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중고차 알선, 판매에 몸담은 지 2년이 되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났고, 다양한 거래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소비자 피해다. 최근 한 고객이 미니 차량을 구매하며 차량 대금의 90%를 입금한 뒤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고객이 환불을 요청하여, 판매회사에 계약해지와 환불요청을 하였다. 하지만 판매 회사의 딜러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경찰 고소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인천시가 도시철도 차량제작사 다원시스와의 공급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8편성 64량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1편성 8량을 제작 납품하기로 했던 업체다. 최근 경영난으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정상적인 차량 제작과 납품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약 해제의 주목적은 선급금 310억원과 계약 보증금, 이자 등 3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되돌려받는 것이다. 인천시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경기도 등 다원시스와 계약한 다른 기관들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예견됐던 사안이다. 다원시스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이란 전쟁이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물론, 파급되는 여러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분석하듯이 이 전쟁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며,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세계 패권과 질서의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거대한 전환의 징후라는 분석이 확실해지고 있다. 정치사회적 측면을 넘어 이 전쟁의 심층적 원인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전쟁은 이란 핵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1992년 4월. 사라예보의 봄은 참혹했다. 끔찍한 ‘인종청소’가 자행된 보스니아 내전 중 사라예보를 향한 공격은 특히 잔혹했다. 세르비아계 군대가 매일 폭격을 쏟아붓고 민간인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조준 사살하면서 ‘발칸의 보석’이라 불리던 사라예보는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남은 것은 화염과 시체, 잿더미가 된 건물의 잔해와 사람들의 비명뿐이었다. 그런데 전쟁 발발 두 달 후. 사라예보를 취재 중이던 종군기자 존 F. 번스는 이 생지옥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이 사건을 즉시 타전했다. ‘…건물들이 사방에서 폭발하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모두 지옥을 설계해 놓았다. 신을 부인하고 교리와 계율을 어긴 자들을 심판하고 가두고 고통을 가하는 장소다. 계율과 규범을 어긴 자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없다면 종교를 믿을 이유가 없다. 천국과 지옥으로 내세의 보상과 처벌이 확실해야 현세의 신성과 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형벌들로 지옥을 묘사한 것도 이 때문일 테다. 지옥 중에서도 불교의 지옥이 가장 체계적이다. 죄 지은 자가 죽으면 먼저 시왕지옥에 끌려가 10명의 시왕들에게 차례차례 심판을 받고 죄목과 죄질에 따라 형벌을 받는다. 이 관
지난해 4월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는 중첩된 인재 탓으로 밝혀졌다. 국토부와 사고조사위원회가 2일 발표한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터널은 설계, 시공, 감리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 부실, 은폐가 겹친 결과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설계 단계부터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터널의 중심을 지탱하는 기둥이 받을 하중을 잘못 계산했다. 기둥이 아니라 통벽체로 오인해 하중 계산을 한 탓에, 기둥이 받을 실제 하중이 2.5배 늘었다. 기둥의 길이는 30㎝ 이상 짧게 설계했다. 기둥인지 통벽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공약이 있다. 신·구도심 균형발전이다.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면 이름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내용은 대체로 개발과 재개발의 언어를 반복해 왔다. 원도심 재창조, 원도심 맞춤형 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등 화려한 수사는 넘쳤지만 정작 원도심 주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계획을 다듬다가 시간을 보내고, 임기가 끝나면 공약만 남는다. 인천의 균형발전 공약이 시민에게 피로감부터 안겨주는 이유다. 문제는 진단부터 잘못되었다는 데 있다. 인천 원도심의 쇠퇴는 단순한 낙
“이제 수도권이라는 단어는 쓰면 안돼요.” 최근 인천의 한 경제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나온 서글픈 푸념이다. 이 말에는 단순한 농담 이상의 뼈아픈 현실이 담겨 있다. 인천의 산업 현장에서 ‘수도권’은 더 이상 기회나 풍요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정당한 지원을 가로막고, 위기를 외면하게 만드는 행정적 낙인이자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돼버렸다. 가장 최근 이슈로는 인천 동구 지역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문제가 있다. 동구 소재 대표 철강기업인 현대제철은 설비 폐쇄와 셧다운 등의 상황을 겪었고, 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