 규정이 완화됐다. 엄격한 품질 관리라는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임업인의 비용 부담은 절반가량 낮춘 셈이다. 이처럼 산림임업 분야도 민생경제 살리기와 규제 완화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과거 산림분야는 황폐지 녹화와 강력한 산림보호 기조를 바탕으로 규제행정이 강했으나, 국토녹화 성공 이후 그 양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목재, 산약초 등을 키워 활용하는 것이나 휴양·치유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 등으로 숲과 국민 생활이 가까워지면서 규제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부응해 산림청에서도 불합리한 규제의 발굴과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규제 개선에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공무원의 마인드 함양과 적극적인 참여 유도이다. 산림교육원은 일선 규제 업무 담당 직원들 대상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이고, 새내기 공무원들에게도 국민과 임업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에 임업현장 방문, 규제개선 우수사례 연구 등을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현장 임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 관련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숲을 제대로 보전 관리하면서, 국민이 산림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줄이는 노력에 산림교육원도 힘을 보탤 것이다./최은형 산림청 산림교육원장최은형 산림청 산림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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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불법 사이버도박 지면기사
인터넷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때의 일이다. 피의자 중 과거에도 인터넷사기로 처벌받았던 학생을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예전에는 착하고 성실하게 생활을 잘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사이버도박에 빠져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아버지와 다투고 나서 가출했다고 말했다.이후 이 학생은 PC방을 돌아다니면서 사이버도박을 하고 돈을 다 잃으면 인터넷사기로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불과 몇년 사이에 불법 사이버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이렇게 반복하다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도박, 사기 전과 7범이 되어 있었다. 아직 사회에 나오지도 못한 젊은 나이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불법 사이버도박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성인 인증절차 없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보니 일반 도박보다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빠지게 되면 주변 사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자신은 결국 사회적 낙오자가 되어 사기, 절도, 강도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처럼 사이버도박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지게 할 수 있다. 마약과 같이 한번 중독되면 쉽게 끊을 수 없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도박에 중독되었다면 한국도박문제치유원(www.kcgp.or.kr, 상담전화 1336)에서 교육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성인 또는 청소년이 도박문제 자가점검을 할 수 있고, 중독된 사람은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치유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국가에서는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예방·치료 시설을 확대하고, 불법 사이버도박 확산 방지를 위해 법 개정을 통하여 운영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김남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김남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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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가족 잃은 슬픔 위로 '순직의무군경의 날' 지면기사
'빛나는 3월의 봄, 해가 빛나는 봄이라는 뜻을 가진 아빠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괜히 조금 슬퍼지네… 고마워 아빠, 너무 걱정하지마. 항상 지켜보고 응원해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김해봄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中)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을 한 주 앞두고 지금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이 있다. 바로 4월 넷째 금요일 '순직의무군경의 날'이다.순직의무군경의 날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사망한 군인과 경찰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올해 첫해를 맞이한다. 가족을 잃은 부모와 자녀를 위로한다는 취지 하에 5월 가정의 달에 앞선 4월 넷째 금요일을 순직의무군경의 날로 지정했다. 순직의무군경은 지난해 전국 총 1만6천여명으로 작년까지는 민간 차원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월26일 금요일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제1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을 실시한다.이와 더불어 국가보훈부에서는 작년부터 전몰·순직군경 가족에게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는 '히어로즈 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가족의 입학·졸업 등 기념일 지원, 진로체험, 1대1 멘토단 운영 등 맞춤형 종합지원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민간과의 협력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영웅의 가족들에 대한 예우에 동참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부모의 빈자리를 국가와 국민이 대신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보훈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존중하는 '모두의 보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을 통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번 기회에 전몰·순직군경과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때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故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씨의 편지 낭독은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울릴 것이다./장서윤 경기동부보훈지청 주무관장서윤 경기동부보훈지청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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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형여객선 해결에 대한 단상 지면기사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도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서해3도' 주민의 서글픈 삶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민간선사 재원 투자로 백령항로를 운영하는 선박이 아니다. 인천시나 옹진군, 정부가 재원을 투자해 건조한 여객선을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공기업에 위탁해 운영해 달라는 것이다. 신규 선박에 대한 재원 투자가 어려우면 10년 미만 중고 선박이라도 투입해야 한다.정부는 2021년 해상교통수단인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공영제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정부, 지자체가 만든 여객선을 백령항로에 투입하려면 인천~백령 항로를 국가 항로로 지정받을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 방법만이 여객선 완전공영제를 실현할 수 있다.또 백령항로에 정부 지원금으로 만든 대형여객선을 투입하려면 차별화된 정책과 명분이 필요하다. 그 해답은 '서해5도지원특별법'을 활용한 조례 개정을 거치는 데 있다. 이와관련 서해3도 이동권리추진위원회에서는 수차례 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제안했다. 모두 조례 개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지난 3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백령도를 방문해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9차 공모에도 응모 선사가 없으면 시에서 여객선을 건조하겠다고 했다. 재선에 성공한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도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주민과 약속했다.3천t급 대형여객선 건조에는 700억~800억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건조 기간은 3년 정도라고 한다. 지난 2년여 간 대형여객선 공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경제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건조기간 임시로 운항가능한 여객선 투입도 고려해야 한다. 서해3도의 1년 중 여객선 결항일수는 3개월가량 된다. 북한의 도발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경제적 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서해3도 주민에게 대형여객선은 생명과도 같다. 희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인천시, 옹진군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해결책이 절실하다./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추진위원장심효신 서해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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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유채꽃과 우장춘 지면기사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서 평택꽃나들이 축제가 열렸다. 10㏊가 넘는 꽃밭에 튤립, 철쭉 등이 있고 그 옆에 유채꽃밭도 있다. 노란 유채꽃을 보며 우장춘 박사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지난 8일이 우장춘 박사 탄신 126주년이었다. 인공지능 시대에 철 지난 농학자를 떠올리는 이유는 우리가 그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조선군 훈련대 제2대 대장 우범선은 일본으로 도망친 뒤 사카이 나카와 결혼해 1898년에 우장춘을 낳았다. 우장춘이 여섯살 때, 우범선은 고종이 보낸 밀사 고영근 등에게 살해당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혼혈아로 살아온 우장춘은 도쿄제국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들어가 세계적 육종학자로 성장했다.그는 1936년 '종의 합성'으로 도쿄제국대학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정설이었다. 종(種)이란 생긴 모양이 비슷하고, 교배했을 때 같은 품종이 나와야 했다. 이에 펑퍼짐한 배추와 속이 꽉 찬 양배추는 같은 종이 아니라 교배가 불가하다. 그러나 우 박사는 염색체 10개인 배추와 염색체 9개인 양배추를 교배해 염색체 19개인 유채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서로 다른 두 종을 교배해 새로운 종을 만든 것이다.생명공학의 게놈 분석을 응용한 그의 이론은 유채, 피튜니아, 무, 배추, 양배추 등에 적용돼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해당 논문 발표 이후 교과서에 있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종의 합성'이 됐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성, 다원화의 기틀이 우 박사의 논문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 박사를 알면 그의 업적이 보인다. 평택꽃나들이 축제에서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을 보면서 우장춘 박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마음가짐이다./성제훈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성제훈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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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하게 타려면 지면기사
최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두 바퀴' 이동수단의 유행으로 개인형이동장치(PM)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개인형이동장치는 시속 25㎞ 미만, 차체 중량 30㎏ 미만인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의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을 말한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반드시 면허가 있어야 운행할 수 있다.개인형이동장치는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법규위반 행위로 교통사고는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도로교통공단 사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개인형이동장치 사고 건수는 2천386건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651건이 증가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4월부터 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선선한 날씨, 본격적으로 개인형이동장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기억해야 한다.우선,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무면허 운전시 범칙금 10만원이 부과되고, 면허 결격기간 1년 행정처분이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안전모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 미착용 시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셋째, 개인형이동장치도 '차'에 해당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적발 시 범칙금은 10만원 (측정불응 13만원)이며 수치에 따라 면허정지나 취소처분될 수 있다. 넷째, 승차정원(1명)을 꼭 준수하자. 2인 이상 탑승 시 범칙금 4만원이 부과되고, 중심을 잃기 쉬워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이외에도 개인형이동장치 운전자들에게는 횡단보도는 내려서 끌고 주행할 것,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주행할 것, 인도 등 지정장소 외 주차하지 말 것 등이 요구된다.편리한 개인형이동장치! 안전한 교통문화 장착을 위해 기본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박진영 인천서부경찰서 경장박진영 인천서부경찰서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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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가재는 게 편? 가재는 가재 편! 지면기사
총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과 대한민국을 책임질 일꾼을 뽑고, 정치권에 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축제를 앞둔 현재 정치권은 대단히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다.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도 '공천 학살'이 이어졌다. 당초 공천이 유력하였던 후보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래도 과거에 국회의원을 역임한 사람이라면 '전직 의원 찬스'로 공천될 줄 알았는데 통하지 않았다.흔히들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이 말은 게가 다른 생물들과 다투고 있는 것을 본 가재가 본인과 생김새가 흡사한 게를 보고 게의 편에 서서 같이 싸운다는 의미로서 자기 식구를 감싼다는 의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가(政街)에서 가재는 명성대로 게의 편에 흔쾌히 서주었다. 설령 게가 조금은 미울지언정, 팔은 순리대로 안으로 굽었다.그러나 가재는 게를 철저히 배격하는 것 같다. 가재는 가재들끼리만 똘똘 뭉치고 있다. 가재에게 버림받은 게 역시 새롭게 게 모임을 만들어 가재 제도권에 도전장을 내는 사정이다. 가재는 자신과 모양이 전혀 흡사하지 않은, 설사 전복일지라도 게를 싫어하고 가재들에게 마음을 조금이라도 연다면 흔쾌히 문을 열어주고 성대하게 환영식을 차려준다.선거판이 매우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국민도 혼돈에 빠진 건 마찬가지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보수의 여전사'의 민주당행, 현직 국회 부의장의 국민의힘 행….여하튼 이번 선거를 통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혁신'을 꿈꾸는 정치인, 그리고 개인의 영달이 아닌 '정의' 가치를 수호하고 넓은 혜안을 가진 위정자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미우나 고우나 투표소로 가서 '국민의 힘'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전대호 독자전대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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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봄의 축제, 올바르게 선거를 즐기자 지면기사
2024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여기저기 봄꽃 축제를 알리는 소식에 향긋한 봄내음이 느껴지는 듯 설렌다. 여기에 마음 설레는 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아주 고귀한 축제다. 오는 28일부터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정당·후보자, 유권자에게는 본격적인 축제의 장이 열린다. 봄꽃 같은 아름다운 선거의 실현을 위해 주요 선거운동 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리고자 한다.먼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주요 선거운동 방법이다. 인터넷·전자우편(SNS 포함)·문자메시지(자동동보 제외)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상시할 수 있고, 선거일이 아닌 때에 말(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제외)이나 전화(오전 6시~오후 11시)로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선거운동기간에 선관위 규칙(길이·너비·높이 25㎝ 이내) 범위의 소품을 본인 부담으로 제작·구입한 경우 몸에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다음은 누구나 선거운동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자원봉사자가 선거운동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고,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 등에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경우 법에 위반될 수 있다.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선거운동을 위하여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오는 4월10일. 국가의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감시하며 정부의 정책을 검토할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날이다. 각 정당과 후보자는 상대 정당과 후보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정책으로 경쟁하고, 유권자는 본인을 대신할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끊임없이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선거문화가 자리매김할 때에 민주주의는 한 단계 성숙될 수 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가장 아름다운 봄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김소희 남양주시선관위 지도계장김소희 남양주시선관위 지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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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도민에게 꼭 필요 '사이버식물병원' 아시나요? 지면기사
며칠 전이 우수(雨水)였다.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리고, 눈 대신 비가 내린다는 우수에 진짜 비가 내렸다. 겨울비라고 해야할지 봄비라고 해야할지 헷갈리지만 봄을 알려주는 신호는 분명하다. 그러다 뜬금없이 며칠 전에 눈이 꽤 내렸다. 새싹을 틔우며 봄 기지개를 켜던 풀과 나무가 식겁할 일이다. 들판에서 온몸으로 겨울을 견디며 고군분투하던 식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들도 놀라긴 마찬가지다.사람이 잠을 푹 자고나면 아침이 개운하듯, 식물도 겨울잠을 잘 자고나면 봄에 생생한 기운을 품고 깨어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식물의 겨울 잠자리가 편하지 않고, 봄이 봄같지 않아 식물이 생동감을 갖기 힘들다. 이럴 때 식물병원이 필요하다.봄 기운을 제대로 못받아 빌빌대는 식물을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식물병원을 열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사이버식물병원 누리집에 접속해 식물 피해 사진과 재배 정보를 올리면 전문가가 진단해 치료 방법을 알려준다. 사이버식물병원 하루 접속 건수는 2천건이 넘는다. 처음에는 농작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도민의 반려식물까지 진단하게 되면서 지난해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요즘은 집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이 딱히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기분에 공감해주지는 못하지만, 집에 식물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경기도는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1 이상이 살고 있고, 그 중에는 농업인 27만명도 함께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농업기술을 농민뿐만 아니라 도민에게도 제공하기에 좋은 환경이다.사이버식물병원이 그 실천사례다. 도민이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사이버식물병원이 도시근교에 농업기술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융복합 기술의 총합인 농업기술은 농업인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술이다. 그래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사이버식물병원을 경기도립 종합식물병원으로 키워나갈 것이다./성제훈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성제훈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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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재외투표, 나라 위한 소중한 한 표 지면기사
다가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 신고 신청이 마감됐다는 뉴스를 보면서 2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재외투표 회송우편물 분류 작업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2022년 3월1일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국제우편물류센터로 출근해 회송용봉투 개수를 세는 것이 주어진 임무였다. 재외투표라 써 있는 분홍색 회송용봉투는 재외투표지가 보이거나 나올 수 없게 잘 밀봉돼 있었다. 외교 행낭으로 들어온 회송용 봉투의 개수가 묶음당 20개가 맞는지와 나머지 개수를 확인해 각 서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또 나라별로 구분된 재외투표지가 담긴 통의 개수가 서류와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각 정당에서 추천한 참관인도 우리 업무가 공정하게 잘 처리되고 있는지 지켜봤다.그 후 나는 유권자로서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졌고, 개표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졌다. 절차를 마친 회송용봉투는 각 선거관리위원회의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내 재외투표함에 투입되고, 선거일 투표 종료 시각에 맞춰 개표 참관인과 함께 개표장소로 이송해 개표하는 것을 알게 됐다. 개표 과정까지 알고 나니 회송용봉투에는 단순히 투표지 한 장이 아니라 국외에 있음에도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 소중한 투표지가 들어있었구나 싶었다.내가 재학 중인 인하대학교는 하와이 재외동포들이, 고국을 품고, 미국의 MIT와 같은 공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십시일반 모아 설립되었다. 그 당시 재외동포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사탕수수를 베어 17달러 월급으로 일년에 5~10달러를 민족교육이라는 열망 하에 학교 설립자금을 보내는 방식으로 애국심을 표출했다.지금 우리는 멀리 있어도 재외투표로 나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고, 나라를 위한 일꾼을 선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 것일까. 4월10일 선거일에 국외에 있다면, 꼭 재외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김현지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학생김현지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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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범죄 피해자들의 등불 '피해자전담경찰관' 지면기사
지난해 8월3일 성남 서현역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인도쪽으로 돌진시켜 사상자를 낸 뒤 주변 행인들에게 무차별적 흉기 난동을 일으키면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은 소중한 가족을 한순간에 잃게 되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언론의 주목과 생소한 수사절차 등을 맞닥뜨리며 해결해야 할 일들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이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인 필자는 중환자실부터 장례까지 유족들의 곁에 상주하면서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필요한 지원 등을 파악해 상황에 맞게 안내했다. 그러자 그들은 힘든 상황 속에도 경찰관이 함께 있음에 감사함을 표현해줬다.이처럼 범죄피해로 인해 경제·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법적 절차 등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피해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각 경찰서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이 배치돼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 직제는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2015년에 신설됐으며 현재 전국 259명이 시·도청 및 경찰서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또 경찰청에서는 심도 있는 피해자 심리지원을 위해 CARE(피해자심리전문요원) 특채를 선발하고 있다. 이들은 강력범죄 발생 시 수사 초기단계부터 경제·심리·법률 등 피해자 지원기관 및 지자체와 같은 유관기관에 연계해 다각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사건 발생 시 피해자보호팀을 꾸려 활동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서현역 사건의 경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피해자보호팀을 긴급 편성, 담당 경찰서뿐만 아니라 인근 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들도 신속하게 동원됐다.피해자전담경찰관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이관돼 학대전담·스토킹전담경찰관과 함께 피해자보호팀으로 활동하며 더욱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피해자 보호·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소외될 수 있는 범죄피해자들의 회복 및 사회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경찰관이 곁에 있으니, 범죄피해를 당했을 시 주저하지 말고 피해자전담경찰관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김수현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 경사김수현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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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동행천사를 아시나요 지면기사
입사한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오직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단순한 봉사의 마음을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가 나의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할머니의 처지도 이제는 가슴으로 느껴지곤 한다. 동행천사 차량에서 집에 도착해서도 선뜻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할머니를 내려주고 돌아가는 동행천사를 끝까지 바라보시는 할머니 모습이 자식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인 것 같다. 한분 한분 사연도 많고, 아픔도, 고통도 많다. 그분들을 모시고 달리는 동행천사는 사랑 그 자체다.동행천사는 안성시 시설관리 공단에서 운행 중인 교통약자 이동편의 차량이다. 말 그대로 이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다리가 되어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365일 운행하고 있다. 현재 23명의 주임님들이 안성시에 거주하시는 교통약자의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새벽에 출근한 주임님들은 오늘 운행할 동행천사의 이상유무를 살피고, 이용하는 고객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량내 온도를 높이는 등 편안한 운행을 위해 세심하게 동행천사를 살핀다.비상등을 켜고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공사중인 도로를 서행하며 지날 때, 동행천사를 뒤따르는 차량들이 감속 운전과 우회 운전하여 동행천사의 안전한 운전을 위해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느껴 감사하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휠체어를 내리는 도중에도 기다려주는 선량한 운전자들의 모습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운행할 때 동행천사를 뒤따르는 차량들이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에서 동행천사를 운전하는 나에게도 사랑이 전해진다."주임님! 안녕하세요" 동행천사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인사다. 우리는 가족을 모시고 병원에 다닌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신다는 마음으로 교통약자의 발이 되어 한순간 한순간 정성을 다할 것이다./이성옥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주임이성옥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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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혹세무민(惑世誣民)을 아시나요? 지면기사
전국시대 위나라의 혜왕(惠王)과 관련된 대표적인 고사로 '삼인시호(三人市虎)'가 있다. 방총이라는 사람이 위나라의 태자와 함께 한단(邯鄲)으로 인질이 되어 가게 되었을 때 자신을 중상모략하는 자가 있어 걱정돼 혜왕에게 아뢰었다.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소' 하고 말한다면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하자 혜왕은 "누가 그런 말을 믿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럼 다른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그래도 의심은 가지 않을까 하네"라 했다. 이어 "만약에 또 다른 사람이 같은 장소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에 "그렇게 되면 믿을 수밖에 없네"라고 답했다.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게 되면 시장에 호랑이가 나온 것으로 돼 버립니다. 저희가 한단으로 떠난 후에 저에 대해서 이런저런 후문이 많을 것이오니, 귀담아듣지 말아 주시기를 청합니다"라 했고, 혜왕은 "나는 내가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간신들의 참언으로 왕의 의심을 받은 방총은 인질에서 풀렸으나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했다.현재도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를 일삼는다는 거짓 뉴스를 만들어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단체와 유튜브가 한둘이 아니니 말이다. 공정·깨끗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 직원 3천명뿐만 아니라 선거관리 인력 43만명, 투·개표참관인 15만명이 선거를 준비해 나간다. 유권자 역시 '참언'이 아닌 '진실'을 볼 수 있어야 올바른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다.오는 4월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선관위는 작은 의혹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중립적인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하며, 언론이나 시민단체도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동참해 이번 총선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축제로 거듭나기를 희망해 본다./원상연 수원시 팔달구 선관위 사무국장원상연 수원시 팔달구 선관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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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우리집 안전을 책임지는 주택용 소방시설 지면기사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엔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여러 가지 온열기구를 사용하다 보니 화재 위험성이 증가한다. 불이 나면 대피를 할지, 대기를 할지, 소방시설을 사용할지를 침착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사용하는 소방시설은 무엇이 있고, 그 효과는 무엇일까. 가장 쉽고 가까이 있는 소방시설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이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를 빠르게 파악하고, 소화기는 그에 따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거시설 필수품이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거시설(단독주택, 아파트, 공동주택 등)의 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 최근 군포시 소재 아파트 화재로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거시설에서 화재 발생 비율이 높다.규모가 있거나 최근에 지어진 주택은 소방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돼 있지만 우리가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노후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다. 소방청을 비롯한 각 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홍보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청각장애인, 외국인 등 단독주택에 설치 및 사후관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용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소리에 둔감한 청각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착안한 경보기로 경보음과 함께 불빛을 발산해 시각으로도 경보사실을 알 수 있게 제작했다.지난 19일 구리시 소재 주택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이를 본 이웃이 119에 신고했다. 주택 밀집지역으로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였는데 빠른 신고와 적절한 조치로 인명·재산 피해를 경감했다. 또 최근 관내 한 카페에 불이 났으나 즉시 주변 소화기를 활용해 자체 진화를 한 사례가 있다.이처럼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화재를 저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모두가 안전한 설 명절이 되길 기원해 본다./김윤호 구리소방서장김윤호 구리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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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 지면기사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의 학부모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의 중요한 책임이자 의무일 텐데 그동안 무관심하고 소홀하지 않았나 부끄러웠습니다. 아동의 권리는 단순히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아동 권리 보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아동의 권리가 지켜져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이야기해보면 첫째, '성장과 발달' 때문입니다. 아동 권리 보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학습하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음으로 '보호'입니다. 아동의 권리는 아이들을 학대, 착취, 방치 등으로부터 보호하는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입니다. 아동의 권리는 스스로 의견을 표현하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의 삶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합니다.그렇다면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먼저 '교육'입니다.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학교, 가정, 공통된 관심을 가진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로 '법률 및 정책'입니다. 아동 권리를 보호·증진하는 법률과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야 합니다. 셋째는 '지원 서비스'입니다. 아동과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 관리, 교육, 상담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참여 기회의 제공'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학교, 커뮤니티 그룹, 정부 기관 등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아동 권리에 대한 이해와 참여는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며,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사회가 더욱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공일영 초록우산 그린즈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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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 주도적 참여와 자기결정권 지면기사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이어야 합니다.그러나 대부분 학교에서는 교사와 관리자들이 결정을 내리고 학생들은 단순히 수용자로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표현할 기회를 제한한다고 생각합니다.학교에서 학생이 자신들의 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양합니다.첫째, 교육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학습 방식과 관심사에 따라 학교 수업과 활동을 선택하고 참여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더욱 흥미롭고 의미있는 학습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둘째, 자기결정권을 통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학교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학생들이 더욱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마지막으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인정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고 들어주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더 나아가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도 있게 됩니다.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기결정 능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려하는 체계적인 구조가 필요합니다. 학생 의견에 대한 피드백 체계나 학생회와 같은 참여 기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을 도입해야 합니다. 나아가 정부도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태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김지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황곡초 6학년김지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황곡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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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노키즈존' 지면기사
'노키즈존'이란 어린이를 뜻하는 영어단어 'kids'에 장소를 뜻하는 'zone'이 붙은 표현입니다. 개인 매장이나 식당 등에서 어린이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노키즈존은 특정 사람을 차별한다는 점에서 기본권을 침해합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받고 차별받지 않을 기본적인 권리가 있는데 나이만을 따져 이 권리를 지켜주지 않기 때문입니다.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를 근거로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이유로 상업시설 이용과 관련해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을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습니다.또한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 권고한 일반논평에서는 "아동이 사회적 배제, 편견 또는 차별로부터 자유를 보장받아야 함에도 전 세계적으로 공동체나 공원, 쇼핑몰 등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로 인해 아동은 '문젯거리', '문제아'라는 인식이 형성되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이러한 아동 배제는 아동이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국내 노키즈존 확산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입니다.노키즈존은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이것은 자연스레 차별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강조하는모습은 아이들을 꺼리고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처럼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노키즈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부모는 어린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교육하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노키즈존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랍니다./김도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황곡초 6학년김도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황곡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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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동보훈복지서비스' 한해를 돌아보며 지면기사
'이동보훈복지서비스'란 원거리에 거주하거나 고령인 국가유공자가 가까운 보훈회관에서 민원 및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종합보훈서비스다. 특히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숙련된 퇴직공무원을 이동보훈팀장으로 위촉,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필자는 지난 5월 이동보훈팀장으로 위촉돼 경기동부보훈지청 관내 7개 시 중 보훈지청 소재지인 용인을 제외한 성남·하남·광주·이천·안성·여주 등 6곳의 보훈회관을 월 2회 방문하고 있다. 이동보훈복지서비스는 민원신청 접수부터 상담을 통한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6월5일 국가보훈부가 출범하면서 국가유공자 통합복지카드가 전국 호환으로 확대되고 국가보훈등록증 갱신 발급 신청이 급증하면서 7개월만에 약 1천900여 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여기에 보훈제도에 대한 각종 문의·불만사항을 업무담당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다각적 민원 해소에 집중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 지원을 받는 보훈재가복지서비스 대상 가구를 방문해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동보훈팀의 취지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 35년간의 보훈 업무 지식도 민원처리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나라사랑 신문을 활용해 이동보훈복지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자했으나 울림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또한 보철구 지급대상에 제한이 있어 유족이나 참전유공자 등 상이가 없는 고령 보훈가족들에게 지팡이를 지급하지 못한 점은 가슴이 아프다. 향후 보훈정책 수립에 반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보훈업무 확산을 위해선 주기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이동보훈팀장이 보훈 업무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 이동보훈복지서비스만으로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더 강화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동보훈서비스가 보훈가족과 보훈행정서비스의 쌍방 소통창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안상석 경기동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안상석 경기동부보훈지청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