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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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4차 산업 혁명 변화의 물결 '위기이자 기회' 지면기사
융합·네트워크' 산업별 경계 초월제조업 기반 성장 경기·인천 '파급'직장인 44.7% "내 일자리 줄어들것"새로운 직업 창출 낙관적 기대감도'전문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시급미국 MIT가 발간하는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지난해 10월 소개한 미국 남부의 공장 도시 그린빌(Greenville). 과거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던 이 도시는 생산 기지가 하나둘 저임금 국가로 이전하면서 쇠퇴했다. 2000년 이후 BMW, ABB, 미쉐린, 보쉬, 제너럴 일렉트릭 등 다국적 기업이 들어섰지만,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스마트 로봇으로 채워졌다. 일하는 사람 곁에 로봇이 있다. 자동차 하부 드릴 작업을 하는 노동자도 외골격(exoskeleton) 로봇의 도움을 받는다. 구직자들은 3D프린터, 컴퓨터 기반 제조 기술 등을 익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제조업 중심 국가인 한국은 4차 산업의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인천, 경기 지역은 밀려오는 4차 산업 혁명의 물결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그린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4차 산업 혁명은 지역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새로운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융합과 네트워크의 시대4차 산업 혁명은 증기기관(1차), 대량생산(2차), 인터넷 기반 지식정보 확대(3차)와 비교해 사물 인터넷, 인공 지능 등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영역별 경계를 무너뜨리는 변화를 뜻한다. 이밖에 4차 산업 혁명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며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통합 시스템", "세상 만물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 등으로 정의된다. '융합'과 '네트워크'를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로 볼 수 있다.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에어비앤비(Airbnb) 등은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상호 작용을 잇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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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가천대 길병원 왓슨'의 의의 지면기사
2012년부터 문건 1만2000쪽 학습방대한 데이터 해석·최적의 진단대형병원과 비슷 '암 치료 민주화'빅4 병원, 벤치마킹·강의 등 요청수 년내 '진료 파트너' 역할 할 듯2012년 2월.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에서 IBM의 왓슨(Watson)은 '인간 퀴즈왕' 2명을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 상금 7만7천달러를 거머쥐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진행자의 질문을 사람이 입력하면, 왓슨이 이를 인식해 정답을 내놓았다. 기계가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언어의 문맥과 그 의미를 파악한 것 그 자체로 일대 사건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밀려 고전하던 '늙은 기업' IBM은 왓슨 프로그램의 상용화를 본격화하며 새 시대를 준비했다.그로부터 4년 여가 지난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왓슨은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대장암 3기 환자를 의사들과 함께 '진료'했다. 퀴즈왕이었던 왓슨에서 진화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의 국내 첫 임상 사례였다. 왓슨은 병리과, 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8개 진료과 전문의 30여 명과 함께 '다학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왓슨과 함께한 암환자의 다학제 진료가 일주일에 15차례 안팎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 국내 유수의 병원을 오가는 암환자가 왓슨의 소견을 듣기 위해 길병원을 찾는 사례가 꽤 있다. 이같은 인천 암 환자의 '유턴 현상'은 왓슨이 없었다면 설명하기 힘든 현상이다. 왓슨을 반신반의하는 의료계 일부의 시각도 점차 바뀌는 추세다. 이른바 '빅(Big)4 병원' 중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인 곳이 있다. 왓슨 임상 사례에 대한 강의를 요청한 빅4 병원도 있다. 이처럼 의료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이미 인천에서 시작됐고,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정밀 의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4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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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중년의 변신은 '무죄' 지면기사
소비성향 확연한 변화, 기업들도 분주헬스클럽 즐겨찾고 온라인 쇼핑 '능숙'브랜드 잡화·화장품등 매출 수직상승고양이 간식·소품 반려동물 용품 불티중년이 변하고 있다. 한때 중년은 성장이 멈춘, 퇴보하는, 반백의, 위기의, 무기력한 이미지로 오해받았다. 아줌마와 병치해 개저씨라는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쓰였다. 미국의 언론인 패트리샤 코헨에 따르면 중년의 역사는 150년쯤 됐다고 한다. 중세기 이전에는 인생의 단계에 중년은 없었다. 성인기 다음이 노년기였다. 1860년대 초부터 장년이라는 단어가 사용됐고, 차츰 중년(midlife)으로 바뀌었다. 당시 중년은 능력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한 세대로 사회를 지탱하는 주역이었다. 칼럼과 소설의 주인공이었고 실제 사회에서도 주인공처럼 보였다. 중년이 무너진 것은 19세기 산업화와 과학기술의 발달과 연결된다. 노동시장에서는 젊은 노동자를 선호하게 됐고, 전쟁터에서도 젊은이가 필요했고, 복구에도 젊은이들의 열정과 감각이 투입됐다. 미디어는 이런 상황을 공고히 했다. 중년 아웃, 청춘 찬양의 시절이었다.그랬던 중년을 패트리샤 코헨이 '중년이라는 상품의 역사'라는 책까지 쓰면서 탐구한 것은 새로운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요즘 중년은 예전같지 않다. 김씨와 박씨와 이씨는 우리 주변의 중년들이다. 이름하여 뉴노멀 미들에이지(new normal middle age)다. 뉴노멀 중년은 젊은 세대가 가진 취미활동을 즐기는 40~50대를 지칭한다. 넓게는 강한 개성과 경제력을 갖추고 기존 중년들의 소비영역에서 벗어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이들을 아우른다. 이들은 헬스클럽이나 피부미용실을 즐겨찾고 온라인 쇼핑에 능숙하며 반려동물과 교감한다.일각에서는 한국의 중년을 좀 더 세분화해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386세대가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중년과 차별화 됐다는 것이다. 386세대는 1960년대에 출생해 1980년대에 대학생활을 했고 1990년대에 30대였던 사람들을 말한다. 자기 정체성이 강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특성을 보인다.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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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보통 아저씨'를 거부하는 별종들의 '뉴노멀 라이프' 지면기사
52세 상남자, 난생 처음 고양이와 동거 물린 상처마저도 기분 좋은 '집사의 삶'등산·낚시보다 공연·패션에 더 큰관심취미·자기 관리로 '제2의 전성기' 즐겨# 고양이 집사그의 손은 할퀴어진 상처로 빈틈이 없다. 거친 손으로 그가 집어 든 것을 깃털이 달린 막대기다. 깃털이 부드럽게 흔들리도록 막대기를 건들거리며 살가운 목소리로 '꿍이야~'한다. 쥐돌이나 캣닢도 꿍이의 관심을 끌기 좋은 물건이다. 간식이 든 통조림은 언제나 '꿍이'를 유혹하는 데 성공적이다. 김모(52)씨는 고양이 집사다. 꿍이(♂)는 그가 섬기는(?) 생후 4개월 된 스코티시폴드다. 아직 집사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그는 "내가 꿍이에게 '선택받은 집사'라는 것을 가족들에게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김씨는 4개월 전까지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고양이라는 생물체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살았고, 여가시간에는 술을 마시거나 낚시를 취미삼아 물가를 떠도는 아재였다. 지난 초겨울 그의 스무살 아들이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선언했고, 그는 집에서 고양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었다. 생후 25일 된 꿍이를 만난 후 김씨의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 50년 동안 상남자로만 살았던 그가 조막만한 꿍이와 얼굴을 맞대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업드렸다. 공들여 쌓아올린 가장의 권위를 털어버리고, 함부로 기어오르는 꿍이에게 어깨를 내주었다. 네일숍 만큼이나 낯설었던 팻숍을 기웃거리며 고양이 입맛에 맞는 간식을 고르고, 꿍이의 식사를 준비하며 사료와 소고기의 비율을 고민한다. 낚시터에서 잡아올린 물고기 사진으로 가득했던 그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꿍이 얼짱 사진, 꿍이랑 같이 찍은 셀카, 꿍이가 뛰노는 동영상으로 채워졌다. 가족들의 생활도 조금씩 달라졌다. 아침이 밝으면 김씨의 가족들은 그날의 스케줄을 정리한다. 한 시도 꿍이 혼자 집에 남아있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한다. 저녁에 모이면 각자 새로 발견한 꿍이의 습관이나 능력, 그 날의 특이사항 등 정보를 교환한다. 김씨는 이런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식을 줄이거나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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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전국 강타한 '포켓몬고 신드롬' 지면기사
야외 직접 돌아다니며 캐릭터 포획자연스레 운동유도 '일석이조' 효과출시 2주만에 이용자 700만명 육박아이템획득 명당 '포세권·성지' 명성인근 음식점·커피숍등 즐거운 비명GPS조작·봇 이용 부정행위도 기승포켓몬고가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된 뒤 전국이 포켓몬고 열풍에 휘말렸다. 출시 2주가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인기는 포켓몬고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음을 실감케 한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설 연휴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6일 간 전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만5천426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약 695만명이 포켓몬고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출시 첫 주보다 이용자수가 4만 명 가량 줄었지만 아직도 7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포켓몬고는 양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국내 게임 부문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다. '포세권(포켓몬+역세권)', '포수저(포켓몬+금수저)', '포케코노미(포켓몬+이코노미)' 등 신조어들도 만들어질 만큼 포켓몬고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포켓몬고 포켓몬고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증강현실 게임으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스토리를 따라 간다. 게임 이용자가 직접 포켓몬스터 주인공인 '지우'가 돼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나타나는 몬스터를 잡아 육성하는 방식이다. 포켓몬고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포켓 스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켓 스톱은 포켓몬고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 볼을 비롯한 아이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포켓 스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포켓몬고 성지'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포켓몬 성지는 공원이나 주요 유적지, 문화 시설 등에 집중 돼 있는 경우가 많다. ┃표 참조포켓몬 성지로 알려지는 지역은 단숨에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인기지역으로 떠오른다. 포켓몬고 출시 이후 전국 곳곳이 포켓몬 성지로 떠올라 짭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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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포켓몬고 흥행 바람의 비결 '소프트웨어 간 융합' 지면기사
새로운 기술 접목 '독특한 즐거움' 창출스마트폰만으로 콘텐츠 이용 가능 매력기술이 기술 발전시키는 퀀텀시대 도래자동차 자율주행·기후변화예측등 주목'포켓몬고'가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에도 착륙하면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기술도 실생활 속에 들어와 자리 잡는 모양새다. '포켓몬 고' 이용자들은 길을 가다가 시도 때도 없이 휴대전화 화면을 조작하며 좋아하고 놀라며 때론 아쉬워한다. 덕분에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를 넘어 희로애락(喜怒哀樂) 등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은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우리 곁에 있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트릭아이(Trick Eye)'에 증강현실 기술을 녹여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트릭아이뮤지엄(Trick Eye Museum)'이나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특정 페이지를 비추면 공룡 등의 모습이 보이는 어린이 학습용 '캐릭터북' 등은 이미 유용한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도 이미 10여년 전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전용 카메라로 플레이어의 행동을 촬영해 실제 게임에 반영한 '아이토이' 시리즈다. 이 게임은 이후 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보드게임 형식과 융합됐는데, 그간 카드로만 즐겼던 보드게임에 증강현실 기술이 더해지면서 이용자가 느끼는 효과를 배가했다. 이처럼 여러 시도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증강현실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들이 이렇다 할 흥행을 기록하진 못했다. 꼭 필요한 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이유다. # 시대적 흐름, 소프트웨어 간 융합(Convergence)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융합기술은 전문 대학원 과정까지 생길 정도로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돼 온 덕에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되고 있으며, 융합의 종류도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인간의 오감 중 청각적 도구(전화기)와 시각적 도구(사진기)의 융합으로 이른바 카메라폰이 탄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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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이슈&스토리]3차원 가상 이미지 현실에 '상상 날개' 지면기사
포켓몬고가 인기를 얻으면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도 함께 관심을 얻고 있다.현실과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가상현실(VR)과는 달리 증강현실 기술은 실제 현실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에 상상력을 덧씌워주기 때문에 체감 효과가 매우 커서 마케팅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뚜레쥬르는 밸런타인·화이트데이 시즌을 앞두고 증강현실 메시지를 주고 받는 애플리케이션 '뚜레쥬르 플레이'를 출시했다. 밸런타인 제품을 구매한 뒤 앱을 통해 메시지를 발송하고 선물을 받는 사람이 앱을 통해 선물을 스캔하면 증강현실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에 탑재된 하나머니고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다. 하나머니고는 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 계열사 영업점 혹은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스마트폰에 나타나는 다양한 아이콘을 터치하면 하나머니나 제휴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현대카드는 포켓몬고와 유사한 게임 '조커(JOKER)'를 출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나타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잡으면 주변 영화, 외식, 커피 등 현대카드 제휴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할인·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다.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증강현실 게임 '일렉트로맨 터치어택'을 출시해 경품 등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마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사용자가 '일렉트로맨'이 돼 '에너지'를 모으고 적을 물리쳐 점수를 얻는다. 많은 양의 에너지(슈퍼에너지)를 모아 경품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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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50대 젊은 주자들 정치 리셋 로드맵 '대권여지도' 지면기사
산업화·민주화 운동 이뤄낸 베이비붐 세대사회 각 분야 중추적 역할 '새 리더십' 기대충남 엑소 안희정, 87체제 '시대교체' 상승세사이다 발언 이재명 '뉴딜정책' 반전 밑그림심상정·최성도 국가개혁·혁신 공약 앞세워안철수, 제3지대와 거리 두며 자강론 펼쳐연정 앞세운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될 것"TK 새아이콘 유승민·김부겸, 확장성 기대장성민, 저성장 탈출 '경제 정책' 히든카드여론조사 1위 '굳건한 文' 넘기 녹록지않아'정치 리셋(reset) 50대로?' 올해 대선을 앞두고 50대 주자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맞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추락으로 정치 교체, 세대교체, 세력 교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열망이 높다 보니, 50대 주자들의 행보에 유독 눈길이 쏠린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에 '베이비붐' 세대로서 유년기에 산업화를 겪었고, 청춘을 바쳐 민주화를 이뤄낸 지금의 50대는 정치권에서도 의미 있는 세대로 꼽힌다. 그래서 한국 정치의 '리셋' 바람이 의미 있는 담론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중도 하차로 인해 현재로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대선 레이스를 이끌고 있지만, 50대 주자들의 '변화' 바람이 돌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국가적 혼란이 크고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을수록 인적 쇄신의 강도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정치적 과도기에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50대 돌풍으로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정치와 역사는 살아 숨 쉬는 '생물'이라고 하듯, 앞으로 있을 19대 대통령 선거도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징후가 재현되고 있다. 한 민간인의 국정 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어찌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나?'라는 공분과 자조에 빠져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영웅'(?)을 기다리는지 모른다.그런 측면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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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콧대 높은 물가]식료품값 최대 26% 점프… 고삐풀린 생필품 지면기사
서민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등 서민물가가 심상찮다.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 등에 따르면 상당수 품목들이 최근 6개월 사이 10% 안팎의 비율로 가격이 뛰었다.소비자원이 조사한 전국 마트·백화점·전통시장의 지난해 6월과 12월 가격을 비교하면 소면과 씨리얼, 김, 빙과 등 수많은 식료품 가격이 최대 25% 이상 올랐다.구체적으로 제일제면소 소면(900g)의 경우 6개월간 2천244원에서 2천833원으로 26.2% 올랐고, 농심켈로그 씨리얼 '스페셜K오리지널(480g)'도 20%(5천782원→6천960원) 뛰었다. CJ제일제당 '햇바삭김밥김' 가격 상승률도 19.7%(1천874원→2천244원)에 이르렀다.해표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4천20원→4천474원·11.3% 인상), '백설부침가루'(1㎏·2천208원→2천426원·9.9% 인상), 오뚜기 즉석국(1천296원→1천446원·11.6% 인상)의 인상폭도 10%를 웃돌았다.같은 기간 인기 빙과류인 롯데푸드 '돼지바'(11.6%), 빙그레 '메로나'(11.9%), 해태 '바밤바'(12.7%) 등도 모두 10%이상 값이 올랐다.식료품 외에 건전지·세제·키친타월 등 일반 생필품 물가도 10% 이상 올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체가 스스로 가격 인상을 알린 라면과 빵·맥주 등 인상률도 5~10%에 달한다.농심은 지난달 20일부터 신라면·짜파게티 등 18개 품목의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고, 앞서 지난해 11월 1일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소주와 맥주 가격을 차례로 인상했다.대중 음료인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도 지난해 11월 평균 5% 상향 조정됐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 역시 지난달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여기에 AI 여파로 계란 가격도 예년보다 50% 이상 급등해 그야말로 서민 물가가 도미노처럼 오르는 추세다.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에 식자재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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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이슈&스토리 콧대 높은 물가]5개월째 가파른 물가, 내리막 기미조차 없다 지면기사
올해 물가 상승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한국은행은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가 100.79를 기록해 전월보다 0.8%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의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것이다.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최근 5개월째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은의 발표에 시선이 몰리는 건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이번 한은의 발표와 비교하면 최근 5개월간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상승해 왔고 더 오를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6.33으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지난 2015년 8월(96.91)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해 지수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도 97.69로 1.3% 상승해 97.71을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그동안 저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상품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앞으로는 소비자물가 못지 않게 상품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