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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스토리]대학생처럼 과목 선택 '고교학점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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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대학생처럼 과목 선택 '고교학점제' 들여다보기 지면기사

    경기도내 高 85% 연구·선도학교 운영 '내년 예외없이'전국 모든 고교 시행되는 2025년 공통과목까지 적용절대평가 바탕 '6등급 성취평가' 책임교육 강화 목적학생 직접 골라 심도있게 배워… 대입에 긍정적 영향더 많은 교실 필요… 다양한 과목 순회전담교사 배치새해 교육의 최대 화두는 고교학점제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대한민국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로 교육과정을 전환한다. 고교학점제를 쉽게 이해하려면 '대학 교육과정'을 떠올리면 된다. 학생이 공부하고자 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대학 교육과정을 고교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고교학점제 도입배경에는 온라인을 통해 수만 가지 정보가 넘쳐나고 불확실성이 강한 미래시대에 과연 주어진 내용을 습득하는 기존 교육방식이 적합한가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됐다. 누가 더 많이 정확하게 외운 것을 풀어내기보다, 적성에 맞게 능동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하는 것이 4차산업시대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180도 달라지는 고교 교육과정은 곧장 대학입시와도 연결된다.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성적,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으로 대표되는 현행 대학입시 체제에서 과연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아직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의문을 품고 있다.# 전국은 2025년, 경기도는 2022년부터 시행?고교학점제는 전국 모든 고교에 2025년부터 전격 도입된다. 즉 2025년이 되면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로 통일돼 운영된다. 그간 경기도는 3년 앞서 2022년인 내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격 시행하겠다고 밝혀왔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시범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를 기준으로 도내 고교의 85%가 고교학점제 연구 및 선도학교로 운영 중에 있어 사실상 경기도는 고교학점제의 심장 같은 역할을

  • [이슈&스토리]송도국제도시 연결 2개 도로 건설사업 '람사르습지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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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송도국제도시 연결 2개 도로 건설사업 '람사르습지 훼손' 논란 지면기사

    극심한 정체 해소 위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배곧대교교통편의 개선·경제적효과 기대 불구 '습지보호구역' 통과환경단체 반발 부딪혀 차질 우려… 구간 분리 추진 논의도'멸종위기' 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서식처, 중요성 손꼽혀"정부·지자체 국제적으로 한 약속 스스로 깨버리는 꼴" 비판인천·시흥시, 주민·관계기관·전문가 등과 대안 모색 계획훼손면적보다 넓은 대체 부지 물색·피해 최소화 방안 검토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되는 2개의 도로(다리) 건설사업이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망 확충을 위한 이들 도로는 송도국제도시 인근의 갯벌을 지나도록 계획돼 있다. 이 갯벌은 람사르협약에 따라 보호해야 할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는 상황인데, 도로 건설 시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시와 경기 시흥시 등 관계 당국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가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어떤 대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갯벌에 가로막힌 송도 연결 도로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19.4㎞) 구간은 인천시 중구 신흥동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도로다. 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유일하게 착공하지 못한 구간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 구간을 1·2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1구간(남송도IC~시화나래IC·8.4㎞) 1공구(오이도IC~시화나래IC·4.0㎞)에 대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2공구(남송도IC~오이도IC·4.4㎞)에 대해선 올 상반기 설계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3년 착공 목표인 1구간은 개통까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천항과 배후단지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송도 해안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정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송도에 있는 신항의 교통량도 소화해야 한다. 정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주된 이유다. 서둘러 도로를 지어야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구간(인천 남항~남송도IC·11.4㎞) 건설은 요원한 상태다. 이 구간은 갯벌을 교량 형태로 지

  • [이슈&스토리]미니 인터뷰|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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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미니 인터뷰|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지면기사

    #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작년 삼성전자 보유기술 무료제공 이끌어무려 13년 전, 지방정부에서 기업에 대한 자체 R&D 지원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경기도가 기술개발사업으로 신호탄을 쏴 올렸다. 그 중심엔 초대 과학기술과장이기도 했던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이 있었다. 류 실장은 "지방정부의 강점은 결국 현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R&D 지원도 다르지 않다. 각각 움직이는 학교, 연구기관 등 지역 내 자원을 엮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인데 대표적인 사업이 기술지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지역 내 자원이 기업에 닿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작업을 확대해 올해는 국내 대기업, 해외 기업들과 도내 중소기업들이 연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 200여개가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될 수 있도록 이끌어냈고 원천기술에 강점을 가진 러시아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십수년간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도가 키운 R&D 지원 역량이 원동력이 됐다. 이에 더해 연구자 중심의 R&D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류 실장은 "도의 '공정', '상생' 가치가 R&D 지원사업에서도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행정기관·현장 가교연결 최선 다할 것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원장은 연구자 출신이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실제 기업을 어떻게 살리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은 언감생심 꿈꾸기 어려운 부분인데 오히려 새로운 도전에 소극적인 점이 빠른 시대 변화 속 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상황 속 경과원이 기술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지원정책을 만드는 행정기관과 기업 현장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유 원장은 "중소기업은

  • [이슈&스토리]위기를 기회로 바꾼 중소기업들…'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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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위기를 기회로 바꾼 중소기업들…'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성과 지면기사

    정부정책 한계… 경기도가 전국 첫 지원우수과제 선정후 최대 1억5천만원 제공2008~2019년 621개 제품개발 완료 사례지원금액 1억원당 5.9억 매출로 이어져1372개 특허·6142명 고용 창출 효과도올해도 37곳 지원… '코로나 돌파' 도움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고통보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발생하는 불안감이 기업 활동을 더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기업들의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떨어지는 것도 무관치 않은 현상일 터다.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 속 발전을 꿈꾸는 일은 사치로 여겨졌다. 발전이 오히려 위기를 넘기는, 생존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중소기업들로선 선뜻 도전하기가 어려웠다. 올해로 시행한지 14년째, 지방정부의 R&D 지원사업의 '시초'격인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미처 실현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토대로 구현됐고, 이는 각 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는 새로운 힘이 됐다.# 최대 1억5천만원, 새로운 제품 개발의 원동력으로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기업들이 원하는 개발 사업을 제출하면 경쟁을 통해 우수한 과제를 선정, 최대 1억5천만원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08년 지원이 처음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940개 과제에 1천511억원을 지원했다.전국에서 경기도내에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 서비스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 역시 가장 높은 편인데 정부의 R&D 지원만으로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가 지방정부로선 처음으로 도내 기업들에 자체 R&D 지원을 시작한 이유다.지난해 기술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대부분 제공받은 비용을 그동안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제품을 개발하는데 썼다.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시제품을 제작했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만큼 보다 더 뛰어난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해 판로를 확보해야 하지만, 제품을 개발

  • [이슈&스토리]'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선언한 인천시 정책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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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선언한 인천시 정책 살펴보기 지면기사

    이달부터 자원 낭비·음식물 쓰레기 등 없는 '3無 운영' 시작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환경특별시' 만들기 전직원 온힘배달음식 자영업자 어려움 겪자 애로 수렴… 지원방안 검토내달부터 63개 공공기관 참여… 내년 민간영역으로 확대 목표이달 1일부터 인천시 청사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점심 식사 후 흔히 마시던 테이크아웃 커피를 청사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청사 내에서는 종이컵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인천시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만들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인천시는 2월1일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라는 문구의 현판을 걸고 '친환경 3무(無)' 청사 운영을 시작했다. 일회용품 사용과 자원 낭비, 음식물 쓰레기 등 세 가지가 없는 청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회용 컵에 담긴 테이크아웃 커피는 청사 내 반입이 금지됐고, 청사 1층에 있는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고 있다. 배달 음식 역시 다회용기를 사용한 경우만 반입이 허용되고, 청사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도 일회용 컵·접시·비닐봉지 등의 사용이 중단됐다.이뿐만이 아니다. 인천시는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사무실 내 개인 쓰레기통 사용을 자제하도록 함과 동시에 곳곳에 통합 분리수거함을 만들었다. 또 각 화장실 입구에 재활용 분리배출함을 설치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있다.인천시는 음식물 쓰레기 없는 청사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 자체 처리 시설도 설치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 업체가 가져가 처리하던 '선수거 후처리' 방식에서 '선처리 후수거'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고강도 쓰레기 감량 정책을 추진해 현재 시청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325㎏의 쓰레기를 2025년 225㎏까지 약 30% 감량하겠다는 목표다.직원들의 불만이 적지는 않다. 직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점심 식사 후 테이크아웃 음료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만 해도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면 외부에서 식사한 대부분 직원의 손에는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가 있었다.

  • [이슈&스토리]올 한해 인천 찾는 세계적 거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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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올 한해 인천 찾는 세계적 거장들 지면기사

    '작년 공연 취소'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귀환'엘시스테마 핫 지휘자' 두다멜과 말러 체임버의 케미'짜르' 발레리 게르기예프, 러시아의 사운드 첫 선사2018년 바흐 이어 다시 방문하는 힐러리 한의 선율'클라리넷 여제' 마이어와 함께 모차르트 걸작도 창단 70주년 伊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조수미 앙상블국내 최고수준의 콘서트홀을 갖춘 아트센터 인천(ACI)이 2018년 11월 개관했다. 영국 출신의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피아노 협연·조성진)의 내한 공연으로 개관을 알린 ACI는 2019년 본격적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그해에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시작으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ACI에서 공연했다. 수차례 내한했던 두 연주자 모두 인천에선 첫 공연이었다. '21세기 바이올린 여제' 율리아 피셔도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처음으로 인천에서 공연했다.또한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해리 비케트가 이끄는 잉글리시 콘서트 등 원전(原典) 연주단체까지 2019년 한 해 동안 '클래식 성찬'을 선보였다.이후 클래식 애호가들은 새해가 되면 올해는 어떤 클래식의 거장들이 인천을 찾을지 기대감을 품게 됐다. 그러나 2020년 공연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클래식 애호가들은 지난해 만나지 못한 거장들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인천을 찾는 클래식의 거장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 인물과 단체를 꼽아봤다.#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5월29일 ACI 무대에 선다. 원래 이들의 공연은 ACI의 2020 시즌 개막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었다. 지난해 F

  • [이슈&스토리]AI 예방적 살처분 논란…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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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AI 예방적 살처분 논란…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면기사

    추가 전염 막기 위한 인근 지역 선제 조치2016~2017 경험탓 반경 3㎞로… 세계 유일밀집사육 대안 '친환경 농장'도 예외 없어윤종웅 가금수의학회장 "18C 논리" 비판공기전파 특성으로 생긴 '방역관습' 주장사육기간 따른 '백신 사용' 해법으로 제시예방접종이 살처분보다 85% 경제적 이점"과도한 방역에 익숙해져… 이건 바꿔야"올 겨울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한 가금류는 2천만마리에 육박한다. 3천800만마리를 살처분해 역대 최악의 피해로 기록된 지난 2016~2017년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죽여서 처리한다'는 의미를 가진 살처분(stamping out)은 감염된 동물로 인한 전파를 막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다. 이 살처분 앞에 '예방적'이란 수사가 붙는다. 감염은 되지 않았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병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에 소재한 모든 농가의 가축을 죽여서 처리하는 것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살처분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가금류를 기르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살처분을 방역 수단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범위는 차이가 있다. 한국·네덜란드·덴마크·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미국·일본 모두 감염 발생 농장은 살처분을 하지만,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까지 살처분하는 국가는 한국·네덜란드·이탈리아·미국·일본이고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국가는 한국과 네덜란드, 반경 3㎞까지 살처분을 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계기는 있었다. 대규모 AI가 발발한 2016~2017년 창궐하는 감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험으로 지난 2018년 AI SOP(긴급행동지침)를 강화해 살처분 반경을 3㎞까지 넓힌 것이다.왜 한국은 매년 AI가 창궐할까? 원인은 '밀집 사육'이다. 좁은 국토에서 많은 수의 가금류를 사육하려다 보니 밀집 사육은 필수가 됐고, 한 마리만 감염돼도 최대 수십만~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밀집 사육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닭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을 A4 용지(0.062㎡) 한 장도 되지 않는 0.05㎡에서 0.075㎡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A4 용

  • [이슈&스토리]돌아온 연말정산 시즌,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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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돌아온 연말정산 시즌,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 지면기사

    급여소득자 원천과세 소득세 '정산'부양가족·교육비·기부금 등 개인이 국가에 알려야국세청, 홈페이지 통해 신고편의 제공PDF 등 자료 받아 회사에 제출하면 기본은 챙겨올해부터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카카오·3대 통신사 등 이용해 간소화 서비스 접속 가능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13월의 월급'을 받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폭탄으로 되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정부가 개개인의 상황을 일일이 다 알지 못하는 만큼, 얼마만큼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느냐에 연말정산의 성패가 갈린다. 특히 올해는 달라진 점도 많다. 기존 공인인증서뿐 아니라 인증수단도 다양화됐고,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자료도 확대됐다. 연말정산의 개념부터 올해 달라지는 점까지 연말정산에 대해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을 짚어본다.■ 연말정산이 뭐지?'연말정산'의 의미는 "급여 소득에서 원천 과세한 일 년 동안의 소득세에 대해 다음 연도 초에 넘거나 모자라는 액수를 정산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즉 매월 일정한 기준에 따라 미리 세금을 내고 이듬해 2월 정해진 기준에 따라 넘치거나 모자라는 세금을 다시 정산하는 것이다. 더 냈으면 돌려받는 것이고, 덜 냈으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소득세법 시행령에 정해진 간이세액표를 보면 내가 얼마만큼의 세금을 미리 냈는지 대략적인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미리 낸 세금에서 돌려받는 것이어서 아무리 많은 증빙자료를 제출하더라도 결코 내가 낸 세금을 넘어설 수는 없다.연말정산은 '급여 소득'을 받는 즉 직장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용관계나 이와 비슷한 형태의 계약을 맺고 근로를 제공하고 대가로 지급 받는 월급이나 상여, 수당 등에 매기는 세금을 정산하는 과정이 연말정산이다. 나라는 각 개인이 공제 항목을 알려주지 않으면 '공제' 대상 항목이나 여부를 알기 어려운 구조다. 부양가족이나, 부양가족의 근로 여부, 근로소득의 사용처 등이 달라 내야 할 세금도 다르다. 우리가 연말정산을 성실히 해야 하는 이유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연말정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 [이슈&스토리]'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이 던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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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이 던진 과제 지면기사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정인이 살릴 기회' 최소 세번이나 놓쳐학대 의심 정황 없다며 사건종결 비난 여론… 경찰청장 사과5년전 평택 '원영이'도 목숨 잃어… 계모 친부 징역 27·17년형2014~2019년 아동학대 사망 160건… 학대 신고는 경기도 최다제정민법 이후 64년만에 '체벌 금지'… 관련법안 쏟아졌지만 전문가 "현장 조사원의 '구조조치 권한 행사 근거' 절실하다"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16개월 여아 학대 사망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이 사건은 피해자의 입양 후 개명 전 이름인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13일 정인이는 입양모의 학대와 입양부의 학대 방조 속에 492일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입양된 지 10달 만이었다.1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인이 양모 장모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살인죄를 적용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양모 장씨 측 변호인은 "고의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공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 앞은 붉은 글씨로 '사형'이라고 적은 피켓을 든 시위 참가자들의 분노에 찬 외침으로 가득했다.앞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부실 대응이 질타를 받았다. 정인이를 살릴 기회는 최소 3번은 있었다.경찰은 3차례 학대 신고를 모두 학대 의심 정황이 없다며 종결했다.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4일 게시된 '아동학대 방조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는 청원글의 참여인원은 이틀 만에 정부·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고 14일 현재 30만7천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사과를 했다.# 정인이 사건 5년 전 평택 원영이 사건경기남부 지역에서도 과거 공분을 산 아동학대 살인 사건이 있었다. '평택 원영이 사건'이다.원영이(사망 당시 6세)의 친부 신모씨는 2013년 8월 원영이와 누나에게 새엄마 김모씨를 데려왔다. 계모는 남매를 보면 그들의 친엄마가 떠오른다는 이

  • [이슈&스토리]제로 웨이스트·로컬 푸드…'착한 소비'를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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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제로 웨이스트·로컬 푸드…'착한 소비'를 찾는 사람들 지면기사

    # 제로 웨이스트 숍 '입소문'천연비누·식물수세미·실리콘 빨대·커피찌꺼기 재활용 화분…빈 용기 '할인 찬스'… "내 집앞 매장 있어야 더 많은 사람 참여"# '우리 농산물' 로컬푸드 직매장'코로나 타격' 오프라인 소비 급감 불구 안전 먹거리 대안으로"생산자 이름 있어 더 신뢰"… 검단농협 푸드마일리지 10㎞내# 동네물품 매매 당근 마켓GPS 통해 거주지 인증후 상품 등록·실시간채팅으로 거래 성사"가성비 좋은 중고품 많아 애용" 탄소 배출량 저감하는 효과도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소비 생활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멀리 있는 대형 마트에 가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식당을 찾는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 또는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택배 등 배달 수요 증가로 일회용품과 포장재 배출량이 급격히 늘었고, 푸드 마일리지(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동네 주민과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당근마켓'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단지에 있는 '소중한 모든 것'은 인천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숍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waste)를 줄여서 영(zero)으로 만들자는 친환경 운동이다. 소중한 모든 것은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소중한 모든 것은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입소문을 타고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명소가 됐다. 소중한 모든 것 소정(34) 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