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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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알아두면 좋은 경기·인천 새해 새 정책 지면기사
■경기도 5개 분야 52개 사업배달특급 27곳으로 확대… 로컬푸드 온라인·직배송 등 지원軍복무 상해보험 지급액 상향·민주화운동 유족 생활 보조금교통공사 신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컨트롤 타워' 역할■인천시 7개 분야 85개 사업홀몸노인 등 IoT 기반 고독사 관리… 푸드마켓 물품 배달도방문 육아플래너 시행·시간제 보육기관도 52곳으로 늘어나'30년이상 운영' 이어가게·상생협력상가 환경개선비용 혜택코로나19 사태는 2021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새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될 자영업자, 중소기업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고 열악한 상황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5개 분야 52개 사업(전국 공통 시행 사업 제외)을, 인천시는 7개 분야 85개 사업을 새해 달라지는 정책으로 제시했다. 알아두면 좋은 경기·인천의 새로운 정책들을 소개한다.# 군 복무 경기 청년 상해 보험 수술 1건당 지급액 5만원→20만원경기도가 2018년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군 복무 경기 청년 상해 보험 지원 사업 혜택이 확대된다. 군 복무 중 발생한 상해, 질병으로 수술할 경우 보험금 지급액이 1건당 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다. 군 복무 중 폭발, 화재, 붕괴로 인한 상해 사망, 후유 장해 발생시엔 2천만원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저소득 민주화운동 유족에 생활 보조금 10만원, 무연고자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경기도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가족에 가구당 월 10만원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한다. 관련자가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또 무연고자가 사망할 경우 도비로 장례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유아 책 꾸러미 정기배송 시작도내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1인당 13만8천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참여하는 시·군은 안산, 김포, 광주, 군포, 이천, 하남, 안성, 여주, 양평,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14곳이다.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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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돌아온 '수원 더비'로 보는 축구 라이벌전의 역사 지면기사
잉글랜드 '더비셔주'에서 명칭 유래같은 지역 연고팀간 경기 의미 확장프리메라리가 '엘 클라시코' 대표적카탈루냐·카스티야 역사적 대립 뿌리손흥민의 토트넘 '북런던 더비' 유명'숙적' 한국·일본 월드컵 공동개최도수원FC·수원삼성, 내년 5년만에 대결과거 시즌엔 리그 최하위·7위 아쉬움삼성, 옛 안양LG와 '전자더비' 인기모든 스포츠는 라이벌이 존재한다. ▲선수에 대한 라이벌 ▲팀과의 라이벌 ▲국가간 라이벌 등 스포츠 세계에선 더 부각된다. 축구에선 라이벌보다 더비(Derby) 또는 더비 경기(Derby Match)라 불린다. 이는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국내·외 프로축구도 지역 문화 등 각기 다른 특색을 더해 더비 경기가 유명하다. 이런 더비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흥미로 또 하나의 흥행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지역 더비가 만들어지면서 팬들의 이목을 받아왔다. 특히 내년에는 K리그1(1부 리그)에서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팀간의 더비가 펼쳐지는데, 5년만에 성사된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연고지인 '수원 더비'다.# 더비의 어원과 축구의 역사더비는 잉글랜드 더비셔주 도시인 더비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 더비는 원래 같은 지역 연고팀간의 경기에서만 사용했는데 로컬 더비(Local Derby)가 본래의 의미였다. 이후 '치열한 라이벌전'을 뜻하는 용어로 그 의미가 확장했다. 축구와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더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야구처럼 시리즈(Series)라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종목도 있다.한 나라를 대표하는 팀 사이 경기도 더비라고 부르는데 특히 한국과 일본의 '축구 한일전'인 내셔널 더비(National Derby)는 유명하다.각국의 프로축구도 지역 더비로 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역 더비 하면 스페인 프로축구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전통의 승부라는 뜻의 '엘 클라시코(El Clasico)'라고 불리는 이 경기는 승부만큼 팬들의 치열한 응원전도 볼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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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송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 관련 유물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의미 지면기사
1888년 인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출생조선총독부 제생원내 맹아부서 교직 활동 제자 이종덕 등과 '점자연구위' 비밀리 조직훈민정음 창제원리 이용 '우리말 점자' 발표제작과정 기록일지 등 48점 제800-1호 지정한글 익히는 역사 담긴 유물 7건 14점 '2호'인천시, 세계문자박물관에 상설 전시관 계획 송암 정신·훈맹정음의 우수성 세계 전파 포부"세상에 눈으로 보고 하는 일이 많지마는 눈으로 보아야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도리어 손으로 만져 보는 것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틀림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종이 위로 볼록 튀어나온 좁쌀 크기 만한 점을 손가락 끝의 미세한 감촉만으로 읽어야 하는 시각장애인 점자(點字). 가로 2점·세로 3점의 총 6점으로 구성된 점자는 총 64가지 조합으로 한글 점형을 만든다.지금 사용하고 있는 한글 점자는 1926년 인천 강화 출신의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이 발표한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바탕으로 한다. 훈맹정음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기초로 만든 우리말 점자다. 지난 4일 문화재청은 훈맹정음 관련 유물을 국가 등록문화재(제800-1호, 800-2호)로 지정했다. 관련 유물은 현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송암 박두성 선생 기념관에 전시돼 있고, 2022년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 상설전시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송암 기념관 자료에 따르면 박두성 선생은 1888년 4월 26일 인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서 태어났다. 1895년부터 4년 동안 강화도의 보창학교에서 신교육을 받았고, 한성사범학교로 진학한 후 어의동보통학교에서 교직자로서 첫발을 내딛는다.송암(松庵)이라는 호는 임시정부 최초의 국무총리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이동휘로부터 받았다. 이동휘는 그가 다닌 보창학교의 설립자인데 1911년 "암자의 소나무처럼 절개를 굽히지 말라"는 의미의 아호를 지어줬다고 한다.그는 이후 일제가 설립한 조선 총독부 제생원내 맹아부에 교사로 발령을 받게 된다. 당시 맹인교육이 청각·주입식 교육에만 집중됐던 상황에서 송암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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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비극 속에 비극 '국민방위군' 지면기사
1·4후퇴때 '중부전선 청년 모두 철수 목표' 60만명 넘게 소집'즉시전력 아니라 안전' 징집 응해… 남쪽 교육대로 이동명령주요 도로망 금지상태 지휘체계·군복 없이 엄동설한속 산길행교육대 도착후 '포로 보다 못한 식량 배급' 최악의 복병 만나횡령·상납으로 '보급 구멍'… 1951년 공식 사망자는 1234명 전염병 '발진티푸스' 치명타도 모자라 '전국 전파' 원인 불명예전쟁은 모두에게 비극이다. 한국전쟁도 당시 한반도에 살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비극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전쟁이 끝난 뒤 어떤 이들에겐 자신들이 겼어야 했던 비극을 추모하고 기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반면,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당한 비극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모르고 반세기 이상 세월을 보내야 했다는 것이다. 기억되지 않는 비극 속에 비극의 주인공들 대부분은 숨졌다. 그들 중 희미하게 비극을 기억하는 일부가 남아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당시를 증언할 뿐이다. 한국전쟁의 잊힌 주인공은 바로 국민방위군이다.#시작부터 예정된 비극국민방위군은 1950년 이승만 정부가 국군의 예비군 성격으로 모집한 병력이다. 전쟁 초기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으나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반전에 성공해 서울을 수복하고 북한 땅까지 전선을 북상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중국군 개입으로 전황은 다시 한 번 반전되는데, 바로 이 시기가 국민방위군이 모집된 때다.1951년 1월4일, 서울을 포기하는 1·4후퇴를 앞두고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도 등지에서 청년들을 대대적으로 모은다. 국군에 이은 제2국민병으로 만 17세에서 만 40세까지의 남성이 소집됐는데 그 규모만 60만명이 넘었다. 국민방위군 소집은 실은 중부전선에서 청년들을 모두 철수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앞서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미처 후퇴하지 못한 주민들이 북한군 점령시 공산당에 협조했거나 협조한 것으로 의심받는다는 이유로 좌우갈등이 극심해졌고, 이번에는 그런 갈등을 피하겠다는 의도에서 국민방위군을 모집해 남쪽으로 소개시키려 한 것이다. 청년들은 일명 '지게부대'로 불리며 보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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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인천 신현동 '파평 윤씨' 집성촌서 발굴된 문화자료 지면기사
부평부사 윤명선의 후손들 터잡아조선시대 다양한 그림 문중서 보관일제 항거에 앞장 섰던 '석천 선생'구한말·일제강점기 수집한 작품 등손자 윤길상씨 일부 경인일보 공개"할아버지 뜻 지역·후세에 전할것"인천 서구 신현동은 계양구 오류동과 함께 파평 윤씨 집성촌이다. 조선 선조 때 윤명선이 부평부사를 지내고 은퇴 후에 오류동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그의 후손들이 터를 잡으며 인천에 파평 윤씨 집성촌이 생겼다고 한다.현재 수많은 아파트와 빌라가 건립되고 외지인들이 몰려와 집성촌의 의미가 퇴색했지만, 여전히 신현동에는 파평 윤씨 후손 10여 가구가 살고 있다.최근 이곳 신현동의 파평 윤씨 문중에서 가치 있는 문화재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화제다. 조선시대부터 문중에서 보관하고 있었던 그림을 비롯해 석천(石泉) 윤문의(1905~1984) 선생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때 수집한 자료, 이후 교류한 문인들의 작품까지 광범위하다.문중 관계자에 따르면, 석천 선생은 이름난 한학자였다. 인천부 신현동에 거주하면서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지역 문맹 퇴치운동에 참여했다. 서당을 개설해 후학을 양성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또한, 선생은 경기도와 호남 문인들과 교류했으며, 해방 후엔 현재의 신현동 노인회관 용지를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사업에도 공헌했다고 한다. 현재 신현 경로당 입구 옆에는 석천 선생의 공덕을 칭송하는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비에는 한자로 '인천직할시 북구 신현동 분회 회장 윤문의 송덕비'라고 새겨졌다. 석천 선생의 송덕비를 확인하기 위해 늦가을 신현동을 찾았다. 송덕비를 사진기와 마음에 담고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회화나무를 찾았다. 나무 한 그루가 차지하는 면적이 656.35㎡이며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이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지정됐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의 꽃 피는 상황을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곤 했단다. 꽃이 수관의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 피면 풍년이 든다는 거였다. 또한, 회화나무는 수형과 잎의 모양이 좋아 예로부터 학자들이 서당이나 서원 등에 즐겨 심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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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세월따라 변화하는 '가족의 초상' 지면기사
'사랑이 아빠' '방송인 사유리씨' 등비혼부모 가정 여전히 현실적 제약경기도만 수천명 달해… 전국 최다부정적 인식탓 정서적 지원책 전무'6촌 혼인무효 판결' 헌법소원 청구8촌 이내 금혼 '과잉금지 위반' 주장독일·일본 등 3~4촌 이상 혼인 가능혈족규정 '동고조팔촌' 풍습 심판대가족을 떠올리면 우리는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때론 뭉클한 마음에 눈물도 짓는다. 통상 우리에게 가족이란 감정의 산물이다. 하지만 사회 속 가족은 의외로 법의 테두리에 둘러싸여 있다. 민법 제779조는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라고 가족의 범위를 한정했다. 건강가정기본법 제3조는 '가족이라 함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라고 가족을 정의했다. 법률상 우리 사회의 가족은 혼인과 출산을 기본 전제로, 지나치게 혈연 중심적이다. 그래서 지금같이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게 탄생하는 시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 비혼과 미혼의 차이부모 한 명이 자녀를 키우는 이른바 '한부모' 가정은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우리 사회에서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불가피성'이다. 어쩔 수 없이 부모 중 한 명이 혼자 아이를 키워야만, 그래서 주변에서 동정의 대상이 돼야만 사회적 인정이 가능하다.사회 분위기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요시하면서 '비혼'이라는 정의도 떠올랐지만 그저 '트렌드'에 그칠 뿐, 여전히 사회는 자유와 선택을 무시한 채 그저 혼인하지 않은 상태, '미혼'의 틀에 구겨 넣는다. 여기에 비혼과 미혼 뒤에 '모(母)' '부(父)'가 붙으면 사회적 편견에 둘러싸여 또 다르게 해석된다. 통상 사회는 미혼모·부를 어쩔 수 없이 혼인을 하지 못한 채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부모로 선을 긋고 비혼모·부는 아예 법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한다.방송인 사유리씨가 일본에서 정자은행을 통해 아들을 낳으며 비혼모를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로 경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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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25년만에 귀환…인천시립박물관에 전시된 '협궤열차' 지면기사
1969년 인천 동구 '공작창'서 제작 추정폐선 이후 구입한 김의광 박물관장 '기증'1937년 개통… 인천~수원 등지에 17개역 궤도 너비 표준궤간 절반 '소철' 별명도대중교통 발달 1995년 12월 이후 사라져수인선 완전개통, 인천·경기 교통여건 개선 市 '철도역사 출발점' 알리는 다양한 사업 추진박남춘 시장 "위상 되찾는 일, 발 벗고 나설 것"마주 앉은 사람과도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보통 기차의 반쯤 되는 언제나 뒤뚱거리는 꼬마열차. 작가 윤후명은 자신의 장편소설 '협궤열차'에 수인선 협궤열차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했다. 이 협궤열차는 현재 수인선 철로 위를 다니는 빠르고 쾌적한 전동차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통학생과 보따리 상인, 좌판 아주머니, 회사원 등 우리 이웃들의 소중한 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의자에 앉으면 앞사람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았지만, 서로 짐을 나눠 들고 중매가 이뤄질 정도로 정이 넘쳤다고 한다. 이 협궤열차가 퇴역 25년 만에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와 시민 품에 안겼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협궤열차지난 11일 인천시립박물관 내 우현마당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퇴역 25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수인선 협궤열차를 환영하는 자리였다.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마당 한편에 자리 잡은 열차를 보고 만지며 옛 시절 추억으로 빠져들었다.이 열차는 1969년 인천 동구 화수동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 '1969 인천공작창'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그리고 1995년 12월 수인선 협궤열차 운행이 종료될 때까지 인천과 수원을 오가며 시민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다. 수인선 폐선 이후 대전 철도차량정비창에 보관됐는데, 김의광 목인박물관 관장이 구입했다가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의광 관장은 "협궤열차가 적재적소에 있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 열차를 이용했던 많은 분들이 추억을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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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중기 지원 국내 표준 자리잡은 경기도 '기술닥터' 지면기사
# 비전코웍-불량품 잡는 머신비전1인기업 자금·인력문제 설루션비용 60% 절감… 올 매출 24억 # 아이앤비코퍼레이션-공기정화기교수 2명 함께 상용화 밀착 지원 살균기 결합… 특허에 수출 타진# 이엘테크-폐증기 이용 발전기'에너지 밸런스' 설계과정 난제테스트 진행… 용량 확대 계획중기부 벤치마킹 비수도권 도입올해 290억원 들여 960곳 지원중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얼어붙었다. 기업들의 어려움도 현재진행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9월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업황 전망을 가리키는 '중소기업 건강도 지수(SBHI)'는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대체로 70 전후로 나타났다. 4월에는 56.8을 기록하기도 했다. 100보다 높을수록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내다본 기업이 많았음을 뜻한다. 위기는 애꿎게도 규모가 작은 곳에 더욱 크게 들이닥쳤다. 매출은 반토막 나는데 내야 할 대금은 줄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 속 산적한 문제를 살필 기력도, 해결할 여력도 없는 중소기업들이 다수였다. 공적 개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였다. 경기도·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의 '기술닥터'는 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상징과도 같다. 시행한 지 벌써 12년째. 기술닥터 사업의 핵심은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를 경기도·경기TP가 연계된 산·학·연에서 찾아 기업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전문가인 '기술닥터'가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가 무엇인지 살피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투자할 자금도, 인력도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됐다는 평가인데 경제 위기가 유달리 심했던 올해 특히 빛을 발했다.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사업이 된 결정적 원인이기도 하다.#"우린 이렇게 '닥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안산에 있는 비전코웍은 창립한 지 5년 가까이 된 기업이다. 많은 제품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제조되는 가운데, 쉽게 말해 불량품을 잡아내는 기술인 머신비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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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중·동구 10곳 선정 인천지역 이어가게 지면기사
오래된 가게에는 주인이 평생 얻은 기술과 지혜, 이를 대대로 가업으로 물려 줄 만한 자부심이 깃들어 있고 도시의 역사와 특징이 스며들어 있다. 인천시가 중·동구 지역에서 이런 가게 10곳을 '이어가게'로 선정했다. 시설 개선을 지원해 이들을 오래 보전하겠다는 목적과 함께, 시민들이 오래된 가게로 '인천'이란 도시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버텀라인(인천 중구 중앙동4가 8-4 2층)인천 최초 재즈클럽…100년 넘은 근대 목조 건축물 '아우라'1983년 문을 연 인천 최초의 재즈 클럽이다. 100년이 넘은 근대 목조 건축물의 '아우라'에 재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책 '한국재즈 100년사'는 버텀라인을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오래된 재즈 클럽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3천여장의 LP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금의 허정선 대표가 1994년 인수한 이후에는 라이브 재즈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매주 1회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데, 웅산, 김광민, 아다치쿠미 등 국내외 유명 재즈 음악인이 이곳 무대에 섰다.# 성신카메라(인천 중구 인현동 20-24)옛 필름부터 디지털 사진까지…주민들 한번씩 거쳐간 사진관1978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식 카메라 필름 사진을 현상하는 보기 드문 사진관이다. 이승현(45) 사장이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이웃집에 살던 프랑스 신부에게 처음 사진을 배운 후 전쟁이 끝나고 중고 카메라 거래상과 보조 사진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의 성신카메라를 개업했다고 한다. 인근 학생, 주민이라면 한번쯤은 거쳐 가 한때는 이곳에서 촬영하면 선거에 당선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인천의 옛날 풍경을 담은 사진 원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인모터스(인천 중구 신흥동3가 34-16)45년 가업 잇는 오토바이 수리점,인근 공장·상가 '역사적 산물'1975년부터 무려 45년간 한 자리에서 오토바이를 수리한 가게로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만큼 단골손님도 많다. 조한균(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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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코로나 장기화…위협받는 정신건강 지면기사
국민 10명중 4명은 불안감·우울감 경험여성·노년층일수록 '사회적 고립' 위험트라우마센터, 의료진 심리치료 의견도코로나 이후 '자살예방 전화' 78.6% 증가정부 민관협력 '정신건강복지 계획' 추진지원법률따라 5년마다 수립… 연말 발표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 블루'의 위험성이 대두 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와 우울증(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사람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격리 피로'가 쌓인 데다 스트레스를 풀 곳이 제한돼 있어 내면의 에너지가 분노로 분출되고 있다. 정부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확산되자 잠재적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쏟아 내고 있고, 문화계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방역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정신건강의 경고등, 코로나 블루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65세 이하 성인 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또는 불안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소장 최기홍 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5월, 7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4명꼴로 경도 이상의 우울·불안을 경험하고, 5명 중 1명가량은 자살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면·식사·운동·대인관계·교육 활동을 포괄하는 '활력지수' 조사에서는 여성의 활력이 남성보다 최소 5% 가량 뒤지는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고, 아울러 노인의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았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통계청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 블루'의 전체 우울척도(CES-D) 평가 평균은 17점인데 비해 60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