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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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길막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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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서삼릉에서 소현세자와 그 가족을 만나다 지면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기 중 가장 고요한 능이 고양에 있다. 고요한 것이 아니라 찾아갈 수 없어 늘 조용하다. 찾는 사람이 없으니 한적할 따름이다. 찾아가려고 해도 교통이 불편하다. 전철도 버스도 심지어 그 왕릉 주변엔 음식점도 커피숍도 없다. 왕릉 주변 그 많은 갈빗집 역시 여기는 예외다. 왜 이렇게 조용한 왕릉일까? 이른 아침 승용차로 길을 나선다. 한양도성 밖 서쪽에 왕릉 3기가 있어 서삼릉(西三陵)이다. 한양도성 관문 숭례문 나가 통일로 따라 연신내역과 구파발 지나면 삼송역이다. 서울과 경기 경계가 고양특례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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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유튜브 20년 지면기사
자넷 잭슨의 니플게이트에서 영감을 얻은 무명의 청년 자베드 카림이 페이팔 직원 2명과 같이 2005년 2월 14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공동 창업했다. 4월 23일 유튜브 최초의 동영상도 카림이 직접 올렸다. 유튜브는 이날을 기념해 어제 화면 상단에 설립 20주년 자축 로고를 띄웠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해 창업자들에게 대박을 안겼다. 지난해 유튜브의 광고수익이 361억 달러라니, 정작 대박의 주인공은 구글이다. 한국은 유튜브에 진심인 나라다. 2020년 기준 광고 수익을 내는 국내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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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윤석열 쇼크, 트럼프 쇼크 그리고 히스테리시스 지면기사
지난 143일은 말 그대로 내우외환이었다. 작년 12월3일 밤 예상치 못한 전직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지난 4월3일 새벽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선언은 한국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안겼다. 국내 정치와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14%, 19% 급락하고 대미 환율이 2009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기도 하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월 국회 청문회에서 “계엄으로 한국 경제에 상당한 데미지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계엄 탓에 환율 상승 효과만 30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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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쌀산업의 진화에서 여주쌀이 배워야할 것들
쌀은 더 이상 양으로 승부하는 식량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쌀을 매일 먹는 주식이 아니라 특정한 기분이나 요리에 따라 고르는 ‘기호식품’으로 여긴다. 카레에 어울리는 쌀, 오므라이스에 잘 맞는 쌀, 삼겹살과 어울리는 쌀처럼 용도 기반의 선택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미각의 세분화, 건강에 대한 관심, 식문화의 감성화가 더해지며 ‘쌀 한 공기의 가치’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일본은 예외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수십년에 걸쳐 쌀 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위기를 ‘프리미엄화’라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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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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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상계엄·윤석열 입장 없이 1차 경선 마친 국민의힘 지면기사
국민의힘이 위헌 판결을 받은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없이 22일 대통령후보 선출 1차 경선을 마쳤다. 국민 여론조사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를 2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국민적 호응을 기대했던 경선은 여론의 무관심과 후보들의 저조한 지지율로 당내 행사에 머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경선이 한창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못미치는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더욱 나쁜 것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중산층 지지율 확장세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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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비정규직 교수시대 지면기사
국내 대학의 교수사회는 신분제 사회이다. 같은 직급의 전임교수라도 ‘성골’에 비유되는 정년트랙 교원과 ‘진골’ 출신 교수로 불리는 비정년트랙 교원이다. 정년트랙 교수는 일단 임용되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조교수에서 부교수, 정교수로 승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정년퇴직이 가능하다. 교수 채용 시 정년트랙은 비정년트랙보다 임용조건이 훨씬 까다로울 뿐 아니라 경쟁률도 매우 높으며 임용 후 대우도 훨씬 더 좋다. 교수가 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말은 정년트랙 교수를 지칭한다. 비정년 트랙 교수들은 종류가 상당히 많다. 강의전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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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부산항 일극주의 지면기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인천 항만업계에선 부산항 ‘일극주의’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전적으로 ‘중심이 되는 세력 따위가 한쪽에 집중된 경향’을 뜻한다. 지역의 불균형 발전과 이에 따른 쏠림현상이 심해질 때 사용하는 단어로 해양산업에서 부산항 쏠림이 더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인천 항만업계의 주장이다. 부산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부산에 해수부를 이전하는 것은 국내 다른 항만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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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시, 유연한 자세로 인천여성영화제 바라봐야 지면기사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퀴어영화를 상영하지 말라고 했다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받은 인천시가 올해는 여성영화제 예산 자체를 일절 지원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다. 문화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인천시의 구시대적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시는 지난 2023년 인천여성영화제를 주최한 인천여성회에 퀴어영화를 상영하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차별 행위로 인정돼 인권위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았다. 인천여성회는 당시 인천시가 기본권, 평등권,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공무원을 상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