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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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民生(민생) 지면기사
지진·폭탄 전기료로 성과급·폭행 당한 알바생…넉달전 "민생 최우선" 하더니 당쟁에 바쁜 국회의원심각한 '내우외환'… 정쟁이 판치면 죽는건 국민뿐"임진왜란, 6·25 전쟁은 난리도 아니여"라고 떠도는 우스갯소리 얘기가 마냥 그렇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게 심상치 않다.개성공단이 문을 닫은데 이어 해운업계가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무비자로 관광수익을 올리겠다던 제주도는 외국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횡포와 폭력이 난무하고 최근엔 중국 관광객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는 참혹한 일도 벌어졌다. 경주 일대는 지진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평균 연봉 8천800만원을 받는다는 금융계 파업에 이어 노동귀족이라 불리는 자동차, 철도업계도 파업을 예고했다.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폭탄 요금제'로 경로당 어르신들은 에어컨 한번 제대로 켜지 못하고 지냈지만, 한전은 임원들에게 평균 2천만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친절하게도 성과급 지급은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6천470원 최저 시급 우수리를 떨어내도 그나마 어렵게 얻은 아르바이트 자리다 보니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겐 성과급 2천만원은 꿈만 같은 얘기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청년이 잠깐 졸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얻어터지고 땅에 묻어버리겠다는 협박을 받는 세상이다. SNS에는 사는 게 힘들다고 어린 학생들까지 가세해 함께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북한 외무상이 UN에서 핵무장은 정당한 방위적 조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대선에 눈이 먼 '잠룡(潛龍)'들은 북핵보다 반기문 총장 견제에 열중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서 주목받는 후보로 나서려면 경쟁자인 반 총장을 깎아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입맛이 씁쓸하다. 올 초 서해 앞바다에는 중국 어선이 떼로 몰려와 어자원을 싹 쓸어가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더니 요 며칠 서해5도서 NLL 인근 해상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이 눈에 띄지 않자 혹시나 북한이 포격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나오고 있다. 뭔가 조용해도 불안한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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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 제대로 뽑자 지면기사
정치인·정부 개입 '낙하산 인사' 돼선 안돼비리온상 척결·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필요인재 발굴로 국내 스포츠 발전 기반 닦아야오는 10월 5일은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엘리트 체육을 관장한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을 이룬 뒤 처음으로 초대 회장을 뽑는 날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장은 엘리트 스포츠 투자와 운영을 통해 세계 스포츠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앞장서는 등 한 나라의 체육 정책에 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그동안 한국 스포츠는 급성장해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선수 실력 향상이라는 명목으로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인권을 짓밟는 상황이 빚어졌고, 승리를 위한 심판 매수와 입시 부정 등은 아마추어 스포츠 비리의 온상이 됐다. 이런 일련의 행위는 많은 엘리트 선수들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게 만들었다. 국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자임해온 생활체육도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서 종목 간 이권 다툼과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면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이 같은 사태를 종식 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엘리트-생활체육 통합에 박차를 가했고, 올해 초 마침내 통합 대한체육회를 출범시켰다. 생활체육의 든든한 뿌리를 통해 종목을 저변확대 시키고, 여기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그간 학교 운동부 입단이 엘리트 선수의 지름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학교 스포츠 클럽과 지역 생활체육을 통해 길러진 꿈나무들이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이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다. 통합의 마지막 단추인 대한체육회 수장을 제대로 뽑는 일이다. 회장 자리가 일부 정치인들의 개입과 정부와의 이익과 부합된 사람, 즉 낙하산 인사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대한체육회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한 곳이다. 하지만 스포츠만큼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오히려 한국 스포츠 전체를 퇴보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새로운 회장을 뽑는 일도 복잡하다. 예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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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실미도'와 '인천상륙작전' 주인공을 바꿔보자 지면기사
총격전에서 잔뜩 겁먹은 얼굴의 민간인 입장월미도 실향민 할머니의 고향 찾겠다는 절규그들이 주연인 영화가 개봉하는 날 기다린다-"내가 시체로 발견되었을 때의 내 몸을 생각했다. 나는 남방셔츠 주머니에 꽂았던 꽃을 꺼내 버렸다. '건방지게 낫살이나 처먹고 이런 것을 꽂고 다니니까 죽었지'하고 비웃을 것 같았다."'장마 때 소나기 퍼붓듯 쏴~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글쓴이가 묘사한 실미도 부대원과 진압군 간의 교전 상황이다. 치열한 총격전을 묘사할 때 으레 쓰는 '콩 볶는 듯한'이란 표현보다 더 살벌한 상황이 그려진다. 어이없게도 이 같은 극한상황 속에서 그는 주머니에 꽂혀있는 꽃을 떠올린다. 이어 꽃을 버리는, 다시 말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패턴을 취함으로써 인간 심리의 이면을 보여준다.-10년전으로 기억한다. '인천인물 100인'이라는 기획물을 연재할 당시, 초대 인천문화원장을 지낸 故 우문국(禹文國) 화백의 가족을 취재차 만난 적이 있다. 그때 고인의 딸로부터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문국 화백이 실미도 사건 당시, 실미도 부대원들이 탈취한 버스에 타고 있었으며 그때의 경험을 글로 남겨놓았다는 것이다. 어디에 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딸을 종용(?)해 집안을 샅샅이 뒤진 끝에 빛바랜 종이묶음을 발견했다. '실미도 난동자와의 동승기'(이하 동승기)란 제목을 단, 200자 원고지 46매 분량의 문서였다. 당시는 영화 실미도가 우리나라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지 2년여가 지난 후였다. 영화 흥행과 맞물려 실미도 사건에 연루됐던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오긴 했지만, 승객 당사자의 경험담을 담은 문서는 동승기가 처음이었다. 서두에 소개한 글은 바로 동승기의 한 대목이다. 이처럼 동승기는 총격전이 오가며 생사의 기로를 헤맸던 긴박했던 상황을 사실감 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승기를 접하고 난 뒤 비디오를 통해 다시 본 '실미도'는 달랐다. 무엇보다 처음 영화를 볼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우문국 화백과 같은 승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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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활성탄 VS 현찰 지면기사
정수장에 저질 활성탄 공급 의혹 '국민건강 위협'활성탄시장 수요·공급자간 '이너서클' 존재 감지검·경, '무서운 현찰'보다 더 믿음 가도록 해줘야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먹는 물(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에 저질 활성탄(活性炭·Activated Carbon)이 공급돼 국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정수장에 활성탄을 넣는 이유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고 맛을 좋게 하며 농약 등 각종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선 대기질의 맑은 공기와 함께 먹는 물을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 국가가 앞장서 관리해야 하는 2대 요소로 손꼽힌다. 그런데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에 저질 활성탄이 공급됐다는 의혹이 연일 언론에 불거져 국민 건강이 심각히 위협을 받고 있다.활성탄이란 숯을 가스 또는 약품으로 활성화시킨 다공성 탄소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야자 껍질 등 가연성 물질을 500℃의 탄화와 900℃의 활성화 과정을 거쳐 미세하게 빻아 만들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각종 유기물을 흡착 제거하는 성질이 있는 탄소이다. 활성탄은 보통 3~5년 주기로 바꿔주고 있다. 가정용 정수기에도 활성탄이 들어 있고 주부들도 주기별로 활성탄을 교체하고 있다. 가족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선조들이 장을 담글 때 메주에서 풍기는 불쾌한 냄새와 맛을 없애기 위해 몇 조각의 숯을 통째로 띄웠다. 출산 때는 산모와 유아의 세균감염을 방지하고 실내 공기정화 차원에서 방안에 숯을 걸어 놓았다. 조상들도 숯의 효능을 잘 알고 있었고 잡냄새 제거와 살균 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숯을 다양하게 사용했다.오늘날에는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수돗물에 환경오염방지와 자연·합성 생성물의 순도 정제를 위해 꾸준히 활성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 시흥 수지 일산 등지의 정수장 중 일부에서 규격 미달의 저질 활성탄을 사용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불량·저질 활성탄이 수도권 내 여러 정수장에서 돌려막기 방식으로 공급됐다는 보도에까지 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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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인천시청 북카페, 감보다 단 고욤으로 지면기사
과연 시민발길 이어질까… 어떤 책 놓일지도 궁금질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지역관련 책 얼마나 될지작지만 인천수준 깊고 넓게 잘 드러날 수 있길 기대올 여름휴가는 서울로 다녀왔다.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게 보통의 휴가 풍경인데 그와 반대로 푹푹 찌는 더위에 사람들로 득시글대는 서울로 휴가를 갔다. 느닷없이 서울 구경이 하고 싶어졌다. 인천에 산 지가 20년이 넘다 보니 이제는 인천에 대해 조금은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인천과 역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서울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 일이 있을 때 가끔 서울을 들르고는 했을 뿐이다. 인천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서울을 깊이 있게 알아야 할 것 같았다.우선 서울시청부터 찾았다. 서울의 전체적인 그림이 서울시청에 가야 보일 것 같아서다. 지하철로 연결된 서울시청사 지하 1층에 가서 뜻밖의 책방을 보고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이름하여 '서울책방'. 서울의 온갖 이야기가 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서울책방'에서 취급하는 도서 목록만 150종이나 되었다. 책을 징그럽게도 안 읽는다는 요즘, 판매량은 하루에 10만 원 정도로 매우 적지만 꾸준하다고는 한다. 일정 정도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책방 옆은 작은 박물관이었고 전시장도, 공연장도, 카페도 붙어 있었다. 어디고 사람이 많았다. 서울의 컨트롤타워다웠다.그 서울시청 지하에서 불현듯 인천시청이 생각났다. 마침 인천시청 청사 1층이 공사 중이다. 중앙홀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북카페, 역사갤러리, 어린이 시정 체험장, 미팅룸 등 갖가지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다.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를 시청 청사에 갖추겠다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된다. 자칫하면 전시행정의 표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다. 우선 인천시청은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대민 부서가 많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오가기도 불편하다. 여기저기로 연결된 서울시청과 달리 일부러 인천시청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공무원 휴게실이 될 공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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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고령화 시대 노인복지 꾸준한 일자리 제공이 해법 지면기사
노인인구 7→14%↑ '고령사회 20년' 엄청난 속도LH경기본부 '의직주(衣職住)' 프로그램 신선'자립타운 사업' 정부차원서 힘 실어줬으면…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우리 노인복지 문제 해결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미 지난 2000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7.1%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30년대에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완전히 진입하면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16.6%까지 치솟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인구 고령화 현상이 다양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 인간 경시 풍조, 물질만능주의, 핵가족주의가 판을 치는 팍팍한 분위기가 대표적이다. 경직된 분위기 속에 고령화 주체는 사회에서의 역할 상실과 빈곤, 소외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청년 실업자보다도 많은 노인들이 길거리 폐지 줍기 등으로 생계를 연명 중이다. 거의 사라진 경로효친 사상에 호소하는 우리 사회의 소극적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으며 노인복지 문제 해결책이 왜 시급한지를 보여주는 절대치가 된다.우리 고령화의 특징은 그 증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 있다. 병리학적으로 일종의 악성 진단을 받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노인 인구가 전체의 7%에서 14%인 고령사회까지 2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국내 통계는 왠지 씁쓸하기만 하다. 프랑스의 115년, 스웨덴 85년,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일본도 25년이 걸린 경우와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속도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산업화 이면에 일찍 대처 못 한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오랜 기간 인구 고령화에 대처해온 유럽 선진국과의 현실을 감안하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제부터라도 바짝 다가선 고령화 사회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이유다. 그중에 사회에 전혀 기댈 곳 없는 폐지줍기 식으로 연명하는 노인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마련은 우선 돼야 할 급한 사안처럼 보인다.이런 가운데 LH 경기본부가 추진중인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차원다른 프로젝트가 관심을 끈다. 아직 공식화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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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뜨거운 감자 스마트시티 지면기사
두바이 스마트시티社-인천시, 검단에 조성 협약양측 5조원대 토지 매매가격 놓고 이견 조정 안돼시·LH가 해결 어렵다면 정부가 나서 길 터줘야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사(社)가 인천 서구 검단에 470만㎡(약 143만평) 규모의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올 1월 인천시와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검단스마트시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 이 사업이다. 스마트시티사가 최근 내놓은 검단 스마트시티의 마스터플랜을 보면 Work·Live·Play·Create·Learn의 자족도시 기능과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인프라와 결합된 미래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검단을 4차산업 혁명을 이끌 글로벌기업 500개 등 1천500개 기업과 10만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활동하는 세계적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선 집과 사무실이 인접한 이른바 직주(職住) 근접의 도시문화가 대세인 점을 감안, 도시 안에서 일하고 쉬고 놀고 교육하는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컴팩트시티라는 트렌드가 투영된 모습이다.대규모 택지에 아파트단지 만 줄줄이 들어서는 베드타운형 개발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래서 검단 스마트시티의 실현이 340만평 규모의 검단새빛도시 개발에도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이 것이 두 사업을 이끄는 이해당사자들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상생은 신뢰의 바탕에서 이뤄져야 하고 신뢰 구축은 양측 모두의 노력 속에 가능하다. 우선 두바이 정부는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스마트시티는 토지협상이 타결되면 열게 될 사업설명회에 두바이정부의 최고위급 장관 등 두바이와 UAE의 정부 대표단이 대거 참가하고, 전세계 글로벌 펀드와 투자자들이 집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두바이를 중심으로 중동자본의 투자 러시도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자축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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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대 외교지략가 서희가 필요한 시대 지면기사
국방부, '수원 軍공항' 화성시 이전 기정사실화시, 사전용역 결과 발표하자 '원천봉쇄전' 펼쳐정부, 사드해법 찾는 첫 시험무대로 올인 하길…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국내·외의 첨예한 대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 안보상 '최후의 보루'라고 결론 내린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특히 중국의 치졸한 보복 대응에도 흔들림 없이 강한 어조로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중국의 압박은 치졸하다 못해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한류 열풍을 차단하겠다며 연예인 방송 출연 강제 중도하차, 중국 단체 여행객 한국행 취소, 한국산 수출품 트집잡기식 세관 보이콧 등 대륙 기질의 대국을 자처해온 중국이 일국의 대통령까지 폄하하는 기괴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G2 위치까지 올라온 중국이지만 이런 식의 저급한 외교적 대응은 머지않아 스스로 국격을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국내 내부사정도 혼란 속에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사드 후보지로 발표된 경북 성주 성산포대 군부대가 지역 주민들의 극렬 반대에 부딪히면서 성산포대에서 17㎞ 떨어진 성주 북쪽 김천시 경계지역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대통령까지 나서 후보지 이전 검토를 운운한 것 자체가 사태를 더 꼬이게 했다. 이번에는 제3후보지 이전지가 흘러나오자마자 김천시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성주 주민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반대저지투쟁위까지 구성하며 저지대열에 가세했다. 고려시대 거란족을 상대로 벌인 외교담판에서 강동 6주를 획득한 서희 같은 외교 책사가 외교적 난제가 산적한 지금 이 시대에는 왜 없는 것인가 하는 탄식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수도권에서도 사드 정국과 맞물려 갈등 정국으로 치닫고 있는 현안 문제가 수원 군 공항 이전 프로젝트다. 수원 군 공항은 대한민국 최전방 공군 전투비행장으로 유사시 영공권을 선 제압하고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요새 중 요새다. 그만큼 군 공항 이전문제는 단순한 지리적 이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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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지면기사
관심있는 일 열정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 이뤄올림픽선수 땀의 대가로 '참가'라는 값진 가치 얻어꿈만 꾸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게 더 중요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남다른 천재성과 창의성으로 성공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성공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든 노력이 더 중요했다"고 강조한다.컴퓨터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어려서부터 'IT업계의 거장이 되겠다'는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요커'에서 기자를 지낸 말콤 글래드웰(Malcom Gladwell)은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기회'와 '연습'으로 해석했다.1968년 미국 시애틀시 사립학교 8학년에 다니던 빌 게이츠에게 '놀라운 일(기회)'이 벌어졌다. 대학에서조차 컴퓨터 클럽이 드문 시절 학교 어머니회에서 3천 달러를 투자해 설치한 컴퓨터 터미널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빌 게이츠가 접한 컴퓨터는 시애틀 시내에 있는 메인컴퓨터와 직접 연결된 최첨단 장비였다.말콤 글래드웰이 눈여겨본 대목은 '행운'과 '연습'이었다. 학교어머니회는 비싼 컴퓨터 터미널 사용료를 낼 만큼 부유했고, 사용료가 부담스러워질 때쯤 학부모 중 한 명이 설립한 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확인해주면서 주말 내내 컴퓨터와 살았다. 집 근처 워싱턴대학에서 새벽 3시에서 6시까지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다. 글래드웰은 "이 모든 행운에 공통되는 요소는 그 모든 기회를 통해 빌 게이츠가 추가적인 연습시간을 얻었다는 점"이라며 "그가 자신의 소프트회사를 차리기 위해 하버드를 중퇴한 대학교 2학년까지 7년간 쉼 없이 프로그래밍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스티브 잡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남쪽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실리콘밸리의 중심)에서 자랐다. 잡스의 이웃은 세계적인 컴퓨터 부품회사인 휴렛팩커드(HP) 엔지니어들이었고 10대 시절부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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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수원 군공항 이전 VS 채인석 화성시장 지면기사
국방부 후보지 발표 마냥 미뤄 유언비어속 '혼돈'채시장 "화성시 이전 정치 생명걸고 막겠다" 공언20만명의 요구-3만명의 신규 소음피해 '고민'수원 군공항 이전문제가 올여름 가장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국방부가 지난 2013년 제정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올해 안에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심의(상반기), 이전부지 수립·공고(하반기)'를 내기로 대국민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954년 건립된 수원 군공항이 62년만에 이전 후보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이에 따라 경기 남부권 10개 도시(광주 안산 안성 양평 여주 용인 이천 평택 하남 화성)가 찜통 더위 속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국방부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예비이전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10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향후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말복을 앞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섣불리 수원 군공항 이전부지를 공개했다가 '사드배치 성주 결정'보다 더한 후폭풍이 몰아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마냥 미루면서 수도권 남부는 유언비어가 난무, 주민들만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전 지역으로 거론되는 주민들 간에도 불화 조장으로 혼란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지자체 등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무더기로 남발하면서 주민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이 절실한 수원시는 법대로 이전 지역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 서부지역(화성호 또는 시화호 간석지)이 유력 이전 후보지로 부각되면서 화성 시민들 간 '민·민갈등'으로 확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로 표기하면 화성 병(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주민들은 이전 찬성을, 화성갑(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주민들은 이전 반대이다.땅덩어리가 큰 화성지역은 동서 간 거리가 70㎞에 달한다. 동부권은 동탄1·2 신도시·태안신도시·봉담신도시·향남신도