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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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국민의 생명·안전 지키는 경찰의 사명 지면기사
최근 경북·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싱크홀 사태는 재난이 결코 먼 일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순식간에 번진 산불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했고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경찰의 역할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는 ‘경찰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그 임무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단순히 범죄를 예방하거나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난과 사고 등 국민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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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집권 후 포기할 수 있을까?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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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변화의 움직임, 경기도에서 시작된다 지면기사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 넘친다. 대한민국의 개혁, 전환의 출발과 완성은 지역의 변화와 개혁이다. 세상의 개혁과 전환은 개개인의 삶에 대한 변화이며 이는 구체적인 생활 단위, 공동체의 변화이다. 대한민국 거주자의 4분의1이 경기도에 있다. 경기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든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집중이 과도한 한국사회에서 오늘 우리가 제시하는 변화의 선언은 이후 우리 모두의 실천과제이다’.(4월19일 경기사회대개혁 토론회 경기도민선언 中) 지난 4월1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 경기 31개 시군에서 출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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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악질 민원 지면기사
악질 민원인들의 행태가 금도를 넘은 지 오래다. 대민업무를 하는 행복민원실은 공포민원실이 됐다. 드러눕고 소란을 피우는 건 예사다.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르기도 한다. 염산테러로 얼굴에 화상을 입히기도 한다. 항의는 밤낮이 없다. 새벽에 숙직실로 전화를 걸어 고함을 쳐댄다. 이쯤 되면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넘길 수준이 아니다. “경찰이 돈 받고 증거를 인멸했다.” 인천의 50대 A씨는 지난 1년간 112에 388번이나 거짓 신고를 했다. 사건이 원하는 대로 처리되지 않고 종결됐다고 앙심을 품었다. 국민신문고에는 786회 진정 폭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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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절에서의 하룻밤 지면기사
무늬만 애국자인 필자도 넉달 동안 거의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뉴스만 추적하고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내려진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그것도 준비가 필요했다. 전북 고창에 있는 사찰 선운사의 템플스테이(templestay)를 다녀온 것은 4월16·17일이었다. 템플스테이를 끝내면 절에서는 ‘체험 후기’를 써달라고 용지를 내민다. 아래는 그때 제출한 글을 바탕으로 새롭게 쓴 것이다. 미당(未堂)의 시에서처럼 동백꽃을 보러 왔다가 아니 피어 번번이 돌아간 선운사. 문득 지금 계절이면 되겠구나 싶어 템플스테이를 신청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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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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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경제 침체 경시한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지면기사
정부가 이달 말에 종료할 예정이던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조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2개월 더 연장하되 인하 폭은 축소하기로 했다. 22일 기획재정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5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유류세 인하조치는 2021년 11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 도입한 이후 4년 동안 총 15차례 연장되었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 인하율은 당초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는 기존의 23%에서 15%로 축소된다. 다음 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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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마라맛보다 각광받는 ‘순한맛’ 지면기사
‘매콤한 마라맛에 중독된 대중들이 이제 순한맛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봄 가장 높은 영향력을 끼친 드라마 콘텐츠인 ‘폭싹 속았수다’의 열풍을 두고 한 평론가가 남긴 분석이다. 이곳저곳 폭발하는 액션 보다 마음에 잔잔히 드나드는 감동이 좋다. 피로 물든 처절한 복수극에 열광하던 관객들은 우리들의 일생 속 벌어지는 소소한 굴곡에 더 눈길을 주고 있다. 도파민의 시대가 정말 저물고 있을까.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새로 출시된 매운음식들의 스코빌지수가 천정부지가 올라가듯, 극한까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할 것 같은 대중매체들이 보드랍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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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행 3년 차 ‘고향사랑기부제’ 획기적 전환 필요하다 지면기사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법인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간 실적의 편차가 크고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당과 지역을 막론하고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칫 기부 주체 확대가 기업의 ‘로비성’ 기부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를 제외한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의 30% 이내 답례품과 세액 공제 혜택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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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 ‘내 교향곡은 묘비’ 지면기사
2025년은 구소련의 위대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 서거 50주기인 해이다.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인 모리스 라벨(1875~1937)은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이와 함께 전음렬주의(총렬주의·Total Serialism) 작법으로 20세기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작곡자이자 뛰어난 지휘자로 활동한 피에르 불레즈(1925~2016)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유수의 해외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들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념년을 맞아 이들의 음악을 콘서트 무대에 올리고 레코딩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연주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