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 [인터뷰… 공감] 홍어 스테이크 개발한 하버파크호텔 김종귀 셰프

    [인터뷰… 공감] 홍어 스테이크 개발한 하버파크호텔 김종귀 셰프 지면기사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 삭힌 홍어. 흔히들 홍어(참홍어) 하면 전남 흑산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제1의 홍어 어획지가 바로 인천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천은 최근 10여 년 동안 홍어 어획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천에서도 홍어가 많이 잡히는 곳은 대청도 인근 바다다. 대청도 어민들은 홍어의 본고장이 대청도라고 강조할 정도다. 뻘밭인 흑산도와 달리 대청도 주변은 주먹 만한 자갈밭이 많아서 홍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대청도 주변 해역의 깊은 수심과 센 조류 또한 홍어가 서식하기에 좋다.하지만 여전히 대청도 홍어가 흑산도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대청도에서 잡힌 홍어 상당수가 뱃길을 통해 흑산도로 옮겨져 흑산도 홍어로 팔리고 있음에도 그렇다. 인천사람 입장에서는 대청도 홍어가 흑산도 홍어만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억울하다.이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겠다며 나선 이가 있는데, 그 주인공은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조리팀장인 김종귀(58) 셰프다. 그는 인천의 식재료로 '인천의 맛'을 내겠다며 실험에 나서고 있다.김종귀 셰프가 '인천의 맛'이라는 타이틀로 개발한 메뉴 가운데 가장 애착을 갖는 메뉴는 바로 대청도 홍어 스테이크다. 사실 그도 처음에는 홍어에서 인천을 떠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가 국내 최대 홍어 산지가 인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새 직장 하버파크호텔에서 조리팀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올해 1월이다. 당시 호텔에서는 인천의 식재료로 '인천의 맛'을 알리기 위한 메뉴 개발을 막 시작하려던 시기였다. 나름 이런저런 재료를 찾던 그는 대청도 홍어의 존재를 알게 됐고, 바로 대표 메뉴의 재료로 홍어를 낙점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대청도 홍어 스테이크다."해양 도시 인천은 다수의 섬을 품고 있고, 섬의 식재료에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었는데, 대청도 홍어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죠. 흔하디흔한 홍어삼합

  • [인터뷰… 공감] 윤진수 전국택시노조연맹 경기수원시지부장

    [인터뷰… 공감] 윤진수 전국택시노조연맹 경기수원시지부장 지면기사

    국내 택시호출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일 빠른 택시배차 서비스 '스마트호출'의 수수료를 1천원에서 최고 5천원으로 높이며 사실상 요금 인상에 돌입했다.업계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결국 요금 인상은 철회했지만 카카오T의 시장 지배력에 맞서 공공 모빌리티 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더욱 힘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카카오T의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수원역으로 나온 택시기사가 있다. 윤진수(54)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장이다. 지난 16일 수원 전국택시노조 수원시지부 사무실에서 윤씨를 만나 그가 거리로 나오게 된 뒷이야기를 들었다.24살 택시기사로 처음 운전대 잡아… "카카오T 없어도 한 달 350만~400만원 벌었던 시절" 윤 지부장은 24살이던 지난 1992년 2월16일 택시기사로 처음 운전대를 잡았다. 원래 모 공공기관에서 일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친구 소개로 택시 일을 하게 됐다."당시 현찰로 바로바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택시였습니다. 남녀노소 제 차를 타고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습니다."첫 손님은 수원 우만동 현대아파트에서 수원역까지 차를 잡은 60대 노신사였다. 5㎞ 남짓 되는 짧은 거리였다. 아버지뻘 손님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그는 '택시운전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오늘은 누가 내 손님이 될지,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의외성이 그를 설레게 했다. 정확한 운임은 기억이 안 나지만, '24살 어린 청년이 택시 일을 한다'며 웃돈까지 받았다.얼마 후엔 첫 장거리 손님도 받았다. 4명의 가족 승객이었다. 원래 수원역으로 향하던 길에 갑자기 송탄동으로 길을 돌렸다. 그렇게 윤씨는 그날 평택을 처음 가 봤다. 운임으로 1만5천원을 받았다. 사납금 인상 사측 대립·해고 계기로 노동자 대변기사들 카카오 부당 느껴도 생업탓 대응 힘들어한 달쯤 됐을 때 그의 손에는 350만원이 쥐어져 있었다. 카카오T 없이 길에서 택시를 잡는 손님만으로도

  • [인터뷰… 공감]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금메달' 인천대 장민희

    [인터뷰… 공감]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금메달' 인천대 장민희 지면기사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8일 막을 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 양궁 국가대표팀은 새로 생긴 혼성단체전에 나서 대한민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양궁 종목 총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신화를 이뤄냈다. 그 주역의 한 명이 바로 인천대 양궁부 소속 장민희(22)였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인천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이자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장민희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해 "올림픽 첫 출전이라서 긴장이 많이 됐는데, 3명이 함께 의기투합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촌에서 하루에 많게는 300발씩 쏘는 등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그래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장민희는 강채영(25·현대모비스), 안산(20·광주여대)과 함께한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3번째 궁사를 맡았다. 마지막 사수는 보통 정확도가 높고, 실수가 적은 선수가 맡는다고 한다. 장민희는 특히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한 금메달 결정전 1세트에서 마지막 사수로 나서 10점을 쏘면서 55대54, 1점 차 승리를 이끌어 기선제압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세트에서는 마지막 화살을 안정적으로 9점 과녁에 꽂으면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장민희는 "단체전은 3명의 역할이 모두 중요한데, 연습과정에서 순번을 여러 번 바꿔가면서 자기 스타일에 맞는 자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금메달을 확정 지었을 때에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9연패를 달성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금메달 결정전 1세트 마지막 사수로 나서 기선제압 '결정적 역할'인천서 나고 자라… 인천대 개교이래 '첫 출전·첫 금메달' 안겨 장민희는 올림픽 시상대에 가장 높은 자리에

  • [인터뷰… 공감] '카디프 콩쿠르' 아리아부문 한국인 첫 우승 바리톤 김기훈

    [인터뷰… 공감] '카디프 콩쿠르' 아리아부문 한국인 첫 우승 바리톤 김기훈 지면기사

    "우승을 너무나도 하고 싶었어요. 간절한 기도가 통한 것 같습니다."올 상반기 우리나라 성악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배출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카디프 콩쿠르)에서 바리톤 김기훈(29)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인 카디프 콩쿠르는 쟁쟁한 실력의 가수들이 예선부터 최종 경연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리아 부문(Main Prize)과 가곡 부문(Song Prize)의 우승자를 가리는데,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인 성악가는 김기훈이 처음이다.오페라계의 떠오르는 신예이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유망주 김기훈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무대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기훈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 콩쿠르 이번 콩쿠르는 김기훈에게 도전의 연속이었다. 1라운드 예선 때 김기훈이 선택한 코른골드의 '죽음의 도시' 아리아는 그전까지 잘 부르지 않았던 곡이었다. 김기훈은 "평가하는 심사위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열심히 노래하고 있는데 혹시 곡을 잘못 골랐나 생각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런데 심사위원이 이 곡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처음엔 으레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경연 이후 자료 화면을 보고서야 심사위원이 눈물을 흘린 사실을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곡이었던 것이다.간절함 담아… 다양한 곡 소화능력도예선 뜻밖의 선곡 심사위원이 눈물 흘리기도항상 일 하는 데 있어 '최대한 평소처럼' 준비성공 무대 좋지만 컨디션 핑계 대고 싶지 않아 결선에서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바그너의 '탄호이저', 조르다노의 '아드레아 셰니에' 아리아를 차례로 불렀다. 각각의 분위기와 색깔이 다른 세 곡을 통해 김기훈이 가진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와 매력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김기훈은 "가장 잘할 수 있는 곡 위주로 골랐다"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처음 곡은 고전음악을, 두 번째 곡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세 번째 곡은 힘을 보여

  • [인터뷰… 공감] 창단 40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

    [인터뷰… 공감] 창단 40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 지면기사

    국립·대구시립 정도 40살 넘겨… 전국 다섯손가락 단체로 상승우리 민속무용·궁중정재 소화도… 다른 무용단과 차별성 강점다양한 스펙트럼 '집중' 단원들 다양한 재능 뽑아내는 게 목표1981년 창단한 인천시립무용단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았다. 40주년을 넘긴 공립 무용단은 많지 않다. 1962년 창단한 국립무용단과 인천시립무용단, 같은 해 창단한 대구시립무용단 정도다.인천시립무용단은 지난 40년 동안 86차례의 정기 공연과 9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공연을 이어오며 한국 전통무용의 전승과 재창조, 시대의 춤 활성화라는 과제를 묵묵히 수행했다.시립무용단을 이끈 예술감독은 모두 9명이다. 초대 이영희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민태금(제2대), 이청자(제3대), 김영숙(제4대), 한명옥(제5대), 홍경희(제6대), 손인영(제7대), 김윤수(제8대) 감독을 거쳤으며, 국립무용단예술감독을 역임한 윤성주(64) 예술감독에 이르고 있다.4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보내고 있는 윤성주 예술감독의 감회는 남다르다. 최근 40주년 기념 전시를 마친 윤성주 예술감독을 만나 의미를 들어봤다.창단 4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예술감독 직을 맡고 있어 감회가 특별할 것 같다. "흔하디 흔한 말 중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40이라는 숫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지난 시간 무용단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세상이, 사회가 변화하면서 외적으로도 계속 모습을 바꾸며 지내왔고, 또 내부적으로는 여러 예술감독을 만나며 부침도 겪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발전하고 그러한 변화가 축적되면서 쌓인 40년이다. 결코 40년의 역사를 가벼이 볼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40주년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이 한국 무용계에서 갖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40살을 넘긴 무용단은 민간 무용단을 제외하면 국내에는 국립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 정도이다. 지금은 무용단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많아졌다. 30곳 가까이 된다. 40년 전과 달리 대학에도 무용과가 많

  • [인터뷰… 공감] 보존과 개발 사이 야생생물 찾기… 김대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

    [인터뷰… 공감] 보존과 개발 사이 야생생물 찾기… 김대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 지면기사

    '맹꽁이 보호대책 세우지 않은' 서현·과천지구 조사 맡아 '한국 고유종' 수원청개구리 생태조사 담당한 지도 10년째 '관련 학력 전무' 생물 관찰 즐기다 양서파충류 연구 도와성남 서현지구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 보호 대책을 세우지 않아 지난 2월 1심에서 공공주택지구지정 취소판결이 났다. 과천 과천지구에 포함된 무네미골은 맹꽁이를 발견하고 서현지구를 모델로 행정소송을 넣었다. 과천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역시 지구 내에서 맹꽁이 보호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는 개발자들은 주민들이 환경을 빌미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두 사업지에서 맹꽁이 조사에 나선 김대호(47)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은 맹꽁이를 통해 도심에 숨을 불어넣는 자연을 본다. 그는 "그 자연을 지킬 수 있다면 사익에 기대는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습지로서의 논김 연구원을 만난 날은 19일 오후 수원 공군 비행장 근처의 한 논이었다. 이날 그는 수원청개구리 조사를 위해 충북 청주에서 이곳까지 새벽길을 달려 아침나절에 조사를 마쳤다. 수원에서 발견된 한국의 고유종으로 몸집이 5㎝가 안 되는 수원청개구리의 생태조사를 담당한 지 10년. 당시 조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논 주변 풀숲에서 쉬이 발견되던 아이들은 논 언저리 이곳저곳을 찾아도 겨우 1~2마리 보일까 말까다. 특히 올해는 환경이 더 좋지 않다고 했다. 6월 말~7월 초 집중호우가 내릴 시기에 비가 적었기 때문. 김 연구원은 며칠 전 방문 때도 말라 있던 논바닥이 그래도 전날 비가 내려 물이 좀 찼다며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알을 깔 수 있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논을 사랑한다. '습지'로서의 논은 그 자체로 보존할 만한 자연이다. 무척추생물부터 포유류까지 논을 둘러싸고 생존한다. 이날 김 연구원은 논둑에서 족제비와 쥐 발자국을 발견했다. 김 연구원은 "곡식 낱알, 풀씨, 곤충 등을 먹는 멧밭쥐(harvest mouse), 멧밭쥐를 먹는 족제비와

  • [인터뷰… 공감] '남다른 해외 의료봉사' 남양주 현대병원 김부섭 원장

    [인터뷰… 공감] '남다른 해외 의료봉사' 남양주 현대병원 김부섭 원장 지면기사

    매년 봉사단을 꾸려 해외로 의료봉사를 가는 의사가 있다. 그뿐만 아니다. 매년 저소득층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의료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려인 강제이주 역사에 가슴 아파하며 카자흐스탄 추모비·추모공원 건립 사업에 앞장서고, 다른 병원들이 병상 제공을 거부할 때 경기북부 민간병원 최초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기도 했다.바로 남양주에 위치한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 김부섭 원장의 이야기다.자랑을 늘어놓을 법도 하건만,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일 같지만 봉사는 사실 나를 위한 것"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김 원장을 만나 십수년간 봉사를 하며 느낀 소회와 삶의 철학,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김 원장은 처음 해외 의료봉사를 간 계기로 "동료 의사들을 따라 의료봉사를 갔다가 우연히 관심을 두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병원을 개원한 후 1998년부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 지원사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동기들과 해외봉사를 갔는데 국내와는 사뭇 다른 열악한 환경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비교적 사회보장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취약계층이 제도권 내에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저개발국가는 그렇지 않다"면서 "2009년 몽골을 대상지로 정하고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봉사는 사실 나를 위한 것' 해마다 수억원의 비용은 사재로 충당김 원장은 그렇게 10년 동안 몽골 샤인샨드, 에르데네트, 무릉, 헨티, 돈드고비, 더르너트, 우브르항가이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김 원장은 "처음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다 2014년경엔 매주 몽골을 가기도 했다"며 "목요일까지 한국에서 진료를 보고 금요일 비행기를 타고 떠나 주말을 보내고 귀국하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주말이라는 시간은 길고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면서 "오히려 3시간여씩 비행기를 타고 몽골을 오가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일회성으로 물품을 나눠주고 사진 찍는 봉사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 [인터뷰… 공감]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 총책임자' 김종민 프로그래머

    [인터뷰… 공감]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 총책임자' 김종민 프로그래머 지면기사

    일주일 앞당겨 인천공항서 열린 XR '비욘드 리얼리티' 연일 발길'XR3' 가상 공간 접속후 감상… 칸 영화제와 함께 특별하게 준비실시간 렌더 엔진, 카메라보다 좀 더 매끄럽게 제작·상호작용 '장점'원래 영화감독 '꿈' 아이템 고민하다 만난 XR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져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8일부터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15일까지는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으로, 18일까지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 초청작 등을 공식 상영한다. 스물다섯 해를 거듭하는 동안 경기도가 자랑하는 문화축제이자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장르영화제로 자리매김한 BIFAN. 올해 BIFAN에선 나홍진 감독이 기획한 한·태국 합작프로젝트 '랑종'과 함께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아우르는 XR(확장현실) 콘텐츠가 영화광뿐 아니라 모든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본격적인 영화제 시작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 중인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에 총책임자 역할을 하는 김종민 XR 프로그래머를 만나 비욘드 리얼리티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다면."비욘드 리얼리티는 영화제의 공식부문으로 XR 콘텐츠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섹션이다. 올해는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는데 VR 애니메이션의 선두 주자인 '바오밥 스튜디오 특별전'을 비롯한 공식 선정 작품 39편과 작년 유니티와 함께 진행한 '유니티 숏 필름 챌린지'의 수상작 10편, 그리고 칸 영화제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가상 플랫폼 전시 'XR3'에 초청된 작품들을 '비욘드 리얼리티' 공간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바오밥 스튜디오는 미국의 VR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만드는 작품마다 새로운 표현 양식과 콘셉트를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해왔다. 신작 '바바 야가' 에릭 오 감독의 '나무', '종이 새'와 함께 2019년 부천영화제

  • [인터뷰… 공감] 검체 검사 전국 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인터뷰… 공감] 검체 검사 전국 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지면기사

    첫 여성 연구원·부장·원장 타이틀… 수장 취임 5개월후 국내 첫 확진검사 하루평균 1500여건 진행… 지난해 불가능하다 싶은 4천건 소화'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 인천서 시작·기관 유기적 연결도 한 몫시민의 삶 기본적인 안전 확보 목적… 존재 드러나는 '위기' 없었으면300만 인천시민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도맡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권문주 원장을 만나기는 인천시장 만나기보다 더 엄격한 것 같았다.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고리인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 '절대 뚫려선 안 되는' 그 기관의 수장을 만나는 일이니 당연했다.지난 28일 오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들어가기 전 연구원 직원에게 안내받아 1층 별도 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해 자가진단 키트로 양성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까지 진행했다. 30분 후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임을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원장실로 올라갔다. 건물 계단은 검체 검사를 맡은 직원만 쓰도록 해 외부인과 동선을 떨어뜨렸다. 기자가 머물던 공간은 떠난 즉시 손잡이까지 소독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날 오후 PCR 검사 결과도 '음성'이라고 통보받았다.투명 칸막이 너머로 인사를 나눈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인터뷰하지 않으려 했는데,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고 운을 뗐다. 2019년 8월 취임한 권문주 원장은 5개월 후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부터 1년 6개월 가까이 '24시간 검사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1988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로 입사한 그는 연구원의 첫 여성 연구관, 첫 여성 부장, 첫 여성 원장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코로나19 검사는 얼마나 많이 했나요."지난해 누적 검사는 약 15만건이고, 올해는 6월 말 기준으로 26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지난해 검사 건수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그만큼 코로나19가 훨씬 심각해졌다고 보면 됩니다.최근에는 하루평균 1천500여 건의

  • [인터뷰… 공감] 직장인과 연극인 '1인 2역' 김창환 극단 메카네 단장

    [인터뷰… 공감] 직장인과 연극인 '1인 2역' 김창환 극단 메카네 단장 지면기사

    시민 프린지로 활동 창단공연… 40여개 작품 '무대' 온라인 카페 회원 800명 육박수원 유일 민간 소극장 '울림터'에 피땀 쏟아… 매년 적자 사비로 메우는 형편지역 7개 극단 의기투합 연합회 만들었지만 공연 홍보는 쉽지 않아 '각자도생'취미·전문팀으로 나눠 운영… 첫 장기공연 작품 '최고의 사랑' 배우로도 나서"연극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사람들과 같이 연극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는 어느 프로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김창환(51) 극단 메카네 단장은 35년 차 직장인이자 30여 년 넘게 연극을 하면 살아온 연극인이다. 독서, 낚시, 수집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던 그는 회사에 입사하고 직장 내 연극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연극을 처음 접하게 됐다.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연출을 맡아 공부도 하면서 어느새 연극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다.지금은 그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연극. 김 단장이 말하는 연극의 매력은 바로 '창조주'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있었다. 김 단장은 "배우로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글로 쓰인 것을 실제로 표현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연출을 시작한 뒤로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얼마나 있겠냐"며 "연극이라면 충분히 인생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좋아진 연극이었기에 직장 내에서의 동호회 활동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한번 공연을 하려면 3~4개월가량 준비해야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연극이 우선될 수는 없었다. 김 단장은 "조직 안에서는 생각이나 사고가 어떻게 보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좀 더 다양한 직군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문적으로 연극을 접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김 단장은 뜻이 맞는 지인 5명과 함께 '극단 메카네'를 만들었다. 마침 구성도 연출과 작가, 배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연극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좋

  • [인터뷰… 공감]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 탄생… 최현 초대 위원장

    [인터뷰… 공감]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 탄생… 최현 초대 위원장 지면기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 합류하지 않은 항공사와 현안 공유파업이전 월간 근로시간은 상상 초월 지금도 근로기준법 보장 안돼年 1천시간 비행금지 소극적 규정 '적정 비행시간'으로 변경 논의를노동3권 제한은 헌법에 위배… 조합원 의견 토대로 정책 결정 강조전국 항공기 조종사들의 권익 향상과 결집을 위한 단체가 출범했다. 전국 6천여 명의 조종사 중 4천500여 명이 소속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이하 조종사 연맹)이 지난달 탄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등이 모여 조종사 연맹 설립을 논의했고, 그 결실이 최근 맺어졌다. 조종사 연맹 초대 위원장은 최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최현 위원장은 "연맹의 목적은 항공 안전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는 조종사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하면 전체 조종사들의 단결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종사 연맹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는 12개 항공사가 있는데, 이 중 조종사 노조가 설립되지 않은 항공사도 있다. 조종사 연맹은 아직 연맹에 합류하지 않은 각 항공사 조종사들과도 현안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연맹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외적인 형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구성원이 항공기 조종사들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현 위원장은 의사 결정과 정책 결정·집행 과정이 조종사들의 의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맹이나 상급단체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Top-down'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조종사 연맹은 기업별 노조나 조합원 의견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Bottom-up'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사 연맹 출범은 전국의 조종사가 더욱 수월하게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가 된 만큼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최현 위원장은

  • [인터뷰… 공감]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 이끈'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

    [인터뷰… 공감]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 이끈'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 지면기사

    1년간 환경부·권익위 등 모든 관계기관 '문턱 닳도록' 드나들어내부 비판에 억울했지만 '피 같은 돈인데'… 조합원 설득에 노력권익위 의견서로 '반전' 잘못된 조례로 안산·시흥 주민 상당수 피해동수원 최대 규모의 단지 기대감… '눈비 맞지 않게 통학' 포부도지난해 수원에서는 이미 환경영향평가 면제 판정을 받은 아파트가 경기도 신설 조례로 새롭게 평가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존의 재건축 절차를 뒤엎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례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 조합은 재건축을 재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와중에 아파트 주민인 조합원과 행정 관청의 양측을 상대로 지루한 싸움을 펼쳐온 사람이 있다.우여곡절 끝에 4천가구 규모의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를 이끌어낸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을 8일 경인일보 브리핑룸에서 만났다."그야말로 다이내믹했다." 이 조합장은 약 8개월간 진행된 투쟁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수원시민 2천400명의 재산권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수원 매탄주공 4·5단지는 36년 전인 지난 1985년 2천가구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다. 지난 2015년 수원시의 정비구역 지정으로 재건축이 본격 시작됐다. 축구장 30개 면적이 넘는 부지에 지상 35층짜리 31개동 4천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 조합장은 "구도심이라는 부정적 인식에 휩싸였던 수원 시민들에게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은 그야말로 숙원 사업"이라고 말했다.수원 도심 정중앙에 대규모 고층 아파트가 예고되면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은 잠시나마 활기를 띠었다.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한 달 평균 5.5건 거래됐다. 매매가 역시 전용면적 73.92㎡에 7억원을 기록해 11개월 새 2억원 넘게 뛰었다.그러나 사업은 지난해 1월 신설된 도 조례로 좌초 위기에 놓인다. 본래 30만㎡ 이상인 지역에서만 진행해왔던 환경영향평가를 그의 절반인 15만㎡부터 적용하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영통2구역은 22만㎡여서 도 조례를 적용받게 됐다.

  • [인터뷰… 공감] 공무원 해직·명예 회복·523번 버스기사 '롤러코스터' 고광식 씨

    [인터뷰… 공감] 공무원 해직·명예 회복·523번 버스기사 '롤러코스터' 고광식 씨 지면기사

    "공무원으로 일할 땐 문서로 행정을 봤다면 버스 기사인 지금은 매일 수백 명의 시민과 얼굴 맞대고 인사하는 대면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인천 부평구 공무원이었던 고광식(61)씨는 40대였던 지난 2002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임된 후 어느덧 20년 가까이 지나 지난해 환갑을 맞이했다.2020년 국회에서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명예 회복을 했으나 이미 정년이 지난 고씨는 복직을 할 수 없게 됐다.운전하는 걸 좋아했던 그는 지난해 3월 부천지역 마을버스 기사로 일하다 지금은 인천 송도유원지와 청학동, 선학체육관 일대를 운행하는 523번 버스 기사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고씨는 오전 4시40분 첫차를 몰기 위해 2시간 전에 일어나 차고지가 있는 연수구 동춘동으로 향한다. 직원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차키와 배차표를 건네받아 버스를 예열하며 일과를 시작한다. 버스 정차할 때마다 눈 맞추고 '어서 오세요' '출발해요' 말하는 게 어찌나 설레는지… "출퇴근길 바쁜 승객에게 내가 운행하는 버스가 '발'이 되는 거잖아요. 공직자로 있었을 때나 지금이나 시민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슴 벅차요. 정거장에 정차할 때마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 '앉으셨나요', '출발해요' 네 마디를 하는 게 어찌나 설레는지…."새벽부터 시작한 근무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끝난다. 고씨는 오늘 몇 명의 승객을 태웠는지 확인한다. 하루 적게는 130여명, 많게는 200여명이 그의 버스를 이용한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그날 태웠던 승객들을 떠올리고 '오늘 버스가 흔들려서 누군가 불편하지 않았을까', '길거리에 타야 할 손님을 못 보고 지나치진 않았나?', '손님이 누른 하차 벨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서 정류장에서 조금 더 먼 곳에서 내려주진 않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고씨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해직 공무원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 [인터뷰… 공감] '부지사 3개직 모두 역임'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인터뷰… 공감] '부지사 3개직 모두 역임'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7주기였던 지난 4월16일. 그는 SNS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그 후 판교 환풍구 사고, 의정부 아파트 화재, 김포 물류센터 화재 등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 있었고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까지 하게 됐다. 국민들이 느꼈던 절망과 슬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그의 말처럼 2014년 이후 경기도의 대형 재난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모두 거친 전무후무한 이력 속 재난안전 전문가라는 단어도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국가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한 지 200일을 맞은,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얘기다.지난 21일 충북 괴산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현장으로 향하려던 김 본부장을 정부세종청사에서 잠시 만났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곧 다가올 여름철 수해·폭염 피해를 방지하는 일에도 여념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 부지사 재직 시절,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고 행정을 직접 챙겼던 '꼼꼼 희겸'은 그대로였다. #세월호 참사, 그 날의 악몽 이후 김 본부장은 1987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년 경기도에서 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가 되기 전엔 경기도 투자진흥관·경제투자실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을 역임하는 등 경제 관련 업무를 다수 맡았다. 그랬던 그가 재난안전 업무를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된 것은 김 본부장의 회고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부터다. "그 날은 수요일이었어요. 아침에 도지사님이 안 계셔서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간부회의를 하고 나오는 길에 급하게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배가 막 가라앉았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는데 느낌이 영 좋지 않았어요. 현장에 빨리 가봐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다들 '그럴 필요까지 있겠나'라고 했지만 감이 그렇지 않았어

  • [인터뷰…공감]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한무대 연주'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안종도

    [인터뷰…공감]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한무대 연주'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안종도 지면기사

    # 한국·독일 오가며 '1인 다역' 행보연세대 객원교수·라디오 프로 출연 계획도클랑아카데미 페스티벌 CEO '공연 변화'함부르크 예술 미디어 경영학과 석사과정# 바로크 레퍼토리는 '인생의 열정'원주시향과 협연 무대에 두 악기 독주회도연주법이 달라도 예술 표현하는 근원 같아챙겨야 할 일들 많아도 매일 피아노에 앉아피아니스트 안종도(35)씨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1월이었다. 2012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에서 우승(1위 없는 2위) 후 방학을 맞아 귀국해 인천 부평의 본가에서 모처럼 쉬고 있을 때였다.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에서 '그랑프리'와 함께 '최고 독주자상', '최고 현대음악 연주상'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안씨는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연주 레퍼토리를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당시 함부르크 국립음대 연주학 박사과정 졸업까지 1년을 남겨두고 있었던 안씨는 연주 활동과 함께 학교 졸업 후 현지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년 후 연세대 피아노과 객원교수로도 활동하며 국내 활동을 늘린 안씨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씨는 지난 4월 말 서울에서 하프시코드와 피아노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하프시코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열었다.피아노의 전신(前身)인 하프시코드는 16~18세기 바로크 시기에 중심이 되는 악기였다. 쳄발로(이탈리아어)라고도 하는 이 악기는 건반을 누르는 건 현대 피아노와 같지만 소리를 내는 원리는 전혀 다르다.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때려서 소리를 내지만 하프시코드는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낸다. 기타나 하프를 떠올리면 된다.안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로크 시기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에서 활동한 쿠프랭과 프로베르거의 곡은 하프시코드로, 모차르트와 슈만의 곡은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색 무대를 선보였다. 두 악기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무대였다. 또한, 독주회 1주일 전에는 '2021 교향악축제'에서도 원주시립교향악단(지휘·김광현)과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연주했다. 교

  • [인터뷰…공감]지금까지 361회 참여 '헌혈 전도사' 최락준 수원 창현고 교사

    [인터뷰…공감]지금까지 361회 참여 '헌혈 전도사' 최락준 수원 창현고 교사 지면기사

    19살 시작 1년에 12번 이상 '팔 걷어' ABO 프렌즈 회원으로 활동8300여명 교직원·학생들 동참 유도… 여자친구에 독려하는 제자도감염병 우려 헌혈 버스 운영에 제약… 학교에 들어오지 못해 아쉬움"헌혈자 여러분들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우리 사회 대부분이 '멈춤'이 됐다. 그중에서도 헌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만큼 얼어붙었다. 실제로 헌혈량이 부족해 종종 전체 재난문자 등을 통해 '헌헐량이 부족하다 도와달라'는 말이 전파되기도 했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단체헌혈에 나서며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헌혈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11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4.2일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밑돌고 있다.이런 비상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헌혈하고 독려하는 헌혈 전도사가 있다. 수원 창현고등학교 최락준(48)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금까지 361회 헌혈에 참여했는데, 헌혈을 처음 시작한 나이부터 지금까지로 단순히 나눠봐도 1년에 12번 이상 헌혈을 해 온 셈이다. 정기적인 헌혈을 약속하는 대한적십자사 등록헌혈제도 'ABO Friends' 회원으로 활동 중인 최락준 교사는 헌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는 신념 아래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도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그가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된 때는 19살 때였다. 울산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학력고사를 치른 뒤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헌혈의 집을 발견하고 우연히 헌혈을 하게 됐다. 이후 서울 회기동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최락준 교사는 대학생활동안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헌혈을 떠올렸고 학교 근처에서 꾸준히 헌혈에 동참했다.지난 2004년 수원의 창현고에 부임한 뒤에도 헌혈 활동은 계속됐다. 지금은 없어진 아주대 헌혈센터에서 헌혈을 했고 현재는 집 근처의 수원시청역 센터에서

  • [인터뷰…공감]'인천 야구의 영원한 팬' 김종린 신기시장 상인회장

    [인터뷰…공감]'인천 야구의 영원한 팬' 김종린 신기시장 상인회장 지면기사

    사라진 '숭의야구장 추억' 잊지 못해… 시즌권 끊어 항상 경기장行'현대' 야반도주에 한때 보지 않다가… 'SK' 악바리 근성으로 '힐링''시장내 야구박물관' 모기업에 제안… 직접 수집·기증물품으로 꾸며지역 정체성 담은 'SSG 랜더스'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성장하길인천은 '야구의 도시'(球都)라고 불린다. 1920년 경인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통학했던 인천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천 최초의 야구단 한용단(漢勇團)에서부터 지금의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에 이르기까지, 야구는 오랜 세월 인천시민 곁에 있던 대표적인 스포츠 종목이다. 웃터골경기장(인천공설운동장), 숭의야구장, 문학야구장 등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뒤에는 언제나 이들을 응원하는 인천시민이 있었다.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신기시장의 김종린(66) 상인회장은 인천 야구의 오랜 팬이다. 그는 인천에서 홈 경기가 열리면 어김없이 구장을 찾는다고 한다. 김 회장은 성인이 돼 고향인 인천에 다시 돌아오면서 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교직 생활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다른 지역에서 10여년 동안 살다가 성인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고향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동안 인천고 등 지역 고교야구가 전국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을 라디오 중계를 통해 들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김 회장에게 1982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신기시장에서 지금의 '찬수네 방앗간'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큰아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그해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 회장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처럼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를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흥분됐다"며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컸다"고 했다.인천과 경기·강원을 아우르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창단하면서 인천의 프로야구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김 회장의 기대와는 달리 삼미 슈퍼스타즈는 리

  •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前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前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지면기사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協 출범 주도 '대북기조 일관성' 강조옥류관 냉면 등 물산품전시회 아이디어 北 움직이지 않아 보류정치적 통일 서두르기 보다 남북 상호협력 길 열어가는게 중요제 3전시장 건립 '내실' 기해… GTX 복합환승센터 등 협의도그는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학생운동으로 졸업한 뒤 30대에 국회에 등원한다. 17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북한전문가로 부각된다.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후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북브레인으로 등장한다.이화영(58) 킨텍스 대표이사.그가 국제전시장 킨텍스의 CEO로 있는 것에 만족하는 이는 많지 않다. 탈냉전 이후 과도기에 머물고 있는 남북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는 국민들의 과제를 풀고, 북한전문가로 실질적 대안제시와 함께 현재처럼 부동작 시간에 동력을 축적시키는 전문가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1일 취임해 8개월여간 킨텍스 변화를 이끌어 온 그를 만났다.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대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묘안과 대책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그에게 해법을 듣고 싶었다. 그는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경력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남북한 민간교류, 북한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모세혈관처럼 북한과 교류할 때 상호관계가 굳건해지고 신뢰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좀처럼 인터뷰를 꺼린 그에게 어렵게 얻은 시간인 만큼 듣고 싶은 얘기를 모두 물어봤다.# 이화영의 이야기 하나-남북관계고착된 남북관계의 해법에 대해 물었다.그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여서 남북관계가 잘 유지되면 흐뭇한 얘기를 많이 할 텐데…. 단절이 돼 아쉽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자체의 대북 기조는 일관성 있게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이 지사의 뜻을 받들어 주도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염두에 둔

  •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전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전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그는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학생운동으로 졸업한 뒤 30대에 국회에 등원한다. 17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북한전문가로 부각된다.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후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북브레인으로 등장한다.이화영(58) 킨텍스 대표이사.그가 국제전시장 킨텍스의 CEO로 있는 것에 만족하는 이는 많지 않다. 탈냉전 이후 과도기에 머물고 있는 남북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는 국민들의 과제를 풀고, 북한전문가로 실질적 대안제시와 함께 현재처럼 부동작 시간에 동력을 축적시키는 전문가로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1일 취임해 8개월여 간 킨텍스 변화를 이끌어 온 그를 만났다.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대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묘안과 대책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그에게 해법을 듣고 싶었다. 그는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경력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남북한 민간교류, 북한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모세혈관처럼 북한과 교류할때 상호관계가 굳건해지고 신뢰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좀처럼 인터뷰를 꺼린 그에게 어렵게 얻은 시간인 만큼 듣고 싶은 얘기를 모두 물어봤다.# 이화영의 이야기 하나-남북관계고착된 남북관계의 해법에 대해 물었다.그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여서 남북관계가 잘 유지되면 흐뭇한 얘기를 많이 할 텐데… 단절이 돼 아쉽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자체의 대북 기조는 일관성 있게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이 지사의 뜻을 받들어 주도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염두에 둔 말이다.이 대표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양시의 경우 이재준 시장이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북한과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킨텍스에 '이산가족 화상상담소'를 마련해 이산가족들의 북한 산소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해 주면

  • [인터뷰…공감]'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인터뷰…공감]'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면기사

    애초 수송에너지 연구하다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에너지에 관심사용범위 지속 확대로 고용 창출… 미래 수출 효자상품 강조정부 지원·법적 근거 마련… 불확실성 최소화 기업 투자 기대일본에선 어린이집·병원 옆에도 충전소… 삶 윤택하게 만들어수소. 지구상 모든 물질 중 가장 가볍다. 수소는 산업용 원료로 많은 쓰임이 있었다. 정유공장의 탈황 공정과 비료공장 생산 공정에서 산업용 원료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20세기 수소는 그랬다.21세기 수소는 이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전극에서 수소와 산소가 발생한다. 거꾸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면 물과 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원리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가 수소 연료전지다. 이런 연료전지는 스마트폰, 노트북, 드론, 자동차, 기차를 비롯해 거대한 선박과 발전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석유 등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 때와는 달리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다.깨끗한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사회. 바로 '수소경제' 사회다.김재경(45)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경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수소경제 전도사로도 불릴 정도다.김재경 위원은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만드는 데 연구 책임자로 참여했다. 그는 "수소경제 정책과 산업, 그런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틀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실행해 나가야 하는지를 연구하면서 수소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수소경제에 대해 많은 분에게 설명하고, 오해를 해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도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조금 과분하다"며 "수소경제가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애초부터 수소경제가 그의 연구 대상은 아니었다. 김재경 위원은 자동차·해운·항공·철도 등이 연관된 수송에너지 분야를 연구했는데, 4~5년 전부터 수송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