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의 제지업체에 대한 성토가 눈길을 끈다. 인천의 모 출판사 사장은 “독자들에게 책을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허리띠를 졸라맸는데, 정작 제지업체들은 담합으로 배를 불리고 있었다”며 허탈해했다. 작금 ‘북플레이션(book+inflation)’의 최대 원인이 제지업체 담합 때문이라며 영세 출판업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한솔제지, 홍원제지 등에 대해 2021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7차에 걸친 인쇄용지 가격담합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간에 백상지, 중질지, 아트지 가격
경기도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시책’을 내놓으며, 지역업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 발주 구조 자체를 손질해 지역 건설업계에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일은 있는데 지역 몫이 없다”는 지역 건설업계의 고충에 도가 응답한 것이다. 경인일보는 기획 시리즈 ‘안방에서 빼앗기는 메이드 인 경기도(2월 4·5·6일자 1·3면 보도)’와 후속 보도를 통해 타 지역업체 중심의 수주 고착화와 지역경제로 환류되지 못하는 악순환을 지적해왔다. 도내 건설업계 생태계 왜곡은 심각하다. 실제로 2024년 도내 전체 하도
지난달 22일 광명시의 한 사슴 농장에서 사슴 7마리가 탈출했다. 이들이 인근 야산과 서울 천왕산 일대에서 잇따라 목격되며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행방은 묘연하다. 탈출한 사슴들은 몸집이 작고 뿔이 다듬어져 있어 시민들에게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생포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속도가 빠르고 방향 전환도 유연해 포획이 쉽지 않은 사슴의 특성 때문이다. 여주시의 한 사육곰 농가에서는 ‘사육곰 종식 선언’ 이후인 지난 1월 말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났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은 증식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가파른 추세다. 경기도는 대부분 도농복합도시로 31개 시·군 중 안성 등 7개 도시는 의료수요가 급증을 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다. 또한 산부인과가 없어 아기를 낳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출산이 불가피한 도시도 안성 등 6개 도시나 존재하며, 주말과 공휴일에 소아과 야간 진료가 없어서 타 지역으로의 원정 진료가 불가피한 도시도 안성을 비롯한 10개 도시나 된다. 지난해 6월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조사한 ‘전국 권역별 임산부 사망률 분석’에 의하면 임산부 사망률 전국 1위가 목포·
K-컬처는 지금 세계 문화 시장의 중심에 있다. 음악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까지 확장되며 하나의 문화 흐름을 형성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반복 소비되고 공유되며 참여로 확장되는 구조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따라 하고 재생산하며 경험한다. 이 지점에서 K-컬처는 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 방식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BTS다. BTS는 공연과 콘텐츠 속에서 ‘아리랑’을 재해석하며 한국적 정서를 세계에 전달했다. 전통의 선율은 현대 음악과 결합되어 새로운 감각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단순한 차용이
현재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순수한 전세가 사라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중에서 월세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6·27 대출규제, 10·15 부동산 대책,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등으로 실거주 의무를 강화함으로써 전세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전세물량 감소는 전세가격의 급등을 가져오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월세로 수요를 이전하면서 월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민들은 주거비용의 증가에 따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또한 임대인들은 재산세, 종부세 등의 세금을 감당하기 위하여 보증부 월세로 계약을 전환하고 있어
서울 조계사가 6일 매우 특별한 수계식을 열었다. 중국 유니트리사 휴머노이드 로봇 G1에게 법명 가비(迦悲)를 내려 한국 불교 최초의 로봇 불자를 배출한 것이다. 조계종은 불자인 가비가 명예 스님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가비 스님은 불·법·승 삼보귀의와, 로봇 3원칙을 반영해 각색한 로봇 오계 준수를 자신의 목소리로 또렷하게 답했다. 가비 스님은 여전히 프로그래밍된 명령만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일 뿐이다. 불경에는 지난 1월 동국대 AI안전로봇혁신센터가 봉은사에서 시연한 로봇 스님 혜안이 월등하다. 혜안 스님은 탑재된 컴퓨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