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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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미·중 패권 경쟁과 대한민국 지면기사
트럼프 2.0 시대에 들어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 개편이 더욱 본격화되었다. 과거 관세, 무역, 환율에 집중하던 미국의 세계 전략은 이를 포함하여 유통망과 인터넷 플랫폼 장악, 과학·군사 기술 통제, 지식과 인재 관리 등 전방위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 ‘코로나 팬데믹의 출발점이 중국’이란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팬데믹 시기 미국과 중국 전문가가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데 있어 코로나19의 원인 제공과 국제 사회에 미친 악영향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가정은 미국만 아니라 다른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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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칼럼] 한 과학자의 작은 소망 지면기사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후 대한민국의 정치 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탄핵 선고 60일 이내 치러야 하는 대선을 앞두고 각 대권 주자들은 분주히 뛰고 있다. 탄핵을 예상하고 공약을 미리 준비한 후보도 있지만 갑작스레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정책을 가다듬을 시간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나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적어도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 실험실을 지켜온 과학자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정치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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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곡우와 부활절 지면기사
공교롭게도 엊그제 20일은 곡우(穀雨)와 부활절이 겹쳤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올해는 밭고랑에 빗물이 고일 만큼 충분히 내렸다. 풍년 예감이다. 농부는 곡우가 낀 4월이 제일 바쁘다. 논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곡우에 내리는 비를 곡우비라고 하는데 이 곡우비는 씨앗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야말로 생명수이다. 볍씨가 모가 되고, 모는 벼가 되고, 벼는 우리에게 밥이 된다. 이 일련의 순환은 절기 바뀜의 자연스러움과 농부들의 수고로움이 없다면 불가한 일이다. 낟알 하나가 풍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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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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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후유증 겪게 될 의료개혁 실패 지면기사
정부의 의료개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에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의대 정원을 5천58명으로 2천명 늘린 지 1년여 만에 이전 규모로 환원시킨 것이다. 휴학 의대생들이 복학하지 않자 정부는 지난달 7일 학생들이 3월 안으로 전원 복귀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정부가 제시했던 증원 되돌리기의 전제조건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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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대권잠룡의 무덤’… 이번엔 저주가 풀릴까? 지면기사
‘더비 매치(Derby Match)’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프로스포츠 구단 간의 시합을 의미한다. 최근 수원FC와 FC안양 간 경기가 K리그에서 ‘1호선 더비’로 불리며 흥행몰이를 하듯이, 더비 매치는 지역 내 자부심이자 라이벌전으로 흥미를 배가시킨다. 정치에도 더비매치가 있다. 연고를 같이하다, 전국구로 맞붙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다. ‘6·3 대선’을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부터 이재명·김문수 후보 등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유력 후보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게다가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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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대선 치를 의지 있나 의문이다 지면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보름이 넘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것 같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돌아오면서 ‘이기고 돌아왔다’는 기괴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비록 4시간 만에 철회했지만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윤 어게인’이라는 정당 창당을 시도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대다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하고 ‘윤심’에 기대려는 듯한 행태도 보이는 실정이다.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가져야 할 반성과 사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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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공약 전쟁’ 속 평화로운 인천 지면기사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물밑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공약에 지역 현안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트럼프발 관세 부과,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 대권 주자들도 저마다 경제 공약을 하나둘 발표하면서 여기에 발맞춰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단체장들이 국회와 정부 부처, 기관을 찾아다니면서 공약 세일즈까지 펼치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지자체장들의 임기도 1년 남짓 남는 상황에서, 새 정부 정책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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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일장춘몽??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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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윤여정의 ‘동성애자 어머니’ 커밍아웃 지면기사
배우 윤여정이 지난 19일 미국에서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한 윤여정은 피플지 인터뷰에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한국계 미국 가정의 위장 결혼 소동으로 윤여정은 주인공인 동성애자 손주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1993년 개봉한 대만 감독 리안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윤여정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며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