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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스토리]인터뷰|변상현 녹산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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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인터뷰|변상현 녹산의료재단 이사장 지면기사

    수원서 개원 50년간 추억 많아'사각지대'에 종합병원 열기도요양병원 부지 매입 설립 노력"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녹산의료재단 변상현 이사장은 앞으로도 동수원병원과 동수원한방병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변 이사장은 "국립의료원에서 외과 전문의 과정을 밟고 스태프로 근무하다 수원에 개원한게 1968년이다. 50년이라는 동안 지역과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는 외과 전문의지만 제 전문분야가 아닌데도 찾아 오는 분들이 참 많았다. 찾아 오는 환자분들을 돌려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기 남부권 시민들에게 좋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변외과를 확장해서 제일병원을 개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이사장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전문 의료진이 더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수원병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녹산의료재단은 현재 동수원병원과 동수원한방병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양·한방 협진이 정착하기 전 동수원한방병원을 설립한 곳이 녹산의료재단이다.변 이사장은 "양방이 절대적이지만 한방도 장점이 있다. 양방에서 부족한 부분을 한방에서 채워주고, 한방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양방에서 채워 주는게 협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환자 중심 병원을 강조한 변 이사장은 "그런 차원에서 화성시 서부권 지역에 의료 혜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수원남양병원도 개원했던 것"이라며 "지난 2014년에 문을 닫은 후 그 부지를 매각한 돈으로 요양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힌 후 "제 세대에서는 못할 수 있지만 다음세대에서는 꼭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변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외형적인 성장을 하며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면 앞으로는 내실 있는 병원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내실은 바로 좋은 의료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진료를 잘해서 지역사회에 인정 받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의료법

  • [이슈&스토리]'경기도민의 친구' 동수원병원 1968년 첫발… 의료봉사 외길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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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경기도민의 친구' 동수원병원 1968년 첫발… 의료봉사 외길 50년 지면기사

    1991년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1997년 양·한방 협진 자리매김주민 건강강좌·저소득층 지원수해·지진등 의료봉사도 열정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의료법인 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은 강산이 5번이 바뀌는 동안 지역 의료법인으로 경기도민들과 함께 했다.변상현 이사장이 지난 1968년 수원에 변외과의원을 개원하면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녹산의료재단은 1975년 수원제일병원을 거쳐 1983년 동수원병원으로 성장했다. 녹산의료재단은 설립 이후 '환자중심의 병원'이라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최첨단 의료장비와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50년째 지역 주민과 함께 해 오고 있다. 녹산 의료재단은 동수원(D,S,W)의 영문이니셜 약자를 상징화해 헌신(Devotion), 공감(Sympathy), 존중(Worth)을 핵심가치로 모든 진료가 환자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병원이다.녹산의료재단은 동수원병원에 1991년 응급센터를 준공해 24시간 언제든지 응급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받았다.지난 1997년에는 환자에게 보다 나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동수원한방병원을 개원해 명성 있는 양·한방 협진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녹산의료재단은 종합병원이 없는 화성시 서부권 시민들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7년 110병상 규모의 동수원남양병원을 개원, 2014년까지 운영했다. 사실 동수원남양병원은 의료재단으로서 수익 보다는 지역 주민의 의료 혜택 제공을 위한 차원에서 개원하게 됐다. 동수원남양병원 개원 이전까지는 화성시 서부지역은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었다. 하지만 동수원남양병원 부근이 대대적인 택지개발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았다.녹산의료재단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나눔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1998년 6월에는 경기도 안성군 보개면, 8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1999년 8월에는 파주시 문산읍의 수해지역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또한 1999년에는 지진피해로 많은 사상자를 낸

  • [이슈&스토리]인천시 2022년까지 문화공간 1000개 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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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인천시 2022년까지 문화공간 1000개 조성사업 지면기사

    일상공간 곳곳 시민주도로 변화동네 가게·카페·맥줏집·갤러리맥주양조·판소리·자서전쓰기등문화예술 교육·공유 커뮤니티로영화관까지 가지 않아도 집 앞 카페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비싸게 학원을 등록하지 않아도 동네 갤러리에서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면, 맥줏집에서 수제 맥주를 마시며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인천의 문화 공간이 바뀌고 있다. 행정기관이 직접 문화 시설을 건립하거나 운영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시민들이 직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시민들이 참여한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6월부터 인천 곳곳에 이러한 소규모 문화 공간이 하나씩 열린다. 민간 상업 시설이나 가게, 유휴공간 등 공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을 1천 곳까지 만드는 인천시의 '천 개의 문화오아시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지난 2일 중구 영종도 발달장애인 예술공간인 '꿈꾸는 마을'에서는 '제1회 긴마루음악회'라는 작은 공연이 열렸다. 공연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011년부터 발달장애인의 악기 연습 공간이었던 이곳이 이날 처음 시민을 대상으로 연주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먼저 발달장애인 사물놀이팀인 '평화도시'의 공연이 시작되자 50여 명의 관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장구, 꽹과리, 북소리가 어우러져 흥이 절정에 달하자 관객들은 '잘한다', '얼씨구'하며 추임새를 넣으며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예술인과 비장애인 예술인의 합동 공연인 '새별퓨전앙상블'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해금 명인 차영수 박사와 기타리스트 조용현씨, 발달장애인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씨, 김지윤씨가 멋진 화음을 냈다. 이들의 연주가 시민들에게 선보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공간이 시민들에게 열리면서 발달장애인들도 그간 연습했던 공연을 펼친 계기가 됐다. '꿈꾸는 마을'은 발달장애인들이 악기 연습을 하는 전문

  • [이슈&스토리]'산입범위 확대' 개정안 국회 통과… 여전히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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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산입범위 확대' 개정안 국회 통과… 여전히 거센 후폭풍 지면기사

    최저임금 25% 초과 상여금·7% 초과 복리후생비도 최저임금 포함노동계 "기존 인상 효과보다 최대 51.3%나 임금 축소" 거센 반발소상공인 "연봉 2400만원 이하 해당사항 없어… 실효성 떨어진다"중소기업 "대기업과 임금격차 다소 줄일 수 있을 것" 긍정적 평가재계 "진일보한 측면 있지만… 실질적 개선 효과 기대할 수 없어"산입범위 논란 국회 통과 했지만 산 넘어 산, 속도 조절 관건될 듯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다룬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의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하지만 개정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두고 여전히 후폭풍이 거세다. 찬·반 논쟁을 넘어서서 노동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 경제 단체들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관해 각각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개정된 최저임금 산입범위 핵심은?이번에 통과된 산입범위 확대의 핵심은 숙식비와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산입범위에 추가한 것이다. 그동안 최저임금은 총임금에서 기본급, 고정적인 직무수당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됐다. 이번에 통과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는 정기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식비, 교통비 등) 일부가 포함된다. 정기상여금은 최저임금 대비 25% 초과분과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이 해당 대상이다. 또 연차별로 그 비율이 단계적으로 축소돼 2024년 이후에는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모두가 최저임금에 포함됐다.이밖에 사용자가 개정법에 따라 상여금 등 1개월을 초과하는 주기로 지급하는 임금을 매월 지급하는 것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는 과반수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의 동의가 아니라 의견만 청취해도 가능하도록 했다.# 경제 단체들 각양 각색의 반응들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제 단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 노동계 - '최저임금 개정안은 최저임금 삭감법'가장 반발이 심한 단체는 노동계다. 노동계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노동자의 실질 임금을 줄이는 '최저임금 삭감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이슈&스토리]인천 남동산단 주변에 자리잡은 다국적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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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인천 남동산단 주변에 자리잡은 다국적 상점들 지면기사

    논곡중 150m 거리 식료품점 등 10여개 몰려부평산단 인근과 거북시장 중심에도 증가세인천 외국인 6만여명… 남동·부평·서구 집중게토화 진행은 낙후·주민갈등 부정적 측면 커생성 단계부터 정책·제도 지원으로 관리 필요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인천지역 중소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 상점가가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타국에서 녹록지 않은 일상을 보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 인천지역 외국인들이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석가탄신일인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곡중학교 인근 상가 주변에선 삼삼오오 어울려 거리를 오가며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 일대 150m 정도 거리 안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적' 상점이 10개 가까이 몰려 있다. 상점 간판들도 이국적이다. '아시아 모바일'(휴대전화 가게), '카바얀 포린 마트'(할랄 식료품점)를 비롯해 미용실 간판에도 '러시아'가 들어가 있다. 뒤편 상가에 들어선 음식점들은 그야말로 다국적이다. 고기와 러시아 특유의 향채를 넣어 누린내를 없앤 러시아 전통 만두 '벨메니'와 우즈베키스탄 음식 '라그만'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등의 현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도 있다.이곳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씨는 "남동산단에 다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동네 빌라 등에 많이 산다"며 "주변 외국인 음식점들은 주로 현지에서 온 분들이 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들이 주로 물건을 구입하러 오고, 동남아 지역 출신들도 더러 온다"며 "요샌 경기가 안 좋은 편인데, 2~3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을 두고 가게를 운영할 정도였다"고 했다.인근 다른 상점 주인 최모씨는 "정확히 언제부터 이런 외국인 상점들이 생겼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늘었다"며 "남동산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이 일대에 많이 사는데,

  • [이슈&스토리]비리 얼룩진 수원 '노송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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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비리 얼룩진 수원 '노송지대' 지면기사

    정조 능행차길에 적송심어 조성… 이후 도기념물·보전지역 지정돼"문화재보호구역 규제 풀어주겠다" 토지주 돈 받고 도의원에 뇌물구청장 출신 주도 일대 비석도 제거 2009년 도심의위 신규건축 완화주변 난개발에 새 길 뚫리며 역사문화적 가치 '옛길' 폐쇄·방치돼관련자 "약속한 대가 달라" 땅주인과 소송 벌이며 사건 전모 밝혀져정조대왕의 능행차 옛길이 폐쇄됐다. 뒤주에 갇혀 여드레 만에 숨진 아버지를 기리며 닦은 효(孝)의 길이 끊겼다. 대신 옛길에서 스무 발자국 떨어진 곳에 새길이 났다. 길을 내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고 향토유물인 공적비는 화성 창룡문 앞 나대지로, 수원문화원 창고에 처박혔다. 뒤늦게 박물관에 옮겨졌으나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기념물 19호 노송지대 현상변경, 잘못 꿴 첫 단추수원 장안구 파장동(이목동)의 노송지대(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 일대 개발행위는 금지돼 있었다. 지난 2009년 3월 경기도문화재심의위원회는 노송지대 2권역의 8개구역 중 1구역(왼편 12m)은 원형보존, 2구역은 개발행위 시 도 심의 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3~8구역에 최고 높이 8m~47m(2층~15층 이하)의 평평한 슬래브 지붕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완화했다. 대가성 뇌물이 오간 탓이다. 당연직 문화재심의위원을 맡은 도의원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물망에 올랐던 브로커 L(66)씨가 '개발행위 허가'를 청탁한 토지주들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겼다.검은 커넥션은 영원히 묻힐 뻔 했다. 토지주 K(80)씨와 L(76)씨가 정치권과 개발사업을 원하는 토지주 사이의 다리(브로커)를 놓아준 파장동 원주민 '집사' S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공갈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폭로됐다.앞선 2008년 8월 집사 S씨는 K씨 등 토지주와 '이목동문화재보호구역 규제완화 달성'을 약속하며 10억원짜리 이행각서를 쓰고 5천만원을 선수금으로 받았다. 이후 노송지대 부근 토지 소유자 120여명과 규제완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직을 맡았다.현상변경 심의가 통과된 뒤 S씨는 K씨 등에게 이

  • [이슈&스토리]익명 SNS 게시판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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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익명 SNS 게시판의 명과 암 지면기사

    #갑질·비리 고발하는 신문고신변 불이익 없이 문제제기 가능대한항공 총수 일가 제보 불거져직원들 모여 마스크 쓰고 거리로#2차 피해·폭로 부작용 속출누드모델 얼굴·나체 도촬 당해범인 처벌 공론화중 사진 퍼져악용·루머 팩트체크 기준 필요신라시대 한 노인이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알게 되자 대나무숲에 들어가 비밀을 외쳤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익명 SNS 게시판 '○○ 대나무숲'. SNS 관리자가 익명의 제보를 받아 그 내용을 게시해주는 방식이다. 2012년 한 출판사 직원들이 직장 생활의 고충을 나누기 위해 처음 만든 이후 대학가 등으로 퍼지면서 평소 하기 힘들었던 얘기를 나누는 '고백의 장'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1월 사회 각계 각층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어나자 익명 SNS 게시판은 익명이라는 장점 덕분에 많은 이들의 폭로의 장으로 쓰이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근거 없는 제보 등 무분별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익명 SNS 게시판의 명(明)과 암(暗)을 들여다 본다. # "실생활에선 못 하는 얘기, 익명 SNS가 제격"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사회로부터 받은 피해를 폭로하고 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익명 SNS는 사회적 약자들이 유일하게 믿고 기댈 수 있는 소통 수단이 됐다. 익명 SNS가 활성화되면서 성폭행, 직장 비리, 갑질 문제 등 그동안 다루기 힘들었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는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관심받지 못 하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는 익명 SNS를 통해 세상에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3월 학교 성폭행 피해를 접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익명 SNS 게시판 '스쿨미투'에는 '평택의 한 여자중학교 A교사'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 글이 올라왔다. 교사가 위로하는 척 등을 쓰다듬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내용의 폭로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교 교장은 A교사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해당 교사를 구속했다.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 [이슈&스토리]공시책에 파묻힌 '청춘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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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공시책에 파묻힌 '청춘을 깨우다' 지면기사

    '안정된 직장, 최고의 축복' 사회적 인식융기원 '남과 다른 길' 나서는 이들 독려서울대 교수등 '1대1 융합기술 창업 지도'기발한 아이디어 앞세워 320명 새 일자리'지적재산권' 출원도 166건, 눈부신 성과안정된 직장을 얻는 게, 최고의 축복인 시대. 공무원 시험에 열을 올리는 공시생들이 20대 청춘의 다수라는 말도 있지만, 이들과 남다른 길을 가려는 청년들도 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도, 시작은 창업이었다"는 믿음을 통해 취업보다 창업에 나선, 대학생 스타트업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는 대학생 창업의 메카다. 남경필 도지사는 "경기도가 확실히 밀어주겠다"며 대학생들의 도전을 장려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이 있다. 융기원 청년창업지원센터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사이 90여 개 팀이 이곳에서 창업을 시도해, 85개팀이 창업에 성공했고 32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오는 7일까지 예정된 '2018년도 청년창업 집중육성을 위한 예비창업자' 모집에 신청문의가 쇄도하며,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기발한 아이디어, 독특한 창업=(주)에코로커스는 초음파 위치추적 기술개발로 창업해 드론 및 게임시장 등 미래 폭넓은 활용분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융기원 창업지원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주)에코로커스의 안광석 대표는 "융기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제품개발비용과 공간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투자유치 연계를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창업자에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창업선배와 교수님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진행중 힘든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창업지원에 선발돼 인큐베이팅을 거쳐 창업에 성공했다. 이들이 발한 초음파 유도기술을 활용한 드

  • [이슈&스토리]"창업대회 우수상, 우리 회사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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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창업대회 우수상, 우리 회사 시작점" 지면기사

    건강한 마요네즈 '더플랜잇' 양재식 대표"시설·자본부터 전문가 상담까지 큰도움""스타트업에 없는 자본과 전문성, 연구설비까지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모두 찾았습니다."두유와 약콩으로 만든 건강한 마요네즈를 개발해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 '더플랜잇'의 양재식 대표는 "융기원의 대학생창업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우리 회사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 박사과정을 밟던 지난 2016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식품사업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그는 "마요네즈는 완제품이자 원료이기도 하고 시장성을 갖춘 제품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콩을 이용한 마요네즈 개발을 시작했지만 마케팅과 디자인, 경영 등 기업이 갖춰야 할 여러 부문의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때 융기원의 경기도대학생융합기술창업대회에서 수상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연구에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필요한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받았고 사무실과 공동연구시설을 사용하면서 사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 당시 제작한 시제품으로 서울대 창업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비더로켓 론칭데이 대상까지 수상해 현재는 기업 등에서 자금 투자부터 인프라 투자까지 받고 있다.양 대표는 "식품 부문은 유통과 생산에 대한 인프라뿐 아니라 연구개발 등에 자금이 필요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융기원 안에서 시설, 자본과 같은 유형의 지원과 제품 분석에서부터 개발 등 필요한 부문의 전문가, 멘토를 만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무형의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식물성제품을 개발해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성·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스타트업 '더플랜잇'의 양재식(오른쪽) 대표는 "융기원의 대학생창업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우리 회사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

  • [이슈&스토리]역대 남북정상회담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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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스토리]역대 남북정상회담 다시보기 지면기사

    오늘 27일,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다. 온 나라가 정상회담 분위기에 푹 빠져 있다. 그동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그때마다 온갖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왔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 6·15 남북공동선언은 '자주적 통일'이 핵심이다. 통일의 방법으로 남한은 '연합제'를, 북한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제안했다. 연합제는 남과 북이 각각 독립 국가로서 단계적으로 협력 기구를 제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국방·외교권은 남북이 각자 가지는 '1민족 2국가 2체제 2정부'를 표방했다. 북한의 연방제는 지역 정부에 국방과 외교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북한의 연방제는 '1민족 2체제 2정부'를 표방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두 정상은 흡수·적화 통일을 사실상 포기하고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모았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 = 10·4 남북정상선언은 기본적으로 6·15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구현해 나가고,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는 데 있다. 또한 남과 북은 종전선언을 위한 3~4자 정상회담 개최로 불필요한 긴장을 종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해주지역과 주변 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 공동어로구역·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에 두 정상이 합의했다. 또한 개성공업지구 1단계 조기 완공 및 2단계 개발 착수, 문산~봉동 간 철도화물수송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공동 이용,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등 비교적 구체적인 합의도 이끌어냈다.출발 전 아침식사 얘기 등 시시콜콜한 농담도 보도'통일문제 우리 민족끼리 해결' 6·15 남북공동선언교류·협력 합의도… 작별인사 세 차례나 포옹 눈길#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평양)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25분께 평양 순안공항. 김대중 대통령이 탑승한 특별기가 도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